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업간 거래(B2B)'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전구 등 LED 조명 해외사업에서 철수해 한때 완전히 손을 떼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최근 미국의 LED 상업용 디스플레이 선도업체를 인수해 LED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공세에 나설 준비를 갖췄기 때문이다. LED는 삼성그룹이 지난 2010년 5월 '5대 신수종사업'중 하나로 선정한 분야로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발광다이오드(LED) 상업용 디스플레이(디지털사이니지) 1위 업체인 예스코 일렉트로닉스(YESCO Electronics)를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공공장소와 상업공간에 액정표시장치(LCD), LED 등 영상장치 화면(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광고 등을 제공하는 옥외 전광판이다. 빌딩 옥상 등에 설치된 대형 옥외 전광판이 대표적이다.
이번 인수는 B2B사업을 강화하려는 기존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B2B를 전담하는 사업부를 신설해 전사적인 역량을 B2B에 결집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사업이 점차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고,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빠르게 늘어나 마진율이 줄고 있는 LED 해외 조명사업에서 지난해 철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는 이번 인수가 삼성의 LED B2B사업이 탄력받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예스코 일렉트로닉스는 1988년에 설립된 LED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문업체로 이 분야에서 제조, 연구개발(R&D), 서비스 전반에 걸친 역량을 두루 갖춘 선도업체다. 다양한 옥내, 옥외용 LED 상업용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보유해 삼성전자의 디지털사이니지 북미시장 공략에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LCD 패널 기반의 실내용 제품에서 옥외용 대형 LED 상업용 디스플레이에 이르는 다양한 라인업 구축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