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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0-10 10: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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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올해 기증 받은 ‘나전경함螺鈿經函’을 비롯해 최근 박물관 소장품이 된 중요 문화재를 엄선하여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1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테마전시실.

국외 주요 문화재의 환수와 전시 유물의 다양화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은 매년 우리 문화와 역사가 담겨 있는 주요 문화재들을 수집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꾸준하게 문화재를 수집해 온 노력과 결실을 신속하게 국민과 함께 공유하기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번에 공개하는 전시품은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수집한 불상佛像, 불화佛畵, 초상화肖像畵, 도자기陶瓷器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는 12점의 주요 문화재로 구성돼 있다. 그 가운데 통일신라시대 불상은 광배와 대좌를 모두 갖춘 것으로 보석이 박혀 있는 보기 드문 작품이다.

이 중에서도 통일신라시대 불상은 국내에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형식의 금동불 입상(立像)으로, 방형의 얼굴에 평면화한 이목구비, 얼굴이 큰 신체 비례, 선으로 새긴 옷주름, 내의(內衣)를 입고 법의(法衣)를 양 어깨에 걸친 옷차림새 등에서 전형적인 통일신라 후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준다

특히 불상 뒤를 장식하는 광배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수정으로 생각되는 보석을 장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양식은 국내에서 전혀 보고된 적이 없다. 다만 1982년 중국 닝보(寧波)시 천봉탑(天封塔) 지궁(地宮.탑의 지하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출토됐다가 지난 2009년 닝보시박물관에서 공개한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입상(높이 21㎝)과 매우 흡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불상은 박물관이 구입하기 전에는 중국 불상으로 오인돼 미국 경매 시장을 몇년간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려시대의 불화와 나전칠기는 고려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재로, 특히 나전칠기는 전 세계에 10여 점밖에 남아있지 않고 우리나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나전대모불자螺鈿玳瑁拂子만 전하는 상황에서 ‘나전경함’의 기증은 그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임진왜란 때 일본을 정벌한 내용을 담은 ‘정왜기공도병征倭紀功圖屛’과 정조연간 최고의 초상화가, 이명기李命基가 그린 ‘김치인金致仁 초상肖像’, 그리고 당대 최고의 감식안과 예술적 재능을 지닌 강세황姜世晃(1713~1791)의 그림 등은 조선 문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새로운 소장품이 된 문화재들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박물관 유물 수집의 노력과 결실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면서, “관람객들에게 우리 문화의 멋과 향기를 느껴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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