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OC, 러시아 국가 부른 OAR 男 하키 제재 않기로
[심종대 기자]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금메달 시상식에서 러시아 국가를 부른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남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을 제재하지 않기로 했다. IOC는 27일(한국시간) AP통신에 보낸 이메일 답변에서 이같이 밝혔다. OAR는 지난 2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세계 8위 독일을 연장 승부 끝에 4-3으로 꺾고 러시아를 대표한 팀으로는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이후 26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OAR는 경기 종료 55.5초를 남기고 니키타 구세프의 극적인 동점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어진 연장전에서는 키릴 카프리조프의 서든 데스 골로 우승을 쟁취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OAR 선수들은 모두 빙판으로 뛰쳐나와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1만석 규모의 강릉하키센터를 붉게 물들인 러시아 팬들은 목놓아 ‘러시아’를 외쳤다. 러시아는 도핑 조작에 따른 IOC의 징계로 러시아라는 자국 이름 대신 OAR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시상식에선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울려 퍼졌다. 하지만 OAR 선수들은 IOC 규정 위반임을 알면서도 팬들과 함께 러시아 국가를 힘차게 불렀다. IOC는 조마조마했던 경기 내용을 고려할 때 OAR 선수들이 의도했다기보다는 지나치게 흥분해서 러시아 국가를 불렀을 것이라며 관용을 베풀기로 했다.
-
민유라, 후원금 1억 넘자 후원 중지 요청 “마음만 받겠다”
[정재화 기자]피겨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선수인 민유라가 자신에 대한 후원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민유라는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23), 겜린(25) 팀의 후원 모금액이 목표 금액인 10만 달러를 넘기자,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그동안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그 성원을 마음으로만 받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민유라는 이어 “부모님이 걱정하시네요. 후원금이 너무 많으면 Lazy 해지고(게을러지고) 처음 시작할 때 마음이 없어진다고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마음으로만 받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민유라는 이어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 눈물겹게 감사합니다.”라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민유라, 알렉산더 겜린 팀은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한 훈련, 경기 비용 등을 마련키 위해 펀딩 사이트 고 펀드 미(Go Fund Me)를 통해 후원금을 모아왔다. 두 사람이 지난 20일 열린 2018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종목 프리댄스 부분에서 ‘홀로 아리랑’ 음악에 맞춰 연기를 선보인 후 후원금이 쇄도했고, 27일 오후 3시 기준 약 12만 달러(한화 1억 3300만 원)가 모여 목표한 금액 1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4천 명이 넘은 후원자 가운데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포함됐다. 문 대통령 내외는 사비로 각각 500달러(약 53만 원)씩 후원하면서 “피겨스케이팅과 만난 아리랑은 참으로 멋졌습니다. 아름다운 두 사람의 모습을 다음 올림픽에서도 꼭 보고 싶습니다.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민유라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년에 경비가 1억 쯤 들어가는데, 부모님이 힘들어하셔서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강아지 봐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강아지를 좋아하고 사이드잡으로 알바를 하니까 괜찮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겜린 또한 스케이팅 강사를 하면서 경비를 모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은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부문에 출전해 최종 18위를 기록했다. 재미교포 2세인 민유라는 한국.미국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었으나 올림픽 출전을 위해 미국 국적을 포기했고, 겜린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귀화했다.
-
대한체육회, 2018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의 밤 개최
[특별취재팀]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24일 오후 강릉 올림픽파크 내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4년간 수많은 땀을 흘리면서 고군분투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노고를 치하하고 17일간 이뤄낸 값진 성과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수단의 감동적인 경기 참가모습이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이기흥 회장의 개식사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격려사, 김지용 선수단장의 답사 등 주요 관계자의 인사말과 함께 기념품 수여 및 축하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개식사에서 정부 및 대회조직위 관계자, 공식 후원사 등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무엇보다도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주인공인 우리 대한민국 선수단에 정말로 수고 많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선수단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회장은 이어 “메달 획득여부를 떠나 여러분 모두는 칭찬과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여러분이 흘린 땀과 노력을 국민들은 가슴 깊이 새길 것”이라고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지용 선수단장은 답사에서 “올림픽이라는 커다란 도전을 위해 오랜 시간 땀과 눈물을 흘리며 투혼을 발휘한 선수단 모두에게 격려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임해여 긴 여정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평창 및 강릉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선수단 150여명을 비롯해 유승민 IOC위원,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강신성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회장, 장영준 대한바이애슬론연맹회장 등 동계종목 관계자 및 후원사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특히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선수단의 선전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격려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
‘팀 킴’ 덕에 행복했던 11일...‘카리스마’ 김은정도 눈물
