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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거래 의혹 문건’ 비공개 결정...참여연대, 행정소송 내기로
[조윤재 기자]양승태 사법부 시절 ‘재판거래 의혹’을 비롯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담은 문건을 공개해 달라는 요구를 법원행정처가 거부하자 참여연대가 행정소송을 제기키로 했다. 법조계에 의하면, 참여연대는 빠르면 오는 26일경 서울행정법원에 법원행정처를 상대로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낸다. 앞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행정처 관계자들의 컴퓨터를 조사해 의혹 문건 410개를 확보했으나 사생활 침해 등을 고려해 전체 목록과 일부 문건만 공개하는 데 그쳤다. 이에 참여연대는 “의혹이 불거진 문건을 법관뿐 아니라 국민에게 모두 공개해야 한다”면서, 이달 초 대법원에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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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라돈’ 매트리스 이달 26일부터 타 지역 반출키로 합의
[조윤재 기자]폐암 유발 물질 ‘라돈’이 검출된 대진 침대 매트리스가 충남 당진에서 다른 지역으로 반출될 예정이다. 주민대표와 대진 침대, 국무조정실, 원자력안전위원회, 당진시는 22일 오후 대진침대 본사에서 라돈 매트리스의 다른 지역 이송과 관련한 이행협약서를 공동으로 작성했다. 이에 따라 당진에 들어온 라돈 매트리스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다른 지역으로 이송된다. 이송할 때 안전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총괄책임 지기로 했다. 당진지역 주민은 라돈 매트리스가 당진시 송악읍 동부항만 고철야적장으로 이송되자 지난 17일부터 야적장 앞에서 농성을 벌여 왔다. 주민들은 야적장에 쌓아 놓은 만 6천여개의 매트리스를 오는 26일까지 다른 곳으로 치우지 않으면 상경해 청와대 앞에서 시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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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구조공단 이사장에 조상희 교수 내정
[김광섭 기자]50여 일째 공석인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에 조상희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법조계에 의하면, 법무부는 청와대 인사검증 과정을 거쳐 최근 조 교수를 차기 이사장으로 낙점했다.법무부는 조 교수를 뻐르면 내일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1991년 김앤장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조 교수는 1994년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에 임용됐다.이후 다시 변호사로 개업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활동과 MBC 라디오 ‘조상희의 생활법률’을 진행하고 SBS ‘솔로몬의 선택’ 출연 등으로 일반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04년 건국대 법대 교수로 임용돼 현재까지 강단에 서고 있다.경제적 약자에게 무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법률구조공단은 전임 이 현 이사장이 4월 30일 낙마한 뒤 50여 일째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박근혜 정권 때인 지난 2016년 5월 임명된 이 전 이사장은 지난해 정권 교체 이후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적폐 공공기관장’으로 지목됐다.올해 초 공단 일반직 노조가 이사장 퇴진,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벌인 뒤 법무부는 감사를 벌인 끝에 이 전 이사장을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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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 빈소 조문 행렬...“우리 정치 큰 족적”
[심종대 기자]23일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하루종일 여야 지도부 등 전현직 정치인과 사회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오후 5시경 빈소에 도착해 조문한 뒤 취재진을 만나 “1997년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에 김 전 총리가 동행을 해주셨고, 제가 당시 선거운동을 할 때도 많이 격려해주셨다”면서, “우리나라 정치에 큰 족적을 남기신 큰 어른이 갑자기 이렇게 가셔서 마음이 안 좋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도 함진규, 윤영석, 김승희 의원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아 김 전 총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뒤 “자유한국당은 큰 어른을 잃었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김 전 총리의 업적에 대해 생각하면서 환골탈태하는 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공동대표는 “김 전 총리는 늘 작은 차이보다 큰 목표를 중시하셨던 분”이라면서, “만약 살아계셨다면, 지금 보수가 완전히 폐허가 된 상태에서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큰 목표를 향해서 힘을 합치라는 말씀을 하시지 않았겠나 생각해본다”고 밝혔다. 또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며칠 전 댁에서 뵐 때만 해도 병원으로 옮기면 회복될 희망이 있어 보였는데 정말 애석한 일”이라면서, “산업화·민주화의 성공 이면에 김종필 총재를 빼면 이야기가 안 된다. 큰 별이 가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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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제3기 장기요양 고위자과정 수료식 실시
[김광섭 기자]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지난 21일부터 12주에 걸쳐 제3기 장기요양 고위자과정을 운영하고, 22일 경찰공제회관(마포소재)에서 수료식을 실시했다. 장기요양 고위자과정은 장기요양사업에 대한 미래발전 방안을 공유하고 장기요양정책과 현장간의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를 양성키 위해 2016년부터 운영해 왔다. 이날 3기 수료식을 맞았다. 이번 교육과정은 3월 21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6월까지 총 12주 과정으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보건의료.사회복지.인문학 강좌 등)을 통해 수강생들의 자기개발을 통한 복지마인드 향상 및 장기요양 정책방향과 서비스개선에 대한 사례발표 및 토론 등 참여형 교육으로 진행됐다. 장기요양 고위자과정에 참여한 한 수강생은 “이번 장기요양 고위자과정을 통해 공급자로서 공익측면에서의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면서, “장기요양 서비스 제공과 지역사회연계사업 관련 우수사례 발표와 토의를 통해 좋은 경험을 얻었다”고 말했다. 건보공단 장기요양관계자는 “고위자과정 수료후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위한 인력풀을 구축하고, 장기요양 제도개선 과제 발굴, 현안과제 논의 등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창구로 활용 하는 등 상시 모니터링체계를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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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남북 이산가족 상봉 오는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진행 합의
