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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뮤지컬배우들의 축제 딤프어워즈 ‘올해의 스타상’
사진제공/DIMF
[오윤정 기자]뮤지컬배우 카이가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에서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했다.
2016년 ‘몬테크리스토’ 뉴캐스트 주인공으로 주목 받으면서 유일무이한 독보적 캐릭터를 완성해 호평을 받았던 카이가 10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 ‘2017 딤프(DIMF) 어워즈’에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로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했다.
카이는 사랑하는 여인 ‘메르세데스’를 향한 애절한 감정으로 부른 ‘언제나 그대 곁에’를 비롯해, 14년 억울한 감옥살이로 복수심을 품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최절정 분노의 노래인 일명 ‘지옥송’을 완벽한 가창력으로 들려줬다. 관객들에게 작품을 보는 동안 카타르시스의 짜릿함은 물론 부드러운 카리스마까지 동시에 선보이며 무대를 장악하고 관객을 압도해, ‘명불허전’, ‘대체불가능’한 ‘카이 몬테크리스토’를 탄생시켰다.
카이는 “주위에서 나를 ‘성덕(성공한 덕후라는 신조어)’이라 부른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무대에 설 수 있어 늘 감사하고, 모두가 꿈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축제로 폐막하는 DIMF를 축하하기 위해 신영숙과 정동하가 ‘투란도트’ 작품 중 듀엣곡 '그 빛을 따라'로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으며, 서범석, 양파(이은진), 민우혁 그리고 ‘브로드웨이 42번가’와 ‘노트르담 드 파리’ 출연 배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한편 카이는 오는 8월 2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스펙타클 대작 창작뮤지컬 ‘벤허’에 유준상, 박은태와 함께 주인공 ‘유다 벤허’ 역으로 캐스팅돼 3인 3색 복수극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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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理想)한 나라의 새로운 초현실주의자들’
[오재곤 기자]탁 트인 하늘과 초원을 배경으로 묵묵히 서 있는 얼룩말. 푸른 들판은 사실 벽에 붙은 그림일 뿐 말이 딛고 있는 현실은 삭막한 콘크리트 블록이다. 그리고 캔버스에서 눈을 떼면 제주도에서 봄직한 현무암이 의자와 테이블의 일부분이 되어 갤러리를 채우고 있다. 익숙한 현실과 초현실적인 이상(理想)의 상징들이 뒤엉켜 위로와 재미를 더하는 전시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의 한남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송형노 서정화 작가의 2인전 ‘이상(理想)한 나라의 새로운 초현실주의자들’로, 송형노의 회화 26점과 서정화의 아트퍼니처 12점이 어우러져 있다. 단단한 석벽과 이와 대조된 이미지의 동물은 송형노의 그림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로, 콘크리트 벽이 각박하고 건조한 현실을 상징한다면 그 앞에 자리잡은 동물의 무덤덤한 눈동자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그리고 차마 버릴 수 없었던 희망과 꿈은 누추해진 풍경화의 모양새로 벽에 붙어 있다. 그의 그림에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오브제들이 한데 모여 초현실주의적 분위기를 풍기지만 작품이 품고 있는 메시지는 현대인들의 정서를 어루만지며 보편적 공감을 이끌어낸다. ||송형노는 동물들의 특성이나 의미가 의인화 혹은 감정이입에 적합해 자주 소재로 활용한다고 고백했다. “내 그림에 등장하는 동물은 두 가지 양식이 있다. 석벽 앞에 선 동물들이 꿈을 꾸고 있다면 토끼인형과 함께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동물은 행복한 가족을 상징한다. 흔히 토끼 같은 딸이라고들 하지 않나.”
송형노의 그림이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에 있다면 서정화의 작품들은 조형예술과 가구의 경계에 서 있다. 그의 작품들은 만져도 되고 앉아 봐도 된다. ‘손대지 마시오’ 경고문으로 상징되는 갤러리의 엄숙주의를 경쾌하게 흩뜨리는 시도다. 강화도의 완초(왕골), 제주도의 현무암, 건축재로 쓰이는 화강암 등 독특한 소재를 결합한 서정화의 아트 퍼니처들은 가구의 실용성을 넘어 예술적 확장성을 추구한다.
서정화의 작품은 시각과 함께 ‘촉각’으로 감상해야 한다. 강화도의 수공예 장인이 쫀쫀하게 직조한 완초는 장미목으로 만든 의자 프레임 위에 얹혀져 관객들에게 까끌하고 시원한 감촉을 선물한다. 크고 작은 구멍이 무수히 뚫린 현무암 의자는 거칠게만 보이지만 막상 손을 대보면 의외의 부드러움에 놀란다. 표면을 꼼꼼히 다듬어 부드럽게 마감했기 때문이다. 만져보지 않으면 절반의 감상에 그치게 되는 이유다. ||작가는 점점 좁아져 가는 촉감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싶었다며 제작의도를 밝혔다. “가구에 쓰이는 소재들이 몇가지 안된다. 가공하기 쉬운 소재들만 가구에 쓰이면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촉감의 종류가 줄어들고 있음을 발견했다. 조금 어렵더라도 독특한 소재를 찾아내 가구제작에 쓰는 이유다.”
관객들이 전시공간에서의 경험을 일상 속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송형노 작가는 아트프린트를, 서정화 작가는 현무암으로 만든 펜홀더 등 아트상품을 준비했다. 전시는 오는 8월 5일까지 열리고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상주 큐레이터의 도슨트는 물론 작가와 함께하는 아트토크 강의도 예정돼 있다.
한편 블루스퀘어는 스테이지B, 솔로스키친 등 직영레스토랑 두 곳을 포함해 뮤지컬, 콘서트, 도서, 전시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 서울 한남동의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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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복 홍보대사 선발 대회 개최
사진/오종준 기자[오종준 기자]2017 한복 홍보대사 선발 대회는 한복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한류 컨텐츠를 접목시켜 K-뷰티와 K-한류를 알리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키 위한 ‘2017 한복 홍보대사 선발 대회’가 지난 2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렸다. 한복코리아와 (사)한.이란문화교류협회가 주최하고, 성현중전기㈜와 마음기획이 공동주관하고, 경기일보와 수원시가 후원했다. ||사진/오종준 기자이번 대회의 개최지인 수원은 예로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적인 도시 중 하나로 정조대왕의 효사상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한복 코리아는 정조의 그 뜻을 본받아 문화재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또한 문화콘텐츠를 새롭게 창조해 참가자들과 함께 역사의 소중함을 깨닫고 한복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손색이 없는 적합한 도시이기도 하다. ||사진/오종준 기자또한 이번 대회는 한복 의상의 차별에 두고 있다. 기존 다른 대회들과 달리 글로벌 디자이너 박효희가 직접 만든 옷을 직접 입고 대회에 참가할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가 직접 본선 대회 당일 참가자들에게 직접 옷을 입혀 줬다. ||사진/오종준 기자이번 대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일회성 대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한복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면서, “수상자들은 박효희 한복 화보 지원 촬영뿐 아니라 각종 패션쇼 및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수상자 중 일부는 다음 선발대회 지역 베트남, 평창, 부산 대회(예정) MC 겸 홍보모델의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오종준 기자||사진/오종준 기자||사진/오종준 기자||사진/오종준 기자||사진/오종준 기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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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로젝트 아일랜드, 서지혜 연출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혜화동 선돌극장에서 프로젝트 아일랜드의 뻬떼르 젤렌카 작, 오미정 번역, 서지혜 연출의 를 관람했다.
