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2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단독 강행 처리를 불사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고 단독으로 처리하는데 있어 의원 전원이 사실상 만장일치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오늘 처리키로 한 것은 이미 여야 원내지도부간에 합의가 된 것”이라면서, “참석 의원 모두가 어떻게든 오늘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단독 처리에 대해 국회법은 헌법 또는 국회법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재적의원의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이 가능하다. 현재 국회의원 재적수는 295명이고, 이 중 새누리당은 158석을 차지하고 있다. 재적의원 과반(148석)을 뛰어넘는 셈이다.
변수는 직권상정 권한을 가진 정의화 국회의장의 의중으로, 정 의장이 아직까지 여당 단독의 본회의 강행에 부정적이다.
유승민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전날 밤 정 의장에게 본회의 개회를 요구했지만 난색을 표했고, 이날 오전부터도 정 의장과 여당 지도부는 계속 접촉했지만 아직 뚜렷한 입장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여야 합의에 따라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겠다고는 했지만, 여당의 단독 처리에 대해서는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정 의장은 만약 야당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본회의 사회를 보지 않겠다고 한다”면서 “정 의장을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중재안으로 내놓은 13일, 16일, 17일 등의 본회의 개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야당이 요구하는 설 연휴 이후 23일, 24일 개최 역시 마찬가지다. 인준안 처리가 늦어질수록 어떤 악재가 터져나올지 가늠할 수 없다는 우려가 그 기저에 있다. 다른 선택지는 없는 벼랑 끝에 서있는 상황이라는 게 당내 기류다.
이날 청와대도 나서 “인준이 조속한 시일 안에 원만히 처리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당을 압박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