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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0-20 16: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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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자원봉사센터가 운영하는‘제2기 세종한글교실’에 참가한 노인들이 1년여 간의 배움을 마치고 22일 감동의 수료식을 가졌다.

수료식은 22일 오후 4시 구청 종합상황실에서 한글교육 수료생 33명, 세종한글교실 봉사단(단장 김순근) 16명 등 총 49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2012년 자원봉사자들이 몇몇 경로당을 파악한 결과 경로당 이용 노인 문맹 비율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구 자원봉사센터에 문맹 노인에 대한 한글교육 봉사활동을 건의하면서 기획됐다.

이에 구는 한글교육이 가능한 봉사자를 모집, 퇴직 교사, 주부, 봉사자 등 평소 봉사활동 경험이 풍부한 봉사자 16명을 구성해 세종한글교실봉사단(단장 김순근)을 조직했다.

김순근 단장은“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의 문맹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아직도 60만명이 문맹을 겪고 있다. 그 중 80% 이상이 60대 이상의 노인들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의외로 한글교육에 대한 어르신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은 어르신 본인이 이 나이에 글을 읽고 쓸 줄 모른다는 것이 남들에게 알려지는 것 자체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센터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수차례 경로당을 방문해 “배움에는 젊고 늙음이 없고, 돌아가실 때 자식들이 기억하도록 편지라도 한 장 써 놓으려면 이제라도 글을 배우셔야 하지 않겠느냐”라면서 설득한 끝에 첫 교육과정을 진행해 지난해 24명의 노인들이 한글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었다.

이번 수료식 대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매주 1회 2시간씩 총 50회 동안 중곡1동 1.2경로당, 중곡3동, 양마 경로당 등 4개 경로당에서 교육을 이수한 노인 총 33명이다.

한글교육은 자원봉사자가 매주 1회씩 경로당을 직접 찾아가 한글 쓰기 및 읽기 등 일대일로 한글 기초과정을 지도했고, 어르신들을 최대한 배려해 개인별 학업 속도에 맞춰 진행됐다. 수료증은 출석율 80% 이상을 기준으로 40회 이상 성실하게 교육을 수료한 노인 총 33명에게 수여하며, 학업 성취도, 교육 태도 등을 기준으로 우수상, 모범상, 근면상을 수여했다. 또한 교육 과정을 수료한 노인들이 한글로 정성스럽게 쓴 편지와 일기, 그동안의 활동사진 등을 묶어 만든‘글솜씨 뽐내기’문집도 제작했다.

중곡1동 제1경로당 서옥순 할머니는“한글을 몰라 버스 탈 때도 불안했었는데 이제 혼자 은행에도 가서 볼일을 볼 수 있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고 소감을 밝혔고, 같은 경로당의 백순자 할머니는“손자가 가정통신문을 가져오면 글을 몰라 애를 먹었는데, 이제 직접 손주들을 챙겨줄 수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

한편, 세종한글교실봉사단은 지난 2012년 9월 13일 최초 등록 후 매주 1회씩 지역 내 경로당을 대상으로‘찾아가는 경로당 어르신 세종한글교실’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한글교육을 통해서 어르신들이 얻은 것은 단순히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 뿐 아니라, 적지 않은 나이에도 배움을 이루었다는 성취감과 자존감, 그리고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해 노년의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기쁨일 것”이라면서, “대가 없이 어르신들을 위해 어려움을 마다않고 묵묵히 노력해준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우리구는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자원봉사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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