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출신으로 무난한 인사청문회 통과가 예상됐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지연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최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최 후보자의 정책 철학이 불명확하다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당초 최 장관은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치인 출신으로 무난한 통과가 점쳐지기도 했다. 국회의원들이 같은 정치인 출신 장관 후보자에 상대적으로 관대하다는 인식과 함께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개인 신상과 관련된 커다란 흠결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하지만 야당은 전날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 최 후보자가 향후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정책의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또 최 후보자가 경기 부양의 주요한 방식으로 △추경 △가계가처분소득 증대 등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결국 나랏돈을 사용해 경제를 부양해 적자재정을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여야는 합의에 따라 △추경에 대한 입장 △가계가처분소득 증대방안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에 따른 가계부채 대책 등 6개 질문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받은 후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한편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는 이날 각 상임위에서 채택됐다.
국무총리와 달리 장관 후보자는 본회의 표결을 거치지 않는다. 이날 채택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보고된 뒤 박근혜 대통령에게 송부될 예정이다. 후보자들은 박 대통령의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