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의 5대 권력기관 고위직 인사 중 40% 이상은 영남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을 포함한 국가 의전서열 상위 10위의 경우 영남이 73%를 차지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박근혜정부 특정지역 편중인사 실태조사보고서’를 발간하고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 금융권 등 고위직 인사를 영남 출신들이 독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경찰.국세청.감사원.공정거래위원회 등 5대 권력기관의 기관장은 모두 영남 출신으로, 특히 5대 권력기관 고위직(검찰은 검사장급 이상) 168명 가운데 영남권은 71명(42.3%)에 달했다. 이어 수도권 32명(19%), 호남권 30명(17.9%), 충청권 28명(16.7%), 강원 5명(3%), 제주 2명(1.2%) 순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검사장급 이상 47명 중 20명이 영남이고, 호남과 수도권은 각각 10명이고, 경찰은 본청 국장.지역청장 이상 40명 중 19명이 영남인 반면 충청권(9명), 호남권(6명), 수도권(2명)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역시 국장급 이상 30명 중 14명이 영남 출신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 등 의전서열 1~10위 11명(국회 부의장 2명)을 살펴봐도 영남권(8명)이 대부분이었고, 이어 충청권 2명, 호남권 1명(국회 부의장)이었다. 의전서열 33위까지 대상을 확대해도 44.1%는 영남이었다.
전.현직 국무위원(장관 및 국무총리) 33명의 경우 수도권 12명(36.4%), 영남권 11명(33.3%), 충청권 5명(15.2%), 호남권 4명(12.1%)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현재 차관급 이상 인사 고위직 132명 가운데는 영남권 37.1%, 수도권 29.5%, 호남권 15.9%, 충청권 12.1%, 강원 4.5% 순이었다.
청와대 인사에서는 영남권 중에서도 대구경북 편중이 뚜렷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임명된 전현직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 115명 가운데 영남권 출신은 41명(35.7%)이었다. 이 중 대구경북은 31명인 반면, 수도권은 32명, 호남권은 14명, 충청권은 18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기업, 준정부기관 등의 기관장으로 임명된 234명의 출신지 조사에서도 영남권은 100명(42.7%)으로 조사됐고, 금융공기업의 경우 기관장 등 임원 64명의 31.3%가 영남권이었고, 호남권과 충청권 출신은 각각 12.5%에 조사됐다.
민병두 실태조사단장은 “반쪽 대한민국으로 전락했다”면서, “편중 및 독점인사가 중지돼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