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문화원, “한국 속의 아세안, 아세안 속의 한국” 사진 공모전 개최
[강병준 기자]아세안문화원(ASEAN Culture House, ACH)은 이달 27일까지 ‘한국 속의 아세안, 아세안 속의 한국’이라는 주제로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3월 16일에 개막한 아세안문화원의 기획전시 ‘ASEAN의 사람과 삶’과 연계해 진행되는 것으로, 한국과 아세안 곳곳에서 찾은 서로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공모한다. 한국 사회에 녹아든 아세안 각국의 문화적 요소와 아세안에서 발견한 한국의 요소를 사람, 음식, 예술, 문화 등 다방면에서 보여줌으로써 소통하고 교류하는 한-아세안의 모습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모전은 참가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아 내외국인 관계없이 한국과 아세안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한국에서 찾은 아세안의 모습 또는 아세안에서 발견한 한국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간략한 소개와 함께 홈페이지(www.contest.ach.or.kr)에 업로드 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응모할 수 있다. 수상자 발표는 6월 중에 이뤄질 예정이다. 입선을 포함 총 90점의 작품을 선정한다. 대상 1명에게는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상과 상금 100만원, 최우수상 2명에게는 아세안문화원장상과 상금 50만원, 우수상 3명에게는 아세안문화원장상과 상금 30만원, 입선 84명에게는 기념품을 각각 수여한다. 수상작을 중심으로 한 전시도 부산 아세안문화원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함승훈 아세안문화원장은 “아세안 국가 출신 국내 거주 외국인 인구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그 동안 아세안의 음식, 예술, 문화 가 우리 사회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을 것이다. 한국의 문화 또한 아세안 곳곳에 전파됐을 것”이라면서, “이번 공모전은 타인의 시선으로 아세안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한국과 아세안의 모습에 초점을 뒀다. 앞으로도 아세안문화원의 지향점인 쌍방향 국제교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한-아세안 간 상호이해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경주 주택 부지서 신라 고분 34기 확인
[강병준 기자]경북 경주시 탑동 주택 부지에서 4세기부터 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신라 고분 34기가 나왔다. 문화재청은 경주 탑동 6-1번지와 6-6번지에서 신라 전성기에 만든 덧널무덤 8기, 돌무지덧널무덤 18기, 돌덧널무덤 4기, 독무덤 4기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중 6-1번지에 있는 덧널무덤 두 곳에서 신라 시대에 쓰인 토기와 비늘 갑옷 등 부장품 수십 개가 출토됐다. 조사팀은 토기 양식에 비춰 무덤 조성 시기를 4세기 중반에서 5세기 초반으로 추정했다. 5세기 중반부터 6세기 중반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되는 돌무지덧널무덤에선 굵은 고리 귀걸이 한 쌍과 은제 팔찌, 환두대도가 발견됐다. 탑동 일대는 왕릉급 무덤이 모인 대릉원의 건너편 지역으로 남산에서 경주 평야로 나아가는 길목으로, 노재민 한국문화재재단 조사연구팀장은 “신라 초기 역사를 규명하는 추가 유적이 나올 수 있어 오는 6월까지 발굴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재청, 시인 윤동주.이육사 친필원고 문화재 등록
[강병준 기자]시인 윤동주와 이육사의 친필 원고가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윤동주의 친필 원고와 이육사의 친필 원고 ‘편복’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최근 밝혔다.일제강점기 우리나라 작가가 쓴 원고가 문화재로 등록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동주 친필 원고는 고인이 남긴 유일한 원고로, 개작한 작품을 포함해 시 144편과 산문 4편이 담겨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와 같이 개별 원고를 하나로 묶은 시집 3권과 산문집 1권, 낱장 원고로 구성됐다. 이 원고는 윤동주의 누이 동생 윤혜원과 연희전문학교 동문인 강처중, 정병욱이 보관해오다가 지난 2013년 연세대에 기증한 것. 이육사의 ‘편복’은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현실을 동굴에 매달려 살아가는 박쥐에 빗댄 작품으로, 당시 일제의 사전 검열로 발표하지 못했지만 1956년 ‘육사시집’에 처음 수록돼 일반에 알려졌다. 육필 원고는 유족들이 소장하다가 경북 안동시 이육사문학관에 기증했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편찬한 역사서 ‘조일관계사료집’과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 독립운동가 장효근의 일기와 6.25전쟁 피란민 주거시설인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도 문화재로 등록했다.
