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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자주 물 먹는 습관, 겨울철 치질 예방의 시작
흔히 치질이라 함은 치핵을 두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정확히는 치질이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이라는 뜻이며 세부적으로는 치핵 외에도 치루, 치열과 같은 질환이 더 있다. 이들 질환은 항문에 생긴다는 공통점을 제외하고는 생기는 기전이나 나타나는 증상이 많이 다르다. 여기서는 특히 요즘 같이 추운 겨울철에 심해지기 쉬운 치핵에 대해서 언급해 보고자 한다. 치핵의 주요 증상은 항문돌출과 배변출혈이다. 항문돌출이란 배변 중에 항문에 덩어리 같은 것이 밀려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심한 경우는 배변 중이 아닌 평상시에도 나와 있기도 한다. 여기서 덩어리란 사실은 혈관뭉치이다. 원래는 항문 안쪽에서 서로 밀착해서 항문을 닫아 주어 변이나 가스가 새지 않도록 하는 스펀지 같은 역할을 한다. 혈관뭉치이다 보니 충혈 정도가 심해지면 쉽게 출혈한다. 이런 출혈은 동맥성의 출혈이라 색깔도 선홍색이고 때로는 물총으로 쏘듯이 나오기도 한다. 통증은 대체로 없다. 간혹 혈전성 치핵이라고 혈액이 굳어 콩알처럼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런 치핵은 사람이 서서 걷기 시작한 이래로 어쩔 수 없이 감당할 수 밖에 없게 된 질환이다. 중력이 아래로 쏠리다 보니 항문 안쪽에 있던 혈관 뭉치가 자꾸 바깥쪽으로 나가려는 힘을 받게 된다. 변비가 있거나 혹은 변비가 없더라도 습관적으로 배변 중에 힘을 많이 주는 사람은 혈관뭉치가 중력에 더하여 밀어내는 힘을 더 받게 되므로 돌출이 더욱 조장된다. 배변을 너무 자주 하거나 배변시간이 너무 긴 경우도 마찬가지다. 밀어내는 힘이 크지 않더라도 혈관뭉치가 확장되어 용적이 커진다면 또 쉽게 밀려 나올 수 있다. 술 마신 후가 대표적인 그런 경우다.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키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을 가만히 앉아 있는 경우도 혈류가 정체되면서 그렇게 될 수도 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줄어들고, 두껍고 꽉 끼는 옷을 입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럴 여지가 더 크다.치핵을 예방하자면 이런 유발요인들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육류보다는 채소나 과일과 같이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고, 물을 갈증이 없더라도 수시로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은 첨가물이 들어있는 각종 음료 보다 생수가 낫다. 배변 중에는 과도한 힘주기를 피하고, 배변은 하루에 한 번만, 배변시간도 3분을 넘기지 않는다면 금상첨화다. 직업적으로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한다면 중간에 한번씩 일어나 적당한 몸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술은 어떤 경우에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치핵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할 정도의 증상이 있다면 치료를 해야 한다. 일차적으로는 약물 치료가 있다. 연고나 좌제와 같은 국소용 약이나 먹는 약으로 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대개 이런 치료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1, 2주 정도 사용해 보고 증상 호전이 뚜렷하지 않다면 수술적 치료를 생각하는 게 좋다. 수술적 치료는 수술 후 통증이 매우 심할 것이라는 지레짐작으로 극단적으로 피하려는 분들이 많다. 실제로, 많이 시행되고 있는 전통적인 방식의 절제수술은 통증이 좀 있을 수 밖에 없다. 절제수술 후의 통증은 절제로 인한 상처가, 통증에 예민한 항문 주변부에 만들어지는데, 배변 과정에서 이런 상처가 자극을 받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기게 되어 있다. 그러나 통증은 관리를 잘하면 크게 줄일 수 있다. 좋은 진통제로 다스리고, 배변을 쉽게 하는 하제를 사용하며, 적절한 온수 좌욕으로 관리하면 통증은 훨씬 부드러워 진다. 무엇보다도 요즘은 절제를 하더라도 항문 안쪽에서 하여 통증에 예민한 항문 주변부에는 상처를 만들지 않는 수술이 고안되어 있다. 원형문합기 치핵고정술이라는 것으로서 원형문합기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치핵의 뿌리 부분을 항문 안쪽에서 원주상으로 절제하고 전체 치핵을 안쪽으로 밀어 올려 고정시키는 수술이다. 이렇게 하면 전통적인 절제수술에 버금가는 치료 효과가 있으면서, 상처가 만들어지더라도 상대적으로 둔감한 항문 안쪽에서 만들어지므로 통증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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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하이힐을 신지 말아야 할 4가지 이유
곧 봄이 찾아온다. 날이 따뜻해지고 바깥 활동이 잦아지는 만큼 여성들이 하이힐을 본격적으로 찾는 시기이기도 하다. 신발 자체도 예쁜 것이 많이 나오는 데다 하이힐을 신으면 자세가 곧게 유지되고 다리가 기울어져 보이는 등 몸매 보정 효과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그러나 하이힐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치러야 하는 대가가 있다. 장시간 하이힐 착용이 몸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하이힐의 부작용을 족부 명의인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원장과 알아보자.1. 하이힐은 척추 질환을 부른다.하이힐을 신고 서 있는 사람의 몸은 앞으로 기운다. 하이힐을 신고 있는 사람은 이를 막기 위해 허리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편다. 바로 이 때문에 하이힐을 신으면 몸매가 더 잘 드러나게 된다.그런데 바로 이 같은 자세가 허리에 무리를 준다. 몸이 넘어지지 않기 위해 균형을 잡는 과정에서 신체에 무리를 주는 자세를 취하기 때문이다. 이런 자세는 요통이나 척추질환의 원인이 되며 또 허리를 뒤로 젖히며 걸어야 하기 때문에 마치 임산부처럼 허리 부위 뼈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척추전만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2. 발목과 다리를 더 굵어지게 만든다하이힐을 신으면 종아리가 날씬해진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다. 하이힐을 신게 되면 그 당시에는 종아리 근육이 긴장해 날씬해 보일 수 있겠지만, 장기간 높은 굽의 신발을 신게 되면 부종이 생기고 근육에 심한 스트레스가 지속돼 결과적으로 다리가 더 굵어질 수 있다.게다가 하이힐을 오래 신으면 발 관절이 꺾인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발목 뒤 아킬레스건은 짧아지고 두꺼워지는 반면 앞쪽에 있는 '전경골건'은 길어지게 되는데 이는 발목 주변 결합조직에 무리가 갔다는 신호다. 결과적으로 발목이 굵어지는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3. 발가락 질환이 생긴다하이힐은 예쁜 신발이다. 그래서 특성상 신발 앞이 좁은 경우가 많다. 좁은 신발 앞쪽에 발가락을 억지로 욱여넣다 보면 엄지발가락이 구부러진다. 이런 상태가 장기간 계속되면 엄지발가락이 돌출되는 ‘무지외반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원장은 “한번 변형된 발은 수술 이외에는 원상회복이 어렵다”며 장기간 하이힐 착용의 위험성을 경고했다.이밖에도 볼이 좁은 신발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발톱이 다른 발가락을 파고들며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4. 무릎에 부담을 준다무릎 통증은 중장년층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 ‘연골연화증’ 환자의 남녀 비율은 6:4로 여성이 더 높았으며 여성 환자 중 20~30대가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젊은 여성들이 무릎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 역시 하이힐에서 찾을 수 있다. 하이힐을 신을 때 체중 압력이 고루 분산되지 못하고 무릎 앞쪽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무릎 연골에 평소보다 더 큰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 빙판길이나 눈길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걷다 보니 무릎에 더 많은 스트레스가 가해져 발병률이 높아진다.그러나 하이힐 착용을 무조건 금지할 건 아니다. 박의현 원장은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면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 착용하는 것이 발에 크게 무리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힐의 길이도 여러 가지로 변화를 주고, 발바닥 앞쪽에 쿠션감이 있는 신발, 앞쪽이 조금 넓은 하이힐을 5시간 이내로 착용하면 건강에 비교적 무리를 덜 준다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갈아 신을 신발을 준비하며 미끄러운 양말이나 스타킹을 피하고 가급적 계단을 이용하지 않으면 하이힐 착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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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58열전(15)] 마산만 가득 이야기 품은 동네, 월영동
[한부길 기자] 경남 창원시가 2019년을 ‘창원경제 부흥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경제 살리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 방법으로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산업화.민주화 역사를 구심점으로 삼아 도시 성장의 뼈대를 만든다. 이와 연계해 관내 58개 읍면동의 면면을 소개하는 프로젝트 ‘창원58열전’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지난해에 이어 그 열다섯 번째 지역으로 마산합포구 월영동을 소개한다. # 황금돼지의 기운을 얻는 곳, 돝섬 새해가 밝았다. 양력설은 일찌감치 지났지만, 음력설과 입춘이 며칠 전이었으니 황금돼지해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새해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나버린 이들은 또 한 번 당찬 다짐을 하는 시기다. 마산합포구 월영동에는 한 해의 시작을 맞아 에너지를 얻기 좋은 곳이 있다. 바로 돝섬이다. 돝섬의 ‘돝’자는 돼지의 옛말인데, 황금돼지해가 밝으며 돝섬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때를 놓치지 않고 돝섬을 부흥시키기 위해 창원시가 입구를 새롭게 단장하고, 돼지 캐릭터 모양의 포토존도 설치했다. 포토존 오른쪽으로는 그 유명한 황금돼지상이 있다. 이 돼지를 품에 안으면 부자가 되고, 돼지코를 만지면 복이 두 배로 들어온다는 말이 있어 돼지상에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는다. 돼지상을 지났다면 섬을 찬찬히 둘러보자. 돝섬에는 40여 년 전까지 사람들이 살았다. 1973년 내무부의 도서지에 의하면 돝섬 인구는 26가구‧127명, 분교생은 13명으로 기록돼있다. 이후 1980년대 들어 국내최초의 해상유원지로 꾸며지면서 정상부에는 하늘자전거가 돌아다니고, 유원지의 상징인 바이킹도 들어섰다. 서커스장과 동물원이 운영되기도 했다. 돝섬을 처음 방문한 외지인들에겐 잘 그려지지 않는 풍경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의 돝섬은 화려하고 시끌벅적하기보다 수수하고 낭만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출렁다리와 해안 데크를 따라 한 바퀴 돌다보면 곳곳에서 예술 조형물들과 시를 만날 수 있다. 