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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4-16 22: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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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말러의 삶과 음악 세계로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오는 5월, 제14회 의정부음악극축제 개막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말러매니아(Mahlermania)라는 공연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말러를 위한, 말러에 의한, 말러의 이야기로 이미 수많은 평론가 및 전문가들로부터 혁신적이고, 신선하면서, 그리고 상상력 넘치는 공연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 작품은 독일을 대표하는 오페라극장 중 하나인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극장(Deutsche Oper Berlin)과 음악극 창작작업을 통해 국제적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독일 단체 Nico & the Navigators가 공동 제작한 것으로,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극장 재개관과 말러 서거 100주기를 추모해 기획된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구스타프 말러는 생전에 "내가 작곡한 교향곡은 내 삶 전체의 과정이므로 만일 누군가 그것을 읽어낼 수 있다면 내 삶 전체가 빤히 드러나 보일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그의 작품과 인생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말러의 음악은 부인 알마 쉰들러에 대한 사랑을 비롯해 예술가로서의 고뇌, 죽음에 대한 불안 등이 녹아있다. 이러한 까닭에 그의 음악은 장대한 서사시, 한편의 드라마로 비유되기도 한다.

음악극 '말러매니아'는 말러가 가진 서사와 음악을 완벽하게 결합한 공연으로 말러와 그의 아내 알마의 인생 여정을 음악과 함께 그리고 있다. 말러의 음악과 어우러진 장면장면들은 관객으로 하여금 창작의 고뇌와 자기모순으로 고통 받은 말러의 일생을 돌아보게 한다. 알마를 향한 끝없는 말러의 사랑과 후기 낭만파부터 모더니즘시대에 이르는 열정적이면서도 광적인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작품은 연기, 성악, 무용, 클래식 연주를 아우르는 다양한 예술적 역량과 그 시도를 보여주면서 무대예술의 정수를 경험하게 한다. ‘교향곡 4번’ ‘대지의 노래’ ‘방랑하는 젊은이의 노래’를 비롯한 말러의 교향곡과 가곡이 극의 흐름에 맞게 편곡돼 연주되는 가운데, 배우들의 연기와 무용, 노래가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룬다.

독특한 무대연출법 또한 눈여겨볼만 하다. 무대 위에는 젊은 시절과 노년 시절을 연기하는 두 명의 말러와 두 명의 알마가 등장해 그들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펼쳐낸다. 한편 무대 좌측에는 영상을 투사할 수 있도록 제작된 오케스트라 박스를 배치했고, 또 물결 영상을 투사해 ‘말러 음악의 영원성’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연주단체이자 현대음악 해석에 정평이 나있는 TIMF앙상블이 연주에 참여해 말러의 음악이 갖고 있는 섬세함과 웅장함, 살아 숨 쉬는 감정들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 작품의 연출자인 니콜라 험펠은 "말러에 대한 작품들이 오랜 기간 동안 관습적인 표현에 머물러 있었다"면서, "말러에 대한 참신한 접근법을 통해 오페라나 클래식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이 작품을 제작하게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말러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을 느끼고 공연을 즐기길 바란다"면서 아시아 첫 내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국내의 ‘말러리안’(말러 애호가)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말러매니아'는 의정부음악극축제의 개막작으로 다음 달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2회 공연될 예정이다. 티켓 예매는 의정부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uac.or.kr)와 인터파크 (www.interpark.com)를 통해 할 수 있다.(티켓예매 문의: 031-828-58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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