-
조선말기 민화 4점, 보존처리 마치고 캐나다 박물관으로 돌아가
[강병준 기자]조선 말기에 그려진 민화 4점이 국내에서 보존 처리를 마치고 원래 소장돼 있던 캐나다 박물관으로 돌아간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캐나다 토론토 로열온타리오박물관 소장품인 민화 ‘용왕대신’ ‘별상’ ‘옥황상제’ ‘호도’의 보존처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재단 측은 “산화로 인해 그림 표면이 갈라지고 오염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보존 처리는 정재문화재보존연구소가 맡았고, 보존 비용 2천만 원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부담했다. 한편, 보존 처리가 끝난 그림들은 캐나다 애덤스 로열온타리오박물관 한국전시실에 걸릴 예정이다.
-
블랙리스트 논란 윤미경 예경 대표 임명 철회...문체부 “새로 선임 예정”
[강병준 기자]문화체육관광부가 ‘블랙리스트’ 논란에 휩싸인 윤미경(53) 예술경영지원센터 신임대표 임명을 철회하겠다며 새로운 대표를 찾겠다고 발표했다.문체부는 10일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예술경영지원센터에 개혁적 성향 인사가 임명되어야 한다는 예술계 의견을 수용해 임명 절차를 새롭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문체부는 전날 윤 대표 임명 사실이 알려진 이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측에서 ‘블랙리스트’ 실행에 관여한 인사라는 의혹을 제기하자, 하루 만에 임명을 보류한 것이다. 진상조사위 종합조사에 의하면, 국립극단은 윤 대표가 사무국장으로 있던 2015년에 문체부 공연전통예술과의 지시를 받아 연극 ‘조치원 해문이’ 홍보물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극단과 인물 이름을 삭제하고 ‘망루의 햄릿’ 온라인 포스터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번 사태와 관련 KBS의 보도는 윤 대표 본인이 대표직을 고사했지만, 문체부가 이 사실을 알고도 문제 없다고 했다. 또 문체부 관계자는 “윤 대표가 블랙리스트 논란이 있었던 시기에, 논란이 있었던 곳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은 약력만 보면 다 알 수 있었다”며 블랙리스트 연루 사실은 사전에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어 “윤 대표가 블랙리스트 관련해 진상조사위의 조사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들었다”면서도, “윤 대표가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이 많아 임명 절차를 밟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블랙리스트 타파와 공공성 확립을 위한 연극인 회의 블랙타파는 성명서를 통해 “문체부의 이번 인사는 이러한 연극계의 믿음을 모독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면서, “블랙리스트 국가범죄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문체부가 여전히 사태에 대한 이해도 해결 의지도 없다는 방증이다. 이번 인사 참사에 대해 문체부의 성의 있는 답변과 사과”를 요구했다.
-
이순재, 문체부 ‘2018 실버문화’ 홍보대사 임명
[강병준 기자]문화체육관광부는 2018 실버문화 홍보대사로 배우 이순재(83)를 위촉했다. 이순재는 문체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노년층의 적극적인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마련한 어르신문화프로그램과 2018 실버문화페스티벌 홍보를 맡는다.지난 2009년 시작된 어르신문화프로그램에는 매년 1만여 명이 참여한다.전국 각지 267개 단체 혹은 시설에서 문화예술 교육, 동호회 지원, 마을축제 개최 등 299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올해로 4회째를 맞는 2018 실버문화페스티벌은 오는 9월 8~9일, 11일 사흘간 어린이대공원 열린무대와 유니버설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야외무대에서 노래, 춤, 연기 등 공연을 펼치는 ‘어른이 행복무대’와 오디션 통과자들이 재능과 열정을 겨루는 ‘샤이니스타를 찾아라’ 본선 경연도 펼쳐진다.
