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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3-15 19: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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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의 ‘부패와의 전쟁’ 선언 후 여권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 총리가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 등을 대표적 ‘부패’로 지목하고, 검찰이 ‘자원외교.포스코 비리’ 의혹 수사에 대해 속도를 내는 것에 대해 이재오 의원 등 친이계는 “정권유지를 위한 쇼”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이 총리는 15일에도 다시 부정부패 척결을 못박았다. 특히 이 총리와 이명박 정부의 과거 악연까지 겹치면서 긴장은 커지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제55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국무총리로 취임한 이후 최우선 과제로 부정부패와 고질적인 적폐를 척결하기 위해 ‘무관용 원칙’에 입각해 엄단할 것”이라면서, “정부의 모든 권한과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친이계 반발이 심상치 않음에도 ‘전 정권 사정’ 논란을 빚고 있는 부패척결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칼자루를 쥔 친박계는 말을 아끼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지금 경제활성화와 개혁작업에 속도를 내야 할 때니 여권 내 갈등이 확산되지 않도록 당 지도부에서 잘 관리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내부 분위기는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친이계 이재오 의원은 지난 13일 “특정 정권을 제물 삼아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술수” “부패 공직자부터 옷 벗고 외쳐야”라고 주장한 이후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특히 18대 국회 때 친이계 최대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오는 19일 대규모 만찬 모임을 갖기로 한 것이 주목된다. 모임 측 관계자는 “담화와 무관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화제는 ‘이완구 담화’에 모일 수밖에 없다. 이 모임의 회장인 안경률 전 의원은 친이계 핵심이자, 이재오 의원 최측근 인사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날 “별도 입장을 낼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무대응을 일관하고 있지만, MB정부 당시 고위 인사들은 “저의가 뭐냐” 등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 총리가 여권 갈등의 ‘최전선’에 서면서 이 총리와 이명박 전 대통령 간 ‘악연’도 다시 눈길을 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정권 핵심과 이 총리의 껄끄러웠던 관계가 ‘부패와의 전면전’ 착수에 일부 작용했다는 해석도 있다.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세종시 원안’ 시행을 약속한 이 전 대통령이 공약을 파기한 데 대한 반발 때문으로, 2009년 한나라당 소속 충남지사였던 이 총리는 당시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반발해 지사직을 중도사퇴했다. 당시 이명박 정부는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을 앞세워 이 총리를 사찰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이 총리는 2012년 혈액암 일종인 다발성골수종 판정을 받고 10개월간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사석에서 “이명박 정부가 내 주변을 헤집어놓았다. 그때 스트레스를 받아서 암에 걸렸다”고 수차례 밝힐 정도였다고 전한다.

또한 이 총리는 자전적 에세이 ‘약속을 지키는 사람’에서 이명박 정부를 “방향성과 철학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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