는 찰스 부코스키(Henry Charles Bukowski, 1920~ 1994)의 소설이 원작이다. 찰스 부코스키는 독일 안더나흐에서 태어났고, 어릴 적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엔젤레스에서 평생을 살았다. 대학을 중퇴하고 스물네 살 때 잡지에 첫 단편을 발표하지만 꾸준히 창작을 하지 못하고 오랜 기간 하급 노동자로 창고와 공장을 전전한다.
그러다 우연히 취직한 우체국에서 우편 분류와 배달 직원으로 12년간 일하며 시를 쓴다. 잦은 지각과 결근으로 마침 해고 직전이었던 그가, 전업으로 글을 쓰면 평생 동안 매달 1백 달러를 지급하겠다는 출판사의 제안을 받아들인 일화는 유명하다. 일을 그만둔 그는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편 데뷔작 (1971)을 펴낸다.
이 작품은 작가의 분신인 헨리 치나스키가 처음 등장하는 소설로 부코스키만의 스타일을 선보이며 자전적 소설의 시작점이 된다.
연대순으로 보면 치나스키가 소년이던 (1982), 글쓰기를 포기하고 이 일 저 일을 전전하던 시기의 (1975), 중년에 접어들어 일정한 직업을 가지게 된 을 거쳐 50대가 되어 비로소 전업 작가로 이름을 알리게 된 (1978)로 이어진다. 부코스키는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 1989)를 포함해 평생 60권이 넘는 소설과 시집, 산문집을 펴냈으며, 마지막 장편소설 (1994)를 완성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1994년 3월 백혈병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한다. 그의 묘비에는 〈DON'T TRY〉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국내에 번역된 작품으로는 , , , 그리고 중단편들을 모은 가 있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작가임에도 국내에서는 의아할 정도로 소개되지 않았다가, 2016년 들어 열린 책들에서 유년시절을 다룬 , 민음사에서 시집 , 시공사에서는 에세이 , , 등 뒤늦게나마 번역본이 나오고 있다.
뻬뜨르 젤렌카(Petr Zelenka, 1967~)는 프라하의 필름 아카데미 FAMU 출신으로 작가 겸 연극연출가이자 영화감독이다. 뻬뜨르 젤렌카가 각색한 이 작품은 고독한 현대인의 광기를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며 지난 2001년 체코에서 초연을 했고 작품성을 인정받아 알프레드 라독(Alfred Radok)상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 영화로 제작되어 모스크바국제영화제 평론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품 안에는 원제가 갖고 있는 도발과 금기에 대한 이야기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발기, 사정, 노출, 그리고 일상의 광기’ 라는 요소를 현대인의 고독과 함께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번역을 한 오미정은 금란여고와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하고 극단 목화에서 연출 및 연기활동을 하다가 유학을 떠나 체코국립예술대학 AMU 국립연극아카데미 연극원(DAMU)에서 연출을 전공해 예술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체코 프라하에 거주하며 한국과 체코의 문화교류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연출을 한 서지혜는 청주대학교와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출신이다. 극단 프로젝트 아일랜드의 연출과 연극집단 反 연출을 했다.
연출작으로는 , , , 등을 공연했다.
연극은 애인 야나와 헤어진 뻬뜨르의 집에서부터 시작한다. 야나와 헤어진 뻬뜨르는 직장도 그만 둔 채 집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과거 시를 썼고, 자신이 쓴 시를 출판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시를 쓰는 것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야나와 다시 만나고 싶어 그녀의 집에 찾아가지만 새로운 연인과 함께 있는 옛 애인을 보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뻬뜨르에게는 친구 모우카가 있다. 성 도착증인 모우카는 집안에서 청소기, 선풍기 같은 온갖 기기를 사용해 자위를 한다. 가정부 안나를 만나 그녀와 사랑에 빠졌다고 느끼지만, 어느 날 안나가 자신을 떠나 버리자 금발의 마네킹을 자신의 파트너로 구입해 온다.
뻬뜨르의 부모님은 서로 대화가 단절되고 소통 또한 되지 않는 상태다. 어머니는 남편이 치매 증상이 있다고 걱정하며 직접 증세를 진료하려 들고 그런 가운데 아버지는 우연히 발랄하고 관능적인 중년의 조각가 여인과 가까이 하게 된다. 뻬뜨르는 이웃집에서 크게 들려오는 부부싸움 소리에 자신의 집 바닥과 벽을 두드려 시끄럽다고 항의하는 소리를 내자 이웃에서 찾아오게 되고, 가까이하게 된 옆집 부부 덕분에 용돈을 벌게 된다.
뻬뜨르의 어머니는 아버지와 조각가 여인과의 관계로 인해 외톨이처럼 되고, 뻬뜨르의 친구 모우카를 비롯해 출연자들은 사회와 단절된 인물로 연출된다. 이런 가운데 아버지와 조각가 여인의 파티에 등장한 뻬떼르와 어머니가, 아나운서 역할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 모습이라든가, 뻬떼르의 친구 모우카가 두고 간 마네킹이 일어나 제 발로 산책을 하고, 뻬떼르를 찾은 모우카가 마네킹의 움직임을 보고 놀라는 모습은 상상과 실제가 연결되어 표현된 연극의 백미라 하겠다. 대단원은 아파트가 화염에 휩싸이고 사람들의 아우성 속에서 불탄 종이와 매연으로 무대가 덮이고, 화재가 진압된 현장에서 뻬뜨르가 검은 북데기를 발로 걷어차며 날려버리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남동심, 강애심, 김귀선, 남미정, 최무인, 신문성, 김지성, 임정은, 조예현, 이승우, 지남혁, 김윤희, 김이안 등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연 그리고 성격창출은 갈채를 받는다. 국민배우 감 강애심의 열연, 최근 무속관련 연극에만 출연하던 남미정의 변신과 열연이 기억에 남는다.
기획 조혜랑, 그래픽 사진 김 솔, 홍보 이지은, 마케팅 박성우, 무대디자인 제작 이상수, 조명디자인 김성태, 음향편집 박진규, 음향오퍼 김승우, 조명오퍼 박태환, 무대진행 신요셉 방승민 등 제작진과 기술진의 열정과 기량이 하나가 되어, 프로젝트 아일랜드의 뻬떼르 젤렌카 작, 오미정 번역, 서지혜 연출의 를 연출가와 연기자의 기량이 잘 드러난 한편의 걸작연극으로 만들어 냈다./박정기 공연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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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여정’, 2017 하이네켄 프레젠트 스타디움 열려
사진제공/하이네켄 코리아
[김학일 기자]국내 최정상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이하 EDM) 페스티벌로 자리잡은 ‘2017 하이네켄 프레젠트 스타디움(2017 Heineken Presents STARDIUM-이하 하이네켄 스타디움)’이 지난 8일 2만 5천 명의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음악적 경험을 선사하면서 서울 잠실 주 경기장에서 열렸다.
