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의 계열사가 다른 계열사의 고객 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마케팅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 여파로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다른 계열사의 고객 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는 판촉용으로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일 “(계열사간)정보 공유 문제는 합리적으로 개선할 부분에 대한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16개 시중.지방은행장과 만난 ‘금요회’에서 “금융사 스스로 충분한 정보 보호체계를 구축 운영하고 있는지, 이에 대한 신뢰 구축 추이를 파악하겠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어 “규제 완화의 전제는 금융권의 자율책임문화 정착 여부”라고 전제한 뒤, “금융회사 스스로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체계가 잘 구축되지 않으면 사고가 발생해 규제가 강화되는 패턴이 반복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상품 가입과정에서 ”비대면 본인인증 수단 완화를 통해 금융 혁신을 유도하겠다“면서, ”해외사례 등을 감안할 때 본인인증 수단이 과도하게 제약된 측면이 있고 비대면 인증이 가능해지도록 조속히 관련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요회에는 신한, 우리, 하나, 국민, 한국스탠더드차타드(SC) 씨티, 부산은행 등 16개 은행장이 참석했다. 금요회는 매주 금요일 금융 현안을 놓고 금융당국과 업계 관계자들이 소통하는 조찬 모임으로 임 위원장 취임 이후 세번째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