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내정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새누리당은 7.30 재보선을 앞둔 상황에서 위증, 음주 논란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후보가 장관에 임명된다면 선거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16일 김현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정 내정자 사퇴와 관련해 “개인의 선택에 대해 안타깝지만 존중한다. 국정 운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후임 장관 후보가 빨리 선임돼야 한다”고 밝혔다.
15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은 박근혜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특히 후반기 정국 안정을 위해서는 새누리당이 과반수(현재 147석)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선거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여론 기류와 야당 반대에도 정 내정자 임명을 강행했다면 ‘청와대 불통 인사’ ‘정권 심판론’ 등 야당에 공격의 단초를 제공해 스스로 지지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염려의 목소리와 함께 김무성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새누리당도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김무성 당 대표의 “대통령에게도 할 말은 하는 당을 만들겠다”는 취임 일성이 나온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임명이 강행되면 초반부터 김 대표 리더십이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정성근 내정자를 강제 퇴장시켰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면서, “대통령은 인사를 더 이상 수첩과 비선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백방으로 인재를 구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장관 후보를 지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