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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5-22 14: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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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단장 예인동)은 광복 70년을 맞아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창작춤극 ‘신시-태양의 축제’를 무대에 올린다.

창작춤극 ‘신시(神市)-태양의 축제’는 동아시아 문명의 기원을 이뤘던 홍산문화(紅山文化)에 대해 재조명한 작품으로, 단군신화를 모티브로 했다. 7천년전 하늘의 아들(천족) 환웅이 지상으로 강림해, 웅(熊)족과 호(虎)족이 치열하게 대립하고 싸워 승자가 된 웅(熊)족과 패자인 호(虎)족을 아우르며(화합과 상생) 신시를 열어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서울시무용단은 그동안 신화로만 여겨져 왔던 단군의 역사를 재조명해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신시는 일연의 삼국유사에 사람세상을 동경한 환인의 아들 환웅이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풍백, 우사, 운사와 함께 3천의 무리를 이끌고 내려와 나라를 열었다는 도시로 단군신화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하지만 청동기를 기반했던 고조선보다 선대인 신석기문화를 중심으로 현재 중국 내몽골 동남부와 요녕성 서부, 하북성 북부, 그리고 길림성 서부에 걸쳐 찬란한 문명을 이뤘던 한민족의 유적과 유물들이 발굴되면서 동북공정이 발단이 되기도 한 지역이다.

총괄안무와 각색은 우리나라 국보급 안무자이자 창작무용의 거장인 국수호가 서울시무용단과 첫 호흡을 맞췄다. 연출은 뮤지컬연출가 유희성이 맡았다. 그동안 국수호는 고구려의 춤 ‘고구려’, 백제의 춤 ‘그 새벽의 땅’, 신라의 춤 ‘천마총의 비밀’, 가야의 춤 ‘가야’ ‘처용랑’‘낙랑공주’ ‘왕자호동’ 등 수많은 역사춤극을 제작해왔으나, 이번 공연은 그 역사춤극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다.

무대에는 대형 태양신과 조상신등 5개의 거석상이 등장해 관객들에게 시각적 웅장함을 선보이고, 50여 명의 무용수가 한 무대에서 화려한 춤사위를 보여주면서 춤극에서만 만날 수 있는 움직임의 스펙터클함을 그대로 선보인다. 특히 환웅과 웅녀의 사랑을 표현하는 2인무와 전쟁장면 등을 주목해 볼 만하다. 2인무에서 섬세한 사랑 감정의 표현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면, 반면 전쟁장면은 스펙터클한 음악과 50여 명의 무용수의 군무로 웅장하고 규모 있게 표현한다. 또한 찬란했던 하늘(태양)을 숭상했던 천족의 소품과 의상들은 홍산문화의 유물인 흑피옥, 조각상, 다뉴세문 등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환웅 역에는 신동엽이, 웅녀 역에는 박수정이, 호족장 역에는 최태헌이 캐스팅됐다.

국수호 안무가는 “이 작품은 정말 특별하다. 그간 관객들이 보지 못했던 장면들이 무대를 채우고 있어서,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이랄까. 우리 역사책에서도 나오지 않는 홍산문화를 배경으로 기원전 오천년 전의 유물이 무대 미술로 펼쳐지고, 이전에 보지 못한 안무가 더해져 여태껏 본 적 없는 색깔의 공연을 보고 깜짝 놀랄 것”이라면서, “제가 십 수년 전부터 수집해온 홍산문화에 대한 자료들을 이번 공연에서 펼쳐보이게 됐다. 역사적 배경을 잘 모르는 관객들은 미리 프로그램을 보고 이해한 후 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춤은 인간의 본연의 모습과 생각을 몸짓으로 말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하늘과 소통하고 땅과 소통하는 인간의 모습, 그리고 인간과 인간이 만나는 모습, 그러니까 천지인의 홍익사상을 보여준다. 인간과 인간이 부딪치고 사랑하면서 빚어지는 사회의 갈등과 이해, 포용, 그러면서 또 다른 인간이 탄생하는 게 마지막 장면”이라면서, “결국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고 적을 용서하고 껴안으면서 살아야 한다는 근본적인 주제가 이 작품에 담겨있다. 새로운 생명은 미래를 의미하잖아요? 태고의 이야기를 지금에 와서 하는 이유는 바로 미래를 이야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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