[특별취재팀]세계랭킹 1위 캐나다에 이어 영국과 스위스 등 강호를 잇따라 격파하면서 4강에 올라 예선에서 우리에게 유일하게 패배를 안겼던 일본을 준결승에서 만나 멋지게 설욕하면서 아시아 팀으로는 최초로 결승에 올랐다. 한국 컬링 역사상 첫 메달을 은메달로 장식하자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위대한 도전의 마지막을 축하했다. 캐나다를 상대했던 지난 15일부터 열하루 동안 이른바 ‘비인기종목’ 컬링은 평창의 주인공이 됐다. 주인공들에겐 이 열기가 조금 늦게 전달됐다. 결승전을 마친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국민 영미’ 김영미는 “아직 감독님에게서 휴대전화를 돌려받지 못했다. 자원봉사자나 관중들께서 호응과 응원을 해주셔서 컬링이 알려졌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장 김은정도 “휴대전화를 받지 못해 아는 것이 없다. 얼마나 유명해졌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한국 컬링에 이만큼 관심을 두고 지켜봐 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긴 것 자체가 저희에게는 큰 행복이고 감사할 일로, 빨리 인터넷을 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은정은 올림픽 대표가 되고 난 이후 과정에 대해 “여태 노력해 선발전까지 마치고 ‘꽃길’만 있을 거로 생각했다”면서, “더 힘들어졌다. 이렇게 흔들리는 게 꽃을 피우기 위해서라며 서로 다독였고, 이끌어주신 분들도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 놓고 컬링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면 좋겠다”면서, “선수들을 괴롭히는 사람이 있어서 힘들었는데, 인기와 관심이 많아지면 안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발했다. "고 덧붙였다. 김민정 감독도 “정작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고 과정들이 힘들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팀 내에서 자구책으로 많은 것을 해결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같이 뭉쳐서 이겨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이번엔 최고의 자리에 오르진 못했지만, 또 도전할 계기가 됐기 때문에 늘 도전자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컬링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은 의성여고 체육 시간에 싹을 텄다. 경북 의성여고 1학년 시절의 김은정은 체육 시간에 ‘체험 활동’으로 컬링을 처음 접했다. 김은정 컬링의 매력에 빠지면서 방과 후 활동 수업 중 하나로 컬링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김은정은 컬링팀에 들어간 뒤 친구 김영미를 컬링팀에 데려왔다. ‘영미 동생’ 김경애는 의성여중 2학년 시절 언니가 컬링을 재밌게 하는 모습을 보다가 덩달아 흥미를 느꼈다. 김경애는 친구 김선영에게 함께 컬링을 하자고 권유했다. 이들이 학교 끝나고 달려간 곳은 의성컬링훈련원으로, 인구 5만 명 규모의 의성에 2006년 생긴 한국 최초·유일의 컬링 전용 경기장이다. 당시 정부의 스포츠클럽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지역 학교의 도움을 받아 컬링을 배울 학생을 모집했다. 모두 평범한 소녀들이었다. 틈이 나면 가족이 하는 복숭아, 자두, 마늘 농장에서 일손을 보태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대가족 속에서 어른을 공경하면서 사는 착한 딸이자 손녀였다. 김영미, 김경애는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의 빈자리를 스스로 채우는 어려움도 극복했다. 김영미는 이모 같은 리더십, 김경애는 여장부 같은 리더십을 키워나가면서 어린 나이에 가장 역할을 했다. 이들은 2006년 문을 연 한국 최초·유일의 컬링 전용 경기장인 의성컬링훈련원에 모였다. 의성컬링훈련원은 당시 정부의 스포츠클럽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지역 학교의 도움을 받아 컬링을 배울 학생을 모집했다. 여러 학생이 컬링에 관심을 보였지만,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은 방과 후가 아닌 졸업 후에도 끝까지 컬링을 놓지 않았고, 지역 실업팀인 경북체육회에 들어가 전문 선수가 됐다. 새 식구도 맞았다. 고교 최고 유망주인 경기도 송현고 출신 김초희가 경북체육회에 새로 입단했다. 김초희는 비록 고향이 의성은 아니지만, 똑같이 합숙 생활을 하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도맡아 하면서 팀의 미래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다섯 선수와 김민정 감독까지 모두 성이 김 씨여서 ‘팀 킴’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하나로 뭉쳤다. 김은정은 국가대표 여자컬링 대표팀의 주장인 스킵이 됐고, 김영미는 가장 먼저 스톤을 던지는 리드가 됐다. 오랜 친구인 만큼 김영미는 “영미∼” “영미!!” “영미, 영미!” 등 김은정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의 톤으로 스위핑 지시를 알아듣는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김경애는 팀의 살림꾼인 바이스스킵 겸 서드를 맡았고, 김선영은 작전 수행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세컨드가 됐다. 이들은 방 세 개짜리 아파트에서 합숙하면서 올림픽 메달의 꿈을 키웠다. 이렇게 불모지 한국에서 ‘풀뿌리 스포츠’의 성공신화를 만들었다. 한국 컬링의 성공은 척박한 환경에서 꽃을 피워냈다는 점에서 기적에 가깝다. 컬링대표팀 선수들은 많은 지원을 받지 못했고, 팬들의 응원도 없었다. 텅 빈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기 일쑤였다. 선수들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었지만, 자신의 손에 컬링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사명감으로 스톤을 굴렸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는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태극마크를 놓쳤지만, 이들은 절치부심 2018 평창동계올림픽만을 기다렸다. 올림픽 기간 내내 컬링 열풍을 주도한 '팀 킴' 덕분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강원도 평창보다 경북 의성을 더 유명하게 만들었다는 농담 섞인 얘기도 나올 정도다. 작은 도시 의성에 딱 하나 있는 컬링장에서 뭉친 ‘팀 킴’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컬링 사상 첫 컬링 메달을 따는 기적을 일궜다. 여자대표팀 김민정 감독은 여자 컬링 결승전을 앞두고 “우리는 컬링 역사를 써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면서, “그 책임감을 느끼고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여자컬링 대표팀의 김영미가 한때 이름이 촌스러워 개명을 생각했지만 지금은 개명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스킵(주장) 김은정이 스톤을 던진 뒤 스위핑 방향과 속도를 지시하면서 외치는 김영미의 이름 ‘영미’는 국민 유행어가 됐다. 김영미는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경기를 마친 뒤 “옛사람들이 쓰는 이름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면서, “순우리말의 현대적인 이름으로 개명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생각 없다.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미-경애 자매의 어머니 조순희(61) 씨는 “딸들이 이렇게 유명해질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면서, “한없이 착하고 예쁘게 자란 딸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라고 말했다. 조순희 씨는 경북 의성에서 남편과 사별한 뒤 시어머니를 모시며 두 딸을 뒷바라지하며 딸 김영미-경애 자매를 홀로 키웠다. 조 씨는 의성에 있는 전봇대 제조 공장에서 일했다. 형편이 어려워지면 이웃의 농사일을 돕기도 했다. 김영미-경애 자매는 고생한 어머니를 편하게 모시기 위해 상금을 모아 아파트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순희 씨는 "딸들이 훈련하느라 오랫동안 보지 못했는데, 집에 오면 좋아하는 잡채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
IOC, ‘도핑 스캔들’ 러시아 징계 유지
