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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6-13 08: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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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교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현역 여당 의원 4명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다목적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의원의 경우 청문회 통과가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에 이른바 ‘인사 5대 원칙’ 위배 논란으로 수세에 몰리자 이번 장관 내정을 통해 국면을 타개하는 효과와 함께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여권의 ‘차세대’ 양성 목적도 전망된다.

이날 지명된 장관 후보자 4명은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세(勢) 확대를 노리는 지역 출신이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는 경북 상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충북 청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전북 정읍,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네 곳 모두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약세 지역이다. 이 때문에 여권에서는 이들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부겸·김영춘 후보자는 각각 대구와 부산에서 시장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김부겸.김영춘 후보자는 지난 2003년 안영근.이부영.이우재 의원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해 ‘독수리 5형제’로 정통 친노.친문과는 거리가 있다. 또 이들은 ‘싸가지 있는 진보’를 주장해왔다.

멀리는 차세대 여권 대선 주자 양성을 염두에 둔 의도일 수 있다. 63세 도 후보자를 빼면 김부겸 후보자가 59세, 김영춘·김현미 후보자가 55세로 젊은 편으로, 앞서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우리 당 출신 젊은 지도자들이 줄줄이 대선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제가 키워주고 밀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도 김근태.정동영 두 의원을 발탁해 각각 복지부, 통일부 장관에 임명한 점에서 이번에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에 임명된 임종석, 조국 두 사람도 차기 주자로 키우려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조각에 포함된 현역 의원 숫자는 다른 정부들보다 많다. 노무현 정부는 조각 때 김영진 농림부 장관, 김화중 보건부 장관, 한명숙 환경부 장관 등 3명의 의원을 입각시켰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현역을 배제했다. 박근혜 정부는 유정복.진영 의원을 안전행정부.보건복지부 장관에 각각 지명했다.

이런 ‘겸직’은 인사청문회와도 관련이 있다. 현직 국회의원은 선거를 통해 일차적으로 국민의 검증을 받은 데다 동료 의원이란 점 때문에 인사 청문회에서 우호적인 분위기가 있어 왔다. 역대 정부 조각에서 현역 의원이 청문회에 탈락한 경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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