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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산울림 고전극장 극단 걸판, 최현미 연출 ‘분노의 포도’
산울림 소극장에서 극단 걸판의 존 스타인벡 원작, 존 포드 시나리오, 오세혁 각색 최현미 연출의 ‘분노의 포도’를 관람했다.존 스타인벡 (John Ernst Steinbeck, Jr. 1902~ 1968)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고향은 농업 지역이었기 때문에, 스타인벡은 농업 노동자들의 삶을 이해하면서 자랄 수 있었다. 1920년 스탠포드 대학교에 생물학과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대학생 시절 목장, 도로 공사장, 목화밭, 제당공장에서 일했다. 이때의 경험은 훗날 스타인벡이 작가가 되었을 때 밑바닥 인생들의 삶을 작품에 그려 넣는 바탕이 되었다.대학을 중퇴한 후 ‘뉴욕 타임스’지의 기자로 일했으며, 1929년 해적 소설 ‘황금의 잔’으로 문단에 등장하였고 ‘생쥐와 인간’으로 유명해졌다. 1936년 스타인벡은 미국 공산주의운동을 소재로 한 ‘의심스러운 싸움’(영어: In Dubious Battle)을 발표하였다. ‘의심스러운 싸움’은 1936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공산주의자가 착취당하는 과수원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을 조직한다는 소설의 내용은 당연히 이념논쟁을 불러와서, 당시 우파들은 공산주의자들의 동정을 끌어 모으려 했다고 비난하였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노동운동이 활발하던 미국 상황을 제대로 묘사한 적절한 것이었다.1939년에는 노동자들과 같이 일한 경험을 소재로 한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를 발표했다. 스타인벡은 이 작품에 토지 소유주인 은행에 의해 농장을 빼앗긴 톰 조드 일가를 등장시켜, 지주, 은행, 경찰의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고발했다. 그래서 오클라호마 주등의 여러 주에서는 금서로 지정되고, 책이 불태워지기까지 했다. 미국 연방 수사국(FBI)에선 스타인벡을 공산주의자로 의심하고, ‘분노의 포도’가 반미선전에 이용될 것을 우려하였다. 그러나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는 퓰리처상을 수상하게 된다. 그리고 ‘에덴의 동쪽’ ‘진주’ ‘달은 지다’을 발표하고, 1961년에 발표한 ‘불만의 겨울(The Winter of our Discontent)’로 존 스타인벡은 1962년에 노벨상 수상작가가 된다.존 포드(John Ford)는 1894년 출생. 1973년 사망할 때까지 140편이 넘는 영화를 연출했다. 존 포드는 할리우드 서부극 그 자체를 상징한다. 초기 서부극의 스타일을 확립한 ‘역마차’(1939)부터 할리우드 서부극 전성기의 ‘리오 그란데’(1950), ‘웨건 마스터’(1950), 서부극에 대한 자기성찰을 보여주는 후기 걸작 ‘수색자’(1956)와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1962) 등 미국 서부영화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부극의 걸작을 만든 감독이다. 그는 미 대륙 최초의 횡단철도 건설을 그린 대작 ‘아이언 호스’(1924)에서 감독으로서 인정을 받았으며, 이후 서부극 장르에 매진해 이 장르를 완성하고 성찰하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존 포드는 ‘밀고자’(1935)로 첫 아카데미상 감독상을 수상하고 이어 ‘역마차’(1939), ‘분노의 포도’(1940, 아카데미상 감독상 수상)와 같은 문제작을 잇달아 낸 후 ‘나의 계곡은 푸르렀다’(1941)로 세 번째 아카데미상 감독상을 받았다. ‘황야의 결투’(1946) ‘아파치 요새’(1948) ‘리오그란데’(1950)에서는 액션보다는 등장 인물의 심경 묘사에 더욱 노련한 감각을 보여주었다. 아일랜드에 대한 개인적 애정을 반영한 ‘아일랜드의 연풍’(1952)으로 아카데미상 감독상을 받았으며, 잠시 서부극 장르를 벗어나 있다가 1956년에 발표한 ‘수색자’는 서부극 사상 최고의 걸작이자 가장 중요한 미국영화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다가 후기 걸작 ‘일곱 여인들’을 마지막 장편영화로 남기고 1973년 사망했다.‘분노의 포도’는 1940년 존 포드에 의해 영화화 된다. 주연은 헨리 폰다. 원작 소설과는 결말 부분이 조금 다르다. 배급은 20세기 폭스. 20세기 폭스 팡파레를 만든 유명한 영화음악가 앨프리드 뉴먼이 음악을 맡았다. 80만 달러로 만들어 2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도 성공하고 194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존 포드는 감독상을, 톰 조드의 어머니 배역을 맡은 배우 제인 다웰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연극으로는 1988년 9월에는 Frank Galati에 의해 연극으로 각색되어 공연했다. 2014년에는 극단 ‘걸판’에 의해 우리나라에서도 연극으로 공연되었다. 2019년 극단 ‘걸판’의 ‘분노의 포도’는 소설이 아니라, 존 포드의 영화 ‘분노의 포도’에 기반을 두어 각색한 작품이다. 하지만 이야기의 일부 구성과 결말은 영화와 다르다.음악으로는 미국 노동자들의 boss로 불리는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1995년 ghost of tom joad라는 앨범과 동명의 곡을 발매했으며, 2000년에는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이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원곡의 조용한 분위기를 메탈 사운드로 리메이크 하여 발표했다.오페라로는 2007년 2월에는 Ricky Ian Gordon에 의해 오페라로 각색되어 Nathan Gunn 주연으로 공연되었다.‘분노의 포도’는 오클라호마에서 시작하지만 캘리포니아가 주요 무대다. 캘리포니아는 오랫동안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낙원의 하나로 꼽혀 왔다. 따뜻한 엘 에이(LA)를 꿈꾸는 더 마마스 앤 더 파파스의 ‘캘리포니아 드리밍’(California Dreaming)이나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머리에 꽃을 꽂으라고 노래한 스캇 맥킨지의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에서 느낄 수 있듯이, 캘리포니아는 햇볕과 활기와 평화를 상징해 왔다.하지만 캘리포니아가 언제나 살기 좋은 낙원은 아니었다. 지난 20세기를 돌아보면 이곳에도 빛과 그늘이 존재했다. 그 어두운 그늘을 날카롭게 그린 대표적 소설이 ‘분노의 포도’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설사 구했다 하더라도 턱없이 낮은 임금은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농장주들의 교묘한 책동은 이주 노동자들의 삶을 더욱 고단하게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집단적 대응인 파업의 중요성을 서서히 깨달아 가는 게 ‘분노의 포도’의 줄거리를 이룬다.‘분노의 포도’가 발표된 1939년 당시 미국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정부가 들어서 있었다. 대공황 이후의 대규모 실업 및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루스벨트 정부는 뉴딜정책을 추진해 사회통합을 모색했고, 또 나름의 성취를 일궈냈다. 루스벨트 정부의 개혁정책이 전후 미국 사회의 발전은 물론 캘리포니아의 번영에 중요한 기반을 제공한 셈이었다.“사람들의 눈에는 낭패의 빛이 떠오르고 굶주린 사람들의 눈에는 분노가 서린다. 사람들의 눈에는 분노의 포도가,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분노가 충만하고 그 포도 수확기를 위하여 알알이 더욱 무겁게 영글어 가는 것이다.”‘분노의 포도’에 나오는 구절이다.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스타인벡은 사랑과 연대의 새로운 발견을 강조한다. 그는 전통적 사회주의로부터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랄프 에머슨’ ‘헨리 제임스’ ‘월트 휘트먼’ 등 전통적인 미국 사상가들로부터도 영감과 통찰을 가져왔다. 대단원은 아이를 사산한 샤론의 로즈가 굶주린 남자에게 젖을 먹이는 것으로 끝나게 되는데, 스타인벡은 타자에 대한 진정한 사랑의 자각에서 새로운 희망의 단초를 찾고자 했다.무대는 몇 개의 나무로 만든 조형물이 놓여있다. 이 조형물은 의자구실과 연단 구실을 하고, 차례로 늘어놓으면 톰 조드 일가가 타고 이주하는 트럭으로 사용된다. 소품으로 등장하는 총기도 당시의 라이플에 방불하다. 출연자들은 톰 조드 일가가 생존했던 당시에 널리 유행했던 노래인 ‘마틴 로빈슨(Martin Robinson (1925~1982)’의 ‘홍하의 계곡(Red River Valley)’을 극의 도입에서부터 대단원에까지 때맞춰 부르며 연기한다. 후반부에 부르는 창작곡도 적절한 것으로 느껴진다. 1인 다 역의 등장인물설정이 독특하고, 이념문제나, 위기의 순간, 그리고 고통과 고난을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희극적으로 묘사하려는 연출력이 감지되기도 한다. 배우들의 폭발하는 듯싶은 열정적 연기와 노래 그리고 율동도 조화를 이루어 훈련이 잘 된 오케스트라 단원의 협연 같은 느낌이 든다.유도겸이 톰 조드, 김성관이 짐 케이시 목사, 최현미가 어머니, 도창선이 아버지, 신정은이 할머니, 정문길이 할아버지, 조은진이 샤론, 이동기가 엘, 홍나현이 루시, 조 흠이 코니 리버스, 김수웅이 멀리 그레이브스와 복숭아농장 삼형제 등 출연자 전원의 약동 발랄한 연기와 열창은 조화를 이루어 관객을 도입부터 극에 몰입시키고 감동을 선사한다.작곡 편곡 음악감독 박기태, 조연출 음향 정 철, 움직임 백승환, 무대 소품 권민희, 의상 EK 이은경, 조명디자인 김병관, 조명오퍼 정 철, 작사 김향희, 트럭제작 박정길, 사진 김 신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기량이 드러나, 극단 걸판의 존 스타인벡 원작, 존 포드 시나리오, 오세혁 각색 최현미 연출의 ‘분노의 포도’를 원작을 뛰어넘는 한편의 불 꽃 같고 폭죽 같은 팡팡 튀는 연극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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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동서양작가전 좋은 희곡읽기모임, 장용철 연출 입체낭독공연 ‘이 아이’
