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오는 29일부터 6월 2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2014년도 첫 번째 특별전시 ‘베트남 고대 문명전 – 붉은 강의 새벽’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베트남 민족 자긍심의 원천이자 고대 동남아시아 최고 수준의 청동 제련기술을 간직한 베트남 청동 유물을 소개한다.
베트남은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서 오랜 동안 역사.문화적으로 상호 영향관계 하에 놓여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베트남은 특유의 독자적인 문화를 창출하고 유지해왔다. 그러한 흔적들은 역사적 기록 등을 통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베트남의 이와 같은 역사.문화적 환경은 우리나라와도 매우 유사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인식한 국립중앙박물관은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과 지난 2008년도에 공동학술조사의 시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첫 번째 조사로 베트남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간직하고 있는 선사유적을 대상으로 공동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올해에는 양국의 국립박물관이 그 동안 진행해 왔던 학술조사의 성과를 정리하고, 미래의 보다 진전된 교류협력의 장을 열기위해 이번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베트남 청동기문화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전시로, 출품된 유물 또한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이 소장한 최고 수준의 동선 청동 북 14점과 각종 토기, 장신구 및 일상 용구 등의 선사시대 유물 38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1부‘동선 이전의 베트남’, 2부‘홍 강과 동선문화’, 3부‘중남부의 청동기문화’로 이뤄졌다. 1부‘동선 이전의 베트남’에서는 풍응우옌 문화로 시작해 하여 동더우, 고문 문화를 거쳐 베트남 청동기 문화의 꽃을 피운 동선문화까지 이어지는 베트남 청동기 문화의 흐름을 관련 유물과 함께 연대기적으로 간결하게 살펴볼 수 있다.
2부‘홍 강과 동선문화’에서는 ‘동선 청동 북’ ‘홍 강 평야와 농경’ ‘동선 사람들’ 등을 주제로, 베트남 청동기문화의 절정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물인 동선 청동 북을 상세히 소개한다. 또 오늘날 베트남 민족의 원류라고 부르는 동손 사람들의 삶의 궤적을 홍 강 평야에 남겨진 고고학적 흔적을 통해 추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3부‘중남부의 청동기문화’에서는 ‘사후인문화와 해양교류’ ‘사후인 사람들의 내세’ ‘동나이(Dong Nai)문화 등의 주제 하에 베트남 중부 이남에서 나타나고 있는 청동기 문화의 전개 양상을 당시 문화의 주인공인 사후인 사람들이 남겨놓은 유물들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전시의 마지막 부분에는 전시개최의 의미를 관람객들에게 보다 분명하게 알려주는 양국 국립박물관이 실시한 공동발굴조사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보여주고 있다. 으며, 또한 발굴시 출토된 유물들도 함께 전시되어 양국 박물관이 그 동안 쌓아온 교류의 성과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끝으로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 볼 전시품은 역시 청동 북을 들 수 있다. 청동 북은 최초의 제작시점이 기원전 500년 전까지 올라갈 정도로 매우 유서가 깊은 유물로, 분포지역 또한 베트남뿐만 아니라 남중국, 동남아시아 전 지역에서 확인되고 있을 정도로 광대하다. 특히 독특한 외형과 함께 표면에 새겨진 정교하고 다양한 문양들은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