[김광섭 기자]남북이 올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오는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열기로 했다. 상봉 대상은 각각 100명씩으로 정했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해 1명의 가족을 동반하기로 했다.남북은 22일 북한 금강산 호텔에서 적십자 회담을 열고 이런 내용의 공동 보도문을 발표했다.남북은 생사확인의뢰서는다음 달 3일까지, 회보서는 7월 25일까지, 최종 명단은 8월 4일에 교환키로 했다. 또 남측은 통신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상봉 시작 5일 전에 금강산에 파견해, 사전 준비를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산가족 상봉 행사 진행을 위해 상봉 장소인 금강산 면회소를 보수키로 하고, 남측은 현지 점검을 위해 시설점검단을 이달 27일부터 파견키로 했다. 남북은 또, 앞으로 합의되는 시기에 적십자회담과 실무접촉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들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회담을 시작해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접촉, 두 차례의 대표 접촉을 진행하고 9시간여 만에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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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훈 부장 등 검사 10명 드루킹 특검 합류
[조윤재 기자]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를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장성훈 통영지청 부장검사 등 파견검사 10명이 합류한다. 특검팀의 박상융 특검보는 22일 장 부장검사 등 부장검사 1명과 평검사 9명의 파견검사 명단을 법무부가 확정해 통보했다고 밝혔다.장 부장검사는 2016년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에서 근무하는 등 첨단범죄 수사 분야 경력을 가졌다.장 부장검사는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가 속한 통영지청 형사2부의 직속 상관이기도 하다.특검팀은 앞서 선정된 수사팀장 방봉혁 서울고검 검사 등 11명의 검사가 합류하게 됐다. 특검법은 특검팀이 검사를 최대 13명까지 파견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박 특검보는 “파견검사 열 분 모두 흔쾌히 자발적으로 오셨기 때문에 열심히 수사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나머지 파견검사 2명도 27일 본격 수사 착수 이전에 결정돼 수사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특검팀의 수사 준비 기간 20일은 이번달 26일에 끝나고, 27일부터는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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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불개미 잇따라 발견, 코코넛 껍질 등 컨테이너 모두 열어본다
[최준완 기자]최근 평택과 부산 항만에서 붉은불개미가 적게는 수십마리에서 많게는 수백마리까지 잇따라 발견되면서 정부가 컨테이너 검역 절차를 대폭 강화한다.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개미류가 섞여 들어올 가능성이 큰 코코넛껍질과 나왕각재 등 32개 품목에 대해서 수입 컨테이너 전체를 열어서 검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중국 푸젠성 등 불개미 분포지역 11개 성에서 들여오는 경우는 수입자에게 자진 소독을 유도할 것”이라면서, “자진 소독을 하지 않으면 검역물량을 2배로 늘려 철저히 검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검역 당국은 붉은불개미 고위험 지역에서 반입하는 컨테이너와 그 주변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수입화주와 하역업자 등을 대상으로 발견 시 즉시 신고하도록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 또 항만 바닥 틈새를 메꾸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개미 서식 환경을 없애는 환경 정비에도 나서기로 했다.정부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이날 오전 8시 30분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발견 항만은 물론, 그 배후지역과 다른 항만·국제공항 등에 대해 선제적으로 예찰과 방제조치를 해 달라”면서, “붉은불개미는 강한 서식력을 가지고 있어 국경에서의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 대응 매뉴얼에 따라 관계부처 간 빈틈없고 유기적인 방역체계를 구축해 총력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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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안희정 재판 공개키로...피해자 증인신문 등은 비공개
[조윤재 기자]비서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재판이 다음 달 2일부터 공개 진행된다. 서울서부지법은 강제추행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안 전 지사의 2회 공판준비를 오늘 열고 “피해자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만으로 재판의 모든 절차를 비공개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검찰은 안 전 지사 측의 변론 내용이 대부분 피해자인 김지은 씨의 행실을 문제 삼거나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이어서 모든 절차를 비공개로 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지만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다만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김 씨의 증인 신문은 물론 김 씨 사생활과 관련된 일체의 증거조사는 모두 비공개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또 김 씨가 재판 방청을 원하면 외부와 접촉을 피할 수 있게 법원 내부 통로를 이용토록 조치키로 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일 첫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 요지를 듣고 이에 따른 안 전 지사 측 입장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공개해도 김 씨에게 2차 피해 우려가 없는 서류 증거에 대해 증거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다음 달 4일부터 16일까지 총 6차례 공판을 열어 심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 씨의 비공개 증인 신문은 7월 6일 열린다. 