스튜디오 76에서 동서양작가전 좋은 희곡읽기모임의 조엘 폼므라 작 장용철 연출의 입체낭독공연 ‘이 아이’를 관람했다.조엘 폼므라(Joёl Pommerat 1963~)가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2007년 ‘무대로 간 빨간 모자’로, 마르졸렌 르레이의 그림과 함께 백선희 번역으로 출판된 서적에서다.‘두 코리아의 통일’은 2012년 프랑스 오데옹 국립극장 관할 아뜰리에 베르티에에서 공연되고, 같은 해 프랑수아 올랑드(프랑스어:François Hollande, 1954~) 현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첫 번째 관람한 연극이 조엘 폼므라의 ‘나의 차가운 방 (Ma Chambre froide)’이었을 정도로 조엘 폼므라(Joёl Pommerat)는 주목을 받는 극작가다. 그의 희곡 ‘이 아이(Cet Enfant)’를 극단 프랑코포니에서 선돌극장에서 공연했다.‘이 아이(Cet Enfant)’는 10개의 촌극을 묶어 한꺼번에 무대에 올린 공연이다. 한 작품으로 보면, 현대 한 가족의 일생을 유년 청년 장년 노년을 차례로 전개하지 않고, 미래와 현재와 과거를 들쑥날쑥하게 표현한 표현주의적 실험극으로 볼 수 있고, 10개의 촌극으로 분리해 보면, 프랑스나 우리나, 흡사한 생활상과 사고를 접할 수 있기에 관객의 공감이 빠르다는 느낌의 연극이다.조엘 폼므라(Joёl Pommerat)는 ‘이 아이(Cet Enfant)’로 불어희곡대상을 받고, ‘나의 차가운 방(Ma Chambre froide)’으로 몰리에르 상, ‘두개의 한국의 통일’로 각종 연극 상을 받은 장래가 기대되는 작가다.장용철은 1966년 서울 미아리에서 출생했다. 삶에 딱히 재미있을 것도, 의미있을 것도 없던 그에게 고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보여준 연극은 첫사랑과도 같았다. 그가 처음으로 본 작품은 ‘데미안’. 난해한 내용 탓에 동기들은 관람 내내 떠들고 장난을 쳤지만 그는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었다. 이후 그는 1년 정기관람권을 끊어 세종문화회관에서부터 대학로까지 연극을 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갔다. 그렇게 연극에 몰두했었건만 이때까지만 해도 정작 연극배우가 될 줄은 몰랐다.가장 못하는 일에 도전하고 싶어 대학을 수학과로 진학한 그는 “수학을 못할 수밖에 없는 이유”만을 깨닫고 졸업했다. 무모한 도전에 지친 그가 선택할 수 있었던 건 대학 새내기 시절 시작했던 연극반에서 배운 연기밖에 없었다. 그에게 연극은 재미있는 놀이였으므로 앞뒤 잴 것도 없이 시작했다.마침 연극반 동기 하나가 ‘극단 작은 신화’를 창단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도피하듯 시작했지만 무대에 서면 현실의 곤고함이나 고통 따위는 단숨에 잊고 배역의 매력 속에 빠져 배역과 함께 울고 웃었다. 1년 수입이 백 만 원에서 많아야 이 백 만원 남짓이지만 연극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부모의 반대에 부딪혀도 공연장에서 먹고 자는 남루한 생활을 해도 연극은 이미 그에게 애인이자 유일한 가족이었기 때문이다.그렇게 쌓아온 연극배우로서의 경력이 30년이 가까워 온다. 백 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고 그 중에는 ‘거미여인의 키스’ ‘햄릿’ ‘고도를 기다리며’ 같은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이 다수 포함되었다. ‘킹 클로디어스’로 대한민국 셰익스피어 어워즈 연기상, ‘만선’으로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했다.장용철은 다루지 못하는 악기가 없을 정도로 기악에 능하다. 거기에 인문학적 사고를 키우기 위해 방송통신대에서 영문학까지 전공한 발전적인 앞날이 예측되는 절대배우 장용철이다.‘이 아이’는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희곡이다. 독립된 에피소드인데, 각각이 묘하게 연결된다. 앞서 등장한 임산부가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자라는 식으로.....다루는 건 '가족'이다. 부모와 자식, 가족의 의미에 대한 성찰. 2~3명의 가족 구성원으로 진행된다. (대사나 행동이 없는 인물도 등장하는데, ‘목격자’ 역할을 하거나 미혼모의 남자친구처럼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발생시킨다. 이상화하거나 환상적인 가족도 없다. 어떤 판단이나 센티멘털리즘이 들어 있지 않다.최소한의 지문으로 간단한 상황만 단면으로 제시한다. 가장 극적인 부분에서 ‘컷’된다. 부모들이 제일 많이 하는 말은 “넌 노력을 안 해”이고, 자식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모르겠어”다. ‘부모가 된다는 건 뭔가’를 주제로 삼아 달라는 의뢰를 받고 쓴 극이라고 한다. ‘이 아이’는 어른이 어른이 되지 못하고, 아이가 아이가 되지 못하는 세계를 그린다. 우리 안에 든 수많은 아이들. 우리는 아이에서 출발했지만, 나이가 들어도 영원한 아이다. 부모는 아이에게서 배우기도 한다. “인간이란 완성품이 아니라 미완의 존재”임을 보여준다. 작가 ‘조엘 폼므라’는 자신을 희곡작가가 아니라, ‘공연작가’로 정의한다. 공연 구성원들과 함께 만들어간다. 작가는 연극을 “인간 존재에 대해 질문하고 인간을 경험하는 공간”이라 정의한다. 구체적인 것과 상상적인 것을 보탠 다양한 양상 속에 현실을 재구성하는 공간이 연극. 작품에서는 현재와 과거의 교차, 꿈과 현실의 교차, 사회적 조건 속에 든 인물들의 고통, 불안을 교차한다. 1장 임산부의 희망, 2장 다섯 살 난 딸과 만난 아버지. 3장 실직한 아버지, 아들 (아랍 이민 1세대와 2세대), 사회 복지사, 4장 50대 어머니와 30대 딸, 5장 (갓난아이의 엄마, 50정도 돼 보이는 부부에게 자신의 아이를 주려한다.) 6장 아이 같은 엄마, 어른 같은 아들, 7장 (예순 살 조금 넘은 아버지, 서른 살 아들과 같은 나이인 며느리. 아버지는 아들이 손자들을 너무 유하게 키운다고 훈계한다. 아들은 폭발하듯, 자기는 아버지처럼 자기 아이들을 대하지 않을 거라고 한다.), 8장 어떤 여자의 출산 과정, 9장 시체 안치실 (자기 아들의 시신이 맞는지 확인하려 온 부인, 그녀의 이웃 여자, 경찰. 전체 극에서 가장 분량이 길다. 긴장감과 반전이 흥미롭다.) 10장 엄마와 딸 (엄마를 만나지 않으려는 딸에게 엄마가 하는 고백과 작별인사) 등 10개의 장면으로 구성된다.‘이 아이’의 입체낭독공연은 산모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여아와 아빠의 엉뚱한 대화와 헤어짐, 노년의 아버지에게 폭언과 폭행까지 마다않는 아들, 누가 딸이고 엄마인지 분간을 못할 정도의 모녀의 모습, 미혼모가 자식 없는 부부에게 자신의 아기를 선뜻 내어주는 장면, 초등학교에 가는 아들을 붙들고 지각을 하거나 등교를 방해하면서까지 자식에게 어미사랑을 갈구하는 장면, 손자를 두고 의견차를 벌이는 노년의 아버지와 젊은 아들, 시체실에 버려진 아들이 자신의 아들인가 확인하려는 어머니와 동료가 벌이는 자식확인에서의 반전, 자신의 딸에게 냉정한 모습을 보이던 어머니가 후에 딸에게 사과하며 보이는 모정, 만삭의 임산부가 아기를 낳으려고 사력을 다해 벌이는 출산장면 등 10 개의 장면으로 구성되어 하나하나의 촌극이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의 이야기로 여겨지며 가슴 가까이 다가서는 공감대는 필자만의 느낌이었을까? 김나윤, 김연재, 임윤비, 서은지, 윤인지, 신지원, 김미나, 정해린, 현서영, 이승아, 강현우, 이태호, 조하석, 최정호, 윤관우, 곽유평 등 출연자 전원의 실제 공연과 방불한 입체 낭독공연은 장용철의 연출력과 출연진의 혼신의 열정이 합하여, 관객을 작품 속의 세계로 이끌어 가고, 기억 속에 깊은 인상을 남기며, 우레와 같은 갈채로 마무리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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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폐경호르몬요법시 사망률 감소 효과
폐경 초기 여성에서 호르몬 치료(폐경호르몬요법)는 전체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골대사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윤병구 교수는 제주대의대 예방의학과 배종면 교수와 함께 60세 미만 초기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전체 사망률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대한폐경학회지 Journal of Menopausal Medicine(JMM) 최근호에 게재됐다.폐경호르몬요법은 대부분 갱년기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폐경 초기에 시작하는게 일반적이다. 호르몬 치료로 삶의 질이 향상되지만 일부에서 부작용으로 유방암이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12월 미국질병예방태스크포스(The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USPSTF)는 호르몬 치료는 위험을 고려할 때 전체적으로 이득이 없으므로 노화와 관계된 중요 만성질환(관상동맥질환, 골절, 치매)의 일차 예방을 위해 “폐경호르몬요법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D등급을 부여하자 파문은 더욱 확산됐다. 그러나 50세에서 59세 사이 여성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없는 상태이므로 연구가 더 필요한 상태라고 언급한 바 있다.폐경호르몬요법이 비교적 젊은 폐경 환자들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이어지면서 이러한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망률 감소만큼 확실한 치료 효과도 없기 때문이다.연구팀은 초기 폐경 여성에 대한 폐경호르몬 치료효과를 장기간 추적하여 밝힌 임상시험 4개를 토대로 전체 사망률에 대한 효과를 조사하였다.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2개와 관상동맥질환 등 만성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2개를 메타분석했다.연구팀에 따르면 60세 미만 건강한 폐경여성이 페경호르몬요법을 받았을 때 전체 사망률은 13% 의미있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인 경우도 16% 감소하는 건강인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두 그룹을 합해 분석한 결과, 전체 사망률은 유의하게 13% 감소했다. 또한 에스트로겐+프로게스토겐 병합요법보다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에서 확실한 효과를 보였다.폐경호르몬요법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는 치료 중 더욱 뚜렷하였다. 이 기간의 전체 사망률은 두 그룹 모두를 합해 분석했을 때 41% 감소되었다. 윤병구 교수는 “폐경호르몬요법에 관한 불필요한 오해와 걱정으로 치료를 미뤄선 안된다”며 “각종 갱년기 장애가 개선돼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사망률도 낮출 수 있는 만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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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돌이킬 수 없는 만성신부전...예방만이 ‘답’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 콩팥의 날’이다. ‘세계 콩팥의 날’은 세계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연맹이 신장 건강을 재고하고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2006년 공동으로 제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만성신부전의 주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병 등 생활습관병의 증가와 함께 만성신부전 환자 수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만성신부전이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신장기능이 조금씩 소실돼 회복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구체 여과율이 60ml/분 미만으로 저하된 사람을 만성신부전증으로 진단한다. 