일조량이 많고 따뜻한 지역이라 일찌감치 동백꽃도 만개했다. 그런데 돝섬은 어쩌다가 이름에 돼지가 들어가게 됐을까. 여기에는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옛날 가락국 왕의 총애를 받던 후궁 미희가 고향을 잊지 못하고 홀연히 궁을 떠났다. 신하들이 수소문 끝에 그녀를 찾아내 환궁을 요청하자, 미희는 돌연 황금돼지로 변신해 무학산 바위틈으로 사라졌다. 그때부터 돼지가 백성들을 괴롭힌다는 소문이 돌았고, 왕은 눈물을 머금고 돼지를 잡으라 명한다. 군사들이 황금돼지를 향해 활을 쏘자 한 줄기 빛이 내려와 섬을 비췄는데 그때 섬이 돼지가 누운 모습으로 변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돝섬이라 불렸다. 신라시대에는 돝섬에서 밤마다 돼지 우는소리가 들려 최치원이 활을 쏘자 소리가 잦아들었다는 전설도 있다. # 최치원이 들려주는 월영동 이야기 월영동에는 이렇듯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많다. 무학산자락을 등지고, 품에는 마산만을 안고 있어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터를 잡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월영동은 법정동으로 해운동, 대내동을 포함하는데 이 모든 지명들은 신라 하대의 뛰어난 학자이자 문장가였던 최치원과 관련이 있다. 최치원이 시를 짓고 노닐며 제자들을 가르쳤던 월영대(月影臺)가 있는 곳이라 해 월영동이 됐고, 해운동(海雲洞)은 고운(孤雲) 또는 해운(海雲)이라 불렸던 최치원의 자(子)에서 따왔다. 대내동은 월영대 안쪽에 자리한 동네라는 뜻에서 대내동(臺內洞)이 됐다. 최치원은 벼슬을 버리고 해인사로 은거하기 전까지 창원에서 살았는데, 그게 1000년도 더 된 일이니 월영동의 지명에 그 세월이 녹아 있다고 할 수 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최치원의 흔적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앞서 말한 월영대다. 옛날에는 월영대 바로 아래에 2km에 달하는 백사장과 해안을 따라 우거진 솔숲이 있어서 합포만의 아름다운 경치를 그대로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35년 신포동 매립공사로 인해 바다가 육지로 변했고, 당시의 아름다운 경치가 사라졌다. 대신 지금은 월영대 바로 옆 경남대학교에 있는 인공연못 월영지에서 그 비슷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학생들은 월영지에 비친 달그림자를 벗 삼아 사색하고, 댓거리에서 술 한 잔 기울이며 그 옛날 최치원이 그랬던 것처럼 나라의 정치적 혼란과 자신의 앞날을 고민한다. 무학산 둘레의 ‘최치원 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무학산이라는 이름 역시 학이 춤추는 모습 같다 해 최치원이 명명했다고 한다. 창원시는 지난 2015년 최치원의 생애와 사상, 업적과 발자취를 따라 그의 인문정신을 되새기고자 ‘최치원의 길’을 조성했다. 월영대에서 시작해 만날고개~무학산 둘레길~무학산 고운대~서원곡~창원시립마산박물관까지 이어지는 7.5km 코스다. # 그리운 이 만나는 만날공원 마산만과 맞닿은 해운동에서 월영동 방향으로 가다보면 길이 점점 가팔라진다. 무학산자락이 길게 뻗어 있어 지대가 높아지는데, 때문에 걷다가 뒤를 돌아보면 마산만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래서 이 지역 아파트 주민들은 오가는 길의 수고스러움을 마산만의 경치로 보상 받는다고 말한다. 현동과 월영동의 경계에 있는 만날공원에서도 가슴 탁 트이는 전경을 만날 수 있다. 돝섬은 물론이고, 날씨가 맑을 땐 마창대교 너머 진해해양공원의 솔라타워까지 보인다. 만날공원에도 여러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모녀상봉전설이다. 고려 말엽 바닷가 마을에 살던 가난한 집 딸이 어머니와 어린 동생들의 생계를 위해 고개 너머 부잣집으로 시집을 갔다. 엄한 시집살이를 겪으며 눈물겨운 세월을 보내다 어느 날 먼발치에서라도 친정집을 보려고 고개에 올랐다. 때마침 시집간 딸이 보고 싶어 고개를 올라온 친정어머니와 만나 눈물을 펑펑 쏟았다는 얘기다. 옛 마산시는 1980년대 들어 만날고개 전설을 민속행사로 발전시키자는 여론에 따라 매년 추석 다음날부터 사흘간 문화행사를 연다. 1950년대 전란 때는 피난민들이 연고자를 찾을 때 이곳에 오면 만날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요즘은 그리운 이가 먼 곳에 있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쉽게 닿을 수 있는 세상이다. 이렇게 시대가 변했지만, 그 옛날의 이야기와 감성은 입에서 입으로 고스란히 전해 내려온다. 매립공사로 인해 없던 땅이 생기고 돝섬은 몇 번의 변신을 거듭했지만, 월영동이 삶의 터전으로 사랑받는 한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다. 지금도 월영동에는 약 3만2000명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마산만 가득 이야기 품은 월영동(월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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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항바이러스제로 증상 억제할 수 있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으로 ‘퀸’의 보컬리스트인 프레디 머큐리가 앓았던 에이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실제 프레디 머큐리는 1986년 HIV 감염 진단을 받은 후 1991년 11월 24일 에이즈로 사망했다. 후천성면역결핍증이라 불리는 에이즈(AIDS,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는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감염으로 발생한다. HIV 감염 후 3주 정도 지나면 발열과 인후통, 근육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저절로 호전되며, 이 단계를 급성 HIV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이후 HIV는 체내 안에서 10여 년 정도 무증상 잠복기를 보이는데 이 때 적절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면역기능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에이즈로 진행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정상면역 상태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은 각종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세균 등에 의한 기회감염이 나타난다. 또 2차적인 암등 다양한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다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적으로 HIV 감염인의 약 50%가 발병까지 10여 년이 걸리고, 15년 후에는 약 75%의 감염인이 에이즈로 진행된다.감염은 성관계나 오염된 혈액, 혈액제재, 주사 등에 의한 감염과 병원 관련 종사자가 바늘에 찔리는 등의 의료사고에 의한 감염, 감염된 산모로부터 신생아에게로 전파되는 수직감염 등으로 이뤄진다. 건국대병원 감염내과 박가은 교수는 “에이즈는 감염경로가 명확히 밝혀진 질병으로 일상적인 생활을 통한 접촉을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에이즈는 아직까지 백신이 없다. 하지만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통해 HIV의 증식을 억제해 면역기능 저하와 관련된 합병증은 물론,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합병증까지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체액 속 바이러스 농도가 감소하면서 감염력도 줄어든다. 박가은 교수는 ”꾸준한 연구를 통한 효과적인 치료제의 개발로 에이즈는 이제 만성질환“이라며 “조기에 HIV 감염을 확인하여 항바이러스제를 꾸준히 복용한다면 장기간 생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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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 심해지는 알레르기 비염 치료법은?
요즘 같이 쌀쌀한 겨울철과 곧 다가올 환절기에는 알레르기 비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원인항원)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 염증반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눈 가려움, 코 막힘 등의 증상을 보인다.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 항원을 알레르겐이라고도 한다. 대표적으로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바퀴벌레 등이 있다.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법은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등이 있다. 원인 물질을 피하는 회피요법은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다. 집먼지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침구류를 잘 세탁하고,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철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원인 물질에 따른 대처법을 알고 회피하는 것이 좋다.일반적으로 약물요법은 회피요법과 병행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국소용 비강 분무 스테로이드제, 비충혈제거제, 항히스타민제, 항류코트리엔제, 항콜린제 등이 있다. 우선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경구약 또는 스프레이 등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통해 빨리 회복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항염증 효과를 가진 비강 분무 스프레이는 코 막힘을 포함한 비염의 모든 증상에 가장 효과적이다. 증상이 생기는 날에만 사용하기 보다는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사용 후 중단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나잘 스프레이 등 비충혈제거제는 코막힘 증상을 빠르게 개선해준다. 하지만, 오랜 기간 연속해서 사용할 경우 반동적인 혈관 확장작용이 일어나 오히려 코막힘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면역요법은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극소량부터 점차 농도를 올려 가며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보통 최소 3년 이상 지속적으로 치료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알레르기항원에 대한 관용을 획득하면 수년에서 수십 년간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 주사 방식의 피하 면역요법과, 설하 또는 경구 투여 면역요법이 있다.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소영 교수는 “비염은 일반 코감기와 같이 증상이 있을 때만 약을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일시적으로 개선되더라도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재채기, 콧물, 가려움, 코막힘의 증상이 반복되면서 수면을 방해하거나, 일상생활, 운동, 학교생활, 직장생활 등 어느 하나라도 지장을 준다면 전문의와 상의하고 되도록 빠르게 알맞은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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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위암 초기인데 위 전체 절제해야 된다고?
