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의 8살 스만은 하루 12시간씩 벽돌공장에서 일한다. 가만히 서있기도 힘든 땡볕아래서 햇볕에 잘 마르도록 벽돌을 뒤집고, 마른 벽돌을 골라 머리 위에 얹어 나르는 것이 하루일과의 대부분이다. 매일 마시는 벽돌 먼지 때문에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으며, 10여 개의 벽돌을 나르느라 관절염으로 고생하면서도 온 종일 맨손 맨발로 벽돌을 뒤집고 나른다. 벽돌이 떨어져 발을 찧는 일도 허다하나 치료를 받은 적은 없다. 스만이 일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일하지 않으면 가족 모두가 끼니를 거르기 때문이다.
스만과 같이 학교대신 일터로 향하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12일 세계아동노동반대의날을 맞아 홍보대사인 강영호 사진작가와 함께 ‘노동착취로부터 아이들을 자유롭게 해달라’는 메시지를 담은 기념 티셔츠 138벌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티셔츠는 국제노동기구(ILO)의 국제노동기구협약 138호인 ‘노동의 최저연령은 의무교육 종료 연령보다 낮아서는 안되고, 어떤 경우라도 15세 미만이어서는 안 된다’ 조항을 널리 알리고 관심을 촉구키 위해 한정판으로 138벌만 제작됐다. 티셔츠는 이날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아동보호캠페인 ‘free’ 캠페인에 공감하면서 정기후원을 신청한 후원자에게 선착순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티셔츠의 디자인은 수많은 아동노동자들 중 온종일 벽돌을 나르는 어린 아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사진 기획 및 촬영부터 티셔츠 디자인까지 모든 작업을 재능기부로 진행한 강영호 사진작가는 평소 국내외 빈곤아동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사진을 통한 아동권리옹호 활동에 앞장서 온 것으로 전해졌다.
티셔츠에는 아동노동으로 만들어진 ‘벽돌’ 사진과 ‘Don’t Pass this brick(이 벽돌을 지나치지 마세요)‘ ’Free Children from Labor(노동으로부터 아이들을 자유롭게 해주세요)‘라는 문구로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는 아동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강영호 사진작가는 “무거운 벽돌을 나르는 일을 하는 이는 다름 아닌 지극히 어린 아이들”이라면서 “노동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노동 착취로 고통 받고 있는 아동은 전 세계 1억 6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2012 아동노동보고서, ILO). 이들 중 절반인 8,500만 명은 노예, 매춘 등 강제노동 및 불법노동을 하고 있고, 아이들 대부분이 하루 12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옹호사업팀 이선영 팀장은 “아이들의 노동은 곧 교육의 기회를 빼앗기는 것을 의미하고, 더 나아가 여가나 기본적인 자유,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면서, “아동보호를 위해 ‘free’ 서명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진행 중인 글로벌아동보호캠페인 ‘free’는 UN이 선정하는 글로벌의제 ‘POST 2015’에 ‘폭력과 착취로부터 아동보호’ 의제를 포함시키기 위한 서명 캠페인으로 반기문 UN사무총장, 박원순 서울시장,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대사 추신수 선수 등 5만2천명이 동참하고 있다. 서명캠페인 및 후원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free' 캠페인 페이지(http://qr.net/A3By)에서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