만성신부전으로 인한 신장 이상이 생기면 요독증, 빈혈, 뼈질환, 근무력증 등 우리 몸에 복합적인 이상이 생긴다.만성신부전의 경우 신장 기능의 저하 속도는 비교적 느리지만 손상된 신장 기능은 영구적으로 회복될 수 없다. 또, 신장은 정상 기능의 50%까지 감소하더라도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평소 신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신장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만성신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을 점검해야 한다. 먼저, 음식은 싱겁게 먹어야 한다. 조리할 때 소금의 양을 조금씩 줄여나가고 국이나 찌개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담배는 끊고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여야 하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식습관 이외에도 주 3회 이상 30분씩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만성신부전의 원인질환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혈압과 당뇨병을 철저히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신장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건국대학교병원 신장내과 박정환 교수는 “만성신부전의 치료는 신장 기능의 회복이 아닌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라며, “한 번 만성신부전으로 손상된 신장 기능을 되돌리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또 박정환 교수는 “신장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말기 신부전의 경우 투석이나 신장 이식과 같은 신대체요법을 시행하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만성신부전은 예방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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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사무직 직장인이 경계해야 할 4가지 질병
실내에서 근무한다고, 무거운 물건을 나르지 않는다고 마냥 안심할 수 없는 게 사무직 노동자들이다. 그렇다면 사무직 직장인들이 겪는 직업병엔 무엇이 있을까?1. 근막통증증후군 오른손으로는 마우스를 붙잡고 긴장된 자세로 모니터를 주시하며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에게 흔히 발견되는 질병이다. 이 질환은 우리가 쉽게 ‘담이 왔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사무직 종사자들처럼 나쁜 자세로 오래 앉아있거나 동일한 동작을 반복하는 경우 찾아온다. 이 질환은 특이하게 통증을 유발하는 지점과 실제 통증이 나타나는 지점이 다르다.일반적으로는 목, 어깨, 위팔, 허벅지 등의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지만 국소적인 발한, 눈물, 콧물, 타액 분비 등과 같은 자율신경 장애 증상이 찾아올 수 있다.2. 손목터널증후군PC를 자주 이용하는 사무직에게 자주 발생한다. 40대 주부에게서도 자주 발생하는 병이기도 하다. 보통은 손목에 찌릿한 통증이 오거나 손이 저린다. 통증이 심각한 경우는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이 올 때도 있다. 통증은 보통 밤에 더 심각해진다.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물건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 곤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손에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까지 가게 된다.일상적인 질환이기에 환자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이들이 병원을 찾는 시점에는 이미 수술 치료 이외에는 손을 쓸 수 없을 정도까지 악화되는 경우도 잦다. 실제로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연세건우병원 하승주 원장은 “병원을 찾은 환자 중 75%는 조금만 빨리 내원했다면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통증을 방치하면 경제적 부담과 고통이 가중되기에 하루빨리 전문 병원을 찾을 것”이라고 추천한다.3. 거북목 증후군 거북목 증후군은 사무직의 직업병이기도 하지만 업무환경의 문제 때문에 일어나기도 한다. 보통은 컴퓨터 모니터의 높이가 눈 높이보다 낮을 경우, 이를 오랫동안 내려다보는 사람들에게 흔히 일어난다. 모니터가 시야보다 낮은 상태에서 이를 계속 내려다보면 고개를 앞으로 숙이게 되고 자세가 나쁘게 변한다. 이런 과정에서 척추의 윗부분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게 된다.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모니터의 높이를 눈 높이에 맞게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항상 어깨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똑바로 펴는 것이 좋다. 그 밖에 시간 날 때마다 목을 가볍게 돌리거나 주물러 주고, 팔굽혀펴기나 윗몸일으키기 등 운동을 꾸준히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4. 허리디스크 디스크는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있는 사무직에게서 자주 발견된다. 노화도 원인이지만 잘못된 자세도 주 원인이다.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경우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척추가 비뚤어진 상태로 오랜 시간 지속적인 압박을 받으면 척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눌려 찌그러지면서 벌어진 쪽으로 밀려나온다. 디스크가 심하게 밀려 나온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게 되면 섬유테가 붓고 찢어지거나, 안에 있는 수핵이 섬유테를 찢고 터져서 밖으로 밀려 나오기도 한다. 이를 보통 ‘디스크’라고 부른다.연세건우병원 이기열 원장은 “허리디스크 증상이 있으면 허리에만 통증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다리에만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다”면서, “초기에 질환을 발견하면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기에 빠른 내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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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병적 비만 치료하는 비만대사수술, ‘위소매절제술’ 대세
고도비만 및 당뇨환자를 치료하는 비만대사수술에 있어 루와이위우회술, 조절형위밴드삽입술, 위소매절제술 등 여러가지 수술방법이 고안되고, 시기에 따라 각 수술 방법의 시행빈도에 변화가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이런 여러 비만대사수술 방법 중 ‘위소매절제술(Sleeve Gastrectomy)’이 가장 많이 시행되는 효과적인 수술방법인 것으로 나타났다.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 위장관외과 김종원 교수팀은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회원들과 함께 최근 2014-2017년 비만대사수술 전국 조사 결과 보고(2014-2017 Nationwide Bariatric and Metabolic Surgery Report in Korea) 논문을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지(Journal of Metabolic and Bariatric Surgery)에 발표했다.김종원 교수팀은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에서 취합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대학병원 및 전문병원에서 실시한 비만대사수술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14년에 가장 많이 시행되던 조절형위밴드삽입술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위소매절제술은 점차 증가하여 현재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비만대사수술인 것을 확인했다.실제, 2014년 전체 비만대사수술 중 58%로 가장 많은 시행되던 ‘조절형위밴드삽입술(AGB; Adjustable Gastric Banding)’은 매년 줄어들어 2017년 16.6%로 감소한 반면에, ‘위소매절제술(SG; Sleeve Gastrectomy)’은 2014년 18.9%에서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2017년 56.3%로 가장 많이 시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전체 수술 건수는 2014년 913례에서 2015년 550례, 2016년 550례, 2017년 531례로 줄어든 가운데, 특히 개인전문병원에서 시행되는 수술 건수가 급격히 줄었으며, 대학병원에서 시행되는 수술 건수는 큰 변화는 없이 점차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비만대사국제학회인 IFSO(International Federation for the Surgery of Obesity and Metabolic Disorders)의 전 세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을 지나면서 위소매절제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세계적인 추세와 달리 2015년까지 조절형위밴드삽입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어 왔으나, 2016년 이후로는 세계적인 추세와 마찬가지로 위소매절제술 수술 건수가 가장 많이 차지하게 되었다.