요즘에는 위내시경검사를 통한 건강검진의 활성화로 인해 위암의 조기 발견율이 높아졌다. 위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수술 뒤 삶의 질 향상까지 고려하여 위 절제 범위를 축소하는 기능 보존 수술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됐다. 그런데 조기 위암이라 하더라도 위의 상부에 발생한 암인 경우에는 위를 보존하지 못하고 위 전체를 절제해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위전절제술이 일반적인 수술 방법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는 위 상부만 절제할 경우 심한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부작용 및 합병증이 발생해 제대로 식사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상부 위암에 있어 위 상부만 부분 절제하고 식도와 남은 하부 위를 직접 연결시키면 위식도 괄약근의 부재로 위식도 역류가 쉽게 생기고, 심해지면 문합 부위에 심한 염증이 생기거나 협착이 발생해 결국 위전절제술을 다시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 김종원 교수는 “보통 사람들이 암의 진행 단계가 심할수록 위를 많이 절제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위 절제 수술 범위를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발생 위치가 중요하다”며, “병기가 높아도 위 중간이나 하단에 위암이 발생했을 때는 위 하부만을 절제하고 위 상부를 살릴 수 있는 반면에, 1기 위암이라고 하더라도 상부에 암세포가 위치할 경우 위를 다 잘라내는 위전절제술이 상부 조기 위암의 표준 치료법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위암 발생 시 수술 범위에 따른 수술 방법에는 원위부위부분절제술, 위전절제술, 근위부절제술, 유문보존수술, 확대위전절제술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위를 삼등분해 위의 중간이나 하부에 암이 발생했을 때는 암의 진행된 3기라하더라도 위 상부를 남기고 위 하부 3분의 2를 절제한 뒤, 남은 위를 십이지장이나 소장에 연결하는 ‘원위부위부분절제술’로 위의 기능을 일부 살릴 수 있다. 반면에 위암이 1기일지라도 위의 상단에 암이 생겼을 때는 보통 위 전체를 절제하고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위전절제술’이 널리 이용되고 있는 수술방법이며, 암의 진행 정도가 심하면 경우에 따라 암의 위치가 상부가 아니더라도 위전절제를 시행해야할 때도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한국인의 위암은 60~75% 정도가 위 아래쪽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식생활이 점차 서구화되면서 하부위암 발병률은 감소하는 반면에 상부 위암의 발병률이 높아져 위를 모두 절제해 내는 위전절제술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위암 환자의 수술 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상부 위암이라고 하더라도 위를 최대한 살려 가급적 일부를 보존하는 수술적 방법이 연구 및 시도되고 있다. 상부위암이라고 하더라도 암 발생 위치에 따라 전절제를 하지 않고 위의 상부만을 절제하고 하부를 살리는 ‘근위부절제술’을 시도해 볼 수 있는데, 최근에는 식도와 하부 위를 바로 연결하는 기존의 방법을 대신해 상부 위 절제 후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고 다시 소장과 하부의 남은 위를 연결해 음식물이 두 개의 경로로 진행되도록 하는 ‘이중통로문합 근위부절제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 중앙대병원 위장관외과 김종원 교수는 “근위부절제술의 경우 위의 상단만 절제하고 위의 기능 일부를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이중통로문합 근위부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 위식도 역류를 예방할 수 있어 최근 의료계에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분야이다”며, “위전절제술과 비교해서 어떠한 장점을 가지는 지에 대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암이 위의 중간 부위에 위치한 경우 위와 십이지장의 조절문 역할을 하는 유문을 살리는 ‘유문보존위절제술’을 시도해 볼 수 있는데, 유문을 보존함으로써 위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여 위 절제 후 흔히 발생하는 덤핑증후군과 설사, 담석증 등의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한편, 위암이 위벽을 뚫고 나와 간, 췌장, 비장, 대장 등 근처의 장기를 침범하는 등 진행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위암의 근치적 절제를 위해 위절제와 동시에 비장 또는 췌장을 함께 절제하는 ‘확대위절제술’을 시행해야 하는데, 수술 범위가 커서 수술 후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수술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중앙대병원 위장관외과 김종원 교수는 “위암은 암의 위치 및 침습깊이, 형태에 따라 위의 절제 범위가 달라질 수 있는데 수술 방법의 발전으로 인해 내시경절제술, 유문보존위절제술, 이중통로문합 근위부절제술 등으로 위를 최대한 보존하고, 복강경수술 및 로봇수술 등으로 최소 침습 수술을 통해 수술 후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다각적으로 수술 방법에 대해 상담해서 결정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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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임신부가 궁금해 할 출산징후와 분만과정
임신과 출산은 누구에게나 낯설고 어려운 과정이다. 특히 분만 직전부터 출산에 이르는 과정은 태아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임산부들이 가장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시간일 것이다. 분만 직전 산모가 알아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또 어떤 과정을 통해 출산을 하게 되는 것일까?출산을 알리는 3가지 징후는 진통, 피 섞인 분비물(이슬), 양막파수다. 분만 시 진통은 가진통과 달리 자궁 수축이 규칙적으로 나타난다. 점차 진통 간격이 줄면서 진통은 더 짧고 강하게 오게 되며, 자세를 바꿔도 없어지지 않는다.진통 전에 보이는 소량의 끈끈한 점액질 섞인 출혈을 이슬이라고 한다. 자궁경부가 열리면서 발생하게 되는데, 이슬이 보인다고 바로 진통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지만 출산이 임박했다는 징후로 받아들이면 된다.양막파수는 태아와 양수를 싸고 있는 양막이 터지면서 양수가 흘러나오는 것을 말한다. 양막파수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즉시 병원으로 가야한다.출산의 징후가 나타나면 병원에 내원하여 분만을 준비한다. 산모에 따라 일부 과정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대략적인 분만 준비 과정은 다음과 같다.① 입원한 산모는 혈압과 맥박을 측정하고 응급상황 시 필요한 수혈을 대비하여 혈액검사를 진행한다.② 자궁경부의 확장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의료진이 내진한다.③ 회음 절개 부위를 제모하고, 분만 과정 중 상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관장을 시행한다.④ 분만 중 금식을 유지한다.⑤ 분만 과정 중 규칙적인 호흡은 태아에게 산소를 원활히 공급해주고 진통을 완화시켜준다.실제 분만 과정은 자궁경부가 열리는 분만 제 1기, 태아가 만출되는 분만 제 2기, 태반이 분리되어 유출되는 분만 제 3기로 나뉜다. 초산모의 경우 분만 제1기부터 분만까지 소요시간은 약 9 ~ 19시간, 경산모의 경우는 약 6 ~ 14시간이나 이는 산모에 따라 편차가 크다.① 분만 제 1기(개구기 또는 준비기) : 진통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자궁경부가 10cm 정도 완전히 열릴 때까지의 단계로 분만 과정 중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단계. 진통으로 내원 시 의료진은 내진을 통하여 자궁경부의 열린 정도, 경부의 강도, 양막파수 여부 및 골반 내에서 태아가 내려온 정도를 파악한다. 진통이 약해 분만이 지연될 때에는 옥시토신 같은 자궁 수축제 투여를 통해 분만 진행을 돕는다.② 분만 제 2기(배출기 또는 산출기) : 경부가 완전히 열리고 태아가 만출되는 시기. 보통 초산모는 1-3시간, 경산모는 30분 이내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 시기에 산모는 태아를 만출하기 위해 힘주기를 한다. 적절한 힘주기는 태아 하강을 촉진시켜 분만 시간을 단축시킨다.③ 분만 제 3기(후산기) : 아기가 태어난 후 태반이 나오는 시기. 아기가 태어난 후 5 ~ 10분 뒤 자궁이 강하게 수축하면서 태반이 자궁에서 떨어져 나온다. 분만 종료 시점으로, 태반 만출 후 자궁은 더 강하게 수축해 출혈을 방지한다. 자궁 수축을 돕기 위해 자궁 수축제를 투여한다.출산 후 2시간가량은 산후 출혈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금식을 유지하며 혈압과 맥박 등 활력징후를 확인한다. 출혈량이 많지 않으면 출산 2시간 후부터 식이를 진행하고 출산 4시간 이후에는 소변을 보도록 한다.건국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한성 교수는 “보통 산모들은 자연분만 이틀 뒤 퇴원하게 된다”면서도, “하지만 출산 후 6주 동안의 산욕기 기간에는 합병증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몸 상태를 잘 관찰하고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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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근시면 자녀도 근시 위험'
부모 모두 근시로 안경을 끼고 있다면 자녀 눈 건강에 특별히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을 보인다. 부모 중 어느 한 쪽이라도 근시일 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자녀의 근시 유병률이 높을 뿐 아니라, 둘 모두 근시면 이러한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모의 근시 정도가 심할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가팔라지는 만큼 더욱 주의해야 한다.삼성서울병원 안과 임동희 교수, 가톨릭대 의대 예방의학과 임현우 교수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진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내용을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이 해당 기간 2,344가정에서 5세 이상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3,862명과 부모의 시력 등을 종합한 결과다. 연구팀에 의하면, 전체 아이들의 64.6%, 2,495명이 근시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너스(-) 0.5 디옵터(D) 이하 경도 근시인 경우는 1,553명이었고, -3.0D 이하 중등도 근시는 734명, -6.0D 이하 고도 고시는 208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부모의 굴절도수에 따라 자녀의 근시 유병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봤다. 부모의 근시가 자녀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지 보기 위해서다. 그 결과 부모 둘 다 근시이거나 근시 정도가 높을수록 자녀의 근시 유병률이 증가하고, 근시가 심했다. 부모 둘 다 근시가 없을 때 (>-0.5 D) 자녀의 근시 비율은 57.4%으로 전체 평균 64.6%를 밑돌았으나, 부모가 근시가 있는 경우 68.2%로 평균을 넘어섰다. 부모가 시력이 가장 나쁜 고도 근시(-6.0D 이하)에 해당하면 자녀의 근시 비율은 87.5%로 껑충 뛰었다.자녀의 근시 유병률비를 계산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부모 중 한 명만 -0.5D 이하라도 근시 유병률이 1.17배 높았다. 부모 둘 모두 -0.5D 이하면 1.34배로 높아졌다.특히 -6.0D 이하 고도 근시에서 이러한 차이는 더욱 두드러졌다. 자녀에게서 고도 근시가 나타날 확률은 부모의 근시 정도에 따라 적게는 1.46배에서 많게는 11.41배까지 치솟았다.소아청소년의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 성별, 비만도 등 다른 요인을 감안해 통계적으로 보정한 뒤 나온 결과여서 부모의 근시와 자녀의 근시 사이의 인과 관계가 확인된 셈이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데 대해 연구팀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근시인 부모가 관련 유전적 소인을 자녀세대에 물려주게 되고, 근시의 발병 및 진행을 부추길만한 주변 환경이 더해지면 근시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때문에 연구팀은 부모가 근시라면 자녀에게서 근시가 나타나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근시 정도가 심해지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권고했다.일반적으로 근시가 5세에서 15세 사이 시작되고, 11세 이상의 소아청소년기에서 유의하게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고 높다고 알려진 만큼 이 기간 동안 자녀가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더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사용 등 시력을 해칠만한 환경을 피하는 한편, 정기 검진을 통해 안구 변형과 시력 변화를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구팀은 "부모의 근시가 자녀의 근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그렇다고 예방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자녀의 시력 변화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전문의 검진과 함께 유해한 환경을 차단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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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수족냉증, 동맥경화나 말초신경병증 등 원인 질환 다양해...스트레스 등도 수족냉증 유발
겨울철, 손발이 유독 차다면 수족냉증을 의심할 수 있다. 수족냉증은 손이나 발이 지나칠 정도로 차갑다고 느끼는 질환이다. 수족냉증은 추운 곳에 있을 때뿐만 아니라 따뜻한 실내에서도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원인은 다양하다. 대부분이 심각한 원인 질환이 없는 경우지만 그 중 일부는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원인 질환이 있을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동맥경화가 대표적이다. 말초혈관까지 가는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혈관위험인지를 동반할 때가 많고 주로 하체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관협착증, 말초신경병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증상만으로는 감별이 어려울 수 있어 신경과나 혈관외과 의사의 진료가 필수적이다. 말초신경병증도 원인이다. 신경과 오지영 교수는 “말초신경병증에 걸리면 시린 느낌 외에도 저린 느낌, 무딘 느낌, 화끈거림, 스칠 때 아픈 느낌,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 등 다양한 느낌이 나타난다”며 “특징은 혈관이상으로 생긴 시린 느낌과 달리 손발이 시리다고 느끼더라도 손발이 따뜻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신경 이상으로 뇌는 감각 이상을 느끼지만 실제 혈관은 이상이 없어 혈류 장애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나 신장 질환으로 인한 요독증, 항암제 투여 등 내과질환에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족냉증 치료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 질환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거나 긴장 상태가 이어지면서 교감신경이 과흥분 되면 생리적으로 손과 발의 말단부의 혈관이 수축하면서 시리고 축축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오지영 교수는 “특별한 질환 없이 스트레스 등으로 유발된 수족냉증은 바이오피드백 요법이나 긴장완화, 요가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수족냉증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지만 평소 손발이 차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냉동식품을 다르거나 외부에서 일하는 사람의 경우 습기가 손발에 차면 동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양말이 땀에 젖으면 바로 갈아 신고 발한 기능이 있는 양말이나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또 일반적으로 말초혈관 확장 효과가 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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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극단 삼각산, 윤우영 연출 ‘금의환향 錦衣還鄕’
뚝섬역 성수아트홀에서 극단 삼각산(대표 장미자)의 강석호 작, 윤우영 연출의 ‘금의환향(錦衣還鄕)’을 관람했다.
