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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1-10 21: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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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과핵 소극장에서 다문화극단 샐러드의 박경주 극본 작사, 길 하이존 작곡, 앨리스 박 연출의 ‘서렁거스 훙(한국사람)’을 관람했다.

다문화가족은 우리와 다른 민족 또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포함된 가족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다문화가족’이라는 용어는 2003년 3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건강가정시민연대가 기존의 혼혈아, 국제결혼, 이중 문화가족 등 차별적 용어 대신 ‘다문화가족’으로 대체하자고 권장하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내용세계화와 이주화의 영향으로 우리 사회는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할 정도의 다문화사회로 이미 진입하였고, 이는 국제결혼의 급증, 다문화가족 자녀의 증가, 외국인 가족의 대두 등 가족 영역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어 다문화가족이 증가하고 있다.

근대 이후 한국의 다문화가족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생겨난 미군 병사와 한국여성으로 구성된 가족, 1980년대 중반 이후 외국으로부터 유입된 이주 노동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가족, 그리고 1990년대 후반 이후 결혼이민자와 한국인 배우자로 이루어진 다문화가족, 국토의 분단과 민족의 이산이라는 한국의 역사적 특수성에 기인한 북한이탈주민을 다문화가족의 주체로 포함시킬 수 있다. 그리고 최근 대두되는 외국인으로만 구성된 가족이나 외국인과 귀화자로 이루어진 가족 등도 다문화가족으로 볼 수 있다.

시대별로 다문화가족의 모습이 변화할 뿐 아니라 다문화가족 개념 자체는 연구자에 따라 상이하여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다.

좁은 의미에서는 국제결혼으로 한정하여 결혼이민자와 한국인으로 형성된 가족을 지칭하기도 하고, 넓은 의미에서는 우리와 다른 민족.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가족을 통칭하여 규정하기도 하며, 한국사회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 결혼이민자, 북한이탈주민, 외국인 거주자 및 그들의 자녀까지 포함하여 정의하기도 한다. 그리고 관련법인 ‘다문화가족지원법’(2008)에서는 대한민국 국민과 혼인관계(또는 혼인 경험이 있는)에 있는 재한외국인과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으로 이루어진 가족 또는 ‘국적법’에 의해 귀화허가를 받은 자와 출생시부터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자로 이루어진 가족으로 정의하고,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2007)에 의해 대한민국 국민과 혼인한 적이 있거나 혼인관계에 있는 재한외국인인 결혼이민자를 포함한다.

세계적으로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이주화 현상 속에서 다문화가족의 증대는 필연적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많은 다문화가족들은 경제적 빈곤, 사회적 부적응, 민족 및 인종 차별, 국제결혼 자녀의 차별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정부는 최근 150만 명에 이르는 다문화 가족을 지원하고 보호하기 위하여 ‘결혼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 ‘다문화가족지원법’,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 ‘국적법’, ‘출입국관리법’ 등을 제.개정 시행하고 있다. 더불어 외국인 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북한이탈주민 등을 위해 시민사회단체나 인권단체들은 차별 시정 및 인권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뮤지컬 ‘서렁거스 훙’은 몽골어로 ‘한국사람’을 뜻하는 음악극이다. 2011년에 다문화극단인 ‘샐러드’가 창단되고, 어려움 끝에 신한은행의 도움으로 공연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본 음악극의 소재는 몽골 이주민 가정 2세 바자락차 태양(14세)의 실화다. 한국에서 태어나 13년간 살다가 부모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간 태양이를 박경주 작가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만나 그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작품구성을 했다.

무대는 배경 막에 영상을 투사하고, 아동용 블록놀이 장난감을 커다랗게 확대한 조형물로, 장면변화에 따라 이리저리 배치하여 사용한다.

몽골 이주민 자녀인 아라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닌다. 공부를 잘 할 뿐 아니라, 용모도 예뻐서 남학생의 연모의 대상이 된다. 아라를 좋아하는 남학생 영철은 연서 비슷한 것을 써서 그녀에게 전하기도 한다. 그런데 같은 학교의 미숙은 영철을 좋아하기에, 두 사람의 관계를 질투하고 아라에게 심하게 군다. 이런 미숙을 영철이 나무라니, 급기야 미숙은 아라를 몽골 이주민 불법체류자라고 경찰에 고발을 한다. 영철과 급우들이 미숙을 탓하지만 이미 때는 늦어 아라는 어머니와 함께 경찰서로 붙들려 간다. 이것을 안 학생들은 아라 가족을 석방하라는 표지판을 들고 경찰서 앞에서 집단 시위를 한다.

결국 아라 가족은 석방이 된다. 학생들의 시위 때문만이 아니라, 다문화가족 특별 지원법에 따라, 다문화가족의 자녀가 학교를 다니는 경우에는 학업을 마칠 때까지 불법이주자의 자녀라도 한국정착이 보장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대단원에서 아라와 미숙은 화해를 하고, 아라와 어머니는 영철을 비롯한 학생들과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장면에서 뮤지컬은 마무리가 된다.

유병선, 손인용, 로나 드 마테오, 오로나 울란치메크, 롼찌엔화, 어니마 싱 등 출연자 모두의 열연과 호연 그리고 열창과 무용은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특히 몽골 전통의상을 입고 추는 노래와 춤은 관객을 찬탄과 환호를 불러일으킨다.

코디네이터 사랑게렐 숙바토르, 조연출 로나 드 마테오, 유병선, 영상감독 석성석, 영상조감독 박동명, 조명감독 이재성, 안무 오로나 울란치메크, 어니마 싱, 무대미술 송정임, 의상제작 비안바 짜우, 로저 암보이, 디자인 푸총 카하수완, 홍보 김수영 등 제작진의 열정과 노력이 하나가 되어, 다문화극단 샐러드의 박경주 극본 작사, 길 하이존 작곡, 앨리스 박 연출의 ‘서렁거스 훙’을 독특하고 감동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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