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4-08-21 20:13:29
기사수정

신시컴퍼니의 형이상학적 주제와 인간 내면의 탐색이라는 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지닌 20세기의 손꼽히는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르히만의 1978년 영화 ‘가을소나타’를 연극 ‘가을소나타’로 각색해 오는 22일부터 9월 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연극 ‘가을소나타’(연출 임영웅)는 성취욕이 남다른 유명 피아니스트 어머니 샬롯과 그녀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던 딸 에바가 7년만에 재회한 후 빚어진 갈등을 사실주의적 표현기법으로 그렸다.

대부분이 모녀의 대화로 구성된 이 작품은 폐부를 찌르는 대사와 두 여배우의 뛰어난 연기로 그 어떤 무대효과보다 더 강렬하게 김장감을 만들어낸다. 특히 여성의 근원은 모성애라는 관습적 인식에 반하는 파격적인 내용과 두 여배우의 불꽃 튀는 연기가 작품의 재미를 더해준다.

이번 공연은 한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역사 임영웅의 연극 데뷔 6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데뷔 작 ‘사육신’을 비롯해 ‘고도를 기다리며’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그리고 최근에 연출을 맡았던 ‘챙!’까지 60년간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오면서 사실주의 연극의 대가로 잘 알려진 연출이다.

연극 ‘가을소나타’에는 샬롯, 에바, 빅토르, 엘레나 등 4명의 인물이 출연한다. 특히 이 작품은 어머니 ‘샬롯’과 큰 딸 ‘에바’의 대화를 중심으로 극이 전개된다. 서로에게 애증이 가득한 모녀 역에는 손숙과 서은경의 숨막히는 연기 호흡과 불꽃튀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배우는 앞서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안녕, 마이 버터플라이’를 비롯해 많은 공연들에서 함께 출연 한 바 있다.

어머니 ‘샬롯’ 역은 지난 2009년 초연에서 ‘샬롯’으로 출연 한 바 있는 손숙이 이번 공연에서도 함께한다. 한국 연극계의 대모로 전통적인 어머니 상을 주로 연기한 그녀는 이번 공연에서도 또 다른 어머니의 모습을 연기할 예정이다. 또한 큰 딸 ‘에바’ 역에는 개성있는 연기로 입체적인 인물을 보여줬던 배우 서은경이 어머니에게 짖눌려 마음의 상처를 받고, 감정의 장애를 겪는 내면 연기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빅토르’ 역은 ‘고도를 기다리며’ ‘바냐아저씨’ ‘챙!’ 등을 통해 뿌리 깊은 연기철학을 보여주면서 제 21회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한 한명구 배우가 극의 깊이를 더해준다.

‘샬롯’ 역의 배우 손숙은 “가을소나타라는 영화도 봤고, 작품 속에 나오는 ‘샬롯’은 마치 제 모습인 것 같다. 일하는 엄마, 예술하는 엄마, 현재까지도 연기자로서 일하고 있쟎아요. 처음 작품을 올릴 대에는 ‘샬롯’이라는 인물을 표현하기에 급급했지만, 지금은 ‘샬롯’이 아닌 ‘에바’가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샬롯과 살고 있는 내 아이들의 진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내 아이들도 에바처럼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서로가 더 나아가 들었을 때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을까? 하는 여러 가지 질문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가더라. 분명한 것은 제가 하는 일도 사랑하지만, 내 아이들과 주변 사람들 역시 정말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hangg.co.kr/news/view.php?idx=1509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