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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3-08 17: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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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멕시코 석유공사와 계약을 맺고 이달에 100만배럴 규모 현지산 원유를 도입한다.

GS칼텍스가 멕시코산 원유를 국내에 들여오는 것은 지난 1991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또 SK이노베이션도 정유 부문 자회사인 SK에너지를 통해 북해산 원유(브렌트유) 200만배럴을 구입해 오는 5월 국내로 들여와 판매할 예정이다.

8일 정유업계에 의하면, 국내 정유사들은 저유가와 경기 침체기를 맞아 중동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재고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처 다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시장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거래 비용을 줄이고 재고 마진을 축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중남미와 아프리카산 원유도 과거에 비해 운송료가 줄어든 만큼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GS칼텍스는 지난해 알래스카 북부 유전지대 노스슬로프에서 원유 80만배럴을 들여온 데 이어 올해도 상업성을 검토한 뒤 수입 확대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알래스카산 원유가 국내에 도입된 것은 2000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국내 정유 4사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지난해 전체 물량 가운데 84%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입처 다변화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말 중동산 비중이 70%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정유 4사는 최근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원유 재고 손실을 줄이기 위해 선물거래 비중을 줄이고 현물(스폿) 거래 비중을 확대하는 재고 전략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유업계의 이 같은 시도는 지난해 유가 급락에 따른 정제 마진 축소와 재고평가손실로 정유 부문에서 총 2조5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37년 만에, 에쓰오일은 35년 만에 각각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국내 정유업계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직격탄을 맞았고 올해도 획기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에쓰오일은 최대주주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회사인 아람코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수입처 다변화 전략보다는 정제 시설 운영과 가동률 조정 등을 통해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 마진 축소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10년간 중동산 원유 비중이 80% 이상을 기록하는 등 특정 지역에 대한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문제점을 노출시켰고, 수입처 다변화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하고 가격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특히 우리나라 일본 중국의 대중동 원유 수입 비중이 늘어나면서 기존 가격에 소위 '아시아 프리미엄'까지 붙어 운송거리가 먼 다른 지역과 가격 차이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 정유회사들은 대규모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데다 원유 정제 시설이 중동산에 적합하도록 구축돼 있기 때문에 수입처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한편 국제 유가 급락과 수요 부진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원유 수입액은 총 38억5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고, 또 원유 도입 단가도 지난달 배럴당 49.1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08.6달러)보다 절반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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