재판 경과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지만, 늦어도 7월 중 재판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변호인들은 방어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며 집중 심리에 반대했지만, 재판부는 사건의 특성상 빠른 심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변호인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전 충남도 정무비서인 김지은 씨를 상대로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관계와 강제추행 등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 4월 11일 불구속 기소됐다. 안 전 지사는 첫 공판준비 때 변호인을 통해 “강제추행 부분은 그런 사실 자체가 없었고,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관계는 김 씨의 의사에 반한 행동이 아니었고 애정 등 감정에 따라 발생한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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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폭행범’ 집행유예로 석방...사회봉사 80시간
[조윤재 기자]단식농성 중이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모(31)씨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김영아 판사는 21일 상해.폭행.건조물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김씨는 5월 5일 오후 2시 30분경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던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 다가가 턱을 한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에게는 범행을 목적으로 국회 안에 들어간 혐의와 체포 후 지구대에서 한국당 성일종 의원을 향해 신발을 던진 혐의도 적용됐다.김 판사는 김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국회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범행 동기가 불량하다”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고 김성태 의원이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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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후배검사 상습폭행’ 전 부장검사 해임처분 정당”
[조윤재 가자]후배검사 폭행 사건으로 해임된 것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김대현(50.사법연수원 27기) 전 부장검사가 패소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유진현 부장판사)는 김 전 부장검사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해임 처분이 부당하다며 낸 취소소송에서 21일 원고 패소 판결했다.김 전 부장검사는 고(故) 김홍영 전 서울남부지검 검사에게 폭언.폭행을 한 비위가 인정돼 2016년 해임됐다.검찰 감찰조사 결과, 김 전 부장검사는 후배검사와 직원 등에게 2년간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부장검사의 비위는 직속 부하이던 김홍영 검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을 계기로 드러났다.김 검사는 업무 스트레스와 검사 직무의 압박감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겼고, 그의 부모는 아들이 김 부장검사의 폭언과 모욕에 자살로 내몰렸다며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했다.법무부가 검사징계위원회를 거쳐 해임을 의결하자 김 전 부장검사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해임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검사가 해임되면 3년에서 최대 5년(금고 이상 형이 확정될 경우)까지 변호사 개업이 금지되고 연금도 25% 삭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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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근무시간 준수 이유로 운항 거부한 기장 파면 ‘무효’”
[김광섭 기자]대한항공이 규정된 근무시간을 준수하겠다며 항공기 운항을 거부한 기장을 해고한 것은 무효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서울남부지법 민사15부(김국현 부장판사)는 21일 대한항공 전 기장 박 모씨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징계 해고는 무효”라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박 전 기장에게 2억5천533만원과 2017년 11월 1일부터 원고를 박 전 기장은 2016년 2월 21일 인천발 필리핀 마닐라행 여객기를 조종해 현지에 도착, 휴식 후 마닐라발 인천행 여객기를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하지만 마닐라 도착이 예정보다 늦어지자 그는 ‘24시간 내 연속 12시간 근무 규정에 어긋난다]면서 돌아오는 여객기 조종을 거부했다.대한항공은 박 전 기장이 통상 25분 정도 하는 비행 전 브리핑을 고의로 길게 해 항공기 운항을 지연시키고 근무시간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비행을 거부했다며 같은 해 4월 박 전 기장을 파면했다.이에 박 전 기장은 당시 자료가 길어 브리핑이 지연됐고, 회사 측이 비상 상황이 아닌님에도 안전을 위협하는 초과근무를 요구한 것이 부당 노동행위라고 주장하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냈다.당시 박 전 기장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교육선전실장을 맡고 있었는데, 회사 측이 노사실무 교섭을 앞두고 조합원들을 잇달아 징계하자 조종사노조가 반발하는 상황이었다.2016년 8월 지노위가 박 전 기장의 구제신청을 기각하자 그는 행정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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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재량 대폭 확대...검찰 통제로 ‘무소불위’ 방지
