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9월 20일(토), 튀르키예 최대 규모의 문화 행사인 ‘문화거리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한국문화원과 튀르키예 문화관광부가 공동 주관한 ‘한복 패션쇼’와 ‘보자기 전시’가 앙카라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문화예술을 선보이며, 양국 간 문화 교류와 상호 이해를 한층 넓히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다.
한복 패션쇼에서는 유시은 디자이너가 총 30여 착장을 선보였다. 고구려와 조선 시대의 전통 한복부터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르며, 한류팬들로 구성된 튀르키예 현지 모델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전통 의상이 세계 무대에서 새롭게 호흡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한복은 세련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일부 관객들은 구매 의사를 밝힐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연두 주튀르키예 한국대사도 한복을 직접 착용하고 행사에 참석하여 자연스럽게 한복을 알렸으며, 행사 시작 전에는 한복을 입은 현지 모델들과 사진을 찍으려는 요청이 이어져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유시은 디자이너는 “K-POP을 비롯한 한국 문화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이 시기에, 튀르키예에서 한복 패션쇼를 통해 전통 의상이 세계화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가 뜻깊습니다. 각 시대의 의상은 선조들의 삶과 정신을 담고 있으며,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이번 무대가 한국과 튀르키예를 잇는 문화적 다리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보자기 전시에는 한국 작가 23명이 참여해, 전통 조각보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31점을 선보였다. 전통 보자기의 색·결·이어붙임 방식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은 한국인의 삶 속 지혜와 정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어, 관객들에게 ‘천이 지닌 기억과 문화적 의미’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참여 작가 신경하는 “보자기는 생활 속 도구를 넘어 마음과 정성이 담긴 문화적 상징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전통의 가치를 소개하고, 튀르키예 예술가들과 교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라고 전했다.
정연두 주튀르키예 한국대사는 축사에서 “오늘 우리는 한복과 보자기라는 특별한 전통문화 자산을 통해 양국이 공유하는 문화적 유대를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가 한국과 튀르키예가 서로의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미래 지향적 협력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본 행사의 기획·연출을 맡은 슬슬예술문화기획 전민 대표는 참여 작가들과 함께 튀르키예 가족사회부를 방문하여 6·25 참전용사들을 위한 기부를 진행하며 보은의 뜻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한복 패션쇼와 보자기 전시’는 한국의 전통성과 동시대 예술적 실험이 만나는 장으로, 한국과 튀르키예가 예술을 매개로 교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 이를 통해 양국은 문화와 예술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우정과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