-
“울산시민들에 수준 높은 전시품 감상할 수 있는 기회 제공”
[박상기 기자]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은 시민들의 전시만족도 증진 및 전시주제와 내용을 다양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총 13건 131점의 유물을 구입했다. 이번 유물구입은 공개구입과 경매에 참여해 구입이 추진됐다. 대표적인 구입유물로 울산 방어진 한 가정에서 수집된 일괄 자료,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백자청화 모란당초문 합’, 단원 김홍도의 ‘까치’, 연담 김명국의 ‘습득도’, 오원 장승업의 ‘고사인물도’ 등을 소개했다. 또 울산 방어진 한 가정에서 수집된 일괄자료는 일제강점기~1950년대까지 모은 방어진 관련 금융조합 자료나 각종 채권 등이다. 이 자료는 일제강점기 울산에 소재한 가정집의 경제적 상황을 일부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윤동주(1917∼1945)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 사후 유고시집으로, 우리나라에 몇 권 되지 않는 1948년 정음사 발간 초간본이다. 총 3부 30편의 시가 수록되돼 있고, 수록된 시에는 일제강점기 윤동주가 겪었던 조국의 상실감 등이 반영돼 있다.‘백자청화 모란당초문 합’은 백자 위에 청화안료로 모란당초문을 그린 대형 합으로, 19세기 광주 분원리 관요(官窯) 제작품이다. 우유 빛깔의 바탕 위에 청명한 청화안료 발색이 돋보이고, 작품의 크기에서 당당함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단원 김홍도(1745∼1806?)의 ‘까치’는 나뭇가지 위에서 한쪽을 응시하는 까치 그림으로, 농담의 변화 및 여백을 통한 까치의 모습과 대각선 방향으로 뻗어내려 화면에 안정된 구도를 가미한 나뭇가지를 묘사했다. 봄을 알리는 까치와 나뭇가지의 연초록색 새순에서 싱그러운 봄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연담 김명국의 ‘습득도’는 조선통신사 시절 일본에 가서 남긴 그림으로, 한산과 습득을 그린 두 폭 중 한 폭일 것으로 추정된다. 거칠면서도 활달한 붓놀림, 휙 내리그은 묵선의 속도감 등 화풍상 연담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17세기 작품이다. 한산과 습득은 중국 당나라 때 선승(禪僧)으로 전해오며, 기이한 행적을 통해 문수 ․ 보현보살의 현신으로 거론되기도 하는 인물이다. 오원 장승업(1843∼1897)의 ‘고사인물도’는 오원의 전.중반기 작품으로 섬세한 필치와 화려한 채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세밀한 필치로 그려낸 수염은 세부표현이 백미라 할 수 있다.신광섭 울산박물관장은 “2018년도 유물구입으로 울산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질 수 있다”면서, “향후 우리박물관은 울산 지역사 관련 자료뿐만 아니라 명품 유물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울산시민에게 더 좋은 전시품으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박물관에는 2012년부터 2016년에 걸쳐 5차례 학술발굴조사를 실시한 울산 영축사지를 소개하는 ‘울산 영축사, 천년의 신비에서 깨어나다’ 특별 전시가 오는 8월 26일까지 마련됐다.
-
“K-애니 대표 캐릭터 ‘뿌까’ 새 추진력 얻는다”
[강병준 기자]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국산 캐릭터 ‘뿌까’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CJ E&M과 캐릭터 비즈니스 전문회사 부즈(VOOZ)가 손을 잡았다. CJ E&M은 최근 서울 강남구 부즈 사옥에 위치한 ‘뿌까페’에서 홍기성 CJ E&M 애니메이션 본부장과 김부경 부즈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뿌까 재도약을 위한 CJ E&M-VOOZ 공동사업 조인식’을 가졌다. CJ E&M과 부즈는 “이번 협약을 통해 K-애니메이션 대표 캐릭터 뿌까를 디즈니 캐릭터처럼 전세계인들로부터 오랜 시간 사랑을 받는 생명력 있는 캐릭터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양사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올해로 18살을 맞는 뿌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캐릭터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외에서 공동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해외 한류실태조사’에서 뿌까는 뽀로로를 제치고 캐릭터 선호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K-애니메이션 대표캐릭터로서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이날, CJ E&M 애니메이션사업본부는 조인식에서 뿌까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뿌까 뉴(New) 시즌 TV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뿌까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시즌 애니메이션은 지난 2008년 ‘짜장소녀 뿌까(영문명 Lovely PUCCA)’ 시즌2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코미디 액션 로맨스 장르의 ‘뉴 뿌까’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3D요소를 가미해 제작돼 올해 하반기 방송할 계획이다. 일과 사랑의 영역에서 솔직 당당하게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뿌까의 캐릭터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젊은 여성들의 지지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 활동도 본격화한다. 향후 국내외에서 뿌까 캐릭터를 기반으로 영화, 뮤지컬, 게임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영역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캐릭터 굿즈를 비롯해 패션.뷰티.식음료.레저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의 머천다이징 사업과 라이선싱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VOOZ의 대표이자 ‘뿌까’의 제작자인 김부경 대표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뿌까의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면서, “18년을 살아온 캐릭터가 앞으로 수십 년, 수백 년 넘도록 사랑 받는 캐릭터가 되도록 그 초석을 다지는 해가 되리라 믿는다”고 확신했다. CJ E&M 애니메이션본부의 홍기성 본부장은 “차세대 한류로 ‘애니메이션’ 영역이 주목받고 있다. 뿌까는 글로벌 동력과 넓은 타깃 확장성을 가지고 있어, K-애니메이션의 저력을 보여줄 캐릭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에 윤미경 씨 임명