공연이 개최되기 한 달 전에 이미 티켓이 매진되면서 올 여름 페스티벌의 챔피언임을 입증했던 하이네켄 스타디움은 ‘위대한 여정 (THE GRAND VOYAGE)’이라는 테마로 어느 페스티벌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인터랙티브 요소를 배치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거대한 인형 커플 둔두와 빔비, 공중을 나는 거대한 고래 플라잉 케투스, 불을 뿜는 로봇 크라켄, 밤하늘을 수놓는 LED 라이팅 쇼, 하이라이트 순간을 장식하는 불꽃놀이와 쉴 새 없이 펼쳐지는 댄스 등 초현실적인 퍼포먼스들은 관객들의 감각을 매료시켰다. 또 하이네켄 스타디움은 한 단계 진화한 공연 연출을 통해 관객들이 아티스트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한층 강화된 DJ라인업 역시 하이네켄 스타디움을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 시켜줬다. 각기 다른 5개의 EDM장르를 대표하는 크리스 레이크(Chris Lake), 뉴톤(Nu:Tone)과 스파이(S.P.Y.), 앨리슨 원더랜드(Alison Wonderland), 대닉(Dannic)과 아티(Arty)까지, 전 세계 EDM 신(Scene)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독창적인 입지를 다져온 DJ들은 관객들과 평론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대닉과 아티의 공연 사이 약 10분 간의 하이네켄 모먼트(Heineken Moments)는 거대한 초록별을 그리는 레이저로 장관을 이뤄 현장에 모인 관객들의 감동을 극대화 했다.
No.1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은 언제나 새로운 경험으로 문화와 트렌드를 선도하면서 국내 뮤직 마케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다져오고 있다. 하이네켄이 전개하는 글로벌 뮤직 캠페인 는 일상에서 음악을 즐기는 이들의 곁에서 하이네켄이 동행하면서 ‘음악 여정’을 완성토록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이네켄은 캠페인의 정점을 찍은 , 다가오는 과 까지 함께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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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네트렙코-안젤라 게오르규-디아나 담라우, 내한공연
[오윤정 기자]세계 오페라계 ‘디바’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안나 네트렙코(46), 안젤라 게오르규(52), 디아나 담라우(46) 등 스타 소프라노 3인이 그 주인공이다. 내한 시기도 오는 10~11월로 비슷하게 겹친다.
안나 네트렙코(46)는 오는 10월 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의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난해 열린 첫 번째 내한공연에서는 2천 석이 넘는 객석을 단숨에 매진시키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러시아 출신의 네트렙코는 출중한 가창력과 뛰어난 연기력, 빼어난 외모로 ‘오페라계 슈퍼스타’로 불리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려왔다. 1993년 글린카 콩쿠르에서 우승,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에 발탁돼 주요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2000년 마린스키극장이 제작한 프로코피예프의 '전쟁과 평화'가 큰 성공을 하면서 주역을 맡았던 그 역시 스타로 급부상했다.
11월 17~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는 루마니아 출신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오른다. 아름다운 외모와 넓은 음역, 풍부한 표현력으로 데뷔 이래 정상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루마니아 시골 마을 아주드의 가난한 철도 기관사의 딸로 태어난 게오르규는 14세 때 고향을 떠나 부쿠레슈티 음악원에서 성악을 배웠다. 무명의 그는 1994년 11월 영국 런던의 코벤트가든에서 게오르그 솔티가 지휘하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여주인공을 맡으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솔티가 공연 마지막 리허설 때 게오르규의 아리아에 감명을 받아 눈물을 쏟은 일화도 유명하다. 출중한 재능에 우아하고 아름다운 외모까지 갖춰 종종 전설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에 비견돼왔다. 이번 내한은 올해 서거 10주기를 맞는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1935~2007) 추모 월드 투어의 일환이다.
11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독일 출신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의 첫 내한공연이 열린다. 그는 세계 최고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화려한 기교와 고음을 구사하는 소프라노)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담라우는 한 때 록밴드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꾸기도 했지만, 12세 때 프랑코 제피렐리의 오페라 영화 '라 트라비아타'를 TV에서 본 이후 오페라 가수에 대한 꿈을 키웠다. 모차르트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역으로 명성을 크게 얻기 시작했다. 이 역으로 뮌헨 국립오페라, 런던 로열오페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에 차례로 데뷔하면서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07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선 밤의 여왕 역과 파미나 역을 번갈아가며 노래해 찬사를 이끌어냈다. 2013~2014시즌부터 담라우는 12세 때부터 꿈꿔온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역에 도전했다. 이 배역으로 밀라노, 런던, 파리, 뉴욕 등 주요 무대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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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3일간의 비’ 국내 초연
[오윤정 기자]미국의 유명 극작가 리처드 그린버그의 ‘쓰리 데이스 오브 레인’(Three days of Rain)을 원작으로 한 연극 ‘3일간의 비’가 오는 11일부터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1995년 미국의 유명 건축가 ‘네드 제인웨이’의 아들 ‘워커’는 아버지가 숨진 뒤 자취를 감췄다가 맨해튼의 작고 허름한 아파트로 돌아온다. 이 아파트는 한때 아버지가 친구 ‘테오’와 함께 살았던 곳이다.
‘워커’와 누나 ‘낸’은 유산 상속을 위해 어린 시절 친구이자 ‘테오’의 아들인 ‘핍’과 함께 변호사를 찾아가 유언을 듣는다. 그런데 아버지 ‘네드’는 가장 유명하고 값비싼 ‘제인웨이 하우스’를 ‘핍’에게 물려준다고 유언한다. ‘핍’과 갈등을 빚던 워커는 우연히 발견한 아버지의 일기장을 통해 자신들이 몰랐던 부모들의 삶을 알게 된다.
이번 공연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초연으로, 미국에서는 1997년 초연됐고 1998년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미국 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이 작품으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데뷔했다. 영국에서도 콜린 퍼스(1999), 제임스 매커보이(2009)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이야기는 1995년과 1960년대를 배경으로 자식 세대와 부모 세대의 이야기를 각각 전한다. 배우들은 모두 부모 세대와 자녀세대를 번갈아가며 1인2역을 한다.
'워커'와 '네드'역에는 윤박과 최재웅이, '낸'과 낸의 어머니 '라이나'역에는 이윤지와 최유송이 출연한다. '핍'과 '테오'역에는 이명행과 서현우가 캐스팅됐다. 배우 오만석이 연출을 맡았다. 공연은 오는 9월1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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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초대전, ‘복풍(伏風)’展
[오재곤 기자]동덕여대 교수이면서 한국화가인 김상철 화백은 여름의 무더운 삼복더위를 잊게 할 특별한 전시를 장은선갤러리에서 연다.
