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인 필리핀.베트남 순방에 나섰던 정의화 국회의장은 21일(현지시간) 6박7일간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베트남 현지(동나이성)에 진출한 신발제조업체인 '창신 베트남'의 공장을 시찰하는 것을 끝으로 순방 일정을 마친다.
이번 순방은 올 연말 경제공동체로 출범하는 아세안과의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고, 지난해 12월 아세안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와 지난 1월 미얀마.라오스를 방문한 데 이은 것이었다.
정 의장은 이번 순방에서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등 두 나라 지도자들과 만나 경제협력 및 우호증진과 관계격상, 북핵 문제 등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문제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정 의장은 첫 번째 순방국이었던 필리핀에선 아키노 대통령과 프랭클린 드릴론 상원의장, 펠리시아노 벨몬테 하원의장 등을 잇달아 만나 경제개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와 남북관계 등에 대한 양국 의회 및 정부간 소통과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필리핀 국립묘지내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 등을 통해 양국간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다지는 한편, 최근 필리핀내 한국민을 대상으로 잇따르고 있는 강력범죄의 재발방지 등 우리 교민들에 대한 필리핀 당국의 각별한 관심을 촉구했다.
정 의장은 두 번째 순방국이었던 베트남에선 쫑 당서기장, 쯔엉 떤 상 국가주석, 응웬 신 흥 국회의장 등 베트남 국가서열 1.2.4위 인사와 연쇄회동을 갖고 지난해 말 체결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경제교류를 대폭 확대하고, 현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인 양국 관계를 국방.안보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자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정 의장은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이 북한과 가까운 나라라는 점에서 베트남 지도자들에게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정 의장은 필리핀 방문 중에 필리핀 하원이 채택한 '한-필리핀 관계 협력 강화 결의문'을 전달받았고, 베트남 방문 중엔 베트남의 국부(國父)인 호치민 전 국가주석의 묘소에 국회의장으로선 처음으로 헌화했다. 호치민국립대학에서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선 최초로 '청년의 꿈이 나라의 미래를 바꾼다'는 주제로 특강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