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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자연환기형 흡연부스” 설치해 간접흡연 피해 막고, 흡연자들 배려 - 사당역 사거리 금연거리 지정 및 금연벨 설치로 업그레이드된 금연정책 시…
  • 기사등록 2016-04-21 1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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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비흡연자를 위한 간접흡연 피해방지와 갈 곳 없는 흡연자들을 위해 “흡연부스”를 설치하고,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금연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금연벨”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는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출 ․ 퇴근자와 환승객 등 유동인구가 많고 간접흡연 피해가 심각한 사당역 2·3번 출구에 개방형 흡연부스를 15일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된 흡연부스는 기존 밀폐형 부스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담배연기와 지저분한 시설 관리 등의 불편함을 개선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밀폐형의 경우, 흡연자가 자신의 담배연기를 다시 들이마셔 건강을 더욱 해치고 이용하기를 꺼려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 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소한의 면적만을 점유하도록 옆면과 후면의 벽면을 없애고 2m 높이의 칸막이로 간편하게 구분해 담배연기가 정체되지 않도록 개방형으로 설계했다. 또 문을 없애고 불투명창을 만들어 흡연자들이 쾌적하고 쉽게 24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구는 흡연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지하쳘 사당역 7번 출구와 강남역 9번 출구 앞 두 곳에 금연벨을 설치했다. 담배를 피는 시민을 발견하고 벨을 누르면 금연구역 안내와 흡연금지를 권고하는 방송이 나오며, 30분마다 금연안내 경고음도 들린다. 구는 금연벨 운영으로 간접흡연과 불쾌감 등 피해를 줄이고, 흡연 단속시 저항을 줄여 금연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구가 강력한 금연정책을 펼침과 동시에 이같이 흡연공간을 마련하는 데는 간접흡연의 고통을 호소하는 비흡연자들과 금연정책 확대로 갈 곳 없는 흡연자들 둘 다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구에 따르면 2014년, 2015년 밀폐형 흡연실 밖에서 흡연하다 단속된 건수가 각각 680건, 503건으로, 흡연자조차 흡연실 사용을 꺼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휴게공간의 경우, 금연구역임에도 버젓이 담배를 피는 시민들과의 다툼이 잦고, 구청 단속반에게 적발시 거센 반발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왔다.

사당역을 매일 이용하는 직장인 최영호 씨(45세, 방배)는 “금연구역을 늘리고 단속도 강하게 해 주택가 뒷골목이나 지하철 역 근처에서 필 수 밖에 없었는데 마음 놓고 흡연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좋다”며 흡연부스 설치를 반겼다. 비흡연자인 이정은 씨(29세, 수원)는 “역을 지날 때마다 담배연기 때문에 불쾌해도 언성이 높아질까봐 제대로 항의도 못했는데, 이젠 금연벨만 누르면 대신 경고를 해주니까 편리하고 좋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구는 흡연부스 설치로 담배꽁초 무단 투기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흡연 구역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면서 흡연자들이 골목이나 건물 뒤로 모여드는 바람에 간접흡연 피해뿐 아니라,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담배꽁초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구는 사당역 만남의 광장부터 방배충전소까지 365m 구간을 금연거리로 확대지정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흡연자와 비흡연자들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흡연부스와 금연벨 설치 등 뿐 아니라, 금연을 위한 가족응원 프로젝트, 금연성공 지원 강화 등 금연정책으로 「담배연기 제로 도시 서초」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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