[김광섭 기자]21일 정부가 발표한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안은 송치 전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에 ‘1차적 수사종결권’을 인정해 주는 등 경찰 재량을 대폭 늘렸다. 경찰이 종결한 사건을 검찰이 다시 검토해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인신구속 등 강제수사 절차가 필요하면 송치 전이라도 검사가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견제장치도 마련됐다.하지만 검찰과 경찰을 수직적 상하관계에서 수평적 협력관계로 설정한 마당에 통제장치가 얼마나 제대로 작동할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검찰 직접수사 대상을 일부 범죄로 제한하긴 했지만 비대해진 검찰 권한을 줄이는 데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수사권 조정안 합의문에 의하면, 경찰은 ‘모든’사건에 대해 1차적 수사권을 갖고, 검찰은 사건을 넘겨받기 전까지 원칙적으로 수사를 지휘할 수 없다. 현행 형사소송법이 ‘경찰은 모든 수사에 관해 검사의 지휘를 받는다’고 규정한 것에 비하면, 수사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는 일부 중요 범죄의 경우 경찰이 수사를 개시할 때부터 검찰에 지휘를 건의하고 모든 사건 수사에서 단계별로 검사의 지휘를 받게 돼 있다.현재는 공소권이 없거나 무혐의라고 판단되더라도 경찰이 모든 사건을 일단 검찰에 송치해 기소 여부를 판단받는 반면 조정안은 경찰에 모든 사건을 1차적으로 종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사건송치 전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에 1차 수사종결권을 준 이번 조정안은 수사개시권을 명문화하는 데 그친 2011년 수사권 조정보다 경찰 수사에 더 큰 자율성을 부여했다는 평가다. 검찰이 경찰을 지휘.감독하는 수직적 관계에서 상호협력 관계로 규정한 점도 일선 경찰의 수사에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정안은 경찰 수사에 대한 검찰의 통제장치도 여럿 마련해 뒀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기소 여부를 결정하거나 공소유지에 필요한 경우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법원에 청구할 때도 마찬가지다. 경찰관이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경찰청장 등 징계권자에게 직무배제나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라도 인권침해나 수사권 남용이 의심된다면 검찰은 경찰에 사건기록 등본 제출과 시정을 요구하고 경찰은 이에 따르도록 했다. 다만, 시정되지 않는 경우 사건을 검찰에 송치토록 했다.경찰이 종결한 수사 역시 검찰이 재차 검토할 수 있다. 조정안은 경찰이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해 ‘불송치’하고 수사를 종결하는 경우 불송치결정문.사건기록등본을 검사에게 보내도록 했다. 경찰의 불송치 결정이 위법하거나 부당하다면 검사가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불송치 결정을 받은 고소.고발인 등 사건 관련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해야 한다. 경찰 내부에도 모든 불송치 결정의 적법.타당성을 검토하는 수사심의위원회를 두도록 했다.조정안에 의하면, 검찰이 직접 수사하는 사건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조정안은 부패.공직자 범죄, 경제.금융 범죄, 선거 범죄 등으로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제한했다. 또한 해당하지 않으면 검찰이 고소.고발을 접수하더라도 경찰에 사건을 넘겨야 한다. 이같은 견제.통제장치는 막강한 인력과 정보수집 능력을 지닌 경찰에 독자적 수사권까지 줄 경우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 될 것이라는 검찰의 입장이 적지 않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다만 검찰의 통제장치가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가 많아 입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검찰은 이번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보완수사 요구 방안에 대해 “이미 해방 이후 미군정 시절 도입했다가 실패한 제도”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수사지휘도 강제할 수단이 마땅히 없어 경찰이 검찰의 지휘를 이행하지 않는 사례가 비일비재한데, 수평적 관계에서 보완수사 요구가 얼마나 먹히겠느냐는 것으로, 검찰 자료에 의하면 수사기간 지휘를 경찰이 준수하는 비율은 2016년 기준 30.1%에 불과하다.검찰의 징계요구권 역시 경찰이 징계 권한을 지닌 한 실질적으로 작동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보완수사나 재수사 요구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오히려 검경 갈등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정한 범죄가 아니면 고소.고발을 모두 경찰에 넘기도록 한 점도 논란이 예상된다. 조정안은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이른바 ‘특수사건’을 죄명에 따라 분류하고 있지만, 죄명은 고소.고발 접수단계에서 확정하기 어렵고 수사과정에서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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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주식 매도’ 삼성증권 직원 4명 中 3명 구속
[김광섭 기자]삼성증권 배당오류 사태와 관련해 잘못 배당된 주식을 매도한 삼성증권 직원 4명 가운데 3명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오전 삼성증권 전 직원 4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팀장·과장급인 A 씨 등 3명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면서 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주임이던 C 씨에 대해서는 “범행을 주도하지 않은 사정 등에 비춰 구속의 필요성이나 상당성(타당성)이 부족하다”면서 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성인 부장검사)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배임 등 혐의로 삼성증권 팀장 A 씨와 과장 B 씨 등 직원 4명의 구속영장을 지난 18일 청구했다. 이들은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태 당시 잘못 배당된 주식임을 알면서도 주식을 매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주식을 팔거나 주문을 낸 삼성증권 직원 21명을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4월 6일 우리사주에 대해 주당 천 원의 현금배당 대신 천 주를 배당해 실제로는 발행되지 않은 주식 28억 주가 직원들 계좌에 잘못 입고됐다. 삼성증권 직원 16명은 잘못 배당된 주식 501만 주를 시장에서 매도해 논란이 됐고, 다른 직원 5명은 주식을 팔려고 내놨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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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조양호 부인 이명희 영장 또 기각
[조윤재 기자]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또다시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청구된 이 씨의 구속영장을 20일 기각했다. 허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의 내용과 현재까지 수사진행 경과에 비춰 구속수사할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 씨는 앞서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 11명을 상대로 24차례 폭언과 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지난 4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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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거래소 연이은 해킹에 피해액 1천억 원 육박
