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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1-06 19: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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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실직 가장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이기지 못해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하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6일 살인 혐의로 강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의하면, 강씨는 서초동의 자신 소유 아파트에서 아내와 맏딸, 둘째딸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오전 5시 6분경 혼다 어코드 승용차를 몰고 집을 나선 강씨는 이날 오전 6시 28분경 충북 청주에서 휴대전화로 "아내와 딸을 목졸라 살해했고 나도 죽으려고 나왔다"고 119에 신고했다.

긴급 출동한 경찰은 강씨의 집에서 아내와 두 딸의 시신을 확인했다. 아내는 거실에, 맞딸과 둘째딸은 각각 작은 방과 큰 방에서 숨져 있었고, 딸들이 누워있던 침대에선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머플러 두 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에서 별다른 저항 흔적을 찾지 못했고, 현장에서는 강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노트 2장이 있었다.

유서로 보이는 노트에는 ‘미안해 여보, 미안해 ○○아, 천국으로 잘 가렴. 아빠는 지옥에서 죄 값을 치를께’란 글이 적혀 있었고, ‘통장을 정리하면 돈이 있을 것이다. 부모님 병원비에 보태면 될 것’이란 내용도 담겼다.

강씨는 컴퓨터 관련 업체를 그만둔 뒤 지난 3년간 별다른 직장이 없었고, 아내도 특별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가 살고 있던 146㎡ 넓이의 대형 아파트도 자기 소유이긴 하나 거액의 대출이 물려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강씨는 지난 2004년 5월경 근저당 없이 이 아파트를 구매했는데, 이 아파트에는 2012년 11월께 채권최고액이 6억원에 이르는 근저당이 설정됐다.

경찰은 강씨가 아파트를 담보로 모 시중은행에서 5억원 이상을 빌린 것으로 보고,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강씨는 119 신고 직후 충북 청주 대청호에 투신하려다 실패하자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따라 경북 상주를 거쳐 문경까지 달아났다가 이날 낮 12시10분경 경북 문경시 농암면 종곡리 노상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강씨는 녹색 라운드 티셔츠와 젖은 검은색 운동복 바지 차림이었고, 왼쪽 손목에서는 주저흔(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자해한 상처)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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