[강병준 기자]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9일자로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에 윤미경(尹美璟) 전 국립극단 사무국장을 임명했다. 신임 대표의 임기는 2021년 5월 8일까지. 윤미경 신임 대표는 (재)국립극단 사무국장을 지냈고, 예술의 전당 공연기획팀장, 문화사업(Art&Business) 팀장 등으로 근무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공립 예술지원기관에서 조직 관리와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예술 분야의 유통 활성화와 자생력 강화를 지원하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제 역할을 수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윤미경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예술계의 다양한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지속 가능한 예술시장 환경을 조성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푸름 속 양재천에서 즐거운 치매예방 걷기행사 개최
[오기순 기자]쾌청한 날, 동호인들과 함께 자연 속을 걷는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이러한 행사를 진행하는 이들이 있다. 대한치매예방협회, (사)국제여가문화협회, R브레인테라피연구소가 그들이다. 7일 치러진 치매예방 걷기대회는 서울둘레길 4코스의 일부인 양재천에서 이뤄졌다. 아름다운 꽃들과 이름 모를 들풀, 잉어, 두루미류가 살고 있는 양재천은 건강과 생명력이 넘치는 자연 그대로의 생태하천으로 천변을 느리고, 바르게 걷기 위한 행사는 시종 즐겁게 진행됐다. 치매예방운동으로 준비체조를 하고, 실버인지체조, 라인댄스 등으로 모처럼 쾌청하게 맑은 서울 하늘 아래에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신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오월의 푸름 속에서 사람들도 모두가 푸르러지는 듯 한 즐거운 행사였다. 그런 가운데 걷기 전문가들로부터 개별적인 걷기지도가 이루어져 자연과 하나 되어 건강과 행복을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방글이팀, 무無팀, 행복팀, 미소팀,,,,팀 이름만 들어도 그들이 추구하는 바를 알 수 있다. 치매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라 한다. 그 중에서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걷기를 통해 치매예방을 할 수 있다면 가장 효과적인 건강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연 속에서 바르고 유쾌하게 걸을 수 있다면 건강은 보장되는 것이 아닐까? 이번 행사는 건강백세 시대에 치매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요구되는 요즘 하나의 대안을 제시하는 행사라 할 수 있겠다. 걷게 되면 언젠가는 목표에 도달한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 목표는 건강이 될 수도 있다. 자신이 걷는 모습을 전문가로부터 세밀하게 관찰되고 교정된다면 건강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단순히 바르게 걷는 것만으로도 건강해 질 수 있는 것이다. 한반도 남북 두 정상이 같이 걷는 것으로 회담의 정점을 장식하는 것처럼 같이 걸음으로서 같은 생각을 교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친환경의 삶이 요구되는 요즈음, 우리 모두 자연 속으로 나아가 즐겁고 바르고 유쾌하게 걸어 볼 일이다.지난해부터 이런 행사를 해오고 있다는 관계자는 "바르게 걷기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고 치매예방 및 스트레스를 치유하고 즐겁게 살 수 있다"면서, 앞으로 한 달에 한번씩 대한민국 곳곳을 다니며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도 알리고 건강하고 바르게 걷는 것을 통해 즐겁게 행복하게 치매없이 백세건강을 누리는 캠페인을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고은 문학관’ 세우려던 자리에 ‘인문예술복합공간’ 조성
[조윤재 기자]고은 시인이 성추문에 휩싸이면서 건립이 철회된 경기도 수원시의 ‘고은 문학관’ 예정부지에 인문예술복합공간이 들어선다. 수원시는 7일 정조인문예술재단과 논의한 끝에 고은 문학관 부지에 인문예술복합시설을 건립키로 뜻을 모았다. 정조인문예술재단은 고은 문학관 건립을 추진하던 고은재단이 최근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고은 시인과 관련된 이사들이 나가고 새로운 이사들로 충원돼 인문예술복합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재단은 이미 고은문학관 설계를 맡았던 스위스의 건축가 페터 춤토르로부터 인문예술복합공간 설계 수락 의사를 받았다. 고은 문학관은 ‘인문학 도시구현’을 추구하던 수원시가 ‘삼고초려’ 끝에 경기 안성에 살던 고은 시인을 지난 2013년 8월 수원 광교산 자락으로 이주시킨 뒤 그의 문학적인 업적을 기리고자 건립을 추진해왔다. 고은재단이 시민 성금 등으로 200억 원의 건립비용을 조달하고 시가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조건이었다. 수원시 팔달구 장안동 한옥기술전시관 뒤편 시유지 6천㎡가 고은 문학관 부지로 낙점돼 기본설계까지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고은 시인이 올해 초 성추행 추문에 휩싸이면서 파문이 커지자 수원시와 고은재단이 지난 2월 28일 결국 문학관 건립철회를 결정했다. 또 시청 앞 올림픽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옆에 설치돼 있던 고은 시인의 추모 시비(가로 50㎝.세로 70㎝)를 철거한 데 이어 올해 고은 시인 등단 60주년을 기념해 추진할 예정이었던 각종 문학행사를 취소했다.
