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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6-09 21: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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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원장: 최병구)은 오는 13일부터 7월 30일까지 한국 전쟁의 분단으로 인한 비극과 이산가족의 아픔과 슬픔을 현대 설치미술에 담은 이은숙 작가의 ‘The Spirit of Peace and Healing: Out of Trauma of 6.25 War’ 전시회를 개최한다.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은숙 작가는 북에 남겨진 가족을 두고 남하한 아버지에게 간접적으로 접했던 전쟁과 이산가족의 문제, 그리고 분단의 아픔과 치유에 관한 주제를 다뤄 왔다. 블랙라이트 아래 투명 폴리에스테르 필름에 다양한 색의 형광 섬유, 사진 등을 압착해 자외선 발광체로 빛을 발하는 설치 작품은 이은숙 작가만의 독특한 재료의 창의성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이산가족의 이별의 아픔, 그리움과 희망을 담은 작품 뿐 아니라 생명의 존재와 귀중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잃어버린 생명체’와 ‘수백 개의 오브제’가 엮어져 있는 ‘탯줄’이란 밀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가는 지난 2007년 독일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한국 이산가족 5,000명의 이름을 투명한 장벽에 적어 넣은 거대한 설치 조각 작품 ‘사라진 베를린 장벽’이 BBC, CNN 등 국제적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한국 전쟁 60주년을 맞아 파주 임진각 공원에 ‘정전(停戰) 60주년…그리운 북쪽 가족을 부르다’라는 제목으로 6.25 전쟁의 아픔과 상처를 지닌 가족의 사진과 사연을 설치한 작품이 전시됐다.

이 작가는 이화여대와 홍익대 대학원 졸업 후 1990년대부터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면서 활발히 활동, 2000년대 캐나다로 이민 후 한국, 독일을 거쳐 최근 Asia Hotel Art Fair 홍콩에서 전시를 여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편, 개막 행사는 이달 13일 오후 6시 30분 한국 문화원에서 열리고, 이은숙 작가의 작품 세계 발표 및 ‘역사를 담은 설치 미술’이란 주제로 이번 전시의 객원 큐레이터인 이정실 박사(코코란 칼리지, 타우슨대 교수)와 워크하우스 아트 센터의 비주얼 아트 디렉터인 브렛 존 존슨(Brett John Johnson)의 아트 세미나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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