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과 탐욕에 눈이 멀어 마치 일란성 쌍둥이같이 획일화되고 상품이 돼 버린 현대인간의 모습을 날카롭고 적나라하게 드러낸 공연창작집단 ‘즉각반응’의 연극 ‘육쌍둥이(작/연출 하수민)’가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 2009년 서울의 한 빌딩 망루에서 타올랐던 불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이 연극은, 그 때 타올랐던 그 불이 아직 꺼지지 않고 오늘 이 시간에도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고 확신하면서 가상화했다.
이 작품은 불을 지피려고 만든 연극이다. 불에는 탐욕으로 인간을 태우는 불이 있고, 또 다른 불은 뜨거움으로 인간을 살리는 불이 있다. 이 공연은 모두 태워버리는 탐욕의 불이 모두 살리는 뜨거운 불로 뒤집히는 상황을 만드는 연극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야기 위주의 전개방식이 아닌 ‘상황연극’의 형식으로 전개된다. 상황연극은 대본에 주어진 상황을 모티브로 인물과 장소와 시간을 생성하고, 그리고 배우와 연출이 즉각적인 반응으로 상황을 이어가면서 만들었다.
‘즉각반응’은 하수민 연출을 중심으로 이 시대 예술가와 관객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공연을 만드는 공연창작집단으로, 대한민국 연극대상 연기상의 강애심과 밀양연극제 연기상의 김현 등 대학로의 대표적 개성파 배우들이 참여했다. 이 외에 배윤범, 김다인, 이진경, 권일, 박상훈이 함께한다.(문의 070-8726-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