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서점이 최근 2년 새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서점멸종 현실화 우려가 재점화되고 있다.
한국서점연합회(회장 박대춘)가 최근 발간한 ‘2014.한국서전편람’ 분석 결과에 의하면, 2013년 말 현재 국내 서점의 수는 2,331개로 지난 2011년 말의 2,577개에 비해 246개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문구류 판매 등 겸업을 하지 않고, 책만 판매하는 순수서점은 1,625곳으로 2011년 말 대비 7.2% 이상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높은 공급률과 할인경쟁으로 인해 책 판매만으로는 수입을 담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한국 출판유통의 어두운 단면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면적별로는 238개소가 줄어든 전용면적 165m2(약50평) 미만 소형서점의 감소가 두드러졌고,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6대 광역시에 소재한 서점이 총 1,300개로 전체의 55.8%를, 지방은 44.2%에 그쳐 지역별 편차를 나타냈다.
서점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지역은 대구 47곳, 경기 46곳, 울산 30곳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인천시 옹진군을 비롯해 경북 영양군.울릉군.청송군 등 4개 군의 경우 등록된 서점이 한 곳도 없었고, 서점이 단 한 곳뿐인 지역도 경기 의왕시, 경북 문경시 등 36곳에 이르는 곳으로 확인됐다. 또 1개 서점 당 인구는 평균 21,939명으로 집계됐고, 서점당 학교수는 8.7개, 서점당 학생수는 3,083명이었다.
이번 분석에서 다만, 헌책방, 총판, 할인매장, 기독교서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국서련은 “지역문화의 실핏줄이자 거리의 도서관인 서점들이 멸종에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점이 사라지면 독자들이 좋은 책을 접할 기회나 선택권도 함께 사라질 수밖에 없는 만큼 도서정가제의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2014.한국서점편람’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서점을 전수 조사해 수록한 것으로, 전국대학구내서점협의회, 어린이서점, 기독교서점, 대형도매유통사, 대한출판문화협회.한국출판인회의.한국잡지협회.학국자료협회 회원사, 국가도서관.공공도서관.대학도서관.어린이도서관.장애인도서관 등의 명단도 함께 실렸다. 또한 관련 기관 및 단체, OECD회원국 도서가격제도도 부록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