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가족사진, 늘어선 판자촌과 지게를 지고 다니는 사람...
해가 거듭될수록 잊혀져가는 우리 과거의 모습들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곳이 있다. 주민주도의 마을만들기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장수마을에서 이번에는 ‘마을’을 주제로 한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주민참여형재생사업의 주민공동시설로 빈집을 리모델링한 장수마을 박물관에서는 지난 6월부터 ‘마을’을 주제로 한 주민참여형재생사업 시행사의 설계.도면 전시회, 동네화가인 이선일의 그림 전시회가 열렸다.
이어 올해에는 장수마을의 옛 기억들을 담아 낸 ‘장수마을, 그 오래된 지속의 순간들’이라는 주제로 김형석의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처럼 ‘마을’을 주제로 한 장수마을의 기획전시회는 도시재생을 통한 마을공동체 복원의 의미와 마을공동체에 대한 미래의 가치를 담고 있다. 또한 단지 장수마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주거재생 사업 중인 다른 마을에도 의미 있는 기획전시회가 될 것으로 구 관계자는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장수마을은 주민들이 직접 만든 장명루(오색실로 짜는 팔찌)와 나무 목걸이 등 생태공예 전시회도 준비돼 있어, 한양도성길을 찾는 방문객들이 장수마을 박물관을 거친다면 투박하지만 소박한 멋을 통해 소소한 생활 속의 즐거움을 얻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수마을 박물관(삼선교로4길 146-9)에서 오는 1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 관람료는 무료이나 사전 예약만 가능하다.(예약 및 문의 010-6570-6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