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주년을 맞는 박나훈 무용단이 박나훈 레퍼토리 열전 ‘Four Element(네 가지 요소)를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기존 박나훈이 안무한 작품 중에서 국내외 평단과 관객들에게 이미 검증 받은 작품들만을 엮어 하나의 새로운 작품으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2004년 최우수 안무가상 수상을 시작으로, 모다페 초청, 광저우, 싱가폴, 러시아, 브라질, 뉴욕, 일본 요코하마, 후쿠오카 등에 초청받은 두 개의 문(2010년 모다페 초청공연), 세 개의 공기(2005 제8회 평론가가 뽑은 젊은 안무가전 최우수안무가 선정), 배추생각(2009 아르코초이스 선정,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2013 서강대학교 메리홀)를 공연한다.
네 작품에 대한 재창작형태로 이뤄진 이번 공연은 네 작품 속에 자리하는 네 가지 근원적 요소들이 서로 상호텍스트성의 맥락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어떻게 영향을 줬고, 나아가 수평적 관점에서 관객과의 상호소통을 어떻게 끌어내는지까지 확장되면서 박나훈 춤의 철학과 정신을 살펴보는 자기검열과도 같은 작업이다.
또 박나훈 춤에 주된 무대미술을 맡아왔던 현대미술의 아이콘 최정화 미술과 함께 춤과 미술이 만들어낸 사물과 인간, 인공과 자연, 그리고 몸과 배추가 어떻게 어우러지면서 인간의 존재의 위치를 묻고 있다.
이번 공연은 최근 무용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Community Dance의 형식으로 진행돼 무용의 대중화에 한 발 다가서게 되고, 단순히 무대에 관객들을 올리는 형식이 아니라 극장 로비에서부터 객석, 무대까지 모든 공간에 대한 경계를 허물어 무용이 갖고 있는 무대지향적, 장소특성적 예술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로비에 대한 재해석, 관객과 함께 참여를 끌어낸다.
춤을 통해 안무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과 함께 찾고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오히려 움직임만이 가질 수 있는 특성이 드러나면서 춤의 독자성이 구축되는 의미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구성은 서울역 284, Md 50주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까지 다양한 국내외 장소에서 Community Dance를 실행하고, 성공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로비의 공간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선보일 예정이다.
박나훈의 안무의 주요핵심은 인간의 몸이 서구 사상계에서 중요시됐던 이성과 사유의 중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사물에게까지 관심을 가지면서 인간 몸의 확장을 꾀한다. 이는 기존의 인간중심 사고체계에서 배제되고 불온시 돼왔던 사물에 대한 열림을 통해 생태주의를 지향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화합을 추구한다.
이와 함께 박나훈의 춤은 몸과 사물의 관계를 통해 몸에 대한 재해석과 춤 안무의 동기로의 안무를 지향하고 있다.(문의 02-2263-4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