초복에 시작해 중복에 끝나는 김상철 교수의 전시는 ‘복풍(伏風)’展이란 타이틀로 부채에 그린 작품을 포함해 작가가 느끼는 여름정취를 화폭에 옮긴 작업을 선보인다. 도시에서 보기 힘든 소소한 농촌 자연모습 을 비롯해 여름에 자주 등장하는 동식물을 작업의 소재로 채택해 화면에 재미있게 담아냈다. ||뜨거운 태양아래 무럭무럭 자라는 하얀 눈꽃이 만개한 하얀감자밭과 여름 밤하늘을 닮은 자주 꽃이 피는 자주감자밭 풍경. 들풀사이를 자유롭게 나풀거리며 여름을 즐기는 호랑나비들. 6~7월이면 흔하게 볼 수 개망초 꽃밭에서 노니는 꿩 한쌍 등 여름농가에서 마주할 수 있는 소담한 모습을 그려낸 작가의 한국화 작업은 도심에 사는 이들에게 순수하고 싱그러운 자연향기를 느끼게 해준다.
정방형 한지에 고즈넉하고 한가로운 자연의 정서를 담아냈다면 작가의 부채 작업은 성격이 조금 달리 표현됐다. 부채라는 제한적이고 형식적인 틀 안에 조금 더 집약적 느낌으로 완성된 부채 연작은 부채 안에 그려진 한국화와 함께 제목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크다. 그림소재와 언어의 유희로 완성된 부채 작업은 우리 선조의 풍류를 잠시나마 느낄 수 있고 김상철 작가의 부채 작품을 봐온 한 미대교수는 “흔히 볼 수 있는 부채 그림과는 다른 멋과 맛이 있다... 곱씹어 볼수록 의미 깊은 그림들”이라고 평했다. ||이번 장은선갤러리 ‘복풍(伏風)’ 展은 하얀 한지에 청량한 색감으로 풀어낸 김상철 선생의 부채그림과 신작들이 불볕더위를 이겨낼 시각적인 시원함을 전한다.
한편, 김상철 선생은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후 대만으로 유학을 떠나 문화대학에서 동양예술학으로 석사를 받았다. 여러 전시를 기획했고 지금까지 꾸준한 평론 활동을 하면서 많은 작가들의 작업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재 동덕여대에서 후학양성과 함께 2017 국제수묵화 교류전 총감독을 맡는 등 미술계 전반에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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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집단 지오-창작집단 꼴 합작, 황태선 연출 ‘좀비가 된 사람들’
스타시티 후암스테이지 소극장에서 창작집단 지오와 창작집단 꼴 합작 서종현 작, 황태선 연출의 을 관람했다.
서종현(1990~)은 대본 공모전에서 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기대되는 극작가다. “어렸을 때부터 겁도 많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혼자 있는 걸 좋아했어요. 심심함을 이기려고 책을 읽거나 사념에 빠지는 시간이 많았고, 고등학교 때부터는 취미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하면서 글 쓰는 재미를 붙였죠. 그때의 시간들이 지금의 저라는 사람을 만드는 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요.” 아이들과 소통하기를 좋아한다는 서종현의 오랜 꿈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는 것이다.
애초 석사 과정을 밟기 위해 런던 유학을 준비하기도 했던 그는 현재 창작산실 공모를 위해 잠시 학업을 미뤄둔 상태. 2017년 무사히 두 편의 공연을 올린다면 2018년 즈음에는 석사 과정을 위해 유학을 떠날 수도 있다. “런던으로 떠나게 되더라도 꾸준히 작품을 쓰겠다고 극단 친구들에게 말은 했는데… 말이 쉽죠. 일단은 2017년 창작산실 시범공연, SF연극제에 출품할 희곡들을 잘 마무리하려고 해요. 다음 일정은 저도 현재로선 가늠할 수가 없지만 차근차근히 해 나가다 보면 어떤 기회이든지 제게 또 운명처럼 찾아올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 그때 또 생각해 봐야죠.” 극단 창작집단 꼴 소속으로 화성연극제, 거창국제연극제, 서울연극제 등에서 10여 편이 넘는 극을 이미 올린 서종현 작가는 "문학적인 것과 연극성을 지키려고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황태선은 백제예술대학교 출신으로 現 창작집단 지오의 상임연출이다. 연극 작·연출, 뮤지컬 협력 연출, 연극 각색·연출, 무용극 작·연출, 뮤지컬 외의 다수 작품을 연출한 훤칠한 미남의 기대되는 연출가다. 2015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공식참가작 정의-작 연출, 2016 부산국제연극제 다이나믹 프린지 ‘좀비가 된 사람들’ 연출, 2016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정의’-작 연출, 2017 창작집단 지오 정기공연 ‘괴물의 얼굴’을 작 연출했다.
의 “좀비”는 여러 가지 뜻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이다. ①숙식이나 컨디션에 지장이 있어 비실거리며 다니는 사람. ②슈팅 게임에서 분명히 총으로 맞췄는데 캐릭터가 살아있는 유저. ③온라인 게임에서 시스템이나 서버의 오류로 아무리 때려도 죽지 않는 몬스터를 의미한다.
이 연극에서는 세 가지가 다 포함된다. 주제가 언어의 표현방법을 두고 법적 조항과 규칙을 만들어 상대를 비방하거나 모욕감을 느끼게 하거나, 과다한 욕설을 할 경우에 언어폭력으로 인한 법적조처를 당하게 된다는 엉뚱한 발상이다. 반포 자가 시장이기에 시의 법규나 조례라는 명칭이 타당하지만, 국가차원의 헌법조항으로 격상시킨다. 도적을 잡아 욕설을 퍼부어도 아니 되고, 나이가 많아도 어린 소년이나 소녀에게 하대나 욕설을 해서는 아니 된다. 물론 연극은 해학적으로 연출된다. 극중 대북과 소북 등 타악기가 연주되고, 거기에 사당패의 줄타기, 접시돌리기가 노래와 춤과 함께 펼쳐진다.
놀이가 펼쳐지니 자연 관객과도 소통을 하고 관객을 출연까지 시킨다. 새 사건이 벌어지면서 대화나 언어소통에서 법규에 저촉된 발언을 하면 경찰이 체포까지 한다. 물론 이러한 현장을 고발하는 사례도 생긴다. 간혹 이 일로 살해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시민들은 차츰 언어구사의 제한과 통제로 인해, 표현의 자유라는 명제를 생각하게 되고, 급기야 시장이 제정한 언어규제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하기에 이른다.
반대가 급증하자 시장도 자신의 조처에 대해 회의를 품게 된다. 은 사회학자 칼 포퍼 경(Sir Karl Popper, 1902~ 1994)의 의 주제와 내용을 차용하여, 이성이나 합리주의를 논할 때는 오직, 우리가 우리 자신의 실수와 오류에 대한 타인의 비판을 통해, 그리고 나아가 자기비판을 통해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을 그려낸 연극이다.
무대는 길게 늘어뜨린 천으로 삼면 벽을 채우고, 정면에 문처럼 트인 공간에 한자 높이의 단을 만들어 시장이 단 위에서 연설을 하고, 연극에 도입에는 목걸이 진열장으로도 사용된다. 하수 쪽에 대북과 소북 연주석이 있고, 상수 쪽에 대북을 올려놓은 우아한 받침이 자리를 잡았다. 굵은 동아줄을 사용해 출연자들이 줄넘기를 하면서 곡예를 벌이고, 어름사니의 줄타기 재주가 펼쳐지기도 한다. 접시돌리기 재주를 초청된 관객과 함께 펼치기도 한다. 여성출연자가 소리를 하며 부채를 활짝 펴는 동작은 일품이라는 느낌이다.