[김광섭 기자]국내 최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20일 350억원 가량의 해킹 피해를 본 사실이 드러나면서 업계 전반에 불신이 커지고 있다.최근 1년여 사이 거래소들의 해킹 피해액만 총 1천억원에 달하고, 주요 거래소가 검.경 수사를 받음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와 관련한 정부 규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이번 해킹 사고는 중소 가상화폐 코인레일에서 해킹 공격으로 40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유출된 지 채 열흘도 되지 않은 시점에 발생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야피존이 55억원 상당의 해킹 피해를 봤고, 또 12월에는 야피존이 사명을 바꾼 유빗이 재차 해킹으로 172억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도난당했다.최근 1년 2개월 사이 거래소 해킹 피해액이 약 977억원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피해 보상은 미진하다. 일부 피해 보상을 받은 이들도 있으나 야피존 해킹은 투자자들이 피해액을 떠안는 것으로 귀결됐다.유빗 해킹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거래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보험금 지급 여부를 둘러싸고 거래소와 보험사간 법적 다툼도 벌어졌다.코인레일은 해킹으로 도난당한 가상화폐 개발사로부터 피해액만큼 가상화폐를 받아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피해 구제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그간 해킹사건이 중소 거래소에 발생해 파급력이 크지 않았지만 빗썸은 업계 1위 거래소인 데다가 그간 보안분야에 투자를 많이 했다고 자부해왔지만 이번 해킹으로 인한 업계와 투자자의 충격이 한층 더 크다. 빗썸은 지난 2월 제1금융권에서 적용 중인 통합보안 솔루션 ‘안랩 세이프 트랜잭션’을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지난달에는 금융업계 대표적인 정보보호 조항인 ‘5.5.7 규정’을 준수한다고도 밝히기도 했다. 이 규정은 전체 인력의 5%를 IT(정보기술) 전문인력으로, IT 인력의 5%를 정보보호전담 인력으로, 전체 예산의 7%를 정보보호에 사용토록 금융당국이 금융사에 권고한 사항이다. 빗썸에 의하면, 5월 IT 인력은 전체 임직원의 21%이고, IT 인력 중 정보보호를 담당하는 비율은 약 10%이다. 또한, 연간 지출예산에서 약 8%가 정보보호 관련 활동에 사용hl지만, 빗썸의 전체 인력이 300명으로 거래소 이용자 수와 비교하면 적은 상황이다.한국블록체인협회 차원에서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콜드월렛’에 암호화폐의 70%를 옮겨두도록 하는 등 자율규제로 보안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업계 자율이다 보니 거래소가 이를 준수할 의무가 없고 규제 수준을 높게 설정할 수도 없다.협회가 자율규제 심사를 진행하는 거래소는 14곳으로 전체 회원 거래소 23곳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빗썸을 비롯한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주요 거래소 4곳은 올해 공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대상에 지정됐으나 아직 한곳도 인증을 받지 않았다.빗썸은 지난달 사전신청서를 냈고, 업비트는 3분기 심사를 받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해명했다. 코인원은 하반기 신청해 연내 인증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코인레일과 빗썸의 해킹 피해에 시차가 크지 않다는 점은 다른 거래소 추가 피해를 의심해보게 하는 대목이다. 빗썸 측은 코인레일 해킹 이후 비정상적인 공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는 코인레일 해킹 세력이 빗썸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추론해볼 수 있다. 단, 업비트나 코인원 등 다른 주요 거래소에는 이상 공격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가상화폐 주요 거래소 대부분이 사건.사고에 얽힌 점은 업계 자율 규제의 한계를 보여준다. 업비트는 가상화폐를 실제로 보유하지 않고 ‘장부상 거래’를 했다는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코인원은 고객에게 제공한 마진거래가 도박에 해당한다며 대표와 임원 등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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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댓글공작 피해’ 이정희 전 대표에 2천만 원 배상 판결
[김광섭 기자]국가정보원의 ‘댓글 공작’으로 피해를 본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에게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천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법원이 판결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97단독 권순건 판사는 이 전 대표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2천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이 전 대표는 원세훈 전 원장 재직 시절 국가정보원이 선거 등 정치에 개입하는 ‘댓글 활동’으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2013년 3천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당시 댓글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2012년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직원들이 게시한 트위터 글 등에 이정희 후보와 통합진보당에 반대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이 사건으로 기소된 원 전 원장은 정치개입 및 불법 선거운동 혐의가 인정돼 지난 4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이 확정됐다.재판부는 “원 전 원장의 지시로 국정원 직원이 트윗.리트윗한 글은 매우 모욕적이고 경멸적인 인신공격으로, 이정희 전 대표의 인격권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불법행위”라면서, “인격권의 침해 정도와 사회적 지위 등을 고려해 정신적 손해배상액을 2천만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이어 원 전 원장 측에서 해당 트윗 글이 대선 후보자에 대한 반대 의견 표시라는 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사항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작성한 것에 불과해 현행법 질서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한편, 원 전 원장은 현재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에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간첩조작 사건의 피해자인 유우성씨 가족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블랙리스트 피해 문화예술인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등 다수의 민사소송이 제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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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일본 주총 꼭 참석하고 싶다”...법원에 호소