-
한빛단, ‘아시아 쇼 무대에 서다’
[강병준 기자]지난 5일 2018아시아모델페스티벌 ‘케이모델 어워즈 & 아시아 미 어워즈’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국내유일의 한복전문프로모션팀인 한빛단(단장 김두천)이 국내최고의 한복, 숙현한복으로 한복패션쇼를 펼쳐 현장의 많은 국내외 관람객 및 미디어의 갈채를 받았다. 이어 프레스 관심 속에 진행된 포토 월 촬영에서 우리 옷,한복의 자태를 우아하고 멋지게 보여줬다. 또 MBC아카데미(동대문) 뷰티스쿨에서 메이크업, 헤어를 협찬했다. 지난 2014년 출범한 한빛단은 인천아시안게임, 한국국제관광전, 광화문대사관의 날, 코리아그랜드세일, 인천국제공항 한복패션쇼 등 주요 한복쇼와 국내유일 한복을 대표,서울거리예술축제 퍼레이드 참여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각국을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미스한복, 스마일퀸코리아, 뷰티퀸코리아, 코리아한복미인선발대전 및 K-뷰티홍보모델선발대회 수상자들이 한빛단으로 함께했다.
-
뉴욕 경매 나온 ‘덕온공주’ 인장 돌아온다
[강병준 기자]조선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德溫公主: 1822~1844)의 유품이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지난달 18일 미국 경매사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조선 제23대 왕인 순조(재위 1800~1834)와 순원왕후의 셋째 공주이자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의 인장을 낙찰받았다"고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에 있는 조선 왕실 공주의 인장은 고려대 박물관에 숙휘공주(淑徽公主, 1642~1696)와 정명공주(貞明公主, 1603~1685)의 인장만 전해진다. 공주의 인장은 공주의 존재와 지위를 드러내는 의례용인 동시에 필요시 날인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공주는 혼인을 하면 부마(駙馬, 임금의 사위) 가문의 일원이 되어 외명부에 속하는 왕실 외부인이 되기 때문에 공주에게 속한 재산이나 물품 일체는 부마 가문의 소유가 된다. 문화재청 산하 기관인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은 ‘덕온공주 인장’의 미국 크리스티 뉴욕 경매 출품 정보를 지난 2월 초에 입수한 후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전문가들의 자문과 법률 검토를 받은 결과 ‘덕온공주 인장’이 왕실재산인 어보에 포함되지 않는 공주의 개인 도장으로서 매매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문화재청의 위임을 받아 매입을 진행, 19만 달러(약 2억원, 경매사 수수료 25% 제외한 가격)에 낙찰받았다. 한편, ‘덕온공주 인장’은 현재 경매사와의 후속 절차를 진행한 후 5월 중순경 국내로 이송될 예정이다.
-
통도사.부석사.법주사.대흥사, 세계유산 등재될 듯
[강병준 기자]양산 통도사와 영주 부석사가 보은 법주사, 해남 대흥사와 함께 세계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최종 심사평가서를 5일 받았고, 신청한 7개 사찰 가운데 4개 사찰이 등재 권고됐다고 밝혔다. 등재 권고된 사찰은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 등이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월 산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키 위해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이코모스의 심사를 받아왔다. 이코모스는 심사 결과 산사가 7세기 이후 한국 불교의 전통을 이어오는 살아있는 종합 승원이라는 점에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고 보존관리 계획 등도 충분한 요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최종 등재 여부는 오는 6월 바레인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등재 권고 대상에서 제외된 사찰은 안동 봉정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로 마곡사와 선암사는 역사성이 떨어지고, 봉정사는 사찰 규모가 작다는 것이 제외 이유로 알려졌다.
