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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8-21 20: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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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광복절. 영국 에딘버러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소재로 다룬 연극 ‘먼지 속의 산책(A WALK IN THE DUST, 연출 조영호)’이 예고편(trailer version)으로 지구 반대편을 뜨겁게 달궜다.

서사극 레파토리 ‘먼지 속의 산책’은 일제강점기부터 2014년 현재 시점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작품으로 ‘코카서스의 백묵원’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사천의 선인’ ‘먼지 속의 산책’ ‘서푼짜리 오페라’ 등을 한국 배경으로 각색한 총 5편의 연극으로 이뤄졌다.

극단 매미들은 각각 3시간, 총 15시간이 넘는 이 5편의 작품들을 약 40분 분량의 예고편 형식으로 재구성해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발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A Walk in the Dust’는 ‘레디고’의 박감독의 생음악, 연극 ‘분장실’의 히로인 이사야(7세), 그리고 ‘100인의 햄릿’의 임재웅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쳐 현지인들의 눈시울을 붉게 물들였다.

아이러니 하고 비극적인 한국 근현대사를 관람하던 영국 블로거들과 한국문화원측은 “이번 2014 에딘버러 프린지에서 보기 드문 진지한 작품” “7세 아이의 오열을 통해 한국의 현대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3개 국어가 공존하는 국제적인 연극” “일본인으로써 매우 부끄러웠다”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중 ‘코카서스의 백묵원’(각색/연출 조영호)]은 ‘친일파 자손들과 독립운동가 자손들의 땅싸움’을 소재로 각색, 오는 12월 5일 국립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연출가 조영호는 “‘먼지 속의 산책’ 시리즈를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동란, 기지촌, 5.18 민주화 운동을 거쳐 2014년 세월호 참사까지 15시간 분량의 레파토리를 완성하는 것이 향후 2년간의 목표”라면서, “교과서보다 정확하고 신랄한 한국 근현대사를 무대 위에 집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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