[특별취재팀]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핑 조작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러시아의 징계를 계속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도 러시아 국기를 볼 수 없게 됐다. IOC는 이날 오전 평창 국제방송센터(IBC)에서 총회를 열어 폐회식 때 러시아에 대한 징계를 해제하지 않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같은 결정이 나온 배경에는 평창올림픽에서 두 명의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가 도핑 규정을 위반한 게 결정적이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엄청나게 실망스럽다. 다른 사항도 고려해 IOC는 폐회식에서 러시아의 징계를 해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IOC는 지난해 12월,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가 주도의 도핑 결과 조작을 일삼은 러시아에 대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자격을 정지하고,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불허하는 등 강력한 징계 방침을 내렸다. 다만, 엄격한 약물 검사를 통과한 선수들만 러시아 국가 대표팀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도록 길을 열어줬다. 결국, 도핑 검사를 통과한 168명의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가 아닌 ‘OAR’이라는 특별 소속으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했다. OAR 선수들은 올림픽 내내 유니폼에 러시아 국기를 달 수도 없었고, 시상대에선 러시아 국가도 들을 수 없었다. IOC의 결정에 따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 관계자는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 때도 참석할 수 없게 됐고, 러시아 선수들 역시 중립적인 OAR 유니폼을 입고 폐회식장에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
“스벤 크라머 사과 안 했다”...‘네덜란드 상패’ 피해자 호소
[특별취재팀]21일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던진 상패에 맞은 피해자가 SNS에 호소문을 올렸다. 지난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팀 추월 경기를 마친 스벤 크라머를 포함한 4명의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경기 직후 홀란드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고, 행사에서 받은 거대한 청동 상패를 관중들에게 던져 논란이 됐다. 선수들은 겉보기에도 무거워 보이는 청동 상패를 관중들에게 던졌고, 이 상패에 맞은 한국이 관객 두 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벌어진 사고 영상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논란이 됐고, 논란이 커지자 스벤 크라머는 SNS에 한국어로 적은 사과문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전했다. 스벤크라머는 22일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 내 휠라하우스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어제 사건 이후 직접 가서 두 여성을 직접 만나서 사과했고, 상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는 스벤 크라머에게 사과받은 적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스벤 크라머가 올린 한국어 사과문도 현재 그의 SNS에서 삭제된 상태라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25일 자신을 ‘네덜란드 하우스 피해자’라면서 사고 당시 입었던 피에 젖은 옷과 상처를 공개하면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녀는 “2월 22일 새벽 네덜란드 하우스에서 선수단 상패에 맞아 응급실에 실려간 사람입니다. 봉합 수술한 의사의 말에 따르면 뼈가 보이고 총 10바늘을 꿰맸다고 했습니다.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왼쪽 머리의 감각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라면서 피해의 심각성을 적었다. 그녀는 이어 “그날 기자회견에서 저에게 사과했다고 했지만 저는 사고 후 사과를 받지 못했고 선수단을 본 적조차 없습니다. 기자회견 이후, 만나서 사과하겠다고 관계자에게 전화가 왔지만 사고 후에도 기자회견에서 거짓말을 했기에 진정성이 없다고 느껴 만남을 거절했습니다.”라면서 네덜란드 대표팀의 사과를 받지 못한 사실을 전했다. 그녀는 또 “조용히 치료에 대한 보험처리를 받고 끝났으면 하여 침묵했습니다. 보험처리 하겠다고 했지만, 처리가 지체되고 피드백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라면서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는 “선수단은 일요일, 행사주최 측은 월요일에 떠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여러 관계 기관에 연락해봤지만,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라고 적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피해자는 SNS에 해당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자신의 핸드폰으로 촬영한 현장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
봅슬레이 4인승, ‘랭킹 50위’의 대반란...은메달 획득
[특별취재팀]세계랭킹 50위로 국내에서조차 2인승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던 남자 봅슬레이 4인승 대표의 대반란을 일으켰다. 4차 주행까지 마친 ‘팀 원’의 기록은 니코 발터가 이끄는 독일 팀(3분 16초 38)과 100분의 1초까지 똑같았다. 29개 출전팀 중에서 최종 2위. 한국 봅슬레이가 올림픽에서 거둔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파일럿’ 원윤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너무 기뻐 뭐라고 설명할 수 없다. 그동안 고생하신 감독님, 팀원, 연맹, 후원해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선을 통과한 뒤 믿기지 않았고 꿈만같다. 많은 분들이 4인승은 안 될 것 같다고 말했지만 준비과정이 탄탄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남자 봅슬레이 4인승 원윤종, 김동현, 전정린, 서영우가 모두 썰매에 오르면 ‘태극기’ 모양이 완성된다. 파일럿 원윤종은 헬멧에 태극 문양과 ‘건’, 브레이크맨 서영우는 ‘곤’, 푸시맨 전정린은 ‘감’, 김동현은 ‘리’를 새겼다. 태극기 모양의 썰매가 24일과 25일 양일간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를 질주했고,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시상식에 태극기가 게양됐다. 한국 봅슬레이 역사를 새로 쓴 네 명의 남자들은 모두 호기심에서 봅슬레이를 시작했다. 체육 교사를 꿈꾸던 성결대 4학년생 원윤종은 2010년 학교에 붙은 ‘썰매 국가대표 선발’ 포스터를 보고 호기심에 선발전에 응시해 한국 봅슬레이 사상 최초의 파일럿이 탄생한 시점이다. 육상선수 출신인 과 후배 서영우도 2010년 봅슬레이 강습회에 참여한 뒤, 봅슬레이에 입문해 ‘성결대 체육교육학과 선후배’인 둘은 곧바로 팀을 꾸렸다. ‘썰매 불모지’였던 한국에 마땅한 시설이 없어 바퀴가 달린 썰매를 타고 아스팔트 위에서 훈련하고 국외 전지훈련에서는 비용 문제로 썰매를 운송하지 못해 외국 선수들한테 장비를 빌리는 설움도 겪었다. 평창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썰매 종목 지원이 확대됐고, 원윤종과 서영우는 2015∼2016시즌 당당히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면서화답했다. 메달을 노리고 출전했던 2인승에서는 6위로 아쉽게 입상에 실패했으나 두 명이 더 힘을 합한 4인승에서는 달랐다. 4인승 메달 획득의 영광 뒤에는 ‘연세대 체육교육과 선후배’의 희생이 있었다. 선천적인 청각 장애를 앓았던 김동현은 2007년 수술로 청력을 회복했다. 그리고 2008년 봅슬레이에 입문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는 ‘썰매 선구자’ 강광배 교수와 함께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김동현은 2011년 과후배 전정린에게 봅슬레이를 소개했다. 김동현과 전정린은 봅슬레이 2인승에서 원윤종-서영우와 선의의 경쟁을 하고, 4인승에서는 힘을 모았다. 그리고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한국 남자 봅슬레이는 정상적으로 2017-2018 월드컵 일정을 소화하면 2인승 2팀, 4인승 한 팀이 평창올림픽에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김동현과 전정린이 2인승 출전을 포기하고 ‘메달 가능성이 조금 더 큰’ 4인승에 집중키로 하면서 원윤종과 서영우도 월드컵 출전을 멈추고 평창 현지 적응에 매진했다. 김동현과 전정린은 “포기가 아닌, 4인승 메달 획득을 위한 선택과 집중”이라고 했다.