[김광섭 기자]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이사직 해임 우려를 거론하면서 재판부에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신 회장의 변호인은 20일 서울고법 형사8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서 “도망과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면서, “신병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변호인은 “피고인이 법정 구속되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피고인에 대한 해임 안건을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제안했다”면서, “신동주 측이 일본 주주들을 설득 중인데 피고인은 구속상태라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에 대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과 자신의 이사 선임 안건을 직접 주주 제안 안건으로 제출했다. 주총 일자는 오는 29일이나 30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의 변호인은 “재판부가 이 이슈를 얼마나 민감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희에게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만일 피고인이 해임되는 경우 개인적인 문제를 떠나 한국 롯데 입장에서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신 회장도 재판장이 발언 기회를 주자 “해임안이 상정되면 당사자에게 해명 기회를 주는데 현장에서 직접 구두로 해명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주총에 꼭 참석하고 싶다”면서 석방을 요청했다.신 회장은 이어 “만약 어렵다면 국내에서 전화로라도 제 입장을 꼭 (주주들에게) 설명하고 싶다”면서, “주총 외에도 회사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부디 수습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반면, 검찰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보석을 해달라는데, 원심 재판부가 판단한 것과 달리 어떤 사정 변경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피고인은 그간 재판에서도 신동주와의 대결에서 승리해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고 수차례 주장해왔다”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검찰은 또 “재계 5위 그룹의 총수라는 신분이 보통 국민과 다른 대우를 받을 사유가 되는지 의문”이라면서, “고령의 대통령을 포함해 국정농단 주요 피고인 중 보석이 인용된 사례가 전혀 없다는 점에 비춰봐도 보석은 불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재판부는 양측 주장을 검토한 뒤 조만간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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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항쟁 때 억울한 옥살이 송두한 씨 39년 만에 무죄
[김광섭 기자]1979년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에 반대해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부마민주항쟁 당시 시위에 참여치 않았음에도 불법 연행돼 억울한 옥살이를 한 60대가 39년 만에 무죄를 받고 명예를 회복했다.부산지법 형사3단독 이영욱 부장판사는 부마항쟁 때 불법시위에 참여한 혐의로 기소된 송두한(64) 씨에게 구류 7일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이 판사는 “송 씨가 부마 민주항쟁과 관련된 집회나 시위에 참여한 증거가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당시 송 씨와 함께 있던 지인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경찰이 송 씨를 검문해 대학생인 것을 확인하고 경찰서로 데려간 것이 인정된다” 무죄 이유를 밝혔다.송 씨는 1979년 10월 17일 오후 9시경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자신의 취업을 축하해주는 저녁 모임에 참석했다가 일행과 귀가하던 중 경찰의 불심검문을 당했다.경찰은 정장을 입은 회사원인 송 씨 선배는 풀어주고 시위에 참여하지도 않은 송 씨를 대학생이라는 이유로 연행해 “송 씨가 동주여상 앞을 지나가다가 돌을 던졌다”는 날조된 혐의를 기재하고 구속영장까지 신청했다.박정희 전 대통령 피격 이후 구속영장은 기각됐고 송 씨는 즉결심판에서 선고받은 구류 7일형을 마치고 나서야 경찰서에서 나올 수 있었다.송 씨는 “18일간의 불법 구금 동안 경찰에게 ‘빨갱이’ 취급을 당하면서 취업이 확정된 회사에 출근하지 못해 채용이 취소되는 불이익을 겪어야만 했다”고 말했다.당시 송 씨 가족은 송 씨가 경찰에 체포돼 경찰서에서 구금된 사실조차 몰랐다.이후 36년 만인 2015년 송 씨는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 및 관련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로부터 항쟁 관련자로 뒤늦게 인정받았고, 지난해 9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해 올해 3월 재심개시 결정이 났다.39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은 송 씨는 “뒤늦게라도 잘못된 판결이 바로잡혀 다행이다. 우리나라 법치주의가 살아있음을 느낀다”면서, “말도 안 되는 부당한 판결로 피해를 봤다”면서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부산지법에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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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들끓는 최저임금 인상 논란
최저임금 논란으로 나라가 온통 떠들썩하다. 언론과 기업은 최저임금 인상 수준이 과하다며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대체 우리 사회는 어쩌다 최저임금에 집착하게 된 것일까.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류가 이룩해온 그 많은 ‘부’는 도대체 어디로 갔기에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사는 우리 사회가 생계와 직결된 수많은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문제로 새삼 들끓고 있는 것일까? 물질적 풍요의 시대에 걸 맞는 담론이 아닌 최저생계비 문제로 떠들썩한 현실이 씁쓸하다. 새삼 사회가 어떤 원리로 작동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바로 사회가 실현할 ‘가치’와 그 가치를 실현할 ‘시스템’이라는 두 축으로 작동되지 않을까? 실현할 가치는 그 사회의 ‘철학’이요, 실현할 시스템은 ‘제도’에 해당할 것이다. 오늘 우리가 치열하게 대립하는 최저임금 문제는 바로 이 ‘제도’의 문제다. 이렇듯 제도 하나를 두고 대립적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라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철학’을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사회에서 실질적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최저임금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을 보면 우리 사회가 과연 철학(실현할 가치)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훌륭한 가치(철학)라도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기력해진다. 