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의 ‘연내처리’를 위한 국민 여론전 강화에 나섰다.
공무원 노조의 거센 반발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국회 안전행정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자 사실상 ‘연내처리’가 물 건너갔다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직접 나선 동영상 홍보, 정책간담회와 지역 현수막 제작 등 다각적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론전 강화에 나선 데에는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가 내년으로 넘어가면 2월 전당대회를 앞둔 새정치민주연합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어려워질 뿐 아니라 더 지체되면 20대 총선 준비에 바빠진 당내 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연일 야당을 압박하면서 당 홍보라인을 가동시켜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홍보 동영상을 마련했다.
동영상은 의원 전원 명의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는 내용과 해당 의원이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이 적힌 8절지 스케치북에 '공무원연금 개혁, 싫어도 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말없이 호소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당 홍보본부장인 정미경 의원은 “새누리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의 대국민 홍보를 촉진키 위해, 의원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공무원 연금개혁 지지발언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7일 홍보 동영상에 참여한 김 대표는 “야당 개혁안을 적극 수용하겠습니다. 빨리만 주세요. 김무성”이라고 호소했고, 박대출 대변인은 “공무원연금 개혁! 반대 아닌 대안 내는 야당을 기다립니다”라면서 야당을 압박했다.
또한 당 공무원연금개혁 TF는 오는 28일 국회에서 학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를 주최하는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그동안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였던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간담회 토론자로 연금수령액의 상한-하한액을 정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 개혁안을 제시한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국민연금과의 통합을 내용으로 한 새누리당 안에 대해 ‘하향평준화’라면서 '반대하는 양재진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가 참여해 치열한 토론이 예상된다.
한국연금학회장 출신인 순천향대 김용하 교수가 발제를 맡고 양준모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과 고광본 서울경제신문 기자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도 지난 13일부터는 전국 17개 시.도당과 246개 당협위원회에 ‘공무원연금 적자 향후 10년간 53조원, 국민 세금으로 부담해야 합니다’라고 적힌 홍보 현수막을 제작해 각 지역주요 장소에 걸었고, 홍보 책자를 발간해 일반 국민을 상대로 배포하는 한편, 지난달부터 연쇄적으로 열고 있는 당원 교육 행사에도 주요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