-
한국 봅슬레이 4인승, 올림픽 첫 은메달...아시아 최초
[특별취재팀]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원윤종(33)-전정린(29)-서영우(27)-김동현(31)으로 구성된 봅슬레이 4인승 팀은 2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4인승 4차 시기에서 49초 65로 결승선을 통과해 1~4차 시기 합계 3분 16초 38의 기록으로 출전한 29팀 가운데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국 봅슬레이 4인승 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아시아 최초로 봅슬레이 올림픽 메달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금메달은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가 이끄는 독일 팀(3분 15초 85)이 획득했고, 공동 은메달은 니코 발터가 파일럿으로 나선 다른 독일 팀(3분 16초 38)이 차지했다. 동메달은 스위스에 돌아갔다.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그동안 2인승에 가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고, 지난해 연말만 해도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이 평창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았다. 봅슬레이 2인승의 경우 2015∼2016시즌 월드컵 세계랭킹 1위까지 차지했지만 4인승은 월드컵에서 한 번도 메달을 획득한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또한 올림픽을 앞두고 선택과 집중에 따라 4인승 대표팀은 2017∼2018시즌 월드컵을 다 치르지 않고 중도 귀국하면서 세계랭킹은 평창올림픽 출전팀 가운데 최하위인 50위까지 떨어졌다. ‘올인’ 전략에도 기대했던 2인승에서는 메달이 나오지 않았으나, 2인승에 출전했던 원윤종, 서영우는 낙담하지 않고 전정린, 김동현과 함께 하나로 뭉쳐 평창올림픽 마지막 날 4인승에서 소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
평창올림픽플라자, 폐회식 티켓 소지자만 입장가능
[특별취재팀]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17일 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폐회식이 25일 저녁 8시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위치한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조직위는 올림픽대회의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을 발표했다. 폐회식 당일, 개.폐회식장이 위치한 올림픽플라자는 폐회식 티켓을 소지한 관람객에 한해 오후 4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올림픽플라자 입장티켓(2천원)만 구매한 관람객은 올림픽플라자에 입장할 수 없다. 그러나 강릉올림픽파크는 파크 입장티켓(2천원)을 구매해 입장할 수 있다. 또한, 조직위는 많은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람객들이 가급적 버스, KTX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부득이 자가용을 이용하는 관람객들은 대관령 환승주차장 또는 진부 환승주차장에 주차 후 조직위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반드시 폐회식 티켓을 소지해야 평창 올림픽플라자 관람이 가능하다”면서, “3-4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평창올림픽플라자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활한 관람을 위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실 것”을 부탁했다.
-
이승훈, 빙속 男매스스타트 금메달
[특별취재팀]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스타’ 이승훈(대한항공)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으로 올랐다. 이승훈은 24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7분43초9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포인트 60점을 얻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이승훈은 평창올림픽부터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의 초대 우승자로 이름을 떨치게 됐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10,000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로 ‘메달 쌓기’를 시작한 이승훈은 2014년 소치 대회 팀추월 은메달에 이어 평창올림픽 팀추월 은메달과 매스스타트 금메달까지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미 팀추월 은메달로 4개의 메달을 차지해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기존 역대 최다 메달 기록(3개)을 경신한 이승훈은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도 ‘금빛 질주’를 펼치면서 아시아 최고의 스타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16바퀴를 도는 레이스에서 16명의 선수 가운데 이승훈은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천천히 기회를 엿봤다. 그러는 동안 정재원이 먼저 치고 나가면서 선두권에서 다른 선수들의 힘을 빼주는 역할을 했다.이승훈은 꾸준히 자기자리를 지켰고, 정재원은 선두에서 꾸준히 레이스를 펼쳤다. 덴마크의 빅토르 할트 토르프와 스위스의 리비오 벵거가 6바퀴째부터 무리하게 선두로 치고 나섰고, 정재원은 그들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고 꾸준히 2위 그룹의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정재원이 앞에서 바람을 막아주는 동안 이승훈은 조금씩 순위를 끌어오려 14바퀴째에는 8위까지 올라섰다. 이제 스퍼트의 시간. 네덜란드의 ‘베테랑’ 스벤 크라머르가 14바퀴째 갑자기 1위 자리로 뛰어 오르면서 레이스는 불이 붙기 시작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이승훈도 재빠르게 후미그룹에서 튀어나와 속도를 붙였고, 15바퀴째 2위로 올라섰다. 이때 정재원은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후미로 빠졌고, 이와 함께 크라머르 역시 팀 동료 쿤 페르베이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끝내고 레이스를 포기했다.
