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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6-14 17: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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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예술극장3관에서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임도완 연출의 ‘크리스토퍼 놀란 클럽’을 관람했다.

1970년 영국 런던 태생인 크리스토퍼 놀란은 7살 때 부터 아버지의 슈퍼 8mm 카메라로 영화를 만들 정도로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고 19살 때 초현실적 단편 ‘타란텔라’를 1989년 PBS에서 선보인 경험이 있다.

초현실주의 단편영화 개미귀신을 만들고 미행으로 첫 장편에 데뷔했는데 그가 각본, 감독, 편집을 도맡아 만든 1시간짜리 중편 ‘미행(Following)’은 1998년 뉴포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타이거상, 디나드 영국 영화제에서 실버 히치코크상, 슬램댄스 국제 영화제에서 블랙 앤 화이트 상을 수상하며 엄청난 이슈를 몰고 왔었다.

그는 영국의 칼리지 런던에서 영문학을 전공 하며 대학 영화 소사이어티에서 16mm 영화를 만들면서 한 뒤 영화제작에 대한 포부를 키워왔다. 그의 단편영화 `도둑질`은 캠브리지 영화계에서 상영한 적이 있다.

그의 작품으로는 ‘두들버그(1997)’ ‘미행(1998)’ ‘메멘토(2000)’ ‘인썸니아(2002)’ ‘배트맨 비긴즈(2005)’ ‘프레스티지(2006)’ ‘다크나이트(2008)’ ‘인셉션(2010)’ ‘다크나이트 라이즈(2012)’ 그리고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2014)’가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다른 헐리우드 감독들처럼 화려한 카메라 움직임과 컴퓨터 그래픽 또는 감독 자신만의 독특한 미장센에 중심을 두기보다는, 스토리와 캐릭터에 중심을 두어 영화를 만드는 특징이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작들을 살펴보면, 주인공들은 언제나 남자라는 공통점이 있고, 2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 주인공이 이끌어가는 공통점을 찾을 수가 있다. 그리고 이들 남자 주인공들은 채워지지 않는 상실감과 결핍된 모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이들은 영화 속에서 대게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묘하게 결핍된 부분이 바탕이 되어 약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영화 속에서 가장 결정적인 힘을 발휘한다. 이들은 정의 그리고 선의 편에 서지만 영화가 전개 될수록 주인공 스스로도 그 기준이 모호해지며 혼란을 겪는다.

남자 조연들은 적 혹은 경쟁자이기도 하면서 스승이나 조력자의 역할들을 하기도 한다. 대개 영화 속에서 감독은 서로 경쟁하고 적대하는 캐릭터를 배치시키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대되는 캐릭터들은 주인공과 비슷한 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리고 위의 이러한 점들을 바탕으로 감독은 우리가 기존에 생각했던 가치에 색다른 물음을 던진다.

‘크리스토퍼 놀란 클럽’은 놀란 감독의 배트맨 관련 영화 중 ‘다크 나이트’와 후속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바탕으로, 그의 다른 영화에서의 독특한 주제와 착상을 포함시켜, 무대 위에 구현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클럽’은 검은색 의상차림의 남녀 배우를 등장시켜, 무예나, 무용, 그리고 체조를 하듯 각기, 또는 무리를 지어 조화로운 동작으로 연극을 이끌어 간다, 마스크를 쓰거나 분장을 바꾸지 않고, 신체언어로 변형되었음을 객석에 전달시킨다. 자동차나 모토 사이클을 운전하는 장면도, 소도구인 의자를 들여오거나, 모토 사이클에 앉은 모습형태로 연기를 펴고, 고공에서 추락하는 장면도 손가락으로 하강하는 장면을 묘사한 다음, 추락사하기직전 그를 번쩍 안아, 구조되었음을 알린다.

꿈길로 주인공의 의식을 변형시키려는 특공대를 투입하는 장면이라든가, 반복되는 샹송의 열정적인 노래와 더불어 고도의 훈련으로 단련된 병사들처럼, 맹활약하는 출연진의 호연과 열연은 관객의 시선을 시종일관 무대에 고정시키도록 만든 독특한 공연이 되었다.

윤진희, 장성원, 서우천, 이호철, 임진주, 구본혁, 김창석, 박재성, 김다혜 등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연은 극을 성공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사운드디자인 김요찬, 조명디자인 남진혁 등 제작진의 기량이 돋보여,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피지컬 씨어터 페스티발 참가작, 임도완 연출의 ‘크리스토퍼 놀란 클럽’을 기억에 길이 남을 공연으로 창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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