손현규, 이재영, 박훈정, 전송이, 이현주, 김화영, 강진수, 황사무엘, 박현정 등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연은 물론 택견과 소리 그리고 사당패 같은 동작과 놀이로 극적 조화는 물론 극 분위기 상승을 주도해 갈채를 받는다.
무대디이너 유주영, 조명디자이너 조철민, 의상 쿠로다 시노부, 음악디자이너 감시율, 소품 히라이 아키에, 조연출 명가윤 등 스텝진의 기량이 드러나, 창작집단 지오와 창작집단 꼴 합작 서종현 작, 황태선 연출의 을 작가의 창의력과 연출가의 기량이 돋보이는 신 표현주의 연극으로 창출시켰다./박정기 공연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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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얼, “성경은 예술의 원천”
[오재곤 기자]최정상 보컬리스트이면서 미술작가로도 활동해온 나얼(본명 유나얼)이 10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그는 지난 2004년 첫 개인전을 열었던 고도갤러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서울 대학로로 작업실을 옮겼다.
7일 개막한 이번 개인전은 17점 중 2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1년여 사이에 작업한 신작들로 채워졌다. 작품들은 과거 작업들의 궤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방법적으로는 학창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콜라주 작업이 주를 이룬다. 버려지고 뜯긴 물건과 빛바랜 이미지들을 배치하고 드로잉을 더했다.
작가는 “버려진 것들과 관심 밖에 있는 것들을 새로운 창작물로 살려내고, 쓰레기나 다름없었던 그것들에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과정이 제게는 기쁨”이라면서, “우리 눈에야 손 가는 대로 배치한 것처럼 보이지만, 오브제들을 뗐다 붙이기를 반복하면서 조형적인 균형과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작업이기에 매우 고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 제목은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다’는 요한계시록 문장에서 따온 '포 다이 플레저'(For Thy Pleasure)로, 이번 전시도 기독교적 세계관을 바탕에 깔고 있다. 이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 500년 전 종교개혁의 기치를 올렸던 마르틴 루터의 콜라주 액자 아래 긴 레드카펫이 깔려 있는 2층 안쪽 화랑이다.
작가는 “레드카펫은 순교자의 피, 예수의 피를 의미한다”면서, “이들이 흘렸던 피, 인류를 대신해 겪은 고난을 레드카펫 위를 걷는 관람객들이 좀 생각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레드카펫 반대편에 자리한 설치 작품과 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놓인 야외의 거대한 대리석(을 가장한 스펀지)에도 종교적인 의미가 담겼다.
작가는 “성경은 제 예술 작업의 원천이다. 캐내도 캐내도 끝이 없고,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나온다”면서, “이번 전시로 미술 작품의 아름다움을 다른 이도 함께 느꼈으면 한다. 이와 함께 (하나님의) 진리가 무엇인지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나타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으니 ‘전공’을 살린 셈이기도 하지만, 음악에서 대단한 성취를 이룬 작가에게 미술에도 이렇게 공력을 쏟는 이유에 대해 질문하자, “제가 하는 작업이 대중음악이다 보니 대중을 의식하는 부분들이 있다.”면서, “그런데 미술은 좀 더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남의 눈치 보지 않고.”라고 덧붙였다. "
나얼은 올 가을 새 앨범 발매를 작업 중이다. 그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음반 작업에 엄청 집중하고 있었다. 곡 쓰고 편곡하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개인전이 얼마 안 남았더라고요. 이 공간을 정말 멋지게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 음악 작업을 접고 미술 작업에 매진했죠."라고 말했다.
전시는 9월 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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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김주원, ‘인생술집’으로 예능 첫 도전
사진제공/tvN ‘인생술집’
[오윤정 기자]발레리나 김주원이 6일 tvN ‘인생술집’에 출연해 혹독한 예능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6월 성황리에 막을 내린 댄스시어터 ‘컨택트’에서 ‘노란드레스의 여인’ 역으로 매력적인 춤을 선보였던 김주원이 ‘꿀노잼’, ‘다큐인생’의 걱정 속에서 예능 첫 도전, 긴장감과 설렘이 가득했다.
하얀 목선이 드러나는 의상으로 눈길을 끌면서 인생술집을 찾은 김주원은 우아한 목소리와 색다른 러시아 건배사로 프로그램 오프닝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김주원이 발레 마임 동작과 수화, 몸의 언어를 알려주자 재치 있게 응용하는 4MC의 재기 발랄한 반응으로 분위기가 무르익고, 90도 인사 웨이브로 세계적인 발레리나의 반전 춤 실력을 확인케 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김주원은 15년 전 국립발레단 시절 놀이터 정글짐에서 트레이닝복 차림과 단발의 가발을 쓰고 이색적인 모습으로 발레 동작을 선보이면서 촬영한 오렌지 주스 광고를 보고 당황하는 등 쉽지 않은 예능 첫 발을 디뎠다.
결혼에 대한 질문에는 아이를 갖기 위해 발레를 그만두기로 한 후배 발레리나의 쉽지 않았던 결정을 이야기를 하면서 후배에 대한 축하와 응원의 마음과 함께 안타까움이 공존하고, 결혼과 육아의 어려움, 아직은 더 무대에 춤추고 싶다는 솔직한 마음을 보이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김주원은 “처음 예능 섭외가 들어왔을 때 고민이 됐지만, 베테랑 MC인 신동엽에 대한 믿음과 팬심으로 결정하게 됐다. 그리고 녹화 당시 김준현, 김희철, 유라 4MC의 게스트에 대한 배려와 능숙한 진행으로 편안하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멋진 MC들”이라면서 첫 예능 녹화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세계적인 발레리나 김주원은 15년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했고, 2006년 발레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러시아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2012년에는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하며 국내 발레계를 이끌어 왔다.
현재는 ‘아티스트 김주원’으로서 뮤지컬, 오페라, 한국무용, 방송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면서 발레를 대중에게 친숙하게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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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우 블레하츠 첫 내한공연
[오윤정 기자]2005년 쇼팽 콩쿠르 우승과 동시에 특별상 4개 부분을 최초로 모두 석권하면서 혜성처럼 등장한 라파우 블레하츠가 우승 후 12년 만에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당시 쇼팽 콩쿠르는 사상 최초로 한국인 연주자 세명(손열음, 임동민, 임동혁)이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해 한국의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로 하여금 시차를 극복하고 밤낮으로 추이를 지켜보게 한 대회였다. 특히 임동민, 임동혁 형제가 공동 3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당시 콩쿠르에서 블레하츠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팬들에게는 누구보다 낯익은 아티스트이다.
그는 콩쿠르 이후 공연과 투어보다는 피아노 연구에 더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혀 번번히 내한공연이 이뤄지지 못했고, 이를 12년 동안 기다려왔던 한국 관객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콩쿠르 이후 보여주는 그의 피아니즘은 화려한 스타 피아니스트이기 보다는 거장에 가까운 모습을 느끼게 한다. 블레하츠는 젊은 연주자답지 않게 감정의 휩쓸림과 과장된 해석 없이 외적 표현을 극도로 절제하는 거장다운 연주로 전 세계 클래식 팬들을 매료시켰다.