-
'스키 첫 메달'도 지원 뒷받침...썰매 이어 설상 종목도 입증
[특별취재팀]“4년 전만 해도 돈이 없어서 주먹으로 땅을 치고 벽을 치고 눈물 흘리고, 그런 적 많았다. 다른 종목도 지원해달라. 4년 정도 우리에게처럼 지원한다면 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이 많다.”면서 스켈레톤-봅슬레이 대표팀을 맡고 있는 이용 총감독이 윤성빈이 금메달을 딴 다음 날인 지난 17일 강원도 강릉 코리아하우스에서 쏟아낸 ‘작심 발언’이었다. 이용 총감독은 이어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더라. 썰매도 사고 날도 사야하고 돈이 들어갈 일이 너무 많다. 지원이 없으면 정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면서, “2011년에 총감독을 맡았을 때 저와 코치 한 명, 선수 한 명이 전부였다. 서러웠고 눈물을 흘린 적도 많았다. 그나마 성적이 나면서 스폰서가 생겼고 정부 지원이 이뤄지면서 사정이 나아졌다”고 덧붙얐다. 이 총감독의 말처럼 올림픽 사상 설상 종목에서도 첫 메달을 수확한 배경에는 대한스키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2014 소치올림픽이 끝난 뒤 신동빈 신임 회장이 취임하면서 2014년 11월부터 스키협회는 대표팀의 올림픽 준비를 위해 ‘전담팀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시켰다. 마침 이 시기는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역사적인 첫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23)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때와도 맞물렸던 시기다. 협회는 메달 유망 종목으로 떠오른 스노보드 알파인에 이상헌 대표팀 총감독을 주축이 돼 각 분야 전문 코치 영입에 나섰다. 이에 따라 기술 전문 코치인 크리스토프 귀나마드(프랑스), 장비 왁싱 전문 코치인 이반 도브릴라(크로아티아), 물리치료 담당 프레드릭 시모니(프랑스), 그리고 체력 담당 코치인 손재헌 트레이너 등 전에 없던 전담팀이 꾸려졌다. 또 심리 전문가를 통한 ‘멘탈 트레이닝’을 도입했고, 파격적인 포상금을 약속하는 방법 등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올렸다. 협회는 포상 규모가 가장 큰 올림픽의 경우 금메달 3억 원, 은메달 2억 원, 동메달 1억 원을 포상금으로 책정했다. 한국 스키 최고 수준 성적인 6위까지도 포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스키 대표팀은 지난해 2월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8개, 동메달 8개를 수확하는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뒀고, 평창올림픽에선 58년의 숙원인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
단일팀 그리핀의 역사적인 첫골, 명예의 전당 입성
[특별취재팀]올림픽 사상 첫 단일팀인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역사적인 첫 골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아이스하키에서 소수 인종 선수들의 활약상을 다루는 ‘더 컬러 오브 하키’는 24일(한국시간) 단일팀의 첫 골을 장식했던 퍽이 IIHF 명예의 전당이 위치한 캐나다 토론토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단일팀은 지난 14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에 1-4로 패했지만, 대회 3경기 만에 올림픽 첫 골을 터트렸다. 0-2로 뒤진 2피리어드 9분 31초에 한국계 혼혈 선수인 랜디 희수 그리핀이 미국 입양아 출신인 박윤정(영어명 마리사 브랜트)의 패스를 받아 역사적인 첫 골을 기록했다. 첫 골의 주인공인 그리핀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듀크대 생물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을 이수 중인 그리핀은 지난해 특별 귀화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
이상호 은메달, 한국 스키 58년 만에 첫 메달
[특별취재팀]이상호(23)가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호는 24일 예선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25초 06을 기록, 출전 선수 32명 가운데 3위로 여유 있게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로 진행된 16강부터도 이상호의 기세는 거침이 없었다. 16강에서 드미트리 사르셈바에프(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를 0.54초 차로 제쳤고 8강에서는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을 역시 0.94초 차로 따돌렸다. 준결승 상대는 예선을 2위로 통과한 얀 코시르(슬로베니아)였다. 평행대회전 경기는 예선 성적이 좋은 선수가 블루와 레드 코스 가운데 어느 쪽에서 달릴지 정할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유독 레드 코스의 승률이 높았고, 선택권이 있는 코시르는 당연히 레드 코스를 택했다. 이상호는 코시르와 경기에서 레이스 중반까지 0.16초 차로 뒤져 3-4위전으로 밀려나는 듯했으나, 막판 스퍼트에 성공, 불과 0.01초 차로 코시를 앞서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예선 1위이자 세계랭킹 1위인 갈마리니로, 그 또한 역시 레드 코스를 택했고, 블루 코스에서 뛴 이상호는 초반 랩타임에서 0.45초 차이로 뒤졌다. 중반까지 격차를 0.23초 차로 좁히면서 다시 한 번 역전 드라마를 꿈꿨으나 결국 0.43초 차로 갈마리니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호는 ‘배추 보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선수로, 강원도 정선군 출신으로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스노보드를 접했다. 올림픽에서도 한국 스키에 첫 메달을 안긴 이상호는 대한스키협회가 주는 올림픽 은메달 포상금 2억원도 받게 됐다. 한편, 한국 스키는 1960년 스쿼밸리 대회에서 올림픽 무대에 첫선을 보인 후 58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을 통해 처음으로 시상대 위에 서게 됐다. 지난 역대 최고 성적은 2002년 솔트레이크 스키점프 남자 단체전 8위였다.
-
이상호의 ‘강철멘탈’, 베이징이 더 기대된다.
[특별취재팀]24일 한국 스키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배추보이’ 이상는 10살 때 스노보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남들이 한 번도 발 딛지 않은 눈밭을 걷는 듯한 여정이었다. 1995년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눈을 보고 자란 그는, 당시 읍내 고랭지 배추밭엔 겨울마다 눈썰매장이 만들어졌다. 사북초 1학년이던 이상호는 이버지 손에 이끌려 ‘배추밭 썰매장’에서 처음 보드를 신었다. 당시 썰매장은 스키협회가 관리하고 있었다. 곧잘 보드를 타는 이상호가 장태열 스키협회 스노보드 위원(하이원 스키학교장)의 눈에 띄어, 2년 후 ‘스노보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개인 코치는 아버지 이차원 씨(공무원)로, 어린 아들과 함께 보드를 타면서 기술지도가 가능할 정도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쌓았다. 중학교 때 진로 선택 위기에서 그는 아버지에게 ‘계속 하겠다’고 하면서, 사북초.중.고등학교 재학 내내 스노보드 선수로 활동했다. 2013년 고등학교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국가대표 발탁 다음 해인 2014년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2위를 차지했고, 2015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을 시작으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차지, 군 면제를 받았다. “빨리 올림픽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최대한 기록을 단축해야 하는 알파인 스노보드는 앞서 달린 선수들을 의식하면 경기를 제대로 풀어갈 수 없는 종목이다. 