-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연주단, 유럽순회 공연 성공적 마무리
[하선빈 기자]유럽 순회공연에 나선 대전시립연정국악연주단이 지난 1일 비엔나 뮤직페어라인 골든홀에서 청중들의 갈채 속에 2018년 유럽순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공연은 대전시립연정국악연주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 공우영의 지휘 아래 국악관현악 ‘남도아리랑’, 관현악과 민요 ‘토리 이야기’, ‘대금산조협주곡’ ‘판놀음’, 25현가야금 협주곡 ‘바람과 바다’ ‘아리랑 환상곡’공연이 펼쳐졌다. 파워풀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공우영 지휘자의 음악해석으로 선보인 국악관현악 무대의 첫 곡은 한국에 산재하는 아리랑 중 전라도와 경상도 지방의 대표적인 아리랑을 중심으로 작곡한 백대웅 작곡의 ‘남도아리랑’이었다. 이어 전통음악의 대표적인 기악 독주곡인 산조를 협연자 김정승의 대금 연주와 함께 한 ‘대금산조 협주곡’은 대금 고유의 음색과 기교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한국 전통음악의 지역별 특성을 드러내는 민요와 국악관현악 ‘토리 이야기’는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진 태평소와 타악의 흥겨운 가락이 매력적인 ‘판놀음’과 지난 3월 국악원에서 위촉 초연한 25현 가야금 협주곡 ‘바람과 바다’를 협연자 문양숙의 섬세한 터치와 파워풀한 연주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날 공연에는 주대한민국오스트리아 신동익 대사, 중국, 폴란드 대사 등 외교부 내빈들이 참석했다. 한편, 세계 최고의 음향을 자랑하는 뮤직페어라인 (Wiener Musikverein)은 빈 음악협회라고도 불리면서 1870년에 세워진 고전 음악 관계자 단체의 본부 건물이다. 특히 황금홀에서 울려 퍼진 국악관현악은 1812년 개관이후 최초다. 국악원 관계자는 “이번 유럽순회 공연을 통해 한류의 지속과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한 한류의 확산에 기여했다”면서, “현지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에 한국 전통음악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한 소중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
“역사 속 통신사 인물들이 여러분들을 기다립니다”
[성지순 기자]부산시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부산 용두산 공원 및 광복로 일원에서 조선통신사 축제를 펼친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 10월 31일 조선통신사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한일공동 등재를 기념하면서, ‘함께, 미래로’라는 주제로 역사 속 다양한 통신사 콘텐츠를 조명하고 미래의 조선통신사인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5일 용두산 공원부터 광복로 일원까지 2000여명이 참가해 펼치는 ‘조선통신사 행렬재현’, 4일과 5일 저녁 한일 양국 예술단의 공연 ‘조선통신사의 밤’이 펼쳐진다.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6필의 말(馬)이 행렬 중 마상재(馬上才)를 시연하고, 동구 영가대에서는 해신제를 원형 복원해 역사 속 조선통신사의 다양한 행사를 재현(再現)한다. 이외에도 축제기간 중 용두산 공원 일대에는 조선통신사 배 모형 체험을 비롯해 조선통신사 관련 다양한 체험행사 부스가 무료로 운영되고, 일본의 대표적인 거리예술인 다이도우게이(大道芸) 공연이 용두산 공원 무대에서 펼쳐진다. 특히,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에는 어린이 조선통신사를 포함, 유네스코 등재 기록물 333점의 의미를 담아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 333명이 행렬에 참여하는 등 총 500여명의 어린이들이 행사에 직접 참여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조선통신사 축제를 통해 한일 양국간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 및 평화의 장을 마련하는 초석이 된다”면서, “앞으로 조선통신사가 新문화사절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봉수로 초축이 나말려초까지 소급될 가능성 커”
[최준완 기자]부산박물관(관장 이원복) 문화재조사팀은 학술조사의 일환으로 지난달 9일부터 27일까지 서구 석성봉수대와 주변 지역에 대한 문화재 시굴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천마산 정상에 위치한 석성봉수대는 1971년 천마산악회에서 발굴조사나 고증 없이 담장 안쪽에 원형의 석축기단을 설치하고 그 위에 돌과 시멘트로 원통형 연대와 소형의 연통을 쌓아올린 것이다. 석성봉수대는 조선 초기 지리서인 ‘경상도지리지’(1425) 봉수조에 기록돼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 봉수노선 중 동래-한성 간에 위치한 봉수로서 조선시대 부산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봉수대 중 하나이다. 그러나 ‘경상도속찬지리지’(1468)와 ‘동국여지승람’(1481) 편찬 사이 어느 시점에 석성봉수대의 기록이 보이지 않고 오해야항 봉수대가 등장하고 있어 그 기능이 오해야항 봉수대로 옮겨져 폐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산박물관에서는 이와 같이 부산지역 초기 봉수대로서 원형을 간직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성봉수대를 주목해 올해 초 사전 지표조사를 실시, 현 봉수대의 동쪽 하단부에서 원래의 봉수대 기단으로 추정되는 석축이 잔존하는 것을 확인했다. 