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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3-27 1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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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이스피싱 사기로 전재산에 가까운 5000만 원을 잃은 배우 이해인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해인은 "인터넷을 하고 있었는데 금융감독원이라면서 창이 뜨더라"며 "휴대전화 번호랑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금융감독원에서 보호해준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해인은 바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았고 지시에 따라 의심 없이 보안 카드 번호를 입력했다고 알렸다. 이후 총 3번의 출금 메시지를 받고 나서야 피싱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알아챘다는 것이다.

이에 이해인은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이사할 보증금으로 마련해 놨던 5000만 원을 잃었다. 힘들게 모아온 건데 그걸 그렇게...너무 답답해서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악의 보이스피싱 천국이 된 것은 역설적으로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기반 금융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다. 실시간 계좌이체는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고 PC뱅킹·모바일뱅킹 비율도 세계 최고다. 최근에는 금융 규제 완화를 명목으로 대출·인증절차 등도 더 간편화되는 추세다.

문제는 금융·통신거래가 편리해지고 신속해지는 만큼 보이스피싱 범죄도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는 점이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지난 5년간 12만건, 피해 금액은 4000억원에 달한다. 은행 계좌를 갖고 있기가 불안할 정도다. 메모리 해킹이나 PC 해킹을 당할 경우 본인이 아무리 조심해도 불가항력이다. 금융당국이 앞으로 편의성보다 안전성 강화에 정책의 포커스를 맞춰야 하는 이유다.

미국은 이체 거래 후 하루가 지나야 돈을 인출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불과 10분 만에 이체 효력이 발생한다. 그나마 보이스피싱 빈발로 강화된 게 그렇다. 경찰에서는 이체 지연 시간을 최소 30분 이상으로 늘리고 공인인증서 재발급도 한층 까다롭게 해야 한다고 주문하는데 금융당국도 보완할 부분은 없는지 다시 한번 보기 바란다.

전화사기 피해예방은 그리 어렵지 않다. 경찰,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는 어떠한 개인정보도 요구하지 않으므로 개인의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전화를 받거나 사이트 접속 시 일체 대응치 않아야 한다.

만약 계좌번호.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려주어 피해를 입었다는 생각이 들면, 즉시 112 신고를 해야 한다. 경찰 112로 피해신고를 하면 112지령실에서 해당은행 콜센터로 연결하여 즉시 계좌 지급정지를 해 주기 때문에 피해금액 인출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주민번호 등을 알려준 경우, 국번 없이 1336(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로 연락하면 명의도용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이 같은 기본 유형의 범죄의 대처방법은 평소 숙지하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며 정부기관 및 메스컴, 언론매체를 통해 신종수법의 유형에 대해 알아 두는 방법 또한 예방 및 발생률을 감소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보이스피싱은 순식간에 발생한다. 인간의 약점을 교묘히 이용하여 자행되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보이스피싱에 대해 의심이 있다면 너무 성급한 판단보다는 지인 내지는 가까운 경찰서, 은행 등에 문의하여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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