중앙대병원 위장관외과 김종원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위소매절제술의 시행 건수가 점차 증가하여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 된 이유는 2014년 국내 유명가수가 조절형위밴드삽입술 후 후유증과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여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면서, 개인전문병원에서 주로 시행되던 조절형위밴드삽입술 건수가 급감한 반면에, 2016년 이후로는 세계적인 추세와 마찬가지로 위소매절제술이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수술방법으로 인식되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실제 위밴드삽입술은 위의 윗부분을 밴드로 조여 위의 크기를 줄여주는 수술로, 수술이 간단하지만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밴드가 미끄러져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위벽을 파고들어가는 미란이 발생하는 등 합병증으로 인해 밴드를 제거하는 재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위소매절제술은 D자형의 위의 대만곡을 소매형태로 절제해 I자형으로 만들어 음식 섭취량을 제한하면서, 식사량과 식욕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 분비를 줄여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수술로, 수술 과정 자체는 위밴드삽입술에 비해 복잡하지만 루와이위우회술에 비해서는 간단한 편이며, 장기적인 합병증 발생 확률이 적어 안전하며 효과도 루와이위우회술과 견줄 정도로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중앙대병원 위장관외과 김종원 교수는 “위소매절제술은 위밴드삽입술과 같은 단순한 섭취 제한 수술이 아니라 호르몬의 변화를 일으키는 대사수술의 효과도 있다”면서, “위소매절제술을 시행할 경우 위의 기저부에서 분비되는 식탐호르몬(Ghrelin) 농도를 낮추고 이로 인해 수술 후 식욕의 감퇴와 조기 포만감으로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위 기저부가 없어서 위의 수용성 이완 기능이 사라짐에 따라 고형 음식물에 대한 위 배출 시간이 빨라져 이로 인해 음식물이 빨리 회장 말단부에 도달하게 되어 당뇨의 치유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이어 김종원 교수는 “위소매절제술은 수술 후 체중 감소에 실패하더라도 다른 수술로의 전환이 비교적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또한 위암 발생률이 높은 한국에서 수술 후 내시경 검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위소매절제술은 향후 국내에서 많이 시행할 수 있는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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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도자기18] 결혼
연애는쉽고결혼은어렵대요.왜같이살아야되니까연애할 때는한쪽만잘해도 되고결혼은절대 한쪽만잘하면이뤄지지않는대요.잘못하면헤어지니까서로서로잘해야 하니힘들대요. 작가약력/1990 -현재 소정도예연구소 소장 손유순, 1999 - 2000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강사, 2002 국제도자 워크샵 초대작가 - 재단법인 경기도세계도자기 엑스포, 2004 경기으뜸이 도자기부문 선정- 경기도지사, 2012 이천시 유네스코 창의도시지정기념 초대작가전- 손유순 도자전, 2014. 10. 1 계간 가온문학 가을 창간호 신인상 - 시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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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도자기17] 정(情)
사랑보다더무서운 게정이래요.왜사랑은불붙다꺼지지만정은 오랜 시간사연으로생기니껌 딱지처럼떨어지지않는대요.작가약력/1990 -현재 소정도예연구소 소장 손유순, 1999 - 2000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강사, 2002 국제도자 워크샵 초대작가 - 재단법인 경기도세계도자기 엑스포, 2004 경기으뜸이 도자기부문 선정- 경기도지사, 2012 이천시 유네스코 창의도시지정기념 초대작가전- 손유순 도자전, 2014. 10. 1 계간 가온문학 가을 창간호 신인상 - 시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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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창작집단 양산박, 장진웅 작/연출 ‘실수로 죽은 시민들’
혜화동1번지 소극장에서 창작집단 양산박의 이상준 프로듀서, 장진웅 작 연출의 ‘실수로 죽은 시민들’을 관람했다.장진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의 연출가로 창작집단 양산박의 대표다. ‘삼포 가는 길’ ‘벚꽃동산’ ‘감정팔이 소녀’ ‘실수로 죽은 시민들’을 연출했다.201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공연장에서 같은 제목의 ‘실수로 죽은 시민들’은 다리오 포 원작인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를 장진웅 각색 연출로 공연한 작품이다. 2015년 10월에 작고한 이탈리아의 극작가 다리오 포의 대표작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우연한 죽음 (Accidental Death of Anarchist, 1970)’은 1997년 노벨상 수상작이기도 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산울림), ‘실수로 죽은 사내’ 등으로 번역되어 공연된 작품이다. 2017년은 6월 항쟁 30주년이었다. 흔히 한 세대를 30년 주기로 구분하는데,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라는 박종철 군의 이야기가 벌써 30년이 지났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과연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장진웅이 새로 발표 공연한 ‘실수로 죽은 시민들’은 1980년 5월의 이야기부터 2019년 ‘죽음의 외주화’의 시기에 이르기까지, ‘실수’로 간주되어버린 ‘시민’들의 연대기 40년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었다. 광주민중봉기, 박종철 사건, 삼풍백화점 붕궤사건, 세월호 사건, 화력발전소 안전사고 등 사건마다 죽어간 엄청난 인명과 피해 그리고 사건의 배경과 충격적 여파를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마음과 애절한 모습으로 그려내고, 하나하나의 사건마다 극적으로 축약시켜 어머니, 할머니, 이모, 그리고 연인과의 관계를 절묘한 표현으로 연출해 냈다.화력발전소에서 2인 1조가 되어 상황점검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1인이 점검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자, 가족과 친지에 대한 대책미비와 미흡, 그리고 발전소 측의 사건사고와 이에 대한 대비책과 대응이 얼마나 비비하고 열악한 것인지를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죽은 사원이 연극인이었다는 설정으로 연극을 이끌어간다. 거기에 1980년 5월의 민중봉기와 5월의 신부가 되기로 했던 한 아름다운 처녀의 결혼상대의 죽음, 신군부의 국가권력장악과 군부 독재에 항거하다가 체포되어 심문과정에 “탁하고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박종철 사건과 그의 죽음의 진실, 세월호 침몰사건과 침몰근본원인 은폐, 그리고 죽은 학생들 수자와 실제사망자 수의 차이, 거기에 화력발전소 사고와 사측책임 은폐 등의 내용이 출연자들의 혼신의 열정과 연기력으로 극 속에 확연하게 구현된다. 대단원에서 거액의 돈 봉투를 주고 발전소 측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처사에 돈을 허공에 날려버리고 분노로 발길을 옮기는 어머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관객의 공감대가 형성된 한편의 서사극 형식으로 구현된 공연이다.김유송, 최성호, 이상준, 장지훈, 정윤서, 박예헌, 이찬양, 임수진, 오승현, 이소미 등 출연자 전원의 성격설정에서부터 호연과 열연이 관객을 공연에 빠져들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고, 마치 사명감에 젖은 듯싶은 혼신의 열정을 다한 연기로 관객의 우레와 같은 갈채를 받는다.프로듀서 이상준, 조명 원하은, 음향 성기림, 그래픽 윤성은 등 스텝진의 기량도 드러나 창작집단 양산박의 이상준 프로듀서, 장진웅 작 연출의 ‘실수로 죽은 시민들’을 성공적인 공연으로 창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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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창작발전소 불휘, 여불휘 작/연출 ‘뮤지컬 Lonely and End’
알과핵 소극장에서 창작발전소 불휘의 여불휘 작 연출의 ‘Lonely & End’를 관람했다. ‘Lonely and End’는 이 뮤지컬에서는 고독(孤獨)의 종말(終末), 외로움의 끝을 의미한다.주인공은 아들과 딸을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면서 자신의 부인이자 아들과 딸의 어머니를 함께 보낸다. 아들의 대학등록금과 생활비를 보내기 위해 집까지 팔아 미국으로 송금한 후 고시원으로 들어가 생활을 한다는 설정이다. 그리고 회사에 취직을 한다. 연령 때문인지 능력 때문인지 부장 대우를 받으면서 아들 딸 같은 동료들과 가까이 지낸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그들을 대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원들을 보면 힘껏 도와주는 인간미가 넘치는 모습이 연출된다. 사내 승진 문제가 있어도 주인공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리고 미국으로 떠난 가족에게는 물론 사원을 대하는 태도나 사내활동에서도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외롭고 고독하고 기러기 아빠 같은 신세이지만, 가족에게는 알리지 않는다. 주인공은 회사에서 자신의 딸과 동년배인 여사원에게 친 아버지 같은 태도를 보이며 따뜻하게 보살펴준다. 한편 미국에서 아들은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귀국을 한다. 아버지가 집을 팔고 고시원 생활을 하기에, 아버지의 거처를 모르기도 하지만, 휴대전화로 더 이상 학비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연락을 취한다. 아들은 자신의 귀국과 귀국하게 된 동기를 알리지 않는다. 어머니가 미국에서 다른 남자와 키스를 하는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한국이나 미국 뿐 아니라 성적문란은 큰 문제꺼리가 아니기도 하지만 아들은 아들 나름대로 자신의 전공분야의 이상을 실현시키려고 노력한다. 