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4-12-19 11:41:08
기사수정

듣고 있으면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흥겨우면서도 익숙한 멜로디와 6~70년대 코미디 황금기를 풍미했던 코미디언들의 유행어들이 속속 등장하며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은 어느새 향수에 젖어 극에 완전히 몰입하고, 배우들의 대사와 몸짓에 따라 박장대소를 하다가 눈물을 훔치기도 하며 다양한 화학반응이 일어나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바로 창작 뮤지컬 ‘케미스토리’가 공연되는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매일 밤마다 일어나는 일이다.

‘케미스토리’는 90년대를 배경으로 당시의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온 국민에게 ‘붉은 악마’ 열풍을 일으켰던 2002 한일 월드컵, 90년대 홍콩영화의 붐을 일으킨 독보적 존재 ‘주성치’ 등 3~40대가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과 개그우먼을 꿈꾸는 여주인공과 과학천재인 남주인공이 보여주는 독특한 ‘케미’가 함께 어우러져 20대의 입맛에 맞는 작품들이 범람하고 있는 대학로에서 3~40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독보적인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나 남녀 주인공들이 아버지에게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으로 인해 특별한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는 설정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소재들로 관심을 끄는 여타 대학로 작품과는 다르게 ‘부모님과 함께 보면 좋은 뮤지컬’이라는 칭찬을 받을 수 있게 만들었고, 20대에게도 부모의 은혜에 대해 다시금 상기하게 만드는 계기를 주고 있어,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펼쳐 보이고 있다.

‘케미스토리’의 음악감독을 맡은 허수현 작곡가는 뮤지컬 ‘라디오스타’로 제 2회 뮤지컬 어워드에서 작곡상을 수상, 이번 작품에서 보여주는 음악의 힘은 관객들에게 소극장의 한계를 초월해 ‘대학로 뮤지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이끌어낼 정도로 강하다. 또한 뮤지컬 ‘사랑하니까’와 ‘상하이의 불꽃’ 등을 연출하면서 대학로 뮤지컬의 무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배우 출신의 연출가 추정화와 콘서트 공연전문 기획사인 SIG 프로덕션이 손을 맞잡고 대학로표 ‘웰메이드 뮤지컬’을 완성시켰다.

배우들의 열연과 중독성 있는 뮤지컬 넘버 외에도 ‘케미스토리’에 주목할 이유가 또 있다. 바로 나눔을 실천한다는 것이다. ‘케미스토리’는 연탄기부금 1,000원을 현장에서 지불하면 티켓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공연을 마치는 내년 1월 말까지 판매되는 티켓 1장당 연탄 1장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1일에는 첫 눈이 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배우와 스텝들, 팬들이 마음을 합쳐 그동안 공연을 통해 모인 연탄을 직접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쳐 많은 팬들에게 훈훈함을 전해주었다고 한다.

또한 ‘케미스토리’는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으로, 국제협력개발NGO 단체인 ‘프렌드 아시아’에 뮤지컬 수익금의 1%를 후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렌드 아시아는 아시아에 살고 있는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건강한 생활과 행복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40만 명의 고려인을 지원하고자 설립된 단체로 나아가 아시아의 빈곤 아동을 지원하고, 글로벌 인재 육성, 다문화 이주민 지원활동 등의 비전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쉽사리 실천할 기회를 찾지 못했다면 감성 충전과 나눔의 즐거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뮤지컬 ‘케미스토리’와 함께 이번 겨울을 따뜻한 마음으로 이겨내는 건 어떨까.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 돕고 살아야한다는 ‘케미스토리’의 따뜻한 마음이 관객과 공연 관계자들의 귀감이 되어 한국 공연문화의 선진화가 더 앞당겨지기를 바란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hangg.co.kr/news/view.php?idx=1898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