시굴조사 결과, 봉수대의 평면 형태는 남북방향으로 긴 타원형으로, 중앙에는 네모진 연소실이 잔존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봉수대의 외벽은 동쪽 경사면에서 높이 약 75cm에 4단 정도가 남아 있었는데, 장방형의 깬 돌을 이용, ‘品자’형 쌓기를 해 고려시대나 그 이전의 석축 쌓기 방법으로 추정된다. 또한, 외벽 하단부는 부분적으로 대형의 자연석을 이용해 봉수대 석축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축(補築)한 것도 조사됐다. 봉수대 내벽은 판처럼 얇은 석재로 내면을 맞춘 것으로 외벽으로부터 안쪽으로 3.4m 지점에서 확인됐다. 봉수대의 내외벽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적의 침입에 대비해 준비해 둔 주먹 크기의 투석용 몽돌이 다수 확인됐다. 한편, 정상부 지표의 50cm 아래에서는 연기를 피우기 위한 연소실의 바닥이 확인됐다. 연소실은 암반을 굴착하고 판석을 깔아 조성했다. 연소실 바닥에서 고동껍데기가 섞인 두께 10cm 정도의 암갈색 재층이 확인됐다. 또한, 연소실 아래층에서 암반을 약 63cm×120cm, 깊이 70cm 크기의 사각형으로 굴착한 후 바닥에 판처럼 얇은 돌을 깐 용도미상의 시설이 확인됐다. 봉수대 주변에는 봉수를 올리기 위한 재료를 보관하는 물품창고나 봉수를 운용하는 사람들의 기거처가 확인되는 경우가 있다. 조사단에서는 이러한 건물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산정의 남-북 능선 평탄부에 위치한 분묘 인근 경사면에서 다량의 기와편과 토기편을 수습했다. 수습된 유물은 통일신라시대의 인화문 토기편과 중판타날의 선조문 기와편, 고려 초기의 해무리굽 청자편, 흑백상감의 팔각접시편, 조선초기의 분청사기편 등으로, 조사단은 이들 유물을 통해서 볼 때 봉수대 주변에는 통일신라시대 말~고려 초에서 조선 초기에 걸쳐 봉수대 또는 왜구에 대비하는 군사관련 시설이 존재햇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지역은 고대로부터 왜구 감시의 최일선 지역으로 석성봉수대를 비롯해 12개의 봉수대가 있고, 단일 지역 내에 12개소의 봉수가 있는 곳은 부산시가 유일하다. 이 가운데 기장 남산봉수대와 아이봉수대만이 제대로 된 학술조사가 실시됐을 뿐 나머지 봉수대는 원형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조선시대 왕실 의례의 정점, 흉례를 상세히 들여다보다
[깅병준 기자]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외규장각 의궤 학술총서4 ‘외규장각 의궤 연구: 흉례凶禮 Ⅱ’를 발간했다. 이 학술총서는 지난 2011년 5월에 프랑스에서 고국으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의 중요성과 그 내용을 알리고, 연구와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총서에는 왕실 구성원들의 상.장례 과정을 기록한 흉례 의궤를 연구한 논고 8편을 수록했다. 먼저 효종孝宗(재위 1649∼1659)의 목관木棺인 재궁梓宮을 제작하는 과정을 분석한 ‘효종의 재궁 개조와 그 정치적 성격’이 눈길을 끈다. 당시 노론老論의 영수였던 송시열宋時烈(1607~1689)의 의견에 따라 효종 승하 후 바로 염殮을 하지 않았고, 염을 할 때에도 시신을 꽉 묶지 않았다. 이 때문에 효종의 시신이 부풀어 재궁이 맞지 않아 개조하게 됐고, 그 책임에 대한 당파간의 공방이 있었다. 이후 효종의 능을 옮기면서 재궁이 잘 유지되고 그것이 재궁에 수십 차례 옻칠을 더했기 때문임을 알게 됐다. 그 결과 영조英祖(재위 1724~1776) 때 편찬한 ‘국조속오례의國朝續五禮儀’에 재궁에 옻칠을 더하는 것이 공식적 절차로 수록됐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유교 국가 조선에서 예제, 특히 죽음과 관련된 예제에서 얼마나 디테일까지 추구했는지를 자세하게 보여준다. ‘19세기 효명세자의 상례 절차와 지출 구조’에서는 헌종憲宗(재위 1834∼1849)의 생부生父이자 후에 왕으로 추존된 효명세자孝明世子(익종翼宗, 1809~1830)의 상례와 관련된 의궤를 분석했다. 상례에 총 63,359냥 9전 4푼, 쌀 2,400석, 콩 200석을 사용했고, 전체 재원 중 동전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밝혀 당시 동전의 보급과 유통이 활발해졌음을 확인했다. 제기祭器, 사수도四獸圖 등 의궤에 기록된 구체적인 물품의 변화상을 통시대적으로 고찰한 것도 의미있는 연구 성과이다. 특히 ‘17~19세기 흉례 의궤의 혼전제기 기록에 대한 고찰’은 종묘제기宗廟祭器를 중심으로 연구했던 기존 제기 연구에서 나아가, 신주神主를 종묘나 사당에 모시기 전까지 신주를 보관하던 혼전魂殿에서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한 제기를 시기별, 의례별로 살펴본 최초의 연구이다. 본서는 ‘외규장각 의궤 학술총서’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외규장각 의궤 학술총서3 ‘외규장각 의궤 연구: 흉례凶禮’에 이은 흉례 의궤에 관한 두 번째 연구서이다. 한편, 외규장각 의궤 학술총서4의 발간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조선실에서 외규장각 의궤를 교체 전시한다. 전시는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국장을 보여주는 의궤 4건으로 구성했다. 특히 인조仁祖(재위 1623~1649)의 국장 과정을 기록한 ‘인조국장도감의궤仁祖國葬都監儀軌’는 현존하는 국장 의궤 중에서 초기의 것으로 이후 국장 의궤 작성의 기준이 됐고, 왕의 발인 행렬을 그린 반차도는 현재 전하는 ‘발인반차도’ 중 가장 이른 것이다.
