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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1-26 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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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라크를 물리치고 27년만에 아시안컵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AFC 아시안컵 준결승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반 20분 터진 이정협의 헤딩골과 후반 5분 김영권의 추가골에 힘입어 이라크를 꺾었다.

태극전사들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제법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빠르게 패스를 연결하면서 주도권을 가져왔다. 전반부터 이라크를 몰아치던 한국은 전반 20분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분위기는 완전히 한국에게로 기울었다. 한국은 후반전 5분만에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기를 굳혔다. 이라크는 역습을 통해 골을 노렸지만 번번이 한국의 수비벽에 막히는 모습이었다. 결국 이라크는 경기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1988년 이후 무려 27년만에 아시안컵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27일 열릴 호주와 아랍에미레이트 경기의 승자다.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6시 아시안컵 우승컵을 향한 최후의 일전을 펼친다. 1골 1도움 이정협, 경기당 0.5골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경기와 비교했을 때 두 명의 선수만을 바꿨다. 김창수와 이근호를 대신해 차두리와 한교원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NO.1 골키퍼로 발돋움한 김진현이 골문을 지킨 가운데 김진수-김영권-곽태휘-차두리가 포백 라인을 이뤘다.

그리고 조별리그부터 8강, 4강전까지 전 경기 선발 출전한 박주호와 기성용이 허리를 받쳤다. 2선 공격라인에는 손흥민-남태희-한교원이 포진했고 최전방에는 이정협이 자리했다.

결승으로 가기 전, 마지막 관문에 선 슈틸리케 감독은 또 한 번 이정협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시켰다.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경기에 이어 세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은 이정협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군데렐라'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정협이 첫 번째로 빛난 순간은 전반 20분 이었다. 손흥민이 이라크의 파울의 유도해내면서 한국은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김진수는 왼발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이정협이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이정협이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로 기록한 골이자 A매치 세 번째 득점 기록이다. 아시안컵 개최 직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던 이정협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골을 터트린 바 있다.

후반에도 이정협의 활약은 계속됐다. 김영권의 추가골을 도우며 생애 첫 A매치 도움까지 기록했다.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공을 올렸다. 문전 혼전 상황 속에서 공이 흐르자 남태희는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이정협은 가슴으로 공을 떨어트렸고 김영권은 그대로 왼발 슈팅을 시도해 추가골을 터트렸다.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정협은 확실한 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현재까지 총 6번의 A매치에 나선 이정협은 3득점을 기록 중이다. 5경기 무실점 Good, 흔들린 집중력 Bad

승리와 함께 한국은 이번 대회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조별리그 세 경기부터 8강전 4강전까지 상대에게 단 1실점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공수의 균형을 선보였다.


하지만 경기 중간중간 불안한 모습도 노출됐다. 쿠웨이트전을 제외한 네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눈부신 선방을 선보이며 ‘갓진현’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김진현의 실수는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후반 3분, 김진현이 이라크의 오른쪽 측면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골문을

비웠다. 김진현의 위치를 파악한 상대 선수는 재빨리 문전으로 크로스를 연결했다. 다행히 차두리가 달려들어 이라크의 공격을 차단했지만, 실점을 기록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추가골이 터진 이후 급격히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후반 13분, 두르감 이스마일과 암자드 카라프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한국의 문전을 파고들었다. 수비진들이 순간적으로 이스마일을 놓치며 공간을 내줬지만 다시 한 번 차두리가 몸을 날려 상대를 마크해 위기를 넘겼다.

몇 차례 위기를 넘긴 한국은 안정세와 집중력을 되찾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36분, 남태희 대신 장현수를 투입하며 뒷문 잠그기에 나섰다. 그리고 한국은 끝내 5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우승컵까지는 단 한 경기 만이 남았다. 이 한 경기에서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다면, 한국은 55년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음과 동시에 전 경기 무실점 우승에 도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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