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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8-24 15: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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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선, 숨겨진 방/사진제공=익산창작스튜디오

[전창희 기자](재)익산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익산창작스튜디오’에서 6기 입주작가들의 오픈 스튜디오 기획전시가 열린다.

이번 ‘물의 해방’展은, 물에 대한 권력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개념으로, <자신-작품-사회>라는 작품 활동의 방정식에서 작가들 스스로도 해방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됐다.

‘물의 해방’展이 익산창작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다. 익산은 근대 시대 이전부터 넓은 평야라는 지형 때문에 토지 개간과 개량을 위한 수로를 관리하는 대대적인 수리(水利)조합의 활동이 진행됐다. 이에 농지개량조합은 1930년에 익옥수리조합(현 익산문화재단)을 설립해 일본을 비롯한 태평양 전쟁을 통한 각 아시아 지역으로 연계되는 대규모 수탈이 진행됐다.

익산창작스튜디오는 그 권력의 중심지인 부지에 함께 하고 있고, 이곳의 입주작가들은 이 권력으로부터의 해방을 표현하는 것이다.

권력으로부터의 해방은 작가들 스스로에게도 해당된다. 작가들은 이 건물에 입주하여 느낀 지역적 정서를 작품으로 풀어내는 것은 변함없지만, <자신-작품-사회>라는 작품 활동의 방정식에서 해방되기 위해 작가 스스로가 ‘수리(修理)’되어가는 솔직한 심경을 이번 전시에 담아내기 위한 것.

‘수리(水利)’에 관한 전시를 준비하면서 권력과 욕망 등에 대한 해방을 갈망하게 됐고, 다시 ‘수리(修理)’라는 주제 전시를 갖게 됐다. 방치된 공간을 새롭게 해석해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시키기고, 후미진 낡은 벽을 활용한 오브제로의 변환, 그리고 건축물 자체가 내적 표현물로 연결되기도 한다. 또 스튜디오 주변의 물체들을 그대로 등장시키기도 하고, 장소로부터 영향받은 회화 작품들, 미디어작품 혹은 사운드로도 등장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시대적인 사회에 대한 삶의 방향성을 고민과 스스로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들을 보여준다.

전시는 오는 26일부터 9월 25일까지 진행되고,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주 월요일 및 추석 연휴는 휴관), 오픈일(8월 26일 오후 6시 30분)은 오프닝 파티를 통해 참여작가 및 주민, 관람자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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