이상호를 가르치고 있는 이상헌 스노보드 대표팀 감독은 “상호는 중학생 때부터 늘 자신감이 있었고, 정신력이 대단했다”면서, “국제 대회에서 실수해도 '내가 이길 수 있는데'라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도 이상호는 젊은 선수다운 ‘쿨한’ 면모도 잘 드러냈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차지했을 때는 '군 면제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 '(스키협회 포상금은) 건물주가 되기 위해 아끼겠다'는 솔직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첫 올림픽 출전에서 깜짝 메달을 선사한 이상호는 여러 특전도 선물 받게 된다. 당장 스키협회 회장사인 롯데가 메달리스트에게 주겠다고 약속한 포상금 2억 원을 받고, 평창 휘닉스파크는 대회가 열렸던 스키슬로프에 이상호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이상호는 올해 스물셋, 4년 뒤 베이징 올림픽은 스물일곱에 맞는다. 이상호가 '한국 최초 스키 메달리스트'를 넘어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 도약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
“누가 '매스 스타트 초대 금메달리스트'로 역사에 기록될까”
[특별취재팀]‘매스 스타트(Mass Start)’의 사전적 정의는 ‘집단 출발’로 경기의 이름에 내용이 담겨 있다. 세 명 이상의 선수가 동시에 집단으로 출발해 순위를 겨룬다. 트랙에 동시에 설 수 있는 선수는 최대 28명으로, 24일 밤 남녀 매스 스타트 경기를 끝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여정도 마무리된다. 매스 스타트는 출발 신호와 동시에 남녀 모두 16바퀴(6,400m)를 도는 경기이지만, 바퀴 수마다 점수가 다르다. 4.8.12바퀴를 돌 때 1∼3위에게 각각 5.3.1점이 부여되고, 마지막 바퀴를 돌 때는 각각 60.40.20점을 부여해 점수들을 합친다. 4.8.12바퀴를 돌 때 1위를 지켜 15점을 쌓았더라도 마지막 바퀴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 20점이 추가돼 35점에 그친다. 따라서 중간에 계속 순위권 안에 들다가도 마지막 바퀴에서 뒤처지면 최종 순위에 오르기가 어려울 수 있다. 많은 선수가 한 트랙에서 바퀴마다 순위 경쟁을 해야 해서 자리싸움도 치열하기 때문에 부상을 막기 위해 출전 시 헬멧과 장갑 등 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날카로운 스케이트 앞, 뒷날도 둥글게 다듬어야 한다. 매스 스타트는 롱트랙의 인코스나 아웃코스에서 겨루는 경기가 아니다. 트랙의 활용구역은 안쪽의 '웜업 레인'까지 포함된다. 개인 종목에서 활용되는 기존의 분리 레인은 없어ㄱ지기 때문에 곡선주로가 다른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보다 급격히 꺾이는 형태로,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이승훈과 김보름 선수에게 유리할 수 있다. 또한 평창올림픽 매스 스타트의 곡선주로는 더욱 급격히 꺾인다. 대부분 경기장에서는 웜업 레인의 폭이 4m이고 곡선주로는 반지름 22m의 타원 형태를 띄지만,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의 웜업 레인 폭은 5m로 넓게 설계됐다. 안쪽으로 1m 더 파고들면서 곡선주로 반지름도 21m가 됐고, 평소보다 더욱 '급코너'를 돌게 된다. 앞서 경기장 공사를 맡은 정병찬 현장소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웜업 트랙의 폭이 늘어나면서 훨씬 가파르고 다이내믹한 곡선주로가 만들어졌다"면서, "코너를 돌 때 경사가 급해져 코너 적응력이 뛰어난 선수가 유리해진다"고 설명했다. 매스 스타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공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2013-2014 시즌 5, 6차 월드컵 때부터 매스 스타트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초기 1~3위는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등이 차지했지만,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이 주요 종목인 우리나라 선수들이 역시나,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승훈은 지난해 열린 ISU 월드컵 1차, 4차 대회 매스 스타트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지난 시즌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승훈 자신도 지난 21일 열린 팀추월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에도 이승훈은 “이틀이면 회복은 충분하다.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보름은 매스 스타트가 월드컵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2014-2015 시즌부터 출전했고, 데뷔 시즌에 8위를 차지했다. 또 2016-2017 시즌에는 금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면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초반에 닥친 부상으로 3차전에는 11위에 그쳤지만, 다시 4차전에는 3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팀추월 경기에서 촉발된 '왕따' 논란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4일 저녁 8시에 열리는 김보름과 박지우의 여자 경기, 뒤이어 8시 45분에 열리는 이승훈과 정재원 등 남자 경기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
“고향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설상 자존심 세우겠다”
[특별취재팀]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출전하는 이상호(23.한국체대)의 각오가 남다르다. 한국 스키는 세계 대회에서 그 빛을 보지 못했다. 올림픽 출전 58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한 번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으나,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다르다. 스키 종목에 혜성과도 같은 이상호 선수가 등장했다. 이상호는 지난해 2월에 개최된 삿포로동계아시아경기대회 스노보드 부문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첫 금메달을 따는 성과를 올렸다. 이어 같은 해 3월에 진행된 FIS월드컵에서도 2위를 거머쥐면서 월드컵 사상 첫 승전보를 최보군(3위) 선수와 함께 울렸다. 이상호 선수는 “대회에 출전한 이상 목표는 금메달”이라면서, “그동안 올림픽을 위해 열심히 훈련해온 만큼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연아 선수로 인해 ‘피겨’가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종목이 된 것처럼 나로 인해 스노보드를 알리고 싶다”면서,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일지 모르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모두에게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열려야 했던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경기는 강풍으로 인해 24일로 지연됐다. 이로 인해 예선과 결선을 모두 하루에 치러야 하기 때문에 출전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되기도 했지만 변수가 생긴 만큼, 안방 무대에서 홈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기량을 선보일 이상호 선수의 메달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됐다. “운동선수들의 존경을 받는 것은 물론, 희망과 용기를 심어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이상호 선수의 아름다운 질주는 24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야를 때리고", "자를 치우고", "째 버리자“