폴란드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교회에서 오르간을 연주하고 대학에서 철학 및 음악미학을 공부한 그의 삶은 연주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그의 겸손하고도 내면적인 감성은 안정되고 절제된 연주로 표현돼 깊은 원숙함마저 느끼게 하고, 마치 자연과 같이 목가적이면서 숭고한 음색을 선보인다.
12년이라는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거쳐 드디어 베일을 벗게 된, 라파우 블레하츠.그의 첫 내한 공연은 그가 왜 쇼팽 콩쿠르의 모든 상을 석권했고, 왜 평단과 거장 피아니스트들이 이 젊은 예술가를 위대한 피아니스트로 평가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오는 10월 1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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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리랑’ 쇼케이스 통해 관객들과 '첫 만남'
[오윤정 기자]뮤지컬 ‘아리랑’이 2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오는 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되는 뮤지컬 ‘아리랑’은 지난 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1,000여명의 관객들과 쇼케이스를 통해 첫 만남을 가졌다.
2015년 당시, 초연을 앞두고 공연된 쇼케이스는 낭독공연 형식으로 진행돼 신선한 충격을 줬다면,올해 초연 당시 극찬을 받은 음악을 선보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고선웅 연출은 “우리 선조들의 삶과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있는 아리랑. 그 영광됨을 작품으로 연출하게 되어 감격스럽다”면서, “아리랑은 만든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진 것이다. 그저 잘 준비해서 멋진 아리랑을 노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문정 음악 수퍼바이저는 “김대성 작곡가가 만든 깊이 있는 음악의 울림을 더하기 위해 해금과 국악 퍼커션을 추가해 관현악단을 구성했다”면서, “이런 구성이 작품의 응집렵과 밀도를 높여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김성녀, 안재욱, 서범석, 김우형, 윤형렬, 윤공주 박지연 등 42명의 배우는 김문정 음악수퍼바이저가 이끄는 21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진달래와 사랑’을 시작으로 ‘찬바람’ ‘절정’ ‘풀꽃아리랑’등 이 작품의 주요 넘버 14곡을 뜨거운 열정과, 힘찬 에너지로 선보였다.
한편, 강인한 생명력으로 압도하는 에너지 뮤지컬 ‘아리랑’은 이달 25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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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뮤지컬 ‘레미제라블’, 양준모는 장발장
[오윤정 기자]오페라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일본에서 공연 중인 ‘레미제라블’ 30주년 기념 공연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준모는 지난 5월부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도쿄 제국극장에서 ‘레미제라블’ 무대에 장발장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난 2014년 일본 토호 극단의 ‘레미제라블’ 오디션에 통과해 당당히 무대에 오른 그는, 당시 현지 언론에서 “진정으로 하느님과 교류하는 장발장을 봤다”라는 호평을 받으면서, 지난 2015년 ‘레미제라블’ 장발작 역으로 일본 관객들을 만났고, 30주년 기념으로 오른 무대에도 카메론 매킨토시의 제안으로 올랐다.
일본 공연 관계자에 의하면, “공연 개막 이후 회 차 전회를 매진시킬 정도의 티켓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준모의 공연에 대해 일본 유명 공연매체 ‘오케피’ 소속 쿠누기 치아키 기자는 “양준모가 발산하는 장발장의 매력은 일본관객에게 신선한 놀라움을 선사한다. 그의 무대 위 힘은 2015년 공연보다 더욱 깊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양발장(양준모+장발장)의 매력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작고 섬세한 감정이 무대 위에서 바로 그 순간 새롭게 탄생하는 듯한 연기력이라 생각한다”면서 양준모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준모의 일본 ‘레미제라블’ 공연은 오는 17일까지 펼쳐지는 동경 제국극장 무대에 이어 8월1일~26일까지 후쿠오카 하카타좌, 9월2일부터 15일까지 오사카 페스티벌 홈, 9월 25일부터 10월 16일까지 나고야 중일극장 무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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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루나, 뮤지컬 ‘레베카’ 캐스팅
[오윤정 기자]f(x)의 루나가 뮤지컬 ‘레베카’에 출연한다.
루나는 뮤지컬 ‘레베카’에 출연, 극중 전 부인 레베카의 죽음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막심과 사랑에 빠져 상처를 극복하도록 돕는 순수하고 섬세한 여인 ‘나(I)’ 역을 맡아 열연한다.
특히, 루나는 f(x) 활동뿐만 아니라 첫 솔로 앨범 ‘Free Somebody’(프리 썸바디)를 통해 솔로 가수로서의 역량도 인정 받았고, ‘금발이 너무해’, ‘코요테 어글리’, ‘하이스쿨 뮤지컬’, ‘인 더 하이츠’ 등의 뮤지컬에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연기력으로 호평을 얻은 바 다.
뮤지컬 ‘레베카’는 2013년 국내 초연 당시 원작자인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로부터 “한국 무대가 세계 최고다”라는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매 시즌마다 평균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달성하는 등 흥행성을 입증하고 있고, 올해 ‘레베카’에는 루나를 비롯해 민영기, 정성화, 엄기준, 송창의, 김선영, 신영숙, 옥주현, 김금나, 이지혜 등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또한 ‘레베카’의 권은아 협력 연출은 루나의 캐스팅에 대해 “‘나(I)’라는 역할은 배우의 연기에 따라 공연의 흐름이 좌우되고, 노래 역시 굉장히 힘들어 매번 캐스팅을 고심했는데, 오디션에 임하는 자세부터 노래 실력, 즉흥 연기 실력까지 루나가 오디션에서 보여준 모습에 진심으로 놀랐다”면서, “루나는 이미 여러 뮤지컬 작품을 해 본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배우로서의 가능성과 자세를 높이 평가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나’ 역에 캐스팅했다”고 설명, 뮤지컬 배우로서 루나가 보여줄 활약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뮤지컬 ‘레베카’는 오는 8월 10일부터 11월 12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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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공연 ‘나폴레옹’-뮤지컬 영화 ‘쉬 러브즈 미’, 1+1 문화 이벤트
[오윤정 기자]아시아 초연인 뮤지컬 ‘나폴레옹’ 과 아시아 최초 극장 개봉 준비 중인 뮤지컬 실황공연 ‘쉬러브즈미’ 가 뮤지컬 시장의 대중화를 위해 뮤지컬 1+1 문화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6일 극장개봉을 준비 중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실황 공연 ‘쉬러브즈미’ 지난 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에서 ‘쉬러브즈미’ 예매자들을 추첨해 아시아 초연 뮤지컬 공연 ‘나폴레옹’을 관람할 수 있는 초대권을 제공키로 했다.
아시아 최초 7월6일 국내 극장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실황 공연 ‘쉬러브즈미’는 뮤지컬의 오스카 제70회 토니어워드 8개 부분 노미네이트 된 작품으로 개봉주 네이버 영화 시사회 평점 9.5점으로 네티즌에게 강추행진을 받고 있다.
초대형 뮤지컬 ‘나폴레옹’ 또한 아시아 초연으로 나폴레옹 역으로는 임태경.마이클리.한지상이 출연하고 7월 15일(10월 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 개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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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건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시리즈
[오윤정 기자]오는 7일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박형식) 대극장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회 시리즈 ‘베토벤 그리고 백건우 끝없는 여정’ 이 클래식 팬들을 찾아간다.