실현할 가치를 향해야 할 시선이 왜곡된 현실과 제도에만 머물러 있다면 말이다. 가치를 뒷받침해야 할 제도가 오히려 가치를 저해하는 현상들이다. 우리 사회의 도처에도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 근본을 간과한 최저임금 논란 요즘 신문들은 거의 매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비판 기사를 쏟아낸다. 과연 그런지, 문제의 본질부터 들여다보자. 우리나라 저임금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의 23%에 이른다(2015, 일본은 13.5%). 이는 부의 양극화, 소득의 집중화가 심각함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 정상화를 핵심 과제로 삼은 이유다. 이를 개선해야만 경제도 노동자도 살 수 있다는 심각한 인식에서 출발한다. 그렇다면 지금의 심각한 구조를 유도하고 방치한 주체는 누구인가. 다름 아닌 정부와 재벌이다. 문제가 출발하는 지점은 외면한 채 눈앞의 최저임금 노동자들을 조금 더 배려했다고 벌떼처럼 달려들어 비판할 일이 아닌 것이다. 언제 이들 신문과 경제단체들이 문제의 근원인 재벌기업들의 행태를 지속적으로 비판한 적이 있었던가? 불합리한 원・하청 관계, 사내유보금 쌓아두기, 영세 상공인들 삶의 터전까지 진입하는 부끄러운 행태를 제대로 비판한 적이 있었던가. 그들의 이런 갑질로 우리 경제가 왜곡되고 고용이 감소해 왔으며, 최저임금 생활자들이 더욱 어렵게 되었다고 지적한 적 있었던가. 임대료 폭탄으로 자영업자들이 가게 문을 닫고 있고 골목의 때 묻은 돈까지 쓸어가고 있다고 비판한 적이 있었던가! 최저임금 노동자들도 사회경제 시스템의 중요한 구성원들이다. 게을러서가 아니라 제도적 문제로 인해 최저임금 상황과 빈곤으로 내몰린 이 나라의 국민이다. 이들이 빈곤층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임금 정상화를 시도한 것을 두고 우리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고 지탄만 일삼을 일인가. 문제를 유발한 더 큰 문제는 방치한 채 정확한 근거도 없이 곁가지로 드러나는 통계 수치가 중요한 근거인양 비판하는 모습은 호들갑스럽다. 최저임금이 인상된 지 불과 5개월여 지났을 뿐이다. 내년 이후에도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면 고용이 감소할 수 있다는 내용의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서에 신문들은 마치 ‘그것보라’는 듯 더욱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왜 한쪽으로 ‘부’가 쏠리게 되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조차 없다. 문제의 본질은 너무 많이 가진 개인・기업과 생계를 걱정해야 할 정도의 최저임금 생활자들 간의 간극이다. 최저생계 생활자들의 임금 인상 때문에 못살겠다고 호들갑떠는 우리 사회, 과연 문제의 근원을 제대로 짚고 있는 것일까? # 관련 통계 수치는 사회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나 인간 사회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자를 풍족하게 생산해낸 지 이미 오래 되었다. 인류 전체가 노력한 대가다. 이는 일부의 노력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따라서 이 생산물은 그 사회의 구성원 전체가 보편적으로 공유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여전히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이라도 지켜내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왜 그럴까? 제도가 잘못 작동된 탓이다. 우리 사회의 ‘가치’에 맞게 제대로 분배되도록 잘못된 ‘제도’를 개선해가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최저임금 인상률을 더 낮춰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그들은 몇 가지 경제지표를 들먹이면서 고용이 줄고 소득주도 성장이 효과가 없다고 주장한다. 물론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다 치밀한 준비와 검증 시스템이 부족했던 정부도 비판받을 부분이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그에 대한 대안을 말하고 있는가. 아니다. 오직 반대할 뿐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총 고정 비용이 늘게 된 영세 기업들이 어쩔 수 없이 고용을 줄였다고 치자. 영세 기업이 부담하는 비용은 임금이 전부가 아니다.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임대료 수치는 왜 빼고 얘기하는가. 원청 기업의 하청단가 조이기, 영세 상공인들의 골목상권까지 넘보는 대기업의 행태, 그로 인해 골목 시장이 잠식되면서 문 닫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는 통계 수치들은 왜 외면했는가. 이런 문제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관행화된 것이니 언급하지 말라는 것인가. 경제를 왜곡시켜온 관련 통계 전반이 아닌 정상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일시적 수치(현상)만을 탓한다면 영원히 가치(본질)의 실현은 어렵게 된다. 우리가 그런 수치를 눈여겨보는 이유는 수치 자체가 아니라 그 수치가 말하는 사람의 행복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족관계는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다. 가정에서 우리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구성원에 더 주목하고 격려한다. 효율성 수치로 따지자면 그 구성원은 도태시켜야 한다. 대신 능력이 많은 구성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면 가정의 전체적 부는 더 확대될 수 있다. 그러나 가정이 추구하는 가치는 물질적 수치만이 아닌 평화와 행복이다. 다 같이 행복하자는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 논란에서는 이런 가치가 무시되고 있다. 영세 자영업자, 저임금 노동자 모두가 배려해야 할 대상들이다. 잘못 운영된 제도의 희생자들이기 때문이다. 그 많은 생산물이 독점화되고 쌓여 낭비되고 있는 잘못된 제도를 수정해서 분배를 유도하는 것이 이 사회가 해야 할 진정한 가치의 실현 아닌가! # 실종된 가치, 강자의 논리 위에 덩그러니 남은 ‘제도’ 요즘은 무엇이든 돈으로 환산한다. 이미 자본의 논리가 깊숙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의미다. 돈이 있든 없든, 열망하든 않든, 대부분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이미 자본의 논리에 예속되어 있다. 돈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절박한 사회구조 때문이다. 이제 우리에겐 그 돈의 힘을 빼줄 또 다른 시스템, 또 다른 힘의 구축이 시급하다. 그 시스템이 바로 복지 정책이고 노동권 강화를 위해 단결할 힘이다. 우리 사회는 이 두 가지 정책이 모두 힘을 잃고 있으며, 노동 현장은 처참함이 극에 달해 있다. 이처럼 심각한 현실 앞에서도 우리는 왜 여전히 말단의 현상들에만 집착하는 것일까. 가진 자의 이익을 위해 미리 대비하는 철통방어에도 익숙하다. 이들의 강박증은 보편적 복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의 실험적 모델에 대해서조차 왜곡하려는 부정적 행태를 드러내곤 한다. ‘핀란드 기본소득 포기’, ‘현금 쥐어주기 복지의 실패’ 등 핀란드 정부의 기본소득 실험이 실패로 끝났다며 아전인수식 해석으로 급급했다. 그러나 알려진 것처럼 이는 ‘거짓 뉴스’였으며, 실험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사회보험청(Kela, 켈라)의 올리 캉가스 국장).우리가 이 세상의 구성원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당연히 이 사회를 향유할 권리도 가졌음을 의미한다. 