[특별취재팀]우리 여자컬링 대표팀이 숙적 일본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으로 승리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준결승 경기에서 11엔드까지 가면서 일본에 8-7로 승리했다. 우리 대표팀은 은메달을 확보했고 스웨덴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김은정은 연장 엔드 마지막 자신의 스톤을 절묘하게 센터 안에 넣어 결승점을 만들었다. 우리 대표팀은 1엔드에 첫 스톤을 하우스 안에 넣고 경기를 운영했다. 사이드 가드를 세우고 중앙 자리싸움을 하자, 일본은 선취 득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스톤을 중앙선을 따라 모아 넣었다. 우리 대표팀은 여섯 번째 스톤을 김경애가 던져 하우스 안, 부근에 있던 일본의 스톤 세 개를 걷어내면서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일본이 마지막 스톤으로 우리 스톤 두 개를 테이크아웃을 하려 시도했지만 하나만 걷어내는 데 그쳤다. 그 사이 우리 대표팀 스킵 김은정이 던진 마지막 스톤이 센터 부근 일본의 1번스톤을 제거하고 1번 자리를 차지하면서 우리 대표팀에 점수를 안겼다. 1엔드를 3-0으로 앞선 채 마쳤다. 2엔드에 일본은 좌우에 가드를 넓게 놓으면서 한국의 공격을 방해하는 전략을 썼다. 우리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스톤을 던질 때 높은 정확도를 보인 점을 고려한 듯했다. 한국과 일본은 스톤을 각각 던질 때마다 테이크아웃을 주고 받았다. 결국 2엔드는 일본이 2점을 얻었다. 3엔드에서 한국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일본은 네 번째 스톤을 센터 원 안에 넣으려 했지만 우리가 세워 놓은 가드에 막혔고, 다음 김선영이 던진 스톤이 더블테이크아웃으로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일본은 다시 가드를 세웠으나, 김경애가 정확한 샷으로 센터 원 안에 있던 일본의 노란 스톤을 절묘하게 대각선 방향으로 나가게 만들었다. 일본은 타임아웃한 뒤 생각할 시간을 보내고 자신들의 스톤을 1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원하는 대로 스톤이 가지 않았다. 우리 마지막 스톤이 센터 안의 스톤을 다소 세게 때리고 멈춰 1점 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4엔드 초반은 센터 안 자리 싸움이었다. 우리 대표팀이 먼저 스톤을 센터 정중앙에 넣었다. 일본은 이어 노란 스톤으로 우리 빨간 스톤을 쳐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자, 김선영은 본인의 두 번째 샷을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마무리했다. 다음 김경애가 자신의 첫 스톤을 정확하게 우리 가드 뒤 센터 안으로 넣었다. 4엔드 중반부터 센터 왼쪽 지역에서 자리싸움이 이어졌다. 김은정이 우리 마지막 스톤으로 일본의 노란 스톤과 함께 나가도록 하면서 1실점으로 막았다. 4엔드에 1점만 내주고 4-3으로 앞선 채 5엔드에 들어선 대표팀은 초반 일본은 가드를 이중으로 세우면서 우리 대표팀의 스톤이 하우스 안을 노리지 못하게 하려 했으나, 우리에게는 김선영이 있었다. 앞선 자기 차례에서 여러 차례 일본의 가드를 제거하던 김선영은 자신의 두 번째 샷에서 기가 막힌 장면을 만들어냈다. 김선영이 정면으로 던진 스톤이 일본이 세운 중앙 가드를 맞췄고 가드가 뒤로 향해 하우스 안에 있던 돌들을 처내면서, 단숨에 일본의 스톤 세 개가 나갔다. 이어 김경애까지 정확한 샷으로 테이크아웃에 성공해 일본의 만회점 찬스를 차단했다.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안 센터에 정확히 안착시켜 1득점했다. 점수는 5-3 6엔드에는 초반 우리 대표팀 김선영이 첫번째 스톤으로 가드를 제거하고 두 번째로 하우스 안 일본 스톤을 제거했다. 이어 김경애의 첫번째 샷이 계획대로 가지 않으면서 일본 스톤이 센터로 들어갔다. 그러나 김경애는 두번째 스톤으로 우리 스톤을 맞추고 뒤에 있는 일본의 스톤을 걷어내면서 센터 안에 우리 스톤 두 개만 남았다. 다음 김은정이 또 테이크아웃에 성공한 뒤 중앙으로 스톤이 정확하게 들어갔다. 일본은 심각히 고민한 끝에 마지막 스톤으로 안에 몰린 스톤을 때리고 센터 자리를 차지해 분위기를 반전, 1점을 만회했다. 6-4로 7엔드를 시작한 우리 대표팀은 일본에 실점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8엔드로 넘겼다. 7엔드 초반 중앙에 스톤 두 개를 놨다. 일본이 먼저 가드 뒤로 스톤 두 개가 한 줄로 나란히 들어가 숨었다. 순간 일본은 흔들렸다. 세컨 스즈키 유미의 첫 스톤이 그냥 그대로 하우스를 지나가자 다음 김선영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앙 일본의 가드를 제거했다. 이후 김은정이 던진 첫 스톤은 더블 테이크아웃에 성공했다. 하우스를 깨끗하게 만들면서 우리 대표팀은 실점하지 않고 계속 앞선 채 7엔드를 마쳤다. 8엔드에 우리 대표팀은 하우스 안 센터 앞쪽에 가드 성격의 스톤을 놓고 뒤에 스톤을 쌓은 상태로 경기를 했다. 센터 자리를 놓고 일본과 기싸움을 했다. 김은정의 마지막 스톤을 남겨두고 일본이 앞서 센터 정중앙에 스톤을 넣어 상황이 어려워졌지만 김은정이 겹쳐 있는 스톤들을 흔들어 1득점을 만들고 9엔드로 향했다. 점수는 7-4. 9엔드에서 일본은 센터 후방에 스톤을 놨다. 김선영은 자신의 첫 스톤으로 우리가 놓은 가드를 절묘하게 피해 날아가 일본의 스톤을 제거했고, 이어 김경애가 우리 앞에 스톤을 이용해 뒤에 있던 일본 스톤을 이어 제거했다. 그러나 일본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일본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가 우리 빨간 스톤을 밀고 센터로 들어가는 샷에 성공해 2득점하면서 6-7로 따라 붙었다. 10엔드에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했다. 하우스 안에는 스톤을 많이 넣지 못했지만 바깥에서 자리싸움을 했다. 가드들을 서로 제거하면서 기싸움을 했다. 스킵들 간의 맞대결이 경기결과를 좌우할 순간까지 갔다. 일본의 후자사와가 먼저 스톤을 던졌다. 컴어라운드를 시도해 센터 안에 정확히 스톤을 위치했다. 다음 김은정이 앞에 우리 가드를 쳐서 일본의 스톤을 쳐내려고 했으나 잘 맞지 않았다. 다음 순서에서 후지사와는 다시 앞쪽에 가드를 놨다. 한국은 컴어라운드를 해서 일본 스톤을 쳐내거나 아니면 연장엔드로 가야 했다. 김은정의 마지막 스톤은 절묘하게 가드를 피해 일본의 스톤을 쳤지만 함께 바깥으로 흘려갔다. 우리 스톤이 더 멀리 나가 결국 1실점, 연장 엔드로 가야 했다. 연장엔드 중반 일본이 가드를 세우고 우리가 가드를 제거하는 흐름이 반복됐다. 김경애가 자신의 두 번째 차례에서 좋은 샷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일본의 가드를 제거하면서 하우스 안에 있던 일본의 스톤 하나도 같이 제거했다. 더블 테이크아웃. 이어 중요할 때 김은정이 반전샷을 했다. 일본의 가드를 피한 뒤에 하우스 센터 가까이를 지키고 있던 일본의 스톤을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제 양 팀 모두 스톤 한 개씩 남은 상황. 후지사와가 먼저 던졌다. 가드를 피해서 센터로 들어가서 우리 스톤을 쳐냈다. 아주 근소한 차이로 일본 스톤이 1번이었다.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을 던졌다. 스톤은 절묘하게 휘어서 하우스 안 센터 정중앙에서 멈췄다. 1번 스톤이 됐다. 우리 대표팀이 1득점에 성공,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
“오직 올림픽만 보고 준비했다”...맞춤 전략 성공