지난 2007년 그의 나이 예순 한 살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32곡) 마라톤 리사이틀을 완수한 백건우가, 10년 만에 다시 ‘피아노의 신약성서’ 앞에 앉는 것.
2007년 이후, 백건우는 메시앙(2008년), 리스트(2011년), 슈베르트(2013년), 스크랴빈, 라흐마니노프(2015년)로 연구 대상을 옮기면서, 그때마다 혼신의 힘으로 작곡가의 내면을 깊게 파고들었다. 음악사는 학자의 구분으로 시대가 갈리지만, 백건우에겐 베토벤이 현대적이고 생생한 작곡가이다.
10대 시절부터 백건우는 숱하게 베토벤을 연주해왔지만 인생 후반기 들어 백건우는 악성(樂聖)의 위대함을 절감하고 있다.
왜 그런지 스스로 느낌을 설명할 수 없지만, 백건우의 삶에 지금 베토벤 소나타 전곡이 절실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2017년, 일흔 한 살의 백건우는 우리네 삶과 베토벤을 다시 돌아보기에 적절한 시간이 됐다고 판단한다.
터치의 명확성과 강인함, 애매한 소리는 전혀 없는 완벽한 건반 컨트롤, 빠른 패시지에서도 균일함을 잃지 않는 탁월한 테크닉은 그동안 백건우가 상업적으로 베토벤과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었던 오랜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예상치 못한 강렬한 힘이 심장을 떨리게 하는 한편, 가슴을 저미는 멜로디로 청중에 지울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백건우식 베토벤은 동시대에서 점점 찾아보기 어렵다.
국내에서 지난 수십 년간, 수많은 추종자를 만들었던 백건우의 품위는 베토벤 전곡 음반을 통해 정점을 맞았다. 그의 음악 세계가 유럽과 아시아에 더욱 알려지고, 명실 공히 거장의 입지를 공고히 한 것도 2000년대 중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의 과실이다.
2017년, 백건우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회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 쇼맨십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베토벤 연주가 만연한 세상에서, 연주를 듣다보면 천천히 감성의 눈을 뜨게 하는 백건우의 베토벤은 매연 속에 느끼는 산소 같은 존재가 아닐까. 음악의 위대함이 듣는 이의 감성을 건드려서 가슴 속에 무언가를 심어주는 것이라고 한다면, 음악을 통해 진실을 전하려는 백건우의 사랑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에서 극치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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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내려놓는 순간, 그는 그를 만난다”
[오윤정 기자]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박형식)은 오는 7일(과 8일 양일간 상주단체 레퍼토리 연극 ‘그의 하루’를 선보인다.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연극 ‘그의 하루’는 덜 깬 눈을 비비며 아침 일찍 일어나 복잡한 대중교통의 체증에 시달리며 출근하고, 하루 종일 상사 눈치를 보며 일하다가 퇴근하는 직장인의 하루를 상징적으로 압축한 작품이다.
일반적인 연극이 인물들의 대화와 행동으로 서사가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그의 하루’는 대사 대신 인형과 오브제, 배우의 마임으로 강렬하게 압축된 이미지로 구성해 마치 한편의 시와 같이 공연이 흘러간다.
이번 공연에서는 음악감독 정재환의 라이브연주로 극이 진행되고, TV예능프로그램 등에서 익숙하게 들어본 흥미진진한 음악들이 주인공의 심리상태와 대사를 대신하게 된다. 실제로 상사의 거대한 얼굴이 입을 들썩거리고 툭 튀어나온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공포감을 조성하는 장면과 잘빠진 다리를 상징하는 실적그래프가 춤을 추며 주인공을 유혹하는 장면들과 같이 작품의 주요 장면들과 음악의 어우러짐을 통해 연극 ‘그의 하루’의 독특한 표현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
연극 ‘그의 하루’의 음악은 2014년 아르코예술극장 초연 후 휴식기를 갖는 동안 거꾸로 방송가의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음악을 차용해 사용하면서 음악이 원 공연보다 더욱 유명한 케이스로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씨가 세션으로 참여하는 등 음악을 통해 한층 더 풍성한 인형의 움직임과 표현을 배가시키고 있다.
한편, 2017년 경기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을 통해 의정부예술의전당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예술무대 산’은 인형이 가지는 무한한 가능성과 인형극적 문법을 발견해내는 것을 목표로 관객에게 전달하려는 의미를 비언어로, 압축된 강한 비주얼로 표현해 머리로 이해하는 연극을 넘어 가슴으로 느끼는 공연을 추구하면서 다양한 세대의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내고 있다.
예술무대 산이 선사하는 리얼 직장인 전상서 연극 ‘그의 하루’는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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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죽죽, 김낙형 작/연출 ‘붉은 매미’
나온씨어터에서 극단 죽죽의 김낙형 작 연출의 를 관람했다.
김낙형은 76극단에서 시작해, 혜화동 1번지 3기동인, 극단 竹竹의 창단까지 쉬지 않고 이어진다. 등을 집필, 각색, 연출하고, 올해의 예술상, 한국연극 베스트 7, 카이로국제연극제 대상, 연강예술상 등을 수상한 발전적인 장래가 예측되는 작가 겸 연출가다.
에서는 현재 우리의 생활 속에 실제로 있었거나, 있을 수 있는 일이 몇 개의 단막 속에 전개 된다. 첫 번째 이야기는 의류의 모델로 일하는 여성과 그것을 사진을 찍어 광고로 올리는 여성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한 회사의 동료지만 사진촬영을 하는 여성은 성격이 괴팍하다. 모델노릇을 하는 여성은 임신 중이라는 설정이고, 두 여인은 대수롭지 않은 일로 다투게 되고 사진사 여인은 자신의 화를 이기지 못해 사진기를 집어던진다. 모델여인은 자리를 피해 떠나버린다.
두 번째 단막은 두 개의 가리개를 정면에 좌우로 설치하고, 아파트 단지의 통로로 설정이 된다. 밤늦은 시각, 딸의 전화를 받은 가장이 정류장에 딸을 마중하러 지름길인 옆의 아파트 단지의 통로를 지나가려 한다. 그런데 옆 아파트 경비원의 제지를 받는다. 다른 길로 돌아가라는. 가장과 경비원의 실랑이가 마치 현재 우리사회에서 제시된 각종 법규나 조례 또는 규약을 두고 벌이는 승강이처럼 다가온다.
가장과 경비원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다툼처럼 이어지고, 딸은 아버지를 기다리다 못해 옆 아파트의 통로가 아닌 어둡고 험한 길로 돌아서 오다가 다리에 타박상을 입고 피를 흘리며 나타난다. 경비원이 단지에 거주하는 여인에게 도움을 청하니, 여인은 무릎에 피를 흘리는 여인을 위해 자신의 스카프를 끌러 응급조치를 하려 든다. 그러나 아버지는 여인이 딸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을 제지한다. 그리고 가장과 딸 그리고 경비원의 치료관련 승강이가 다시 펼쳐진다. 마치 우리사회에서 늘 상 벌어지는 각종 대립과 투쟁을 축소시켜 묘사한 연극으로 느껴진다.
