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 2014 기획시리즈 ‘한국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주영한국문화원의 최장수 프로그램 ‘한국영화의 밤’이 올해 ‘한국영화를 만드는 사람들’로 3년간 이어진 기획시리즈를 마무리 짓는다.
지난 2012년 ‘감독 12인전’, 2013년 ‘4인 4색 배우전’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어, 올해에는 3월부터 12월까지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작업 현장에서 뛰어온 시나리오 작가, 촬영감독, 음악감독, 미술감독 등 총 4명의 한국 영화인들을 문화원 내 영화 상영 (총 22편)을 통해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주영한국문화원은 ‘런던 한국영화제’에 참가한 다수의 한국 감독들의 추천을 통해 각 분야 최고 전문가 4명을 선정했다. 27일 런던을 방문하는 시나리오 작가 박훈정을 시작으로 6월 촬영감독 정정훈, 9월 음악감독 조영욱, 12월 미술감독 류성희를 ‘한국영화의 밤’ 시리즈를 통해 현지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이 행사는 이미 영국 현지에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린 일반 한국영화 팬들 이외에도 영국의 영화전문가들까지도 끌어들여 한국영화의 관객층을 넓히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첫 번째 기획으로 시나리오 작가이면서 최근 감독으로도 데뷔해 연출력을 인정받고 있는 박훈정을 소개한다.
박훈정은 사회의 어두운 면과 권력의 속성을 자신의 소재로 삼은 뚜렷한 색깔의 작품을 발표하고 있고,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시나리오 작가다. 흥미롭게도 그는 영화 시나리오를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영화를 섭렵하면서 독학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초창기엔 게임 시나리오로 집필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무협만화의 원작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부당거래‘로 2011년 청룡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고, 그리고 지나해 각본과 연출을 모두 맡은 ‘신세계’의 박스 오피스 성공 이후가장 미래가 유망한 한국 영화인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27일부터 런던에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박훈정은 오전에 영국 국립 영화 텔레비전 학교 (NFTS)에서 워크샵에 참가한다. 에딘버러 축제 집행위원장도 맡은 바 있는 극영화 연출 학과장 린다 마일스가 진행을 맡았고, 시나리오과 졸업반 학생들과 함께 한국영화의 현재와 시나리오 집필 방식 등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저녁 7시 ‘신세계’ 공식 상영전, 현지 평론가, 기자, 블로거로 구성된 소규모 그룹과의 라운드테이블 인터뷰를 마련, 박훈정의 작품세계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상영 이후 관객들과 Q&A 시간이 진행된다. 이 행사는 영국 내 영향력 있는 영화잡지 ’엠파이어‘의 편집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데이먼 와이즈가 맡는다.
또한 박훈정은 짧은 방문 일정 중 런던 필름 아카데미를 방문해 영국의 시나리오 작가 제이크 로울랜드와 키라-안느 펠리컨의 진행으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다. 로울랜드는 스타워즈를 촬영한 엘스트리 스튜디오 프로덕션 시나리오 및 영화 콘텐츠 계발 담당 전문가이고, 펠리컨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1’ ‘와이즈 아이드 셧’ 등 다수의 영화 제작에 참여한 경력과 함께 현재 멧 필름 스쿨의 시나리오과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