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5일 정의화 국회의장을 찾아가 “여당은 본인들 필요할 때만 직권상정 해달라고 의장께 부탁한다”면서, “의장이 직권상정용이냐”고 따졌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께서 여야 원내대표나 원내수석 회동하자고 하면 왜 여당이 오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의장이 호되게 나무라셔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야당에 전화 한 통 걸고 협의했다는 둥 언론플레이하는 여당 지도부는 처음 봤다”면서, “진심을 갖고 대화를 해야지, 하는 척하고 국민을 속이려고 하는 것은 의장께서 철저하게 말씀을 해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정 의장이 26일 본회의 의사일정을 직권 결정한 것과 관련해, “뭐든지 일방적으로 하면 후유증이 너무 크다”면서, “저도 의회주의자긴 하지만 집권여당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여당 뿐 아니라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런 식으로 국회를 무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정 의장은 “(예산안 심사) 12월2일은 지켜야 한다”면서, “야당이 정리되면 이렇게 해야 최소한 날짜를 맞출 수 있겠다고 판단해서 했다. 오늘 다른 의견이 있으면 충분히 듣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대의민주주의가 제대로 굴러가려면 아주 훌륭한 야당이 있을 때 훌륭한 여당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제 철학”이라면서, “새정치연합이 하루빨리 잘 정비돼서 빨리 국회가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