금의환향(錦衣還鄕)이라는 말은 우리 실생활에서 가끔씩 사용하는 그러한 사자성어(四字成語)다. 금의환향의 구성 한자로는 비단 금(錦) 옷 의(衣) 돌아올 환(還) 고향 향(鄕)으로 구성되어있으며, 한자를 그대로 직역하게 되면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라고 해석이 가능하며 의역 역시 그와 비슷한 맥락인데, 성공 한 후에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초한지(楚漢志) 혹은 초한연의(楚漢演義)라고 불리는 중국 역사소설에 등장하는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의 일화에서 유래되었다
초나라와 한나라가 전쟁 중일 때 유방이 진나라의 도읍(함양)을 차지하고, 이에 화가 난 항우가 대군을 이끌고 진격하니 유방은 순순히 항우에게 함양을 양보한다.
항우는 함양에 입성하여 멋대로 함양을 망가뜨리기 시작하고 끝내 마음에 들지 않자 도읍을 옮기게 되었는데, 이 때 항우가 도읍으로 자신의 고향인 팽성으로 지목하게 되고, 고향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이를 보고 '금의환향'이란 사자성어가 유래되었지만, 이 때 유방은 다시 함양을 차지하고, 힘을 되찾은 뒤 항우를 격파하였다
강석호는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했고, 한국희곡작가협회 및 서울연극협회 정회원, 극단 필통 정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배웅’이 당선되었고, 2003년 한국희곡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KBS를 비롯한 여러 방송국에서 극본을 집필했으며, 시선집중 작가전 ‘줄넘기’(국립극장) 공연,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Propose’공연에 참여했다. 대학로 라푸푸 서원 희곡 극작 워크숍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윤우영 연출가는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 대학원 연극학과를 졸업 후. 백상예술대상, 동아 연극상, 한국연극대상 등 연출가로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쌓아왔다. 동시에 연출가협회 회장, 국제극예술협회 한국본부 사무국장과 대진대학교 예술대학 교수 등을 역임했다. '신춘문예단막극전', '아시아 연출가전',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연출가 포럼', '임홍식배우상', '올해의 연출가상' 등 연출가 협회가 추진해온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켰다.
무대는 배경에 Y자형의 고목이 서있고, 상수 쪽에 한옥과 방문 그리고 마루가 나 있다. 그 앞으로 평상이 놓이고, 울타리 옆에 깔고 앉을 수 있는 커다란 바위가 있다. 배경에 영상을 투사해 방송장면과 마이크를 든 여성아나운서가 등장하고 객석은 커다란 저수지로 설정되어 낚시질을 한다.
한적한 마을에 박 씨와 황 씨 성을 가진 남성 노인 두 사람이 매일 만나다시피 하며 가깝게 지내는 광경이 펼쳐진다. 텔레비전을 보거나 음주를 하거나 낚시질을 하는 게 일상이다. 그런데 새로운 뉴스 때문에 전국이 떠들썩해 진다. 어릴 적에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출신 고아인 제임스 리가 성장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데다, 노년에 노벨상 수상자가 되어, 자신이 태어난 코리아라는 나라로 귀국을 한다는 뉴스다. 본인은 자신이 자란 마을 이름은 기억을 못 하지만 동산에 Y자 형의 커다란 나무가 서있고, 그 나무에 자신의 어릴 때 이름인 동구와 친구 우창의 이름을 나란히 새겨놓았다는 이야기다.
고향을 찾는 작가의 기억을 되살리며, 마을마다 동산마다 Y자 형의 고목과 이름이 새겨진 나무를 찾기 시작하고, 드디어 박 씨가 사는 마을까지 소문이 전해져 황 씨가 친구 박 씨에게 그 소식을 호들갑스럽게 전한다. 박 씨는 집 바로 옆 언덕에 서있는 Y자형 나무를 쳐다보며, 어릴 때 추억을 되살린다. 자신이 나무에 올라갔다가 떨어져 평생 발을 절룩이며 살게 된 까닭과 친구인 동구와 가까웠고 나무에 두 사람의 이름을 새겨 평생 우정을 변치 말자고 했던 옛일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미 60년 전의 일이라 아마 동일인이 아닐 거라는 생각에서 황 씨의 소식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가장 흡사한 마을이라는 소문과 초점이 바로 이 마을로 맞춰지고, 마을에서는 이 일로 해서 우편배달부는 물론 경찰서장, 면장, 또 초등학교여교장까지 박 씨인 우창에게 달려와 진위를 확인하느라 법석을 떤다. 박 씨도 요동치는 마음을 갈아 앉히려 낚시질을 하지만, 황 씨와 여교장은 저수지 부근 숲이 대형 화재로 불에 타버려 그 후로는 저수지에 물고기가 다 쪄죽었는지 낚시질을 해도 소용이 없음을 지적한다. 박 씨 우창은 화재로 인해 당시 아내와 자식이 사망한 것을 떠올리며 착잡한 마음이 된다.
배경에는 영상으로 산화발생현장이 투사된다. 당국은 추적 끝에 제임스 리의 고향이 바로 이곳이라는 것을 전해지고, 제임스 리가 귀국하자마자 공항은 취재진으로 붐비는 장면이 역시 배경에 영상으로 투사가 된다. 코리아로 귀국한 노벨상 수상자인 작가를 대통령이 접견을 하고 드디어 이 마을을 방문하는 날짜까지 정해진다. 박 씨 우창의 집에서는 황 씨 부부가 조촐한 음식상을 장만하게 되고, 우편국, 경찰서, 초등학교의 여교장은 물론 면장과 경찰청장까지 저명한 작가가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박 씨 우창도 정장을 하고 함께 기다린다. 드디어 작가의 도착이 알려지면서 박 씨와 황 씨를 비롯해 마을 사람은 물론 관객까지 주시하는 가운데, 정작 도착한 것을 이동구라는 노벨상 수상자가 아니라, 검은 상복차림의 인물들이 백색 꽃다발과 검은색의 시신운구장비가 도착한다. 돌연한 화재발발로 저명한 작가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다. 박 씨와 황 씨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물론 관객까지 처연한 심정이 된다.
대단원은 박 씨 우창이 홀로 낚시를 하는 장면이 보이고, 마을 사람들이 나타나 박 씨를 부르니 박 씨가 부르는 방향으로 퇴장한다. 황 씨가 대신 낚시 도구를 정리하려다 물속에서 미끼가 흔들리는 것을 발견한다. 황 씨가 낚시를 끌어 올리니 물고기가 전혀 살지 않는 것으로 알았던 저수지에서 커다란 물고기가 낚시에 걸려 올라오지를 않는가? 황 씨가 “물고기다!” 하고 소리를 지르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박 웅이 박 씨 우창, 장미자가 황 씨 부인, 이태훈이 황 씨, 문경민이 면장, 정이주가 아나운서, 송정바우가 경찰청장과 기자, 유준원이 경찰서장, 이선주가 어린 남학생, 류지애가 박 씨 우창의 부인과 어린 동구, 이미애가 교장, 강 운이 우체부, 김나현이 어린 우 창으로 출연한다.
출연자 전원의 열연과 호연은 물로 희극적인 연기와 성격창출로 관객을 폭소로 이끌어 간다. 박 웅, 장미자의 연기는 경륜에 어울리는 중후함으로 극 분위기 창출과 상승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이태훈 역시 연륜에 맞는 호연과 발군의 연기기량으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극단 삼각산은 연기파 배우들의 총 본산인 듯싶은 느낌이다.
무대디자인 이태섭, 조명디자인 이상근, 의상 이원영, 음악 서상완, 영상 박병조, 무대감독 이영진, 조연출 김나현, 음향오퍼 백지연, 무대제작 홍건모, 사진 박종영, 프로듀서 김효상, 기획 티위스컴퍼니 등 스텝진의 기량과 열정이 드러나, 극단 삼각산(대표 장미자)의 강석호 작, 윤우영 연출의 ‘금의환향(錦衣還鄕)’을 관객의 기억에 길이 남을 명작연극으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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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공연예술창작산실 Out Spoken 제작, 허연정 연출의 뮤지컬 ‘재생불량소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Out Spoken 제작의 강승구 프로듀서, 김중원 작, 김예림 작곡 음악감독, 허연정 연출의 뮤지컬 ‘재생불량소년’을 관람했다.
이 뮤지컬은 한 병원의 무균실에 함께 입원하고 있는 재생불량성 빈혈환자와 백혈병 환자의 복싱과 연관된 이야기다.
재생불량성빈혈은 혈액세포 생산의 장애로 범혈구감소와 특징적인 지형성상의 골수를 초래 한다. 거의 모든 경우가 후천적이며, 드물게 골수의 조혈모세포에 독성작용이 있는 약물에 의할 수도 있다.