아버지는 여가활용을 위해 춤을 배운다. 춤을 배우는 장면이 희극적으로 펼쳐진다. 그런데 한 핏줄이기에 서로 끌려서 그랬는지 아들은 우연한 기회에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딸처럼 보살펴 주고 있는 여사원을 다독거려주느라고 껴안고 있는 장면을 아들이 목격하게 되고, 어머니처럼 아버지도 젊은 여자와 통정을 하는 것으로 오해를 하고 더 이상 아버지를 찾으려 하지 않는다. 아들은 서울에서 하버드 대학 선배를 만나게 되고 가까워진다. 한편 회사는 부사장이 사장이 되면서 부장인 주인공을 퇴출시킨다. 사원들은 모두 주인공의 퇴사를 안타깝게 생각한다. 주인공은 고시원에서 춤 배우는 곳을 다닐 뿐 다시 외로움과 고독 속으로 빠져든다. 그런데 회사에서 혁신이 일어난다. 아들의 선배인 하버드대 출신이 새로운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하버드 대학 후배인 주인공의 아들에게 조력을 구한다. 신임사장은 사원 전체의 건의에 따라 주인공을 다시 회사 중역으로 초대한다. 한편 아버지와 통정을 하는 여인으로 알았던 아들은 회사 여사원의 아버지와 연관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아버지에 대한 오해가 풀린다. 아들과 그 여인은 맺어질 듯싶은 기미를 보인다. 대단원에서 새로운 사장과 전체사원이 모인 자리에 아버지가 환호와 갈채를 받고 등장하는 장면에서 연극은 우레와 같은 갈채 속에 마무리가 된다.현 우가 주인인 아버지로 출연해 성격설정이나 연기로나 나무랄 데가 없는 기량을 발휘하며 연극을 이끌어 간다. 지혜인, 박현근, 이지원, 어진수, 김지은, 양선정, 정주호, 양성국, 김성민, 양지민, 김희승, 안영욱, 박준민, 한인석, 설재환 등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연은 물론 열창과 율동 그리고 타 악 연주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개성창출과 체구에 걸맞은 배역설정으로 해서 관객을 뮤지컬의 도입부터 심취시키는 역할을 하고 갈채와 환호를 이끌어 낸다.예술감독 정승환, 조명감독 박경진, 음악감독 조출만 이경은, 음악작곡 박대인, 음향감독 김종화, 무대감독 임경민, 안무감독 최용우, 조명오퍼 염민규, 음향오퍼 이소윤, RF 방남영, 기획 박아름 고현우, 조연출 염민규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창작발전소 불휘의 여불휘 작 연출의 ‘Lonely & End’를 작품성, 연극성, 시대성, 대중성을 갖춘 한편의 걸작 뮤지컬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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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신시컴퍼니, 김태훈 연출 ‘대학살의 신’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신시컴퍼니의 야스미나 레자(Yasmina Reza) 작 임수현 역, 오세혁 윤색 드라마투르그, 김태훈 연출의 ‘대학살의 신(Le Dieu Du carange)’을 관람했다.프랑스의 극작가이자 배우이며 소설가, 그리고 시나리오작가인 야스미나 레자(Yasmina Reza, 1959~)는 몰리에르와 마리보의 연극에 출연하는 여배우로 출발했다. 1987년에 집필한 ‘장례식 후의 대화 (Conversations après un enterrement, 1987)’는 몰리에르 상을 수상했다. 이어서 카프카의 ‘로만 폴란스키의 변태 (Metamorphosis for Roman Polanski)’를 번역하여 몰리에르 베스트 번역 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녀의 두 번째 연극은 ‘겨울나기(La Traversée de l’hiver, 1989)‘로 1990년 몰리에르 베스트 프린지 프로덕션 상을 수상하였고 ’우연의 인간 (L’Homme du hasard, 1995)‘은 영국, 프랑스, 스칸디나비아, 독일, 뉴욕에서 공연되었다. ‘아트 (Art, 1994)’는 파리에서 초연되었고, 몰리에르 베스트 작가상 수상과 함께 3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각국에서 공연이 이루어졌고 우리나라에서도 공연되었다. ‘아트’는 1996-1997년까지 런던에서의 공연으로 로렌스올리비에 상과 이브닝 스탠다드 상을 받았다. ‘삶의 세 가지 버전 (Trois versions de la vie, 2000)’은 유럽, 북아메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공연되었다. 또한, 지니 모리 주연, 디디엘 마티니 감독의 영화 ‘내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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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척추염의 진단과 치료
# 만성염증성 관절질환, 강직성척추염강직성척추염, 요즘 강척 이라고 줄여 말하는 이 질환은 만성염증성 관절질환으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허리뼈가 굳어지면서 강직이 일어난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외래에서 척추 강직이 될 정도로 진행된 경우는 거의 보기 힘들다. 보통 강직이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10-20년 정도는 소요되므로 대부분은 그 전에 병원을 찾고, 최근에는 치료제도 많이 개발되어 진단만 되면 치료는 그리 어렵지 않다. # 증상, 둔부통 잦고, 새벽녘에 특히 심해지는 것이 특징문제는 진단인데, 초기에는 증상이 애매모호하여 간과하고 넘어가기 쉽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둔부통이 왼쪽, 오른쪽을 번갈아 가며 아프고, 새벽녁에 심했다가 오전에 일어나서 활동하고 오후쯤 되면 저절로 좋아진다. 그래서 그냥 피곤해서 그렇다고 넘어가기 쉽다. 이후에는 서서히 통증으로 위쪽으로 옮겨가면서 요통이 생기는데 역시 새벽녁에 심하고 활동하면 호전된다. 이것이 허리디스크와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다. 디스크는 활동할 때 아프고, 누워서 쉬면 호전되는 특징이 있고 소염진통제에 반응이 별로 없지만 강직성척추염에서는 이 약제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다.# 10~30대 발병률이 가장 높고 유전적 소인 강해류마티스관절염과 달리, 강직성척추염은 10-3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남성이 2배 많다. 류마티스관절염에서는 혈액에서 류마티스인자, 항CCP항체등 진단적 마커가 90%가량 나타나지만 이 질환은 특별한 마커가 없다. 그래서 혈청음성 척추관절증이란 표현도 쓰인다. 다만 유전적 소인이 매우 강해 혈액에서 DNA검사를 하면 HLA-B27양성이 전체환자의 90%(일반인에서는 약 5%)에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웃 나라인 일본은 이 유전자가 인구의 1%도 안돼 강직성척추염이 매우 드물다고 한다. 요통 외에도 무릎, 발목이 이유 없이 붓는 활막염이 자주 재발하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10-20대 젋은 환자에서는 요통보다 앞서 원인 미상의 관절염으로 오는 경우도 많다. 아킬레스 건염 같은 건초염, 인대염증이 자주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고, 갈비뼈가 흉골에 달라붙는 자리에 인대염이 오면 흉통이 오기도 한다. 확진은 엑스선, CT촬영을 해서 둔부의 천장골염(sacroilitis)소견을 확인하면 된다. 엑스선, CT로 이상이 안나타나는 초기에는 MRI촬영을 해서 확인할 수 있다. # 금연 필수, 항염제와 운동 시행치료는 금연이 필수이고, 비스테로이드항염제 복용과 운동(스트레칭, 수영 등)요법을 우선 시행해본다. 말초관절염증에는 관절내 스테로이드 주사가 효과적이다. 호전이 없을 경우 항TNF제 주사가 매우 효과적이고, 거의 대부분 이 단계에서 치료가 잘된다. 이 주사제는 가격이 고가이지만(월100만원), 국내에서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어 본인부담 10%(희귀난치질환 특례대상)로 월10만원이내로 맞을 수 있다.# 40세 이전에 만성요통과 둔부통 있다면, 의심과거에는 희귀난치성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영상진단기법의 개발로 환자가 조기에 많이 발견되고 치료도 잘되어 희귀난치란 말이 무색하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야 한다. 1) 40세이전에 만성요통 및 둔부통이 3개월이상 지속되고, 2)새벽녁 및 밤중에 심하고, 활동하면서 호전되는 양상이 있고, 3)가족력이 있고, 4)아킬레스건염, 흉통 5)발목, 무릎이 자주 붓는 관절염이 지속된다면 류마티스내과(rheumatology)전문의 진찰을 권하고 싶다. 일반적으로는 평생 치료를 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본인 경험으로는 질병 초기에 약물 선택을 잘해서 완해를 유도하면 수년 내 완치되는 경우도 많이 경험하였다. 다시 재발될 때는 스트레스, 감염 (세균성 장염, 요도염)등이 원인이 되므로 평소 운동으로 면역능을 높이고, 위생에 신경을 쓴다면 재발 없이 잘 치료될 수 있는 병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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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도자기16] 영원한 삶
인생들은 누구나행복을 누리면서오래살기를 원한다.재벌가도정치가도종교가도팔방미인도부귀영화누리는 자도이 세상 살 때행한 대로갚아주시는 하나님지옥의 사망 길자기 몸 없어지게최고로 몸부림쳐도죽을 수 없는 고통의 영원한 세계하늘나라 생명 길살아보지 못한최첨단 사랑의황금천국 휴거 길영원한 이상 세계 작가약력/1990 -현재 소정도예연구소 소장 손유순, 1999 - 2000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강사, 2002 국제도자 워크샵 초대작가 - 재단법인 경기도세계도자기 엑스포, 2004 경기으뜸이 도자기부문 선정- 경기도지사, 2012 이천시 유네스코 창의도시지정기념 초대작가전- 손유순 도자전, 2014. 10. 1 계간 가온문학 가을 창간호 신인상 - 시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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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도자기15]첫 사랑
한번 준 마음갈대처럼흔들리지 말고일편단심청청거목소나무같이천년동안살아다오. 작가약력/1990 -현재 소정도예연구소 소장 손유순, 1999 - 2000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강사, 2002 국제도자 워크샵 초대작가 - 재단법인 경기도세계도자기 엑스포, 2004 경기으뜸이 도자기부문 선정- 경기도지사, 2012 이천시 유네스코 창의도시지정기념 초대작가전- 손유순 도자전, 2014. 10. 1 계간 가온문학 가을 창간호 신인상 - 시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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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E-스포츠 선수도 부상을 당한다?”