세 번째 이야기는 누님이 자신의 부상을 도와준 부인에게 마음을 주고 그 부인과 함께 살려는 의지를 드러내니 동생의 고뇌와 갈등이 마치 일인 극을 하듯 펼쳐진다.
네 번째는 자신의 가정이 지긋지긋해 좋아 보이는 다른 가정으로 옮기고 싶어 하는 여식의 심정이 펼쳐지는가 하면, 출산과 연관된 젊은 세대들의 통념과 출산거부의식이 그려지면서 출산문제로 야기된 부부간의 갈등이 한 주점과 흡사한 공간에서 펼쳐지고, 서로 무관한 듯 제각기 탁자에 자리를 잡고 앉은 인물들의 모습도 보인다. 남편은 출산을 원하지만, 어려운 세태와 생활에 아이를 기를 자신이 없는 부인은 자신의 임신사실을 숨기고, 새로 태어날 아기의 거취를 두고 고민하다가 아기를 데려다 기르겠다는 인물과 자리를 함께 한다,
남편이 등장해 공간에 동석한 인물 중 한 젊은 남성을 부인의 불륜상대로 오해하고 난동을 부리지만, 실은 취중이라 남편이 기억은 못하지만, 갓 태어난 아이를 대신 기르도록 할 방편으로 지난밤에 남편과 어울려 함께한 인물들이라는 것이 밝혀지기도 한다. 대단원은 아기를 대신 기르겠다고 한 여인이 화장실에서 아기를 난산하고 아랫도리가 피에 젖어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김수현, 김성미, 이철은, 이자경, 이창수, 김재민, 소이은 등 출연자들의 독특한 성격창출과 호연은 관객을 극에 몰입시키는 역할을 하고 갈채를 이끌어 낸다.
무대디자인 손호성, 조명디자인 주성근, 음악감독 김동욱, 분장디자인 김근영, 조명오퍼 최영환, 음향오퍼 김태훈, 사진 Jeremy Kim, 그래픽디자인 김 솔, 기획 컬쳐루트 등 제작진과 기술진의 열정과 노력이 제대로 드러나, 극단 竹竹의 김낙형 작 연출의 를 현 세태와 의식을 절묘하게 반영한 걸작연극으로 창출시켰다./박정기 공연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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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작은 신화, 최용훈 연출 ‘토일릿 피플’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에서 극단 작은 신화의 이여진 작, 최용훈 연출의 을 관람했다.
이여진은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대학원 출신으로 2012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으로 등단했다. 을 발표 공연한 미모의 여류작가다.
최용훈은 서강대학교 철학과 출신으로 外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은 탈북 청소년과 관련된 문제, 특히 교육 책과 지원책을 정부담당자와 해결하려는 한 민간인 박사의 동태를 그린 작품이다.
현재 사지(死地)를 탈출해온 탈북 국민을 다문화 가정의 범주에 포함해서 정책을 펴 나가고 있다. 탈북자 수는 차츰 줄어들고 있고 다문화 가정은 늘어나기 때문에 현재 탈북자들의 목소리보다 다문화 가정의 목소리가 더 큰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탈북자 지원책이 다문화 가정 지원책보다 뒤로 밀리는 느낌이다. 특히 탈북청소년의 학습능력 실태 파악과 지원은 당장 남한에 들어와 있는 2000명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에 있는 수백만 명의 학생과 통일 후 2세들의 교육 문제로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
어느 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 탈북 학생 중에도 폭력적인 학생이 있다. 남한 학교에서 자기를 무시한 소위 ‘일진’을 폭력으로 제압했다는 탈북 학생도 있다.
이들의 폭력은 남한 학생들이 벌이는 주먹 다툼 수준을 넘어 죽기 살기로 싸우는 심각한 상황으로 갈 수 있기에 우려가 크다. 탈북 청소년은 탈북과정에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정신적, 육체적 경험을 했고, 체제와 교육과정이 다른 남한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학업, 교육관계, 가정생활 등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이야기들을 한다. 그러나 실은 북한 체제와 문화 자체가 폭력적이라는 것도 간과할 수 는 없다. 북한은 줄기차게 전쟁을 통한 한반도 무력통일을 주장해 오고 있고, 이러한 북한의 사상 교육은 북한 주민들의 일상생활에서도 고스란히 반영이 된다. 북한 주민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무력, 즉 폭력으로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머리에 새겨져 있다.
현재는 남한 학교에 재학 중인 탈북 학생의 수가 적어서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통일 후 수백만 명의 북한 학생들과 수백만 명의 남한 학생들이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는 상황을 그려보면 학교에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렵지 않다.
그러니 서로 다른 남과 북 두 체재 속에서의 탈북 청소년 문제를 연극으로 다루는 게 어찌 수월하겠는가? 그래서 그렇게 묘사했는지는 몰라도 이 극에서 탈북청소년은 고층건물의 옥상을 배회하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나 고층건물의 외벽에 대롱대롱 매달린 형국으로 그 동태가 그려진다. 박사학위 소지자라는 주인공이 정부당국자와 탈북청소년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려 들지만, 주인공의 열의가 마치 당나귀 귀에 코란을 읊는 경우처럼 묘사가 되기도 한다.
탈북청소년의 동태와 문제점, 그것을 해결하려는 주인공과 정부당국자와의 대면을 여러 장면에 반복해 그려내고, 탁월한 예술가라는 소리를 듣는 친구를 만나 조언을 구하지만, 친구는 술에 찌들어 똑같은 말만 되풀이 할 뿐 여하한 해결책도 제시하지는 못 한다.
대단원에서 이러한 상황을 보며 허탈해 하는 주인공과 그 주위를 둘러싼 출연자들의 망연자실한 모습에서 마치 피카소의 걸작명화 “게르니카”를 감상하는 느낌이 들었다면 과장된 표현일까?
무대는 고층건물을 상징하는 조형물과 각 건물의 1실을 여러 군데 만들어 놓았다. 무대의 2층과 3층 발코니로 올라가는 계단을 사용하고, 조명으로 장소변화를 나타내기도 한다. 천둥과 번개로 극적 분위기를 상승시키고, 20명 가까운 남녀출연자가 탈북청소년 역할을 동시에 또는 별도로 연기한다.
김은석, 임형택, 김문식, 최지훈, 박종용, 이지혜, 고병태, 홍승만, 박시영, 지성훈, 김나래, 손성현, 박재만, 김주연, 조윤수, 석소연, 최규대, 이지훈, 정지희, 채영은, 권호조 등 출연자들의 성격창출과 호연, 그리고 탈북 청소년으로 출연한 연기자들의 집단연기가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라마터그 배선애, 무대 김혜지, 조명 나한수, 음악 이형주, 의상 강기정, 분장 백지영, 북한어 지도 조현정, 조연출 김정민, 무대감독 성동한, 조연출보 이홍근, 오퍼레이터 한주하 박다혜, 진행 감하은 양어진 지성근 홍지혁 강 일, 사진 이강물, 그래픽 다홍디자인, 기획 코르코르디움 등 제작진과 기술진의 기량이 드러나, 극단 신화의 이여진 작, 최용훈 연출의 을 연출가의 기량이 드러난 새로운 형식의 신 표현주의연극으로 창출시켰다./박정기 공연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