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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3-13 15: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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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강을 건너 뜨거운 바다에서 춤 추었네.
찰나의 봄은 가고 다시 오지만 그 봄은 달라지지 않았네‘

김매자의 춤 인생 60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봄날은 간다’를 통해 얻은 찬사와 감동을 다시 한 번 이 작품 ‘그리고, 다기 봄 김매자’로 새로이 조명한다.

김매자의 춤, 그리고 우리의 인생을 집약해 나타냈던 ‘봄날은 간다’와 한국전쟁당시 김매자가 직접 겪었던 실향민의 아픔을 다룬 ‘얼음강’ 그리고 전통악기의 다양한 선율유형과 함께 예술적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춤, 그 신명’.

대표적인 작품들을 통해 이번 무대에서는 춤꾼 김매자의 삶을 돌아보면서, 우리나라 한국 창작 춤이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명하는 무대를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봄날은 간다’라는 동일한 제목으로 대중가요, 영화, 시, 드라마, 미술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각기 다른 색깔로 작품이 발표된 바 있다.

‘봄날은 간다’의 안무자는 13명의 가수가 부른 각기 다른 편곡의 가요 ‘봄날은 간다’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얻었다. ‘봄날은 간다’는 안무자도 평상시 무의식중에 흥얼거릴 정도로 애정을 느끼는 노래로, 1953년 백설희에 의해 처음 발표된 이후부터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우리 개개인의 삶과 함께 흘러왔다.

지난 2012년 12월 창무 예술원에서 ‘봄날은 간다’을 무대에 올린 이유 역시 한국 창작 춤도 원곡처럼 일반인들의 삶 속에 함께 흐르고자하는 바람에서, 그리고 한국창작무용은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관념적이어서 접근하기 힘들다는 일반인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다.

특히 시각적이며 함축적인 제목과 시적인 감성이 풍부한 노랫말에서 한국 창작 춤으로 표현해 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해 한국 창작 춤의 소재를 새롭게 개발하고, 대중가요와 한국창작춤을 접목해 한국창작무용의 영역을 넓히고자 한다.

# 춤, 그 신명

이 작품은 전통악기의 다양한 선율 유형과 함께한다. 춤의 구조는 탈춤이나 농악과 같은 마당에서 행해지던 다양한 전통춤에서 파생된 작품으로, 춤을 출 때 무용수들은 ‘우리는 왜 춤을 추는가?’ ‘우리에게 춤은 무엇인가?’ ‘어떻게 우리는 우리 삶과 춤을 조화시키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이러한 질문들을 가슴에 담고 무용수들은 관객들과 “신명(신이 지배하는, 일종의 예술적 황홀감)”이라고 불리는 예술적 경험을 나눠 공유하고, 때때로 무용수들은 리듬에 따라서, 또 분위기에 따라서, 그리고 그들의 감정에 따라서 즉흥적으로 그들의 “신명”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 얼음강

안무가 김매자가 60년 전 전쟁 속에 겪었던 개인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 ‘얼음강’은 언 강을 건너는 행위들을 무용언어로 형상화 했다. 그 춤은 얼음의 가을 건너는 사람들이 매 순간 직면한 ‘존재의 공포’를 어떤 시적 메아리를 만들고, 작품의 직접적 모티브는 탈북자들 혹은 50년 전의 어떤 전쟁을 피해 삶을 몽땅 버리고 떠나야 했던 피난민들의 도강과 관련이 있다.

이 작품은 그러한 역사적 현실을 무대 바깥의 맥락으로 지워낸채, 살얼음 위의 한발 내딛는 발들에 집중돼 바닥 밑의 깊은 공포와 아슬아슬한 그 발자국들은 우리 삶 전체에 대항 의문부호를 남겨준다.(문의 02-337-5961, 070-7558-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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