이제 E-스포츠는 명실상부 스포츠이자 산업이다.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들도 흔하게 찾을 수 있다.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하는 페이커(본명 이상혁) 선수는 국내 프로야구 최고 연봉을 받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선수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들이 겪는 직업병도 주목받고 있다.프로게이머들은 기본적으로 몸을 부딪히며 운동하지 않는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이용해 모니터 너머 상대와 겨룬다. 야구선수처럼 어깨 부상을 입거나 축구선수처럼 격렬한 몸싸움으로 뼈가 부러지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들이 직업병에 걸린다.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하는 이영호 선수도 최근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심지어 병 때문에 은퇴하는 선수도 있다. 대체 무슨 일 때문일까?이들이 겪는 병명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보통은 손목에 찌릿한 통증이 오거나 손이 저린다. 통증이 심각한 경우는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이 올 때도 있다. 통증은 보통 밤에 더 심각해진다.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물건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 곤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손에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까지 가게 된다.연세건우병원 하승주 원장은 이 병의 원인에 대해 “손목의 손바닥 쪽에 위치한 손가락 굵기만한 공간인 수근관(carpal tunnel)로 손가락을 구부리는 근육의 건(tendon)들과 정중신경(Median nerve)이 지나가는데, 이 신경이 눌리거나 압박을 받게 되어서 손목과 손, 그리고 손가락들이 저리고 마비가 오게 된다”고 설명한다.문제는 이 질병이 ‘프로게이머’만 걸리는 게 아니란 것이다. 프로게이머와 마찬가지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사무직에게도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진짜 이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40대 여성이다. 하승주 원장은 ‘내원자의 70%가 40대 여성’이라고 말할 만큼 이 병은 특정 나이대에서 유의미하게 발견되고 있다.이유는 반복적인 가사노동 때문이다. 청소와 빨래 등의 작업을 수십년간 계속하다 보면 손목에 만성적으로 무리가 가면서 결국 나이가 들기 시작하는 40대에 손목터널증후군을 겪는다는 게 하 원장의 설명이다. 미국에서 진행한 ‘업종별 발생 환자 분석’에서도 이 병은 사무직보다는 제조업 노동자들의 유병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일상생활을 하는 대부분이 손목터널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그런데 병을 겪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악의 상황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서서히 시작되며 고통도 천천히 찾아오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통증이 찾아왔을 때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이들이 병원을 찾는 시점은 이미 수술 치료 이외에는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에 이르러서다.연세건우병원이 내원 환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이 병원을 바로 찾지 않은 이유는 ‘쉬면 금방 증세가 호전돼서(35%)’, ‘파스나 찜질을 하면 괜찮아서(25%)’, ‘나이가 들어 생긴 통증인줄 알아서(20%)’, ‘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전문병원이 있는 줄 몰라서(10%)’ 등이었다.하승주 원장은 통증을 방치하면 경제적 부담과 고통이 가중된다며 하루빨리 전문 병원을 찾을 것으로 추천한다. 그는 “병원을 찾은 환자 중 75%는 조금만 빨리 내원했다면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국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평균입원기간은 3.8일이다. 당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된다면 1~2일을 입원해야 한다. 전문병원을 찾는다면 당일 수술도 가능하다. 하지만 수술보다는 비수술 치료가, 비수술 치료보다는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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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기간 길수록 폐암 치료 약물 효과 떨어져”
폐암 치료에 있어 환자의 흡연 기간이 길수록 폐암 표적치료제(EGFR-TKIs)인 이레사(gefitinib), 타세바(erlotinib) 등의 약물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EGFR-TKIs 는 폐선암 3-4 기에 사용하는 먹을 수 있는 항암 치료제다. 효과가 좋고 기존에 나와있는 주사 항암제보다 독성이 적어 말기 폐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시킨 우수한 치료 약제로 알려졌다. 이 약은 암세포 성장에 중요한 세포 전달 신호를 억제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한다. 폐선암 환자 중 19번 엑손유전자 결손과 21번 엑손유전자 L858R변이가 있는 경우에만 사용가능하다. 이 유전자변이는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에게서 50-60% 발견되나 흡연자에게도 30% 정도 발견된다.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인애 교수는 진행성 폐선암(3-4기) 중 EGFR 유전자 변이가 진행돼 EGFR-TKIs 약물 치료를 받는 건국대병원의 폐암환자 총 14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김인애 교수는 환자를 무흡연자(91명), 10년 이하 흡연자(12명), 11~30년 흡연자(22명), 30년 이상 흡연자(17명)로 흡연량에 따라 4그룹을 나눠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과 전체생존기간(0S, overall survival)을 분석했다.그 결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간값이 무흡연자(11.7개월), 10년 이하 흡연자(11개월), 11~30년 흡연자(7.4개월), 30년 이상(3.9개월)로 나타났다. EGFR-TKIs 를 복용하더라도 흡연량이 많을수록 무진행 생존기간이 짧게 나타난 것. 김인애 교수는 “이는 아무리 효과가 좋은 표적 항암제를 복용하더라도 이전 흡연량이 많은 환자의 경우 그 효과의 유지기간이 짧은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전체생존기간(OS)의 중간값 역시 무흡자가(33.6개월), 10년 이하 흡연자(26.3개월), 11~30년 흡연자(20개월), 30년 이상 흡연자(8.9개월)로 흡연 기간이 길수록 전체생존기간이 짧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김인애 교수는 “환자의 흡연기간과 양이 많을수록 표적 항암 치료의 약물 효과가 3~4배까지 떨어졌다”면서, “금연은 폐암 발생 예방 뿐 아니라 치료 효과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암 전문 저널 EMC cancer(IF 3.2)에 지난 2018년 7월호 게재됐다.한편 김인애 교수는 호흡기-알레르기 내과에서 금연 클리닉을 진행 중이다. 김인애 교수는 “금연을 결심하고 찾아온 환자의 치료 성공률이 80~90%에 달한다”면서, “금연을 결심했으나 금단 증상 등으로 실패하거나 자신의 의지만으로 끊기가 어려운 분들이 있다면 클리닉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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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도자기14]전통도자
세계가 주목하는한국도자의 숨겨진과학과 전통의 미학질박質朴 하고우아한 우월성을나타내는 표현비취보다 더 고운비색의 고려청자높은 탈현대적미감의 분청사기백옥보다 우아한조선백자작가약력/1990 -현재 소정도예연구소 소장 손유순, 1999 - 2000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강사, 2002 국제도자 워크샵 초대작가 - 재단법인 경기도세계도자기 엑스포, 2004 경기으뜸이 도자기부문 선정- 경기도지사, 2012 이천시 유네스코 창의도시지정기념 초대작가전- 손유순 도자전, 2014. 10. 1 계간 가온문학 가을 창간호 신인상 - 시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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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도자기13]백자