이 질환은 1888년에 에리히(Ehrlich)가 처음 보고하였고, 1904년 임상적으로 재생불량성빈혈(Aplastic anemia)이란 의학용어가 쓰이기 시작했다. 이 질환은 근원적인 문제는 골수에서 조혈모세포수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는 조혈모세포에 작용하는 환자의 면역구조에 이상이 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 결과 모세포의 효과적인 분열 및 분화가 되지 않아 골수세포의 정상적인 조혈성장에 장애가 온다.
또한 골수 조혈모세포의 조혈과정에 관하여는 미세환경의 장애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 질환은 어느 연령층에서나 나타날 수 있으며 30대 초반에 흔히 발생한다. 최근 비 혈연 골수공여자로부터의 골수이식이 시행되어 이식의 폭이 넓어지고 있지만 이 경 우 조기 감염합병증, 이식편의 거부반응, 이식편대 숙주질환의 발생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백혈병은 혈액속에 미성숙 백혈구의 클론성 이상증식에 의해 골수 조혈기능 장애 및 여러 장기의 백혈병 세포 침윤을 특징으로 하는 암. 1846년에 루돌프 피르호가 해당 질환으로 사망한 환자를 부검하고 학계에 보고하여 알려지게 되었다.백혈병은 일종의 암으로 조혈세포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기 때문에 골수암 등으로도 불린다.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과 함께 혈액암이라는 큰 카테고리에 속한다.
전신의 혈액에 퍼진 암이고 백혈병 세포의 증식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항암제에 대한 반응도가 매우 높다. 항암제가 완치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암 중의 하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새로운 항암제와 표적 치료제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주요 관심사이기도 하다. 그만큼 발전 속도가 아주 빠른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백혈병 치료이다.
강승구 프로듀서는 스무 살 무렵 실제로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았다. 이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수치가 전체적으로 낮아져 피를 만들지 못하는 병이다. ‘재생불량소년’은 재생불량성 빈혈이나 백혈병 등 혈액암을 겪는 환우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공연 전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100%를 달성했다.
그는 “기획 단계부터 공연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려는 계획이 있었다”며 “환우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고, 크라우드 펀딩이 또 다른 기부의 방식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수익 기부 외에도 헌혈권장 캠페인 ‘온기 나눔’을 시작하고 있으며, 헌혈증 할인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재생불량소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작 개발 프로젝트 창작산실의 2018년 뮤지컬 부문 선정작이다. 동일 부문 2015년 선정작인 뮤지컬 ‘안녕! 유에프오’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작가 김중원, 작곡가 김예림이 만든 작품이다. 연출은 뮤지컬 ‘안녕! 크로아티아’와 2017 창작산실 선정작 뮤지컬 ‘카라마조프’를 연출했던 허연정이 맡았다. 젊은 작가와 작곡가 그리고 연출가의 열정과 노력은 물론 폭발적인 기량이 합하여 관객에게 감동과 에너지를 듬뿍 선사하는 공연물이다.
무대는 환자 입원실인 무균실과 실제 복싱 경기장에 방불한 1m 높이의 정사각의 단이 조명변화와 기둥을 올려 세 줄의 링을 경기장 3면에 둘러놓아 그 안에서 코치의 지도로 복싱 훈련을 하고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병실은 정면에 백색 벽면과 중앙에 통로를 만들어 휘장을 쳐 놓아 등퇴장 로로 설정하고, 좌우에 병상침대를 배치해 링거 줄로 체내에 약품을 주입시키고, 환자가 누울 수 있도록 했다. 병실벽면 뒤로 3m 높이의 단을 무대 좌우로 연결시켜 통로구실을 하도록 만들고 그 단 상 하수 끝에 높은 공간이 있어 주인공의 회상장면에 학생복 차림의 동급생이나 상대 복서가 등장하고 배경 하수 쪽 바닥에는 펀칭 샌드백이 보인다. 헤드기어 없이 글로브를 착용하고 복싱 유니폼을 입고 등장하고, 미모의 여성 닥터가 주치의 노릇을 한다. 기둥을 올리면 링 줄과 함께 복싱 경기장이 되고, 기둥을 내리면 병실로 연출된다. 휠체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뮤지컬 ‘재생불량소년’은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한다. 2016년 막을 올렸던 연극은 프로듀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주목받았다.
주인공은 복싱 선수다. 그러나 트렁크 대신 흰색 병원 복을 걸치고 침상에 누워 무균실 환자신세다. 늘상 코치가 외치던 “잽이 더 빨라야 한다”는 말 대신 “면역치료를 할 테니 침대에 가만히 있으라”는 여성 닥터의 말과 “피를 절대 흘리면 안 된다”는 진단결과다. “피를 흘려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는 복싱 코치와는 전혀 다른 말이다. 복서에게 출혈은 절대 안 된다니.... 주인공인 복서는 희귀 난치병인 재생불량성 빈혈을 진단받은 환자다.
고등학생인 주인공은 절친한 친구의 권유로 복싱에 입문한다. 둘은 같은 체육관에서 연습하며 꿈을 키우고, 주인공은 복싱 경력 3개월 만에 신인왕 타이틀을 따내며 실력을 인정받는다. 시간이 흘러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만난 주인공과 친구. 공교롭게도 친구는 주인공과의 경기 중 사고로 생을 마감하고, 주인공은 그 기억으로 더 이상 복싱 링에 오르지 못한다.
학교에서는 문제아로, 복싱 세계에서는 게으른 천재로 내리막을 걷던 주인공은 재생불량성 빈혈을 진단받아 무균실에 입원한다. 무균실에는 오랜 시간 백혈병을 앓아온 또 하나의 환자가 있다. 발랄한 성격의 그 환자는 끊임없이 주인공인 환자와 친해지려 노력하지만 심신이 절망적 상태에 빠진 주인공은 상대 환자의 친절이 귀찮기만 하다. 그러나 끊임없는 친절과 호의에 이끌려 주인공은 백혈병 환자인 상대에게 마음을 열고 복싱을 가르치며 고통스러웠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다. 하지만 복싱 코치가 계기가 되었는지 주인공은 열정을 되찾아 회복할 기미를 보이고 혈액의 수치가 상승한다. 주인공 뿐만 아니라 상대인 백혈병 환자의 혈액 수치도 상승하기 시작한다.
“링 위에서 아무리 얻어맞아도, 두 발을 붙이고 서 있으면 승자”라는 복싱 코치의 이야기를 떠 올리며, 주인공은 어떤 고난이 와도 흔들림 없이 버틸 것을 다짐한다. 그리고 링 위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병원에서도 재생을 향한 혼신의 열정을 다한다.
복싱 선수와 마찬가지인 연기를 해 내는 출연자들, 실제 복싱 경기에 방불한 경기장면, 그리고 장면에 어울리는 경쾌한 음악과 연주, 그리고 출연자들의 노래는 관객을 시종일관 공연에 몰입시키는 역할을 하고 우레보다 큰 갈채를 이끌어 낸다.
윤석현과 구준모가 주인공인 재생불량성 빈혈환자로 더블 캐스팅 되어 출연하고, 유동훈과 박준휘가 백혈병 환자로 역시 더블 캐스팅되어 출연한다. 정원준과 김방언이 주인공의 친구인 복서로 더블 캐스팅되어 출연하고, 최영우와 심윤보가 복싱 코치로 역시 더블 캐스팅되어 출연한다. 정영아가 미모의 닥터로 출연한다.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연, 그리고 열창과 율동은 갈채를 받는다. 복싱선수로서의 경기장면은 관객의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연출되기도 한다.
무대 이재은, 안무 홍유선, 무술 이국호, 무대디자인 박동우, 조명디자인 고귀경, 의상디자인 홍문기, 음향디자인 이채욱, 분장디자인 장혜진, 진행PD 신선미, 조연출 고서빈, 작곡 음악감독 김예림, 편곡 김정민 김예림, 음악조감독 박슬기, 미디 프로그래밍 김정민, 믹싱 마스터링 김정민, 기타연주 이 준, 첼로연주 정희진, 코러스 녹음 믹싱 서울스튜디오 정기홍, 레코딩 정기홍 최다인 이찬미 등 스텝진과 음악팀의 열정과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Out Spoken 제작의 강승구 프로듀서, 김중원 작, 김예림 작곡 음악감독, 허연정 연출의 뮤지컬 ‘재생불량소년’을 장기공연을 해도 좋을 창아기발(創雅奇拔)한 걸작 뮤지컬 공연물로 창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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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이야기20]독도는 어떤 섬인가?
