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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6-16 10: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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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한국공연예술센터&극단 컬티즌의 데이비드 해어 작, 성수정 역, 최용훈 연출의 ‘스카이라잇(Skylight)’을 관람했다.

데이비드 해어(David Hare)는 영국작가(1947~)로 희곡 ‘불순물 Slag (1970)’ ‘만국박람회 The Great Exhibition (1972)’ ‘철면피 Brassneck (1973)’ ‘관절 Knuckle (1974)’ ‘Fanshen (1975)’ ‘미소Teeth 'n' Smiles (1975)’ ‘풍요 Plenty (1978)’ ‘세계지도 A Map of the World (1982)’ ‘프라우다 Pravda (1985)’ ‘엉망진창 The Bay at Nice, and Wrecked Eggs (1986)’ ‘은밀한 기쁨 The Secret Rapture (1988)’ ‘경마귀신 Racing Demon (1990)’ ‘속삭이는 판사 Murmuring Judges (1991)’ ‘전쟁의 부재 The Absence of War (1993)’ ‘채광창 Skylight (1995)’ ‘에이미의 견해 Amy`s View1997)’ ‘푸른 방 The Blue Room (1998)’ ‘유다의 입맞춤 The Judas Kiss (1998)’ ‘고난의 길 Via Dolorosa (1998)’ ‘내 아연침대 My Zinc Bed (2000)’ ‘삶의 귀중함 The Breath of Life (play) (2002)’ ‘철로 The Permanent Way (2004)’ ‘어리둥절한 사태 Stuff Happens (2004)’ ‘곧바른 시간 The Vertical Hour (2006)’ ‘게세마네 Gethsemane (2008)’ ‘강조된 답변 The Power of Yes (2009)’ ‘사우스 다운스 South Downs (2011)’ ‘잉글랜드 남부 지명’ 등을 발표했고. 시나리오도 많이 썼다.

1998년에 영국왕실에서 기사작위를 받아 데이비드 헤어 경 (Sir David Hare)으로 존칭된다.

성수정(成壽貞)은 ‘희곡 전문 번역가’다. 2002년부터 ‘거기’, 2003년 ‘달의 저편’ 등 주목받는 작품을 번역해 올렸고, ‘맘마미아’도 번역했다. ‘레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철로’ ‘33개의 변주곡’ ‘에이미’ 그 외 많은 작품을 번역했다. 그녀는 대학(연세대 사학과)을 졸업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가 돌아와 영자신문(코리아 헤럴드)에 입사해 문화부 기자 생활을 하고, 2002년부터 희곡 번역가가 됐다. 우리나라 젊은 작가의 희곡도 영어로 옮겨 외국에 소개하는 번역계의 보석 같은 존재다.

무대는 아파트의 거실이다. 책장이 벽면 양쪽에 세워지고 서적이 잔뜩 꽂혀있다. 탁자와 의자도 무대좌우에 놓여있고, 무대왼쪽 벽 사이에 내실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다. 무대 중앙에 소파와 탁자가 놓이고, 벽에 장식장이 부착되어 있고, 전기스탠드가 여기 저기 보이고, 벽면에 달린 스위치로 실내조명 끄고 켠다. 무대 오른쪽 벽에는 커다란 창이 있어 눈 내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설정이고, 창 앞에 조리대가 있어 음식을 만드는 장면이 연출된다. 무대 오른쪽에 계단이 보이고, 아파트의 출입문과 연결이 된다.

이 아파트는 빈민가에 있다는 설정이고, 여주인공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계절은 겨울이지만 난방시설이 제대로 안 된 집이라, 두꺼운 옷을 입고 지내야 하는 형편이다. 미처 닫지 못한 현관을 열고 청년 한 사람이 등장한다.

여선생이 갑자기 들어온 청년을 보고 서로 놀라지만, 곧 잘 아는 사이임을 알게 된다. 여선생은 레스토랑 체인점을 하는 청년의 집에서, 청년 어머니의 부탁으로 5, 6년간 함께 살았음이 소개가 된다. 여선생은 전기난로를 켜서 실내 온도를 높이려 든다.

청년은 어머니가 병사한 이후, 아버지가 자신을 통 이해하려 들지 않기에, 평소 누나처럼 여기던 그녀를 찾아와 하소연을 한다. 청년은 한동안 떠들다가 좋아하는 음악 CD를 선사하고, 다시 찾아오겠노라고 하며 떠난다.

실내등이 모두 꺼지고, 여선생이 잠이 들었을 즈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고, 계속 들리니, 여선생이 잠옷 바람으로 나와 창문 밖을 보고 깜짝 놀라며 문 밖으로 열쇠를 던져주고, 옷을 바꿔 입으러, 내실로 들어간다. 실내 계단 앞에 나이가 들어 뵈는 남성이 정장에 코트를 입고 등장한다.

여선생도 두꺼운 옷을 입고 나온다. 이 남성은 청년의 부친이라는 것이 알려진다. 남성은 자신의 처가 저세상으로 갔으니, 계속 자신의 집에서 살지 무엇 하러 빈민가로 와, 사서 고생을 하느냐며, 난방도 제대로 안 돼, 코트도 벗지를 못하겠노라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이 다녀간 사실도 알게 된다.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서로 마음과 몸을 밀착시킨 사이였음이 알려지고, 남성의 부인도 그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와병중이라 묵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부인이 죽자 여선생은 그 집을 떠나 이곳에 정착해 자신의 거처를 상대에게 알리지 않았음도 알려진다.

이유야 어찌 되었건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몸을 밀착시킨다. 그러나 수많은 레스토랑 체인점을 운영을 하고, 선대부터 부유하게 살아온 남성과, 현재 빈민가 학생을 무료로 가르치며 이 추운 겨울에 난방도 아니 되는 낡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여성의 사고가 일치하거나 조화를 이룰 리가 만무하다. 여성이 자존심을 세우며 가르치기를 고집하려드니, 남성은 책자를 바닥에 팽개치며 분노를 표시하다가, 결국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이 집을 떠난다.

대단원에서 홀로 자신이 택한 길로 가기로 결심을 굳히는 여선생 앞에 다시 청년이 등장한다. 청년은 들고 온 커다란 스티로폼 박스를 연다. 거기에는 여선생이 좋아하는 빵, 레몬즙, 따뜻한 커피가 잔뜩 들어있고, 두 사람이 식탁에 마주앉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난다.

이호재가 나이든 남성, 오지혜가 여선생, 성노진이 청년으로 출연해 완벽에 가까운 성격창출과 호연으로 갈채를 받는다.

기획 김승미, 의상 이승무, 무대 하성옥, 조명 신호, 음악 이형주, 음향 김동수, 분장 백지영, 소품 서정인, 무대감독 김성철, 마케팅 박정배, 사진 이도희, 그래픽 노 운, 무대제작 타프 무대미술, 분장팀 QUI메이크업 스튜디오, 종명팀 전정호 조문경 김민수 김현수 박얼영 윤색 전유경, 조연출 김정민, 홍보 이예은 명랑캠페인 등 제작진의 노력이 드러나, 한국공연예술센터(이사장 박계배)&극단 컬티즌(대표 정혜영) 공동제작 데이비드 해어(David Hare) 작, 성수정 역, 최용훈 연출의 ‘스카이라잇(Skylight)’을 고품격, 고수준의 예술 지향적 연극으로 창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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