흰 몸체또 하나의 화폭하얀 여백문인화풍의 무늬조선시대선비의식의 구현푸른 솔잎곧게 뻗은 대나무알알이 굵은 포도송이무늬 하나하나에3차원의 화폭옛 선인의시대 염원이담겨 있네.작가약력/1990 -현재 소정도예연구소 소장 손유순, 1999 - 2000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강사, 2002 국제도자 워크샵 초대작가 - 재단법인 경기도세계도자기 엑스포, 2004 경기으뜸이 도자기부문 선정- 경기도지사, 2012 이천시 유네스코 창의도시지정기념 초대작가전- 손유순 도자전, 2014. 10. 1 계간 가온문학 가을 창간호 신인상 - 시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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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극발전소 301, 정범철 연출 ‘가미카제 아리랑’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극발전소 301의 신은수 작, 정범철 연출의 ‘가미카제 아리랑’을 관람했다.신은수(1979~)는 서울예대 극작과 출신으로 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 2008년 거창국제연극제 세계초년희곡부문 대상, 2009년 옥랑희곡상, 2011년 명동예술극장 창작팩토리 연극대본공모 선정, 2014년 명동예술극장 공연예술창작산실 연극대본공모 선정, 2016년 전국창작희곡공모전 대상, 2017년 통영연극예술축제 창작희곡공모 희곡상을 수상한 발전적인 앞날이 예측되는 작가다.정범철(1976~)은 경기대학교 무역학과와 서울예대 극작과 출신으로 극 발전소 301 대표이자 극작가 겸 연출가다.2006 옥랑희곡상 ‘로미오와 줄리엣은 살해당했다’로 등단, 2006 옥랑희곡상, 2007 제4회 파크 희곡상, 2009 AYAF 차세대 예술인력 집중육성지원 1기 선정, 2011 차세대 희곡작가 인큐베이팅 선정, 2014 제34회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 희곡상, 연출상, 대상 ‘만리향’, 2015 제35회 서울연극제 연출상 ‘돌아온다’, 2018 서울연극인대상 극작상 ‘분홍나비 프로젝트’, 2019 (사) 한국극작가협회의 올해의 극작가상 등을 수상했다.‘서울테러’ ‘논두렁연가’를 발표했고, 연출작은 ‘점’ ‘도로시의 귀환’ ‘총각네 야채가게’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만리향’ ‘돌아온다’ ‘인간을 보라’ ‘그날이 올텐데’ ‘아일랜드 행 소포’ ‘액션스타 이성용’ ‘주먹쥐고 치삼’ ‘너 때문에 발그레’ ‘분홍나비 프로젝트’ 등을 집필 또는 연출했다. ‘가미카제 아리랑’은 일제치하 가미카제 특공대와 연관된 연극이다. 가미카제 특공대는 일본 항공부대의 ‘아버지’로 불리는 해군중장 오오니시 타키지로(大西瀧治郞)가 처음 고안한 것이다. 그는 특공작전을 실용화하기 이전부터 전투기나 어뢰에 탄 채 적함 몸체에 부딪쳐 공격을 가하는 ‘타이아타리(體當た’, 몸체공격, 육탄공격)에 대해 생각했는데 이를 신풍(神風), 즉 가미카제라고 불렀다. 가미카제는 미국의 일본 본토 침공에 대비한 방위계획으로 시작됐는데, 첫 출격은 1944년 10월 25일 시키시마(敷島)부대가 필리핀 레이테만의 미군 함정에 몸체공격을 감행한 것이었다. 특공작전은 확실한 죽음을 의미했기 때문에 정규군대로 편성되지 않은 채 천황의 이름으로 이들은 죽음을 맞았다.특공대의 장비는 비행기와 어뢰로, 그 어디에도 탑승원을 위한 구명장치는 구비돼 있지 않았다. ‘제로센(零戰)’으로 불리는 단발엔진 탑재 함상전투기는 고도 2만 피트(약 6100미터)를 최고 시속 372마일(약 600km)로 비행하는 성능을 가졌는데 250kg의 폭탄을 적재할 수 있었다. 폭탄 무게와 가속도로 인해 일단 급강하하면 비행기를 제어하기 어려워 결국은 적함이나 바다에 내리꽂히게 돼 있었다. 잠수어뢰 ‘카이텐(回天)’은 탑승원이 탄 채로 적함 몸체에 부딪쳐 공격을 가하는 것으로, 흔히 ‘인간어뢰’로 불렸다. 대개 2인승이었는데 탑승원은 무게 9t의 어뢰 중앙에 쪼그려 앉아 1550kg의 탄두를 가지고 30노트로 잠행했다. ‘카이텐(回天)’이란 ‘하늘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대원들의 무참한 죽음을 미화한 표현이다.가미카제 특공대는 처음에는 미군들을 공포로 몰아넣었지만 갈수록 그 위세는 시들해졌다. 이들이 탄 제로센이 바다에 추락하는 경우가 많아 명중률이 생각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폭탄이 너무 무겁거나 속도가 너무 빨랐고 게다가 조종사가 마지막 순간에 눈을 감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공대는 1944년 8월 21일부터 패전 때까지 총 출격기 3300기 가운데 명중률은 11.6%에 그쳤다. 어림잡아 미군함의 피해는 격침, 손상을 합쳐 375~455척이며, 잠수어뢰 카이텐에 의해 격침된 것은 미군의 유조선 한 척 뿐이었다. 육군보다는 해군의 특공작전이 훨씬 더 큰 성과를 올렸다. 치란(知覽) 특공평화회관 입구 왼편에는 돌비석이 하나 서 있다. 비석에는 ‘아리랑의 노래 소리도 멀리 어머님의 나라를 그리워하며 진 사쿠라 사쿠라’라는 노래가 새겨져 있다. 이 비석은 조선인 가미카제 11명을 기려 세워졌다. 조선인 가미카제의 전체 숫자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대략 16~20명 정도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경우 일제 패망 서너 달 전에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전사했으며, 전사 당시 계급은 오장(하사)에서부터 중위(최정근)까지 다양했다. 나이는 대개 20세 전후인데 최연소는 17세(박동훈), 최연장자는 27세(이시바시 시로오)이며, 전사 후 이들은 2계급 특진하였다. 김상필, 탁경현, 노용우 등 3인은 학도병 출신이다. 조선인 가미카제 가운데 특별히 이름이 알려진 사람은 미당 서정주의 친일시 ‘마쓰이 오장 송가(松井 伍長 頌歌)’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마쓰이 히데오(松井秀男, 한국명 인재웅(印在雄). 소년비행병 13기 출신인 그는 1924년 조선 개성 출신으로, 1944년 11월 29일 필리핀 레이테만에서 전사했다. 조선인 가미카제 가운데 그는 첫 희생자인데 당시 그의 나이는 20세였다. 전사 후 그는 2계급 특진(소위)했다(마쓰이 오장에 대해서는 그간 알려진 것과 달리 일제 패망 후 그가 살아서 귀환했다는 보도도 있어 그의 전사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다). 다음은 학도병 출신의 탁경현. 그의 일본 창씨명은 미쓰야마 히로부미(光山博文)로, 1920년 경남 사천 출생이다. 일본 교토약학전문학교 졸업 후 학도병으로 징집된 그는 특별조종견습사관 1기생 출신으로 일제 패망 3개월여 전인 1945년 5월 11일 오키나와 비행장 서해상에서 가미카제로 출격했다가 전사했다. 당시 그의 나이 24세로 전사 후 2계급 특진(대위)했다. 치란 기지 특공대원 시절 그가 특공대 지정식당 주인과 나눈 이야기가 일본서 영화로 만들어진 바 있다. 또 수년 전 한 일본인 여성이 그의 고향 경남 사천에 그를 기리는 기념비를 세우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고향 사람들은 그를 '친일파'로 여겼다. 지금까지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지정된 기록물은 나치 치하에서 처참한 일생을 보낸 소녀 ‘안네 프랑크의 일기’ 등 300건에 이른다. 미나미큐슈시의 등록 신청이 받아들여질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만약 받아들여질 경우 탁경현 등 조선인 11명의 유서도 가미카제 특공대 일원으로 세계기록유산에 포함될 전망이다. 야스쿠니신사 합사에 이어 또다시 이들을 욕보이는 셈이다. 무대는 일본 가고시마현 치란의 조선인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무대 하수 쪽에 식당으로 들어오는 골목이 있고, 식당 문을 들어서면 정면 벽 가까이 계산대가 있다. 그 옆으로 술병을 진열한 벽장이 있고, 중앙의 벽에는 음식 메뉴를 헝겊에 일본어로 써서 나란히 걸어놓았다. 그 옆으로 내실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고, 상수 가까이 방이 있어 장지문을 열고 들어가도록 만들어 놓았다. 상수 쪽 객석 가까이에는 외등이 켜지면 나무 밑 드럼통 두 개를 나란히 놓은 앞에서 출연자가 하모니카로 아리랑을 분다. 가끔 가미카제 특공대 출격소리와 폭발하는 소리가 들린다. 하수 쪽 골목에는 나무와 바닥에 문양석이 깔리고, 대단원에는 천정에서 벚꽃 잎이 눈보라처럼 낙화하도록 연출된다. 가고시마 현(鹿児島県)은 일본 규슈 남부에 있는 현이다. 현청 소재지는 가고시마 시이다. 세계 유산으로 등록된 야쿠 섬(屋久島)이나 다네가시마 우주 센터, 기리시마 산(霧島山) 등이 있어 자연.문화.관광.산업 등의 면에서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 활화산인 사쿠라지마 섬(桜島) 같은 화산이 있어 온천의 수도 많아서 현 내의 입욕 시설의 대부분이 온천이다. 가고시마는 2월 하순부터 4월 초순에 벚꽃이 절정을 맞이하며 많은 벚꽃놀이 명소가 관람객들로 북적인다. 이 연극에서처럼 이 시기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조선인이 하는 식당, 남성은 절름발이에 성질이 사나운데다가 구태의연한 생각으로 당시 대다수의 조선인이 그랬듯이 조선의 독립을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는 인물이다. 딸은 고등보통학교을 다니고 글쓰기를 좋아한다. 이 식당에는 조선인 가미카제 특공대가 자주 들러 막걸리를 마신다. 자전거로 음식재료 배달이 오고, 죽음을 자원한 특공대원들이지만, 그들 중에는 고국을 그리며 하모니카로 아리랑을 연주하는 대원도 있다. 바로 이 연극에 등장하는 특공대원들은 실존했던 인물들이다. 고국을 그리고 고향을 생각하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난세라도 꺼지지 않는 사랑의 감정이 극 속에 전개된다. 조선인들만이 느낄 수 있었던 감정, 애환, 갈등이 극에 하나하나 묘사가 되고 관객의 공감대가 형성된다. 당시에나 현재나 똑같은 조선인들끼리의 갈등이, 일본 패망 직전까지 일본천황 만세를 삼창하는 특공대원의 모습에서, 그리고 일본이 패망하고 광복을 맞아 고국으로 귀향하는 장면에서조차 귀국하지 않고 가고시마 현에 그대로 머무르려는 인물의 모습이 제대로 묘사 연출된다. 대단원은 조선인들이 가고시마 현과 작별을 고하는 장면에서 벚꽃 잎이 눈처럼 흩날리며 쏟아져 내리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출연 배우로는 체코슬로바키아 세계연극제 모노로그 그랑프리를 수상한 변주현. 방송드라마와 연극에서 눈부신 기량을 발휘하는 연기파 배우이자 경기대학교수인 미녀배우 이항나. 연극과 영화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리 민과 임일규. 대학로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활동 중인 박신후, 강유미, 권겸민, 한일규. 극발전소301의 신인배우 김채이. 그리고 작년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경남 등이 출연해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연 그리고 탁월한 감성표현은 관객의 우레와 같은 갈채를 받는다.