1. 독도의 역사를 바로알자.(2)나카이 요사부로는 독도에 대량으로 서식하고 있던 강치를 독점적으로 잡을 궁리를 하고 있던 어업가로, 당초 그는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알고 일본 정부를 통해 한국에 임대청원서를 제출하려 했었다. 하지만 해군성 수로부장 기모스키 가네유키(肝付兼行)등의 사주를 받아 1904년 9월 29일 독도를 일본 영토로 편입하는 청원서를 일본 정부에 제출하게 된다.당시 나카이가 ‘독도 영토 편입 청원서’를 제출했을 때 내무성 이노우에 서기관은 다음과 같이 반대했다.“한국 땅이라는 의혹이 있는 쓸데없는 암초를 편입할 경우 우리를 주목하고 있는 외국 여러 나라들에게 일본이 한국을 병탄하려고 한다는 의심을 크게 갖게 한다.”내무성이 청원을 기각하려 하자 나카이는 외무성 정무국장을 찾아갔다. 당시 외무성 정무국장인 야마자 엔지로(山座円次郞)는 러일전쟁에 처음부터 끝까지 깊이 관여한 인물로 러일전쟁 선전포고 원문을 기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이 반응은 내무성과 완전히 달랐다.“이 시국이야말로 독도의 영토 편입이 필요하다. 독도에 망루를 설치하고 해저 전선을 설치하면 적함을 감시하는데 극히 좋지 않겠는가?”1905년 1월 10일 내무대신 요시카와 아키미사는 총리대신 가쓰라다로(桂太郞)에게 무인도 소속에 관한 건이라는 비밀공문을 보내 독도 편입을 위한 내각회의 개최를 요청하고 1월 28일 총리대신과 해군대신 등 11명의 각료가 참석한 가운데 독도의 편입을 결정했다. 일본정부는 나카이라는 한 어민의 청원을 승인하는 형식을 취해 독도의 강제 편입을 전격적으로 단행했던 것이다. 이어 시마네현 지사는 1905년 2월 22일 시마네현 고시 40호로 독도를 오키도사(隱岐島司) 소관으로 정하고 고시했다. 이렇게 진행된 시마네현 고시 제40호는 현재 일본의 논리를 뒷받침해주는 문건이기도 하다.러일전쟁 도발 직후에 강제로 체결한 한일의정서(韓日議定書)를 시작으로 1904년 8월 제1차 한일협약, 1905년 11월 제2차 한일협약(을사조약), 1907년 7월 한일신협약, 1910년 8월 한일합병조약 등의 순으로 제국주의 일본은 한반도 침탈을 구체화하였다. 독도는 한반도 침탈의 첫 신호탄이 됐다. 1950년대 초에는 어느 국가도 오랫동안 독도를 물리적으로 점유하지 못했다. 때문에 한일 양국은 타국의 영유권 주장에 대해 각각 항의하고, 이의를 제기했다. 1954년 한국이 독도에 경비 등대를 건립하고 주둔을 확대하자, 일본은 독도에 대한 한국의 점유권을 묵인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항의했다.1952년 1월 18일, 한국 정부는 국무원 공고 제14호에 의거, ‘대한민국 인접 해양의 주권에 대한 대통령 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은 한국과 주변 국가 간의 수역(水域)구분과 자원 및 주권 보호를 위한 경계선을 명시하고 있는 것이었다. 오늘날의 배타적 경제수역과 비슷한 개념의 이 해상 경계선은 ‘평화선(平和線)’ 혹은 ‘이승만 라인’이라 했다. 이 내용은 대한민국의 영해(領海)를 한반도 연안으로부터 60마일까지로 설정하고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명확하게 표명한 것이었다.이에 대해 일본 정부의 거센 항의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때 발표된 ‘평화선(平和線)’이 우리의 어족자원보호와 대륙붕의 해저자원 개발, 독도 영유권 주장 강화 등 많은 분야에서 기여한 바가 크다 할 수 있다.이처럼 우리는 선대의 외교적 대응을 거울삼아 우리의 해양 주권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함은 물론이고,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을 통해 일본의 잘못된 역사 인식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들을 지속적으로 키워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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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이야기19]독도는 어떤 섬인가?
1. 독도의 역사를 바로알자.(1)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무엇이 문제인가? 여기서 먼저 우리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 일본의 조선 침략의 역사이다.1894년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조선을 장악하고, 1895년 시모노세키 조약에 의해 청나라로부터 랴오둥반도(遼東半島)까지 할양(割讓)받게 되었지만, 러시아 · 프랑스 · 독일 세 나라의 간섭으로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당시, 일본으로서는 조선에 점차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러시아가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러시아를 배제하지 않고서는 조선 병탄(倂呑)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일본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조선 내 친러 세력의 입지가 확대되는 것을 염려한 일본은 결국 친러 정책을 주도하고 있던 명성황후(明成皇后)를 시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르게 된다.‘삼국간섭’으로 인해 랴오둥반도를 다시 청나라에 반환하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일본은, 1904년 2월 8일 뤼순항(旅順港)에 있던 러시아 군함 2척을 기습 공격함으로써 러일전쟁을 일으켰다.1904년 4월, 일본은 일제 조선주차군 사령부를 설치하고 군대를 조선 전역에 배치했다. 같은 해 7월 주차군 사령관은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함경도에 군정을 시행했고, 1905년 1월에는 일본군 헌병대가 서울과 그 부근지역의 치안 경찰권까지도 장악했다. 전쟁을 위해 군용 전선과 철도를 부설하고 그것을 보호한다며 엄한 군율(軍律)을 공포했다. 군용 전선이나 철도를 훼손하거나 전쟁 수행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은 사형에 처해지기도 했다. 또한 영흥만.진해 등에 요새를 설치해 군율을 공포하고, 요새로 지정한 지역의 토지를 강제로 수용했다. 1905년 7월 일본군이 군용지로 사용키 위해 강제 수용하겠다고 한 땅은 용산.평양.의주 등지에 975만 평이나 됐다.상황이 이러함에도 러일전쟁의 전략적 요충지인 울릉도와 독도가 강제 수용의 대상에서 제외될 리가 없었다. 러일전쟁 초기부터 일본군은 울릉도와 독도의 전략적 가치를 잘 알고 있었다. 울릉도와 독도는 남하하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함대와 일본의 연합함대가 마주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함대가 동해 해상권을 위협하는 가운데 일본 해군은 1904년 5월 15일 전후한 불과 며칠 동안에 해군 전력의 3분의 1을 상실하게 된다.일본군으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었다. 새로 군함을 건조하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요구됐고, 긴박한 전황을 고려해 남아있는 군함만으로 효과적으로 작전을 전개할 방안을 찾게 됐다. 대안은 해군기지 확보와 감시 망루의 설치였다. 적함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한다면 승산이 있을 거라는 판단이었던 것이다.러일전쟁 작전 수행을 위해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에게 반드시 필요한 지역이었다, 1904년 5월 18일, 일본은 대한제국으로 하여금 러시아의 울릉도 삼림벌채권을 빼앗도록 강요하면서, 울릉도에 대한 러시아의 기반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자 했다. 그 결과 그 해 9월 1일에는 울릉도 서쪽과 남쪽에 감시 망루를 각각 설치했고, 이어 독도에도 망루를 설치하기 위해 군함 니타카호(新高號)를 파견했다. 니타카호가 독도 현지 조사를 떠난 날은 9월 24일로, 나카이 요사부로(中井養三郞)라는 자가 일본 정부에 ‘독도 영토 편입 청원서’를 제출하기 5일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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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이야기18]독도는 어떤 섬인가?
# 울릉도 독도 조사보문(鬱陵島 獨島 調査報文)미 군정청 상무부 지질광산연구소에서는 1948년에 ‘울릉도독도학술조사’를 추진했다. 옥승식은 그 조사단으로 참여해 울릉도와 독도의 위치, 지형, 지질 등에 관해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는 미 군정청이 이미 독도를 한국영토로 인정하고 있었다는 또 다른 증거이다.# 은주시청합기(隱州視聽合記)일본 관리인 사이토 호센(齋藤豊仙)이 도주의 명을 받고 오키섬을 시찰한 후 보고 들은 바를 기록해 보고한 보고서이다. 일본의 사료 중 독도에 관해서 처음 기록된 내용이다.“오키섬 서북쪽에 송도와 죽도가 있는데 이 두 개의 섬들로부터 고려를 보는 것은 마치 운슈(雲州)에서 오키섬을 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일본의 서쪽 경계는 오키섬으로 끝이 난다.”고 기록해 독도와 울릉도가 한국 땅임을 분명히 했다. # 독도 지적편찬 문의일본은 근대국가로 발전하면서 전국을 측량해 지적도(地籍圖)를 작성하려 했다. 그 과정에서 시마네현으로부터 내무성에 질의서가 들어왔다. 그 내용은 죽도(울릉도)와 그 밖에 또 하나의 섬인 독도를 시마네현의 관할구역에 포함시킬지의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었다.내무성이 조사한 바로는, 1692년 안용복이 도일(渡日)해 항의한 이후에 한일간에 왕복한 문서를 검토한 결과 두 섬은 일본의 영토가 아니라 한국의 영토임을 분명히 알았다. 그러나 지적(地籍)을 조사해 일본의 판도(版圖)에 넣을까 뺄까는 중대한 사안이므로 내무대신은 태정관에게 최종 결정을 요청하는 문서를 보냈다. 이 문서는 내무대신을 대리해 내무부 차관이 국가 최고기관인 태정관 이와쿠라 도모미(岩倉具視)에게 보낸 문서이다.# 동해략도(東海略圖) 1948년에 창립한 조선사연구회(朝鮮史硏究會)는 창간호에서 독도문제를 특집으로 다루고 있다. 신석호는 ‘독도 소속에 대하여’라는 논문을 썼다. 이 글의 마지막에 한글로 맥아더선(MacAthur Line)이라고 그려진 지도를 소개했다. 이 지도는 1946년 6월 22일 연합국총사령부가 각서 제1033호로 정한 일본 어선의 조업 구역을 표시한 지도인데, 이 지도에서도 독도가 한국 땅임이 잘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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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극단 이루 손기호 연출 ‘지금도 가슴 설렌다’
혜화동 선돌극장에서 극단 이루와 선돌극장의 이혜빈 작, 손기호 연출의 를 관람했다.손기호는 경주출신으로 연우무대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그 후 ,’,,,를 쓰고 연출해 그 기량을 인정받고, 발전적인 앞날이 기대되는 연극인이다. 현재 극단 이루의 대표다. 로 2004년 거창국제 연극제 희곡상 수상, 로 2010 서울연극제 인기작품상, 희곡상, 연기상 수상. 로 2011 서울연극제 대상 수상. 는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했다.이혜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전문사 출신이다. 창작집단 다정다감의 대표로 등을 발표 공연한 장래가 발전적으로 예측되는 미녀작가다. 