언론들이 정부정책을 비판할 수는 있다. 아니 비판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식의 소모적인 비판은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한다. 최저임금 인상 효과에 대한 분명치 않은 근거를 들이대기보다 왜 인상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지, 이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돌아볼 때다. 공정거래 문제, 원·하청 관계 개선 문제, 임대료 문제 등 우리 사회의 약자를 괴롭혀온 오랜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해야 할 때다. 그저 현재의 구도가 깨질까 노심초사 하는 것으로 오해받기 싫다면 말이다. 이제 좀 더 거시적, 생산적 차원으로 눈을 돌리자. 누가 봐도 문제의 근원은 다른 데 있다. 양극화라는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가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수치)이 전부인양 호들갑떨지 말자. 작은 증상을 확대해 주목케 함으로써 더 큰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이것이 잊히길 바라는 세력에도 흔들리지 않고 문제의 중심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부지런히 미래를 보고 달려가도 부족한 현실이다. 문제의 기본 프레임을 내다볼 줄 모르는 이런 풍토에서 우리 사회가 과연 미래를 위해 어떤 시도를 하고 준비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더구나 우리는 지금보다 더 극심한 통제 불능의 사회, 4차 산업혁명의 사회로 가고 있다. 지금 문제의 중심을 놓치고 있다면 고도의 기술혁명 사회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 노동력 착취의 사슬구조가 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사회 자본의 논리에 기반을 둔 우리 사회의 갑질도 더 이상 대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중소기업 역시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최대한 갑질을 하고 있다. 그럭저럭 살만해 인간적인 면모도 보였던 예전의 중소기업이 아니다. 요즘 중소기업 위주의 정부 정책을 비판하면서 사람들이 하는 얘길 들어보면 “그들(중소기업)도 똑같다. 아니 오히려 더하다.”고 말한다. 그만큼 뿌리 깊게 내린 이 현상을 잘 분석해봐야 한다. 대기업의 갑질은 줄줄이 이어지는 하청기업과의 관계나 정치·정부와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므로 생존의 문제가 시급한 일반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기껏해야 뉴스에나 등장하는 부당 노동 행위 정도랄까? 이들 대기업과의 부당한 관계, 원・하청 관계에서 철저한 을로 존재하며 시달리는 중소기업들도 어느덧 더 약한 하청기업이나 노동자들에게 받은 대로 되갚고 있다. 그렇게 생존의 문제로 시작된 갑질의 하방효과가 광범위하게 일상화되다 보니 이젠 생존의 문제를 넘어 DNA처럼 되었다. 어디 기업에서만 문제겠는가. 일반에서도 나보다 조금이라도 약한 사람 위에 군림하려는 갑질은 일상화되었다. 어찌 보면 이들 최저임금 노동력은 이런 환경에서 제 값을 인정받지 못한 채 방치되어 왔다. 대기업 위주의 정책으로 자영업자와 영세 기업들은 늘어나고, 최저임금 동결 외에 할 것이 없는 이들 밑에 최저임금 근로자들이 몰려 있다. 이들 자영업자, 영세 기업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제 신문들은 열악한 이들 조직들과 개인들 간의 문제를 부추기지 말고 보다 근본적인 시각으로 우리 사회 전체를 조망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마치 코 묻은 돈의 흐름 때문에 우리 경제가, 고용구조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호들갑 떠는 것은 지나치다. 재벌 대기업들이 만들어 놓은 저급한(약자의 지분을 빼앗는 방식) 사슬구조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노동 현장이 갈수록 열악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산재 사망율 1위(OECD)에 감정노동, 닭장노동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노동력 착취는 갈수록 심화되어 왔다. 자본은 이 착취의 사이클을 이용해 더 많은 부를 축적해 왔다. 생산수단을 소유한 거대 자본의 위력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자본은 생산수단에다 기술까지 소유하게 될 것이다. 지금 개선하지 않으면 미래는 더욱 요원해진다. # 양극화, 과연 해결이 가능할까 그렇다면 먹고사는 문제, 즉 생존의 법칙과 함께 이미 견고하게 자리 잡은 이 문제를 어디에서부터 풀어야 할까. 힘없는 바닥 층에서 갑질 문화를 개선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갑질 문화 개선의 주체는 생존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운 계층이어야 하는데, 중간 계층 역시 이런 사회적 맥락에 반기를 드는 한 언제 하층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꼭대기에서 최고의 갑질을 하고 있는 대기업, 그들과 밀월관계에 있는 사법·행정·정치를 개혁해야 한다. 아주 어렵겠지만, 이 정부가 이 일을 해내야 한다. 갑질의 피해자인 민초들이 촛불 정국을 만들었고 정권도 바꿨다. 물론 그런 정부라 해도 쉬운 과제는 아닐 것이다. 게다가 정부가 나름 강한 의지를 가지고 정책을 펴나가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문제가 불거졌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과 범위 논란에서 자영업자와 저임금 노동자 간의 관계다. 국민들 사이에서도 서로 당장의 이해관계가 갈리면서 언론이 이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오랜 갑질의 고리가 작은 단위에까지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촘촘하게 시스템화 되어 온 결과다. 그들은 더 이상의 하부구조가 없는 말단의 ‘을’들이고 생존에 허덕이고 있다. 그들이 그렇게 된 근본은 저 위의 대기업들인데, 그 곳을 향할 수가 없다. 너무 거대하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복잡하게 형성된 ‘갑질’의 체인을 이해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눈앞의 동료 ‘을’을 공격해서라도 살아야 하는 구조다. 정부는 이런 고질적 시스템의 고리를 하루빨리 끊고 공정거래의 원리가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이 극도의 상황을 더 이상 방치했다간 약육강식에 의한 도태만이 기다릴 것이기 때문이다. 생존 생태계를 바꾸어갈 공정한 사회, 공정거래를 위반하는 모든 행위에 대한 처벌, 그래서 공정한 행위가 아닌 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는 구조로 시급하게 전환해야 한다. ‘을’들 간의 갈등으로 번진 이번 최저임금 사태, 이를 신나게 비판하는 언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이 정부도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어떤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안타깝지만 약자들의 피해가 일시적으로는 나타날 수 있다. 그 약자들이 온 힘을 다해 견디는 동안 정부가 하루빨리 해내야 할 일은 어렵지만 구조의 개선이다. 약자들의 희생이 점차 줄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제 몫을 가져갈 수 있게 되는 그런 식의 구조 개혁, 시급하고도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