제작PD 김효준, 무대디자인 이창원, 조명디자인 배대두, 의상디자인 양재영, 소품디자인 정미리, 조연출 정민찬, 음향오퍼 유시우, 조명오퍼 한새봄, 크루 안진기 조승민, 홍보마케팅 임숙균 정하나 등 스텝 모두의 열정과 기량이 드러나, 극발전소 301의 신은수 작, 정범철 연출의 ‘가미카제 아리랑’을 과거사와 현대사를 되돌아보도록 만드는 한편의 에픽드라마(Epic Drama)로 창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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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샘컴퍼니, 서재형 연출 ‘오이디푸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샘컴퍼니의 김미혜 프로듀서, 소포클레스 원작, 한아름 대본, 서재형 연출의 ‘오이디푸스’를 관람했다.김미혜(1970~)는 성균관대학교 무용학과 출신으로 1991년 뮤지컬 넌센스에 출연하고, 2010년 탤런트인 남편 황정민과 기획사 샘컴퍼니를 만들어 대표이사가 되었다. 다른 연예 기획사와 달리 뮤지컬, 연극도 제작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한아름(1977~)은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프랑스 파리 제8예술대학 공연예술학과 석사출신이다. 현재 서울산업대학교와 성결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 수상, ‘죽도록 달린다’로 올해의 연출상, ‘왕세자 실종사건’으로 PAF 비평가 연출상을 수상했다. ‘죽도록 달린다’ ‘왕세자 실종사건’ ‘호야’ ‘ 릴레이’ ‘청춘 18대 1’ ‘영웅’ ‘동주 달을 쏘다’ 등을 발표 공연한 미녀작가다.서재형(1971~)은 서울예술대학 연극학과 출신의 연극배우 겸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다. 1990년 연극배우 첫 데뷔하였고 1998년 뮤지컬배우 데뷔하였으며 2004년 연극연출가 데뷔하였다. 2005 동아일보 주최 ‘프로가 뽑은 프로’ 차세대 연출가 2위에 선정되고, 2006 경향신문주최 ‘한국을 이끌 60인’에 선정되었다.오페라 ‘천생연분’, 연극 ‘주홍글씨’ ‘왕세자 실종사건’ ‘청춘 18대 1’ ‘외솔’ ‘리차드 3세’ ‘오이디푸스’를 연출했다.오이디푸스는 테바이의 라이오스 왕과 이오카스테 왕비 사이에서 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델포이의 신전에서 오이디푸스에 대하여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동침할 것이다’라는 신탁을 내놓자 이에 기겁한 라이오스 왕은 부하에게 명하여 아이를 죽이도록 명령 한다. 부하는 아기를 차마 자기 손으로 죽이진 못해 그냥 발을 꿰뚫어서 국경 근처인 어느 산의 나무에다가 거꾸로 매달아 놓았는데 하필 그 때 코린토스의 양치기가 이 아이를 발견해서 자식이 없던 코린토스의 왕 폴뤼보스에게 데려가 왕의 양자가 된다. 이 아이는 발견되었을 당시 발의 상처 때문에 발이 부어 있었기 때문에 오이디푸스(부은 발)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이후 장성한 오이디푸스는 어느 날 연회 중에 한 취객으로부터 자신이 폴뤼보스의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사정을 알아보기 위해 델포이에 가서 예언을 듣는 테세우스에게 정작 델포이의 무녀는 물어본 친자 여부는 무시하고 ‘너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동침한다’는 예언을 하게 된다. 충격을 먹은 오이디푸스는 예언에 나온 패륜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밤 중에 코린토스를 떠나 도망을 가게 된다. 한편 라이오스 왕은 문란한 성생활, 또는 옛날 자신이 아들을 죽인 (버린) 연유로 인해 가정과 혼인의 수호신인 헤라의 분노를 샀고 그로 인해 스핑크스가 나타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탁을 받으러 간다. 그렇게 길을 가던 중 하필 좁은 길목에서 오이디푸스와 마주쳤는데, 길 비키는 문제로 다툼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결국 오이디푸스는 라이오스 왕과 일행들을 살해, 라이오스 왕의 마부만이 이 끔찍한 살해의 현장에서 살아서 도망치게 된다. 여행을 계속하다 테베에 다다른 오이디푸스는 지나가는 수수께끼를 내고 풀지 못하는 사람을 잡아 먹었다는 스핑크스에 대한 이야기와 이오카스테가 스핑크스를 없애주는 사람에게 왕위를 주고 그의 아내가 되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핑크스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무도 풀지 못했던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었고 스핑크스는 수치심에 절벽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고 만다. 그리고 스핑크스를 처치한 오이디푸스는 테베의 영웅이 되었고 왕위와 결혼을 받아들여 테베의 왕이 된다.이오카스테는 오이디푸스에 의해 임신하여 아들과의 사이에서 쌍둥이 형제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 딸 안티고네와 이스메네를 낳았다. 그렇게 오이디푸스가 모르는 사이에 예언이 실현된다. 어질고 지혜로운 오이디푸스 왕은 선정을 베풀어 테베를 번영시켰다. 그러다 자신이 친부모로 알고 있는 양부모가 자연사했다는 소식을 듣자 신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홀로 안심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테베에 역병이 돌기 시작한다. 이에 이오카스테의 오빠인 크레온을 보내 다시 신탁을 듣는데, 거기서 '라이오스 왕의 살해범이 떠나지 않는 한 역병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란 예언을 듣는다. 그래서 오이디푸스는 선왕인 라이오스 왕의 살해범을 찾으면 그의 눈을 멀게 하겠다고 맹세하며 장님 예언가인 테레시아스를 모셔 살해범을 찾으려한다. 현자이자 예언가인 테레시아스는 오이디푸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아버지인 라이오스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를 사실대로 고한다. 이 소식을 들은 이오카스테는 절망하여 스스로 목을 매달아 죽는다. 오이디푸스는 한탄하며 스스로 눈을 찔러 실명한다. 그리고 그의 딸인 안티고네와 함께 테베를 떠나 방랑하다 아테네 근처의 마을 콜로노스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무대는 프러씨니엄(proscenium) 아치 전면과 중간에 망사막을 드리우고, 거기에 영상을 투사해 구름 낀 하늘같은 날씨 변화는 물론 음향효과로 극적효과를 높이고, 배경 가까이 1m 높이의 단을 가로 놓아 계단으로 오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상 하수 쪽에 마치 철제기둥처럼 보이는 궁궐의 기둥이 여러 개가 세로로 나란히 세워지고, 무대 정면 배경 가까이에는 원형으로 된 기둥이 장면변화에 따라 영상으로 투사된다. 궁궐의 기둥은 천정으로 상승하도록 연출되고, 장면변화에 따라 커다란 수목과 마치 새의 둥우리 같은 원형의 조형물이 무대 중앙에 자리를 잡고, 회전무대를 사용하기도 한다. 코러스는 기묘한 형태의 나무지팡이를 사용하고, 신화적인 내용과 어울리는 의상과 모자 또는 가발을 착용하고 분장에도 공을 들인 공연이다. 대단원은 주인공이 객석 방향의 계단을 내려와 상수 쪽 극장 출입구로 퇴장하면 코러스 장이 무대전면 중앙에서 마무리 해설을 한다.연극은 도입에 테베왕국으로 들이닥친 재앙에서 시작된다. 재앙의 근본원인과 왕실의 예언이 코러스 장에 의해 상세하게 소개가 되고, 오이디푸스 왕과 이오카스테 왕비, 예언자 테레시아스와 까마귀 떼가 등장한다. 왕비의 오라비인 크레온이 등장하면서 신탁의 예언을 전하고 아비를 죽이고 어미를 처로 삼은 인물이 테베를 떠나지 않는 한 나라전체에 퍼져있는 역병이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전한다. 오이디푸스의 본국 코린토스에서 사자가 찾아오고, 부왕이 사망하고 이제 오이디푸스가 코린토스의 왕이 되었음을 알린다. 오이디푸스는 부왕을 죽일 거라는 예언 때문에 코린토스를 떠나왔는데, 부왕의 사망으로 해서 죄과를 저지르지 않은 것에 안심을 하지만, 코린토스의 사자는 오이디푸스가 죽은 왕의 자식이 아님을 알린다. 이에 놀란 오이디푸스는 과거사를 알고 있는 인물을 찾아내고, 이제는 노인이 된 양치기의 등장으로 해서 오이디푸스의 행각이 드디어 밝혀진다. 아비를 죽이고 어미를 범한 것을 안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눈을 찔러 장님이 되고, 왕비 이오카스테도 자결한다. 대단원에서 끝없는 길을 떠나는 오이디푸스와 코러스 장의 마무리 해설로 연극은 갈채 속에 끝이 난다. 황정민이 오이디푸스로 출연해 혼신의 열정으로 일생일대의 명연을 펼친다. 배해선이 왕비 이오카스테로 출연해 바로 이 역을 하기 위해 태어난 듯 연기의 진수를 보인다. 박은석이 코러스 장으로 출연해 훤칠한 외모와 호연으로 여성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남명렬...7일 공연 날 공연도중에 모친상을 당했다. 그러나 흔들림 없이 펼치는 호연과 경륜 있는 연기로 극적 분위기까지 상승시키며 자신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다...모친의 명복을 기원한다. 최수형이 크레온, 정은혜가 테레시아스로 출연해 두 배우 역시 성격창출은 물론 호연과 열연으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최정수가 신관, 이천영이 양치기로 출연해 역시 호연과 열연으로 갈채를 받는다. 김재형, 김영호, 장동혁, 이주순, 권오현, 노주현, 김태곤, 이효진, 김지은, 신여진 등이 코러스로 출연해 호연과 열연은 물론 공동연기로 조화를 이루고 극 분위기 창출에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기량을 드러낸다.`안무 서재형 박은영, 음악감독 이태현, 무대디자인 정승호, 조명디자인 김영빈, 음향디자인 안형록, 영상디자인 김장연, 의상디자인 김미정, 분장디자인 김유선, 소품디자인 조윤형, 무대감독 김상훈, 조연출 김혜인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기량이 드러나, ㈜샘컴퍼니의 김미혜 프로듀서, 소포클레스 원작, 한아름 대본, 서재형 연출의 ‘오이디푸스’를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좋을 창아기발(創雅奇拔)한 걸작연극으로 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