는 남산예술센터의 “초고를 부탁해”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먼저 가능성을 인정받고 발굴된 작품이다. 현대인의 삶 속에서 ‘가족’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주제를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독자에게 인물을 통해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자 삶의 두께를 지니고 있는데, 그 두께가 작가의 설명을 통해 보여 지는 것이 아니라 극중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서, 그리고 말해지지 않는 침묵 속에서 구축되고 있다. 아직 어린 나이에도 차분하고 섬세하게 언어를 쌓아나가는 작가의 역량이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일상적인 가족의 모습 속에서 각자가 지닌 외로움, 고독을 차분히 그려내고 그 속에서 어떤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무대는 정면에 백색의 벽면이 있다. 벽면에 영상을 투사해 산동네의 빽빽하게 들어찬 옛 연립주택이나 다가구 주택의 모습과 날씨의 변화에 따라 눈이 내리는 모습, 비가 쏟아지는 풍경, 나뭇잎이 흩날리는 모습 등이 펼쳐진다. 무대에는 입체로 된 사각의 조형물과 벤치 형태의 조형물이 자리를 잡고, 그 조형물 뒤에 감춰놓은 소품들이 극 전개에 따라 활용된다. 배달원이 주문한 물품을 들고 등장하고, 조명이 투사되는 위치에 따라 할아버지 방, 식구들의 방과 거실로 설정이 되고, 객석방향은 산 아래동네로 설정된다. 연극은 도입에 예쁜 소녀가 해설자로 등장해 노래와 대사로 극을 이끌어 간다. 이 집 고교생 딸 달리가 가장 어린 나이의 주인공이고, 달리의 친구가 등장한다. 배달원, 셋째 며느리, 둘째 삼촌, 달리 엄마와 아빠,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옆집 할아버지가 등장해 각자 작중인물의 성격에 걸 맞는 호연을 보인다. 할아버지는 척수마비 장애인인 듯 언어와 동작이 뜻대로 되지를 않는다. 대신 할머니가 이 집의 가장노릇을 한다. 엄마는 쾌활 다변한데다가 인물도 좋은 편이고, 아빠는 무뚝뚝한 성격에 인물도 괜찮은 편이라 외도를 한다는 의심을 받는다. 둘째삼촌은 젊고 팔팔하고 부지런히 일을 하며 살아가고, 셋째 삼촌의 부인은 동남아인인 듯 말이 어눌한 편이다. 옆집 할아버지는 상처를 한지 얼마 아니 된 노인으로 호인이다. 때는 구정이 다가오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계시는 집으로 자식들이 찾아오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둘째 삼촌은 포장 빵을 한 상자 들고 등장한다. 자식을 반기는 할머니, 그러나 할아버지는 반기는 표정이 아니다. 엄마가 가족 접대에서부터 집안 분위기를 밝게 이끌어 간다. 등장인물들은 대다수가 경상도 방언을 사용한다. 그런데 현재 이 집을 팔아버린다는 소식에 접하게 된다. 당연히 자식들은 반대의사를 표명한다. 그러자 할머니가 장애자인 할아버지를 더 이상 돌 볼 힘이 없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아버리려 한 것이 밝혀진다. 할아버지가 크게 노한다. 자신의 허락도 없이 집을 판다며 벌컥 화를 내며 밖으로 나가버린다. 자식들도 친부모를 직접 돌봐야 하지 어떻게 고려장을 하듯 요양원에를 보내느냐고 반대를 한다. 그러나 할머니의 의지는 확고하다. 여기에 또 한 가지 갈등요소가 첨가된다. 다른 게 아니라 아빠 문제다. 아빠가 자주 매무새를 고치고 이발소에를 자주 다니고 하는데서 엄마는 아빠가 바람이 난 것으로 짐작을 한다. 이상스럽게 아빠는 엄마와 대화를 나누기를 싫어하는 눈치다. 그리고 툭하면 외출을 한다. 물론 가는 곳을 밝히지 않는다. 다른 식구들도 아빠를 의심하게 된다. 이런 와중에 고교생 딸은 공부 잘하라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지만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 게다가 사춘기이기에 고교생 딸은 짝사랑하는 오빠에게 발렌타인데이에 쵸콜렛을 선물하려고 벼른다. 그런데 바로 그 쵸콜렛을 할아버지 방 사각의 입체 조형물 뒤에 숨겨놓았기에 할아버지가 벌컥 화를 내고 나가자 재빨리 할아버지 방에 들어가 쵸콜렛을 들고 나온다. 계속되는 가족 간의 갈등을 딸로서는 더 이상 보고 견딜 수가 없어 딸은 슬리핑백을 챙겨 들고 나간다. 딸은 언덕 난간에서 아래동네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에게 발렌타인 데이라며 쵸콜렛을 주고 떠난다. 새벽이 되어도 들어오지 않는 딸의 행방을 두고 가족들은 난리가 난다. 할아버지가 딸의 행방을 알려준다. 딸은 가족들에 의해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장면이 바뀌면 할아버지는 요양원에 들어간 것으로 설정이 되고, 이삿짐을 나르는 가족들의 모습이 보인다. 엄마가 이삿짐을 나르려 하니, 아빠는 엄마를 가만히 앉게 하고 자신이 짐을 나른다. 할머니도 등장을 한다. 삼촌도 이사를 거든다. 딸과 단둘이 대화를 나누는 엄마 “내 진짜 첫사랑은 바로 너다. 나는 너를 낳고 네 모습을 보면서 처음으로 사랑을 느꼈다. 나는 지금도 너를 보면 가슴이 설렌다.” 이 말에 늘 상 따돌림만 당하던 딸의 가슴이 따뜻하게 물든다. 옆집 할아버지가 예쁘게 꽃이 핀 화분을 문 밖에 내놓고 사람들이 함께 보고 즐겼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이사하는 가족은 물론 관객의 가슴까지 따뜻하게 만든다. 구자승, 조주현, 최정화, 나종민, 서미영, 하지웅, 김하리, 이세영, 이랑 등 출연자 전원의 적절한 성격설정과 방언구사 그리고 호연은 관객을 시종일관 극에 몰입시키는 역할을 하고 관객자신의 가족과 비교를 하도록 만든다. 어머니 역의 최정화의 열연과 해설자 역의 이랑의 호연과 노래 그리고 할아버지 역의 나종민의 성격 창출이 기억에 남는다. 무대 김태훈, 조명 김광섭, 영상 윤호섭, 의상 조은영, 작사 작곡 정자연 최미루 홍예진, 음악감독 한송이, 사진 이강물, 조연출 한창현, 진행 이장순 황보현, 홍보 마케팅 이은성 이은빈 차담희, 도움주신분들 박건희 민새롬 차지성 등 제작진과 기술진 그리고 후원인의 열정과 노력이 하나가 되어, 극단 이루와 선돌극장의 이혜빈 작, 손기호 연출의 를 기억에 길이 남을 걸작감성연극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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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극단 검은사각 玄 박세현 연출 ‘킬링 마티니 Killing Martini’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극단 검은사각 玄의 최명진 작, 박세현 연출의 를 관람했다.최명진은 제1회 ASAC 창작희곡공모 당선작 (2012) 에 이은 두 번째 창작희곡공모 수상작 그리고 를 발표 공연한 발전적인 장래가 예측되는 미녀작가다.박세현은 그리고 를 연출한 기되 되는 미녀 연출가다. 마티니(martini)는 진에 베르무트를 섞은 후 올리브로 장식한 무색 투명한 칵테일이다. 냄새는 향긋하지만 강한 쓴맛이 난다. 주로 식전에 마신다. 마티니라는 이름은 베르무트를 생산하는 회사인 이탈리아의 '마티니 앤 로시(Martini &Rossi)'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킬링 마티니(Killing Martini)니 술맛이 그야말로 죽이는 마티니다.영화 ‘007’ 시리즈에서는 막상 주인공 제임스 본드를 맡은 배우는 여러 번 바뀌었지만, 영화 속 마티니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 어떤 배우가 제임스 본드가 되든 마티니는 꼭 마셔야 하는 ‘필수 코스’인 것이다. 제임스 본드는 마티니를 만드는 핵심 기법인 ‘휘젓기(stir)’마저 무시해버린다. 주로 술과 주스처럼 잘 섞이지 않는 재료를 섞을 때 흔드는 기법을 이용하는데, 제임스 본드는 휘젓기가 필요한 마티니에서 과감하게 흔들기를 선택한다. 진보다 강한 술인 보드카를 베이스로 택했기 때문에, 흔드는 기법을 이용해 얼음을 녹이고 공기를 유입해 보드카를 좀 더 부드럽게 즐기겠다는 의도다.이 마티니에서는 본드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항상 멋진 슈트를 차려입은 본드는 ‘완벽한 신사’와는 거리가 있다. 여자를 좋아하는 바람둥이에 농담을 즐긴다. 무엇보다 제임스 본드는 말 그대로 ‘터프카이’다. 강한 보드카를 이용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탄생한 마티니를 즐기는 모습이 곧 제임스 본드의 모습과 닮았다고 들 이야기한다. 술은 마시는 사람의 성격과 취향을 나타낸다고 한다. 같은 마티니라도 007 본드의 마티니와 킹스 맨 에그시의 마티니는 원료부터 만드는 방식까지 모두 다르다. 정통을 중시하는 남자의 마티니를 마셔보고 싶다면 킹스 맨의 마티니를, 원조 스파이만의 독한 마티니를 원한다면 제임스 본드의 보드카 마티니를 추천한다.무대는 배경에 붉은 색 천이 마치 창문처럼 걸려있다. 상수 쪽에는 피아노가 있고, 하수 쪽에는 소파가 놓이고, 중앙에는 긴 소파와 탁자가 놓였다. 그 밑에 카펫이 깔려있고 배경 오른 쪽 중간에 부엌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다. 음악은 피아노로 쇼팽의 즉흥환상곡(Chopin-Fantaisie-Impromptu)을 연주하고 가야금으로 합주를 하기도 한다. 남편의 음성은 녹음으로 처리된다.연극은 도입에 붉은 색 의상의 40대의 여인이 피아노를 딩동 거리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잠시 후 검은 색 의상의 50대 여인이 가야금을 들고 등장한다. 두 여인의 대면에서 관객은 서로 대조되는 악기로 보아 예삿일이 아닐 거라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두 여인은 본부인과 소실인 내연녀로 소개가 되고, 예상과는 다르게 나이 든 여인이 소실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나이든 쪽이 남편의 첫사랑이었지만 결혼은 젊은 쪽 여인과 하게 되고, 결혼 후에도 계속 첫사랑의 여인과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진다. 나이든 여인이 사과를 하고, 젊은 여인은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쇼팽의 즉흥환상곡 같은 부드러운 물결에서부터 격랑에 이르기까지의 장면이 연출된다. 같이 마티니를 마시면서 예의와 품위가 있는 모습을 보이다가 마음속의 감정과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폭발시키며 술을 상대에게 끼얹고는 곧 사과를 하는 장면이 연출되고 잠시 후 다시 함께 술을 마시고 술을 끼얹는 장면이 반복된다. 나이든 여인은 참지 못하고 가야금을 들고 밖으로 나가려 하지만 출입문이 굳게 잠겨 나가지를 못한다. 여인들의 싸움이 계속되면서 싸움하다 정이 든다는 말처럼 두 여인은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피아노와 가야금으로 합주를 한다. 두 여인의 놀라운 연주솜씨에 관객을 넋을 잃다시피 하면서 감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연주가 끝나자 두 여인은 세상 모든 남성들을 신뢰할 수 없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자신들을 분노로 격동시킨 남성을 살해하기로 합의를 하게 된다. 그러면서 다시 잔에 술을 채우고 마티니의 죽이는 맛에 더욱 빠져든다. 술에 취하자 젊은 여인은 마음이 바뀌었는지 나이든 여인에게 약을 탄 마티니를 먹이려 든다. 그러나 권 커니 작 커니 하는 과정에 약이 든 술잔이 바뀌게 되고, 바뀐 잔을 다시 바꾸다가 결국 마시지 않고 상대에게 끼얹고 만다. 그리고는.....김혜주가 40대의 아내, 김현숙이 50대의 소실인 내연녀로 출연해 성격설정에서 감정표현 그리고 호연과 열연은 물론 탁월한 기량의 연주와 미모로 시종일관 관객을 극 속에 몰입시키는 역할을 하고 우레와 같은 갈채를 이끌어 낸다. 조연출 한정아, 조명 남편목소리 이호원, 포스터디자인 민현서, 촬영 김권환, 음향오퍼 박한울, 조명오퍼 이채윤, 하우수매니저 김승훈 등 수텝진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기량이 드러나, 극단 검은사각 玄의 최명진 작, 박세현 연출의 를 작가의 창의력과 연출가의 기량 그리고 출연자의 연기력이 하나가 되어 그야말로 킬링 마티니(Killing Martini) 같은 명품걸작 2인극으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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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도자기12]청자구룡형주자