[특별취재팀]김태윤 선수는 지난해 10월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000m 경기를 1위(1분10초60)로 통과하면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태윤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1분8초8에 육박하는 기록(1분8초22)으로 통과하면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태윤은 전국동계체육대회 중,고등부 500m, 1,000m 경기에서 금, 은, 동메달을 따냈다. 특히 마지막 고등부 경기였던 지난 2013년 전국동계체육대회 고등부 500m, 1,000m 경기에서는 모두 금메달을 따내면서 학창시절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20살 때인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했지만, 30위를 차지하면서 눈에 띄지 못하는 결과로 첫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이후 컨디션 난조로 국내 주요 대회인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도 성적이 부진했고, 특히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는 경기 도중 넘어지는 불운이 닥치면서 출전권도 조차 얻어내지 못했다. 평창 올림픽 선발전에서 1위를 하긴 했지만 선발전 직후 지상 훈련 중 무릎 인대를 다치면서 월드컵 시리즈에서조차 고전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최고 기록을 앞당기는 데 집중하면서, 지난해 월드컵 4차 대회에선 앞선 3차 대회에서 달성한 자신의 기존 기록(1분08초16)을 0.08초 앞당기면서 1분08초08의 기록으로 14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1~4차 월드컵을 합산한 순위에서 김태윤은 1,000m 15위에 그쳤지만, 자신의 최고 기록을 연일 경신하는 모습이 ‘좋은 신호’였다. 김태윤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의 얼음이 상대적으로 무르다고 판단해 빙질에 적응키 위해서 이번 평창 올림픽을 위해 체중 감량에도 힘썼다. 힘을 써서 스케이팅하는 선수에게는 무른 빙질이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김태윤의 ‘깜짝’ 동메달은 준비된 선수들 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다./방송화면 캡처
-
“한국의 해외입양인, 평창 올림픽 주역으로 ‘우뚝’”
[특별취재팀]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는 25일 2018 평창 동계 올림픽대회 폐막식 현장을 방문해, 미국으로 입양됐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참가한 박윤정(마리사 브렌트) 선수와, 성화 봉송, 예술 공연 등으로 올림픽을 지원한 해외입양인들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 박윤정 선수에게는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평화 올림픽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고,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로 국민을 감동시킨 것에 감사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밖에 선수는 아니지만, 모국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올림픽을 측면에서 지원한 드니 성호(평창올림픽 개막식 전 VIP 만찬 총괄감독), 황영혜(올림픽 주관방송사 OBS 인턴 활동), 최승리(성화 봉송주자)씨 등 해외입양인에게도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달한다. 박능후 장관은 친생부모를 찾고자 노력하는 해외입양인에 대한 격려하고,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입양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서비스 지원을 확대하고, 친부모 찾기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고, “해외입양인 여러분들이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서 입양국과 대한민국 양국 사이의 교류의 가교역할을 훌륭히 해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
피겨 최다빈 7위-김하늘 13위...올림픽 데뷔 성공적
[특별취재팀]우리나라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인 최다빈(수리고)와 김하늘(수리고 진학예정)이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각각 7위와 13위를 차지하면서 올림픽 데뷔를 마쳤다. 최다빈은 2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74점, 예술점수(PCS) 62.75점을 합쳐 131.49점을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67.77점) 점수와 합친 총점은 199.26점으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얻은 개인 최고점(프리 128.45점, 총점 191.11점)을 뛰어넘은 점수이다.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7위에 오른 최다빈은 ‘피겨여왕’ 김연아를 제외한 한국 선수의 올림픽 여자 싱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 모친상과 발에 맞지 않는 부츠 문제, 그로 인한 부상까지 겹악재에 시달렸던 최다빈은 모든 어려움을 딛고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 화려하게 비상했다. 최다빈은 이날 ‘닥터 지바고’ 오리지널사운드트랙에 맞춰 섬세하고 우아한 연기를 펼쳤다. 첫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첫 점프의 착지가 불안해 트리플 토루프를 붙이지 않는 실수를 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다음 연기 과제를 이어갔다. 트리플 플립 등 나머지 점프 과제를 차례차례 클린으로 처리한 최다빈은 앞에 못 뛴 트리플 토루프까지 나중에 트리플 살코 뒤에 더블 토루프로 붙여 뛰었다. 우아한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친 최다빈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렸고 관중은 최다빈의 이름을 연호했다. 최다빈은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아쉬운 거 없이 잘 마무리했다. 실수에 당황하지 않고 끝까지 잘 마무리했다”면서, “올림픽 무대에서 후회 없이 연기해 행복하다. 올 시즌엔 힘든 일이 많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는데, 가족들과 동료, 선생님, 그리고 (하늘에 있는) 엄마가 항상 응원해주셔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연아키즈’ 김하늘(16·수리고 진학예정)도 13위를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김하늘은 이날 경기에서 기술점수(TES) 67.03점, 예술점수(PCS) 54.35점을 합쳐 121.38점을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 점수(54.33점)를 합친 총점은 175.71점이다.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얻은 프리 스케이팅 개인 최고점 111.95점을 10점 가까이 경신한 것으로 총점도 기존 최고기록(173.10점)을 넘어섰다.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막내인 김하늘은 이날 24명의 선수 가운데 네 번째로 연기에 나서 ‘맘마미아’ 오리지널사운드트랙에 맞춰 차분하게 연기를 시작했다. 첫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클린 처리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한 김하늘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점프에 이어 트리플 플립도 큰 실수 없이 마쳤다. 스핀과 스텝 시퀀스도 깔끔하게 처리한 김하늘은 후반에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러츠, 트리플 살코 점프에 이어 더블 악셀과 트리플 토루프를 연결한 후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개인 최고점으로 올림픽 데뷔를 한 김하늘은 연기를 마친 뒤 기쁜 감정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금메달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알리나 자기토바가 차지했다. OAR의 메드베데바는 완벽한 연기를 펼쳐 프리에서는 1위를 차지했으나 쇼트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총점 238.26점으로 정상을 내줬다. 동메달은 캐나다의 케이틀린 오즈먼드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