-
백제 최대 사찰, 미륵사지에 대한 본격적 정비 착수
[김준태 기자]문화재청(청장 김종진)과 전북 익산시(시장 정헌율)는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익산 미륵사지(사적 제150호) 내 강당지, 동.서 승방지, 동원 회랑(回廊, 지붕이 있는 긴 복도) 등의 기단부와 강당지 앞 배수시설 개선을 위한 유적 정비를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이번 기단부와 배수 시설의 보수정비공사는 훼손된 건물지 기단부를 정비하고, 배수 문제로 인한 유구 훼손 방지와 관람환경을 개선키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특히,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보수정비공사 완공 시기를 고려해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익산 미륵사지는 1966년 최초 발굴조사 이후,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총 16차례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미륵사지 조성 시기와 사역구조, 운영 시기 등 전반적인 사항들이 밝혀져 있다. 2015년에는 중앙 회랑지와 강당지 구간 사이에서 석재와 배수로가 발견돼 2016년 9월부터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문화재청은 2013년부터 유적정비와 복원 고증에 관한 연구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미륵사지 석재유구 훼손도 연구’ ‘배수문제 원인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 등을 진행해왔다.
-
“거리를 채우는 예술, 시민과 만드는 축제”
[강병준 기자]안산의 이야기를 담으며 시민과 함께해 온 ‘2018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보다 풍성한 거리 예술의 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안산문화광장과 화랑유원지를 포함한 안산시 일대에서 시민예술가들과 전문예술가들이 어울려 호흡하는 축제가 펼쳐진다. 축제의 가장 황금 타임에 다양한 끼를 가진 안산의 시민예술단체들의 유쾌한 난장 ‘시민버전3.0’이 진행된다. 댄스, 타악, 태권도 시범단, 연주팀 등 안산의 35개 단체, 400여 명이 참여하고, 시민이 광장의 주인이 되어 동시다발적으로 공연을 펼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시민버전 3.0’은 특별히 시민예술가들이 5번의 사전 워크숍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특히, 직접 거리에 나가 공간에 대해 고민하면서 장소를 선정했고, 또한 ‘엠비규어스 댄스컴퍼니’와 함께 만든 커뮤니티 댄스로 난장의 끝을 완성했다. 시민버전3.0’의 공연은 5월 6일 오후 5시부터 광장 전역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커뮤니티 아트 프로그램 ‘팝업아지트#놀이하는도시’는 총 5개 작품으로 지난해 보다 작품이 늘어났다. 그만큼 다양하게 참여가 가능하고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참여하는 연령층의 폭도 넓였다. 막대나무로 구조물을 만드는 ‘스토커 떼아뜨로’의 ‘기대어 놓다보면’과 종이상자로 10m이상의 거대한 건축물을 만드는 ‘올리비에 그로스테테’의 ‘시민의 건축’은 관객들의 예술적 참여가 없이는 완성되지 않는 커뮤니티 아트이다. 보기만 하던 서커스를 배워볼 수 있는 ‘위티 룩’의 ‘위티 룩의 서커스워크숍’은 어린이들도 쉽게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서커스 도구도 직접 체험해보고 거리공연예술가가 되어 볼 수 있다. 공연에도 관객의 참여가 빠질 수 없다. 온몸에 진흙을 바르고 거리를 거니는 작품인 ‘데스비오 콜레티보’의 ‘눈 먼 자들’은 성인을 대상으로 시민배우를 모집해 축제당일 함께 작품을 선보인다. ‘야마가타 트윅스터’의 ‘음색야차’는 관객이 연출-디렉터가 된다. 노래에 맞는 의상을 관객이 고르고 ‘야마가타 트윅스터’ 가 부르는 7곡을 노래하고 춤춘다. 또 ‘운프로젝트그룹’의 ‘정서공유 프로젝트-비트윈’도 현장에서 게릴라로 관객을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