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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12-09 22: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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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국회는 즉각적으로 가결된 소추안 원본을 헌법재판소에 접수 시키며, 탄핵에 대한 다음 절차에 착수하였으며, 청와대에도 오후 7시경 가결된 소추안이 접수되면서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업무에 착수했다.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 더불어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국민의 명령으로 출항한 ‘탄핵호’가 만선이 되어 돌아왔다. 역사에 기록될 것이고, 역사가 기억할 것이다. 권력자의 헌정 유린에 맞서 민주공화국의 헌정 수호에 나선 위대한 국민의 주권선언”이라며 탄핵소추안 국회통과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또한 “탄핵 가결은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야권 공조를 바탕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탄핵은 국정 정상화의 시작이다. 제1야당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와 야권 공조를 바탕으로 정국 수습과 국정안정에 나설 것”이라며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행사할 것임을 내비쳤다.

특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특위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성역 없는 특검 수사 촉구를 통해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여 국민적 의혹 해소에 앞장 설 것”을 강조했다.

이재정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결과 브리핑에서 “더불어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탄핵소추이후 국정운영에 공백이 없어야하며, 앞으로 건설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며 “이를 위해 금일 오후 17시30분 야3당 의원 162명의 연명으로 12월 12일부터 30일까지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며 국회 주도의 정국안정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김성원 대변인을 통해 “새누리당은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민주주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적폐를 청산하는데 앞장서겠다.”며 “더욱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으로서 탄핵정국을 예방하지 못한데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 결자해지의 자세로 오로지 국민 눈높이에서 환골탈태하겠다.”며 탄핵소추안에 대한 패배의 참담함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또 “이제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고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정치권 모두가 협력 할 때”라며 “야당은 더 이상 정치적 공세를 자제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국정수습에 나서야 할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수호의 마지막 보루이다. 일체의 좌고우면 없이 헌법에 따라 심판 절차에 임해주기 바란다.”며 마지막 희망에 대한 간절한 여망을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이러한 희망이 뜬 구름을 잡는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시되고 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찬반에서 당초 예상하던 숫자보다 훨씬 많은, 절반이 넘는 의원들이 당을 등지고 탄핵에 동참하며 분당이라는 구설수에 오르는 현실이 새누리당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한편 탄핵소추안 국회통과를 생중계로 지켜본 박근혜 대통령은 오후 5시 국무위원들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아쉬운 마음과 헌재의 진행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의사를 피력해 자진 사퇴는 없을 것임을 확실히 못 박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나라의 안보와 경제가 모두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저의 부덕과 불찰로 이렇게 큰 국가적 혼란을 겪게 되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밤낮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에 여념이 없는 국무총리와 또 각 부처 장관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 여러분께 더 많은 어려움을 드리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국민들에 대한 사과와 공직자들에 대한 정국위임에 대한 안타까움을 밝혔다.

또한 “국회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지금의 혼란이 잘 마무리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며 “앞으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특검의 수사에 차분하고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헌재의 탄핵심판과정을 냉정히 지켜볼 것임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각 부처 장관들께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합심하여 경제운용과 안보 분야를 비롯해서 국정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지만 대통령 스스로의 잘못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마저도 생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 온 국정 과제들까지도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어서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대한민국 성장의 불씨까지 꺼뜨린다면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희망도 함께 꺾는 일이 될 것이다. 각 부처 장관께서는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한 국정과제만큼은 마지막까지 중심을 잡고 추진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사업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이 남아 있는 듯한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통과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맞게 된 황교안 국무총리는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국방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 행자부 장관과의 통화를 통해 국정안정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엄중한 안보현실 하에서,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안보태세에 한 치의 틈도 생기지 않고 국민들이 안심하며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군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비상한 각오로 모든 위기상황에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장관 통화에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 2321호 채택’ 등 국제사회의 강화된 대북제재를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빈틈없는 국제공조체계를 유지해 나가기를 주문했으며, 재외 공관에 긴급조치를 통해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국제사회와 주재국 등이 충분히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적극 알리는 노력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는 ‘민생치안과 지자체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행자부의 역할이 막중함’을 강조하였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치안 공백’이란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대처해 주기를 주문하면서 촛불집회에 대해서 ‘주말집회 등 각종 집회와 시위에 대해서는 평화적’으로 관리하되, ‘불법적인 집회-시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9일 저녁 8시 생중계로 방송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헌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오직 국민과 국가만을 생각하며 국정에 임할 것”임을 강조하였으나 어깨를 누르고 있는 무거움을 감추지 못하는 인상을 보였다.

김현수 기자 / ksatan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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