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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9-02 09: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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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수집해 온 플라스틱 뚜껑, 노숙인들과 함께 만든 소쿠리탑이 문화역서울 284에서 화려한 꽃으로 피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정철)이 주관하는 문화역 서울 284의 기획전 3 ‘최정화-총천연색’이 오는 3일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19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개최된다.

최정화 작가는 미술, 디자인,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가, 기획자,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고, 이번 전시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탐색해온 평범한 일상의 색다른 아름다움과 아시아적 근대성, 동양적 가치의 깊은 의미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또한 융.복합 문화행사로 치러지는 전시인 만큼 전시 기간 중 공연, 강연, 예술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주제인 ‘총천연색’은 완전한 자연 그대로의 색이라는 뜻으로, 플라스틱으로 대변되는 인공물질문명의 화려함이 사실은 가장 자연적인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우리 시대 문화의 역설을, 작가 특유의 화려한 조형적 다채로움과 즐거움으로 풀어냈다.

전시의 내용적 얼개는 작가 특유의 ‘꽃’ 개념으로 풀어간다.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세계이기도 한 ‘꽃’은 생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가장 찬란한 순간의 심미적인 삶을 공감케 하려는 작가 작업의 핵심을 보여준다. 또 동양적인 가치와 생에 대한 깨달음도 동시에 담아낸다.

꽃의 향연, 꽃의 여가, 꽃의 만다라, 꽃의 뼈, 꽃 숲, 꽃의 뜻 등등 삼라만상 모두를 생명으로 피어난 꽃의 개념으로 풀어갈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작가의 신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불교의 잡화엄식(雜華嚴飾, 온갖 꽃으로 장엄하게 장식함)처럼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형형색색 꽃 개념의 작품들로 화려하게 만개한다. 폐허에서 피어난 꽃들처럼 일상의 평범함과 비루함조차 아름다움으로 개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노숙인, 시민들이 작품 제작과정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본 전시에 앞서 서울역 광장에서는 작가와 함께 노숙인들이 대규모 형형색색 플라스틱 소쿠리를 쌓아 ’꽃의 매일’ 작품을 제작했다.

또한, 문화역서울 284 2층 그릴을 수놓을 ‘꽃의 만다라’ 작품은, 시민과 관람객의 참여를 통해 평범한 플라스틱 뚜껑 30여만 개가 모여 이뤄지는 거대한 작품으로, 평범한 사물이 갖는 색다른 아름다움을 대중과 공유하려는 작가의 특별한 시도로 창작됐다.

문화역서울 284는 “근대성과 동시대성을 넘나드는 예술문화의 흐름을 소개함으로써 여러 시공간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역동적인 문화교통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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