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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3-31 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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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문화재단(대표이사 안태경)은 오는 6월 29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색, 미술관에 놀러오다’전을 개최한다.

색은 사람들이 ‘색이다’라고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공기나 햇빛처럼 자연스럽게 우리 생활에 밀착해 있다. 사람들이 저절로 터득하고 이해하는 직관적인 시각 예술의 기본 요소로 빨간색 소방차, 검은색 상복, 하얀색 웨딩드레스와 같이 사회적인 약속이자 기호의 역할을 한다.

화려한 색감의 의상처럼 대로는 자신의 감정과 개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어 주기도 한다. 이같은 색의 중요성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배우는 미술교과서에서는 색을 비중 있는 조형요소로 다루면서 체계적으로 학습시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색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색체 교육에 대한 교과과정에 따라 ‘빛과 색의 관계’ ‘색의 요소’ ‘색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감정’ 등의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우선, 첫 번째 섹션인 ‘빛(Light)’에서는 색을 보기 위한 기본적인 요소인 빛을 다루는 작가 안종연, 신성환, 이지숙, 박현주의 작품을 소개한다.

안종연 작가는 빛은 생명과도 같고 빛을 활용해 우리가 몽롱한 영혼의 세계를 마주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특히 작가의 작품 만화경은 ‘빛점’에서 시작된다. 무한히 확장되는 빛을 근원으로 작가는 우리에게 삶의 희망을 전달한다.

신성환 작가의 ‘빛으로 세상을 그리다’는 작품은 실제로 관람객의 참여로 이뤄진다. 관람객은 LED 펜을 이용해 빛으로 그림을 그리고 그렇게 그려진 본인의 작품이 바로 모니터에 나타난다. 현재까지 오천명이 넘는 관객이 이 작품에 참여했고, 관객이 빛의 궤적을 인식하는 사진촬영 기술의 원리를 이해하면서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이미지와 종이와 물감이 아닌 빛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 두명의 작가가 실제의 빛을 작품에 응용했다면, 이지숙 작가와 박현주 작가는 빛을 조각과 회화로 표현하고 있다.

이지숙 작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젬 시리즈는 바로 보석 안에서의 빛의 움직임을 시각화했다. 작가의 상상에서 시작된 빛의 자취를 조각으로 보면서 우리가 항상 보는 물체는 어떠한 경로를 통해 우리의 눈에 들어왔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박현주 작가의 작품에는 언제나 금박이 보인다. 일본 유학시절부터 프라 안젤리코의 작품을 모사하면서 금박에 매료된 작가는 영원하고 절대적인 것. 성스러운 것을 표현키 위해 금박을 자신의 작품에 등장시킨다. 그녀에게 있어 금박은 곧 빛이고, 회화의 공간은 빛의 현상을 포착키 위해 만들어진 가상 공간이다.

두 번째 섹션인 색(Color)은 색의 3요소인 명도, 채도, 색상 등과 색의 성질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색을 보다 명확케 구분할 수 있도록 무.유채색방으로 분리해 꾸며졌다. 이승조, 설박, 오유경, 고낙범, 김형관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무채색 방에는 이승조, 오유경, 설박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승조 작가는 1950년대 중반 한국화단에 나타난 추상표현주의에 반해 조형질서로의 회귀를 지향했던 오리진 그룹의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흰색과 검정색으로 투영된 아름다운 환영이 드러나는 대작을 만날 수 있다.

설 박 작가는 우리나라의 수목화를 현대화한 작가로, 흰색 한지에 먹과 콜라주를 이용해 우리의 강산을 단순화해 표현,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의 단아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이 두 작가가 한국의 색을 표현했다면, 오유경 작가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을 작품의 재료로 활용해 관심을 두지 않던 사물을 새롭게 보게 한다. 실제로 오랜 시간 퇴적물이 쌓여 산이 만들어지듯 4만여 개의 종이컵을 하나하나 쌓아 올려 산을 만들었다. 작가는 관람객이 흰 산 속을 거닐면서 깨끗한 마음과 마주하고 지친 일상에서 잠시나마 치유 받기를 원한다.

두 번째 섹션의 유채색 방에는 다양한색을 만날 수 있다. 고낙범 작가는 색체 연구를 통해 작품을 만드는 작가로, 그는 명화에서 색을 추구하고 이를 색띠로 환원시켰다. 서양의 명화에서 시작된 그의 색체 연구는 우리나라의 고유색인 오방색으로 연결, 다섯 가지의 색으로 만들어진 초상화 중 청, 적, 황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배동기 작가는 색체를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를 하는 작가로, 그는 배색, 명도, 채도 대비로 이뤄진 작품을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 중으로, 이를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김형관 작가는 테이프가 가지고 있는 색깔과 성질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테이프로 작업을 한다. 작가는 테이프를 가지고 있는 색깔과 성질이 우리가 소비하는 상품과 본질적으로 같다고 보고, 우리가 소비하는 생활하는 도시를 테이프를 통해 다시금 재해석 하고 있다.

끝으로, 세 번째 섹션은 느낌(Atmosphere)으로, 색의 느낌, 연상, 상징 등 다양한 색채 현상을 전달하는 이경, 신수진, 이현진 작가의 작품을 통해 마음을 움직이는 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경 작가는 작가가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을 형용사로 떠올리고, 그 형용사에 맞는 색을 찾아 가는 작업을 통해 그에 딱 맞는 색을 찾아가기 위해 작가는 수백 번 색을 섞고 이를 기록으로 남긴다.

신수진 작가는 ‘색결’을 표현한다. 자연에서 보이는 결과 색은 어느 것 하나 같은 것이 없다. 똑같은 모양과 색이 존재하지 않는 자연의 이미지를 작품을 통해 환기시키고자 했고, 관객들은 자연에서 느끼는 감정과 기억을 다시 불러일으키게 한다.

전시의 마지막 방은 이현진 작가의 마주친 두 시간이라는 미디어 작품으로, 한 쪽에서는 해가 떠오르고 다른 한 쪽에서는 해가 지는 광경이 동시적으로 펼쳐지면서 마주친다. 생성과 소멸을 한 자리에서 보면서, 자연과 조우하는 그 순간 우리는 큰 위로를 받는다. 우리가 매일 보는 색이 가장 황홀하게 펼쳐지는 그 곳, 그 시간이 바로 바다에서 바라본 해돋이와 노을의 모습이다.

이밖에 상시 교육 프로그램(나만의 칼라노트 만들기, 색띠 작품 참여하기), 주말 교육 프로그램(예술치료 전문가와 함께하는 색체 놀이)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으로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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