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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09 19: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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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광주 광산을 7.30 보궐선거 후보로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전략 공천하자 정치권이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유기홍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지난달 말 사표를 제출한 권 전 과장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7.30 재보선 출마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으나 야당 지도부의 계속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과장은 2012년 대선 당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댓글 사건 수사에 대한 축소.은폐를 지시했다고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여권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고 비판하자 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당력을 총동원해 ‘광주의 딸’ 권은희 과장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권 전 과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청장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자 지난달 20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

이후 ‘정계진출설’이 제기되자 지난 6월 30일 ‘경찰을 사직하며’라는 제목의 서면 소감문에서 “7.30 재보선 출마에 관한 고려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면서, “중단했던 학업을 계속할 생각이고, 시민사회 활동과 변호사 활동을 계획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결국 9일 만에 불출마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권 전 과장 전략 공천 사실이 알려지자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권 전 과장은 지난 대선 당시 ‘경찰 수뇌부가 국정원 댓글 사건의 수사를 축소.은폐했다’는 ‘위증’으로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트리고도 한마디 사과조차 안했던 분”이라면서, “그런 분을 비판하기는 커녕 당선이 유력한 지역에 공천하는 것은 지역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민 대변인은 이어 “많은 국민은 권 전 과장의 국정원 댓글 사건 허위 폭로가 새정치연합의 공천을 받기 위한 ‘선(先)대가’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어왔다”면서, “그동안 권 전 과장과 새정치연합 간의 추악한 뒷거래의 실상을 낱낱이 밝히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또 “7.30 재보선 출마에 관한 고려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며 경찰에 사표를 써놓고 후보등록 전날 전략 공천을 수용하는 권 전 과장의 이중성이 무섭기까지 하다”면서, “권 전 과장의 전략 공천은, 한 사람의 정치적 욕망이 사회정의를 오염시킨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은희 카드’를 놓고 새정치연합 내에서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경태 최고위원 등 3명은 권 전 과장 공천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고, 또 전병헌 의원은 트위터에서 “신의를 저버린 ‘동작을’, 정의로운 증언의 가치를 반감시킨 ‘광산을’. 결과적으로 7.30재보선 ‘전략공천’은 본격적으로 링 위에 올라가기도 전에 심각한 내상을 입게 만든 ‘최악의 전략’이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홍익표 의원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향해 “큰일을 함에 있어 잔재주나 순간의 묘책보다 성실함과 일관성 있는 원칙이 중요하다”면서, “새정연 지도부의 결정 과정과 선택을 보면 정말 ‘의표를 찌르는 묘수와 능수능란함’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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