거북의 몸용의 머리짧은 발과움츠린 목양감 넘치는 몸먼 하늘응시하는 눈동자육각의 구갑 내에왕王 자를 새겨존귀함을 상징한 것등 중앙에연잎을 얹어구멍을 뚫어물을 넣고두 줄의 연 줄기꼬아 올려거북의 등을감싸듯 붙인 손잡이구룡을 받치는 복엽複葉의 연화좌로두껍게 조각 해안정감을 준청자구룡형주자작가약력/1990 -현재 소정도예연구소 소장 손유순, 1999 - 2000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강사, 2002 국제도자 워크샵 초대작가 - 재단법인 경기도세계도자기 엑스포, 2004 경기으뜸이 도자기부문 선정- 경기도지사, 2012 이천시 유네스코 창의도시지정기념 초대작가전- 손유순 도자전, 2014. 10. 1 계간 가온문학 가을 창간호 신인상 - 시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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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도자기11]청자비룡주자
가슴을 내밀고 힘차게 꼬리를 치켜들고연꽃 타고 유영 하듯용 형상 물고기하늘로 승천 할 기세로이 시대 보낸 자 왕 상징 혀를 길게 내민 용머리 출 수구머리보다 높이 치켜 올린 꼬리지느러미 부분 입수구와 뚜껑교묘하게 고안 하여 구성 가슴 양쪽에 지느러미 모양날개를 달아서 비룡임을 표현날개 뒤로 젖혀 시각적인 동세 유도하고 공처럼 팽창된 몸통은금방 물 토해 낼 것 같은긴장감 보이고 용머리와 날개 몸통정교하게 양각 밑 부분은이중 연판으로 연화좌를 받쳐 안정감을 주고 연 줄기를 꼬아 만든 손잡이를앞으로 돌출한 용머리와대칭되게 부착하여전체적 균형을 유지하게 만든청자비룡주자 작가약력/1990 -현재 소정도예연구소 소장 손유순, 1999 - 2000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강사, 2002 국제도자 워크샵 초대작가 - 재단법인 경기도세계도자기 엑스포, 2004 경기으뜸이 도자기부문 선정- 경기도지사, 2012 이천시 유네스코 창의도시지정기념 초대작가전- 손유순 도자전, 2014. 10. 1 계간 가온문학 가을 창간호 신인상 - 시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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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연말 늘어나는 술자리, 높아지는 알코올성 간질환 위험
연말은 늘어나는 회식자리 뿐 아니라 간 건강도 신경 써야 하는 시기이다. 과도한 음주로 인해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술을 자주 마시게 되면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게 된다. 알코올의 대사산물은 간세포를 손상시켜 간질환을 야기한다. 술로 인한 간질환 발생은 성별이나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보통 남자는 하루 알코올 40g이상(포도주 2잔, 소주 반 병 정도), 여자는 하루 20g 이상의 음주를 지속하면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알코올성 간질환은 크게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이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세포에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된 상태다. 증상은 거의 없으나 간혹 상복부 불편감이나 피로를 느낄 수도 있다. 혈액검사에서는 정상일 수 있으나 초음파 같은 영상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술을 마시게 되면 급격한 간기능 장애를 보이는 알코올성 간염이 발생할 수 있다. 단순히 지방만 축적되는 지방간과 달리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을 동반한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심하면 발열, 황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알코올성 간경변증은 음주로 인한 간조직 염증이 반복되어 간이 딱딱하게 굳는 경우를 말한다. 보통 매일 80g이상(소주 1병 정도)의 알코올을 10 ~ 15년 마시는 경우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복수나 황달, 정맥류 출혈, 간성 혼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알코올성 간질환의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금주다. 특히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 초기 단계 즉, 지방간 정도는 술만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되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금주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한 교수는 “간이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만큼 간질환은 앓고 있는 경우에도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평소에 본인의 음주 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또, 김정한 교수는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는 금주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개인의 의지로 금주가 어려운 경우 정신과적 치료나 전문상담요원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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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극단 산수유, 류주연 연출 ‘기묘여행’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극단 산수유의 토시노부 쿠죠우(古城十忍) 작, 박희찬 역, 류주연 연출의 을 관람했다.토시노부 코죠우(古城十忍, 1959)는 미야자키 현 출신의 극작가, 연출가다. 구마모토 일일 신문 정치 경제부 기자를 거쳐 1986 년 극단 창단하고, 소년 범죄, 불임 치료, 재일 차별, 복수의 연쇄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신문과 잡지에 발표했다. 2008년 2009 년 이후 등을 발표 공연했다. 2005 년 문화재청 신진 예술가 파견으로 런던과 댄디 (스코틀랜드)에 유학. 귀국 후에는 을 발표 공연했다. 2007 년에는 "자살"을 테마로 한 일본 최초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극장 를 발표했다.또한 히로시마 돗토리 미야자키 등 지역 연극인과의 교류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사) 일본 극단 협의회 상무이사, 신 국립 극장 연극 연수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연출가 류주연은 극단 산수유의 대표다. 외 다수 작품을 연출하고, 2011년 제47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 2016년 데일리문화대상 연극부분 최우수상, 공연과 이론 작품상, 월간한국선정 공연베스트 7 등을 수상했다. 은 교도소 행 승합차에 살인을 저지른 사형수의 가족과 그 피해자 유족이 함께 동승을 해 교도소로 향한다는 설정 아래, 증오와 화해의 사이를 오가는 양자의 심리적 갈등이 극으로 그려진다. 3년 전에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을 면회하기 위해 아버지는 가방에 온갖 흉기를 집어넣는다. 그리고 딸로 생각되는 인형도 넣는다. 범인은 사형선고를 받고 항소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지만, 아버지로서는 딸을 죽인 청년을 제 손으로 죽이겠다는 생각으로 이혼을 해 별거중인 아내를 불러 함께 승합차에 오른다. 아내는 피해자 지원센터의 심리치료사인 여직원을 데려온다. 여직원은 원래 사형반대론자다. 딸을 죽인 아쯔시의 어머니도 계부와 함께 동승한다. 아쯔시의 어머니도 아들로 생각되는 인형을 소지하고 탑승한다. 아쯔시의 어머니는 항소하라고 아들을 설득해 사형을 면해보도록 하겠다는 심산이다. 승합차의 운전자는 전직 교도관인 것으로 소개가 된다. 죽은 딸 카오루의 환영이 아버지 앞에 등장하고, 양측의 부모가 노래방에서 자리를 함께 하기도 하며, 범인 아쯔시의 어머니는 피해자인 카오루의 부모에게 정중히 사과를 하는 모습이 연출된다.카오루의 아버지는 자신의 손으로 범인을 죽이고 싶다는 충동을 억제해 본 적이 없고, 게다가 아버지에게 복수를 호소하는 딸의 모습까지 등장한다. 그런데 교도소 면회실에서는 소지품 검사를 하고, 흉기를 소지 할 수 없는 규칙이 있다. 딸 카오루의 어머니는 면회하기를 거부하고 홀로 대기실에 앉아 있고, 거기에서 어머니는 딸을 죽인 범인 아쯔시의 모습을 보게 된다. 아쯔시는 카오루의 어머니에게 사과를 반복하면서 사라져 간다. 어머니는 남편의 가방에서 흉기를 발견하고 남편 손에 든 흉기를 보게 된다. 그녀는 남편 손에 든 흉기를 빼앗는다. 결국 흉기로 해서 면회가 중지되고 아쯔시의 부모는 이 사실을 알고 놀랜다. 그러면서 상대의 아픔을 이해하게 된다. 동행한 심리치료사인 여직원은 인형을 꺼내놓고 카오루의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인형을 칼로 찌르라고 권한다. 심리 치료를 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러나 카오루의 어머니는 칼을 찌르지 못한다. 대신 아버지는 인형을 여러 차례 찌른다. 그러나 인형과 사람이 어찌 같으랴? 드디어 면회가 허용되고, 카오루의 아버지는 범인을 대면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자신이 살인자가 될 수 없음을 깨닫는다. 범인을 죽인 인간...인간 실격자로 어찌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러나 어머니는 범인과 마주한 아크릴 판을 두드려 깨뜨린다..... 그리고 대단원에서....무대는 활처럼 객석을 향해 휜 커다란 백색의 스크린으로 되어있다. 스크린이 분리되면서 죽은 딸이 등장을 하고, 의자를 포개놓아 교도소행 승합차의 구실을 하도록 연출되고, 전기 톱, 드릴, 나이프 그 외의 기구가 소품으로 등장한다. 조명의 강약으로 심리변화 장면변화를 꾀한다. 무대 객석 가까이 백색 분말이 길게 덮여있다.이선주가 범인의 어머니, 오일영이 범인의 아버지, 임형택이 피해자의 아버지, 권지숙이 피해자의 어머니, 박희정이 피해자, 홍성호가 가해자인 범인, 박성은이 가해자인 범인, 신용진이 운전자, 김은정, 강선영, 박시유, 김신영 등이 출연해 독특한 성격창출과 감정표현은 물론 호연과 열연으로 갈채를 이끌어 낸다.드라마터그 황연희, 무대 이희순 구은혜, 조명 박성희, 조명어시스트 문영현, 음악 류승현, 의상 최 원, 영상 최용석, 움직임 구시연, 무대진행 반인환 김소정, 캘린더디자인 김 솔, 사진 윤세현 김대희, 프로두서 이지혜, 기획 김시내 김경빈 최민수, 조연출 김여래 그 의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합하여, 극단 산수유의 토시노부 쿠죠우(古城十忍) 작, 박희찬 역, 류주연 연출의 을 기억에 길이 남을 걸작심리극으로 창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