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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2-27 23: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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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그와 그녀의 목요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는 황재헌 연출가와 배우 조재현.배종옥.정은표.유정아.정재은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재현은 “황재헌 연출가와 이 작품을 처음 기획한 게 2년 전으로, 프랑스 소설을 한국 상황에 맞춰 재구성하자는 황 연출가의 제안을 듣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목요일에 만난다는 원작의 설정 외에는 새롭게 만든 창작물에 가까울 정도로 원작과 많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조재현은 “대학로에 재미 위주의 공연이 많다. 다양성이 떨어진다”면서, “이런 공연물만 보고 '연극은 이런 것이구나' 하고 전부로 생각하는 건 위험하다. 40~50대의 이야기지만 20~30대도 공감할 만한 공연을 많이 만들고자 한다”면서 대학로 공연의 현실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배종옥은 “무대에서 실수를 하면 어떡하나라는 고민 때문에 심리적 부담감을 느껴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라면서, “드라마나 영화 같은 다른 매체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몇 개월 동안 같은 작품을 하는 게 개인적으로 쉽지는 않다”고 밝혔다.

배종옥은 이어 “그러나 무대에 오를 때 느끼는 그 특별한 희열을 잊지 못해 다시 연극으로 돌아왔다. 앞으로도 무대에 서고 싶다”면서, “지방 공연을 마치고 오랜 휴식을 가진 후 다시 작품을 하게 됐다. 초연 당시 대본이 3장 밖에 없었다. ‘이 공연, 믿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할 정도였으나 대본이 나와서 좋은 작품이 탄생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정은표는 “대본을 받고 보니 정민과 내가 굉장히 잘 맞았다”면서, “자신감은 넘치지만 부족한 느낌이 좋을 거 같아서 살도 찌우고 망가뜨렸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이어 “개관 공연을 제의 받았을 때 또 공연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지만 새로 개관한 무대가 마음에 들어서 수락했다”고 전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유정아는 “아직도 ‘유정아 배우 나오세요’라는 표현이 어색하다”고 털어놓고, “초연 때 조재현-배종옥이 공연하는 걸 보고 너무 좋았다. 연출가와 이야기하다가 같이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친구와 연인 사이를 오가는 50대 중년 남녀가 겪는 사랑과 이별, 갈등과 화해를 통해 남과 여, 그들이 영원히 풀지 못할 사랑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그리고 있다. 특히 연극이 올라가는 수현재씨어터는 조재현이 연극에 대한 특별한 애정으로 건립한 공연장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형의 이름인 ‘조수현’과 자신의 이름을 합쳐지었다. 오는 3월 1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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