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4-02-18 18:25:56
기사수정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의 달오름극장이 오는 19일 다시 문을 연다.

지난해 5월 리모델링에 들어간 지 약 9개월 만으로, 가장 크게 변화를 준 것은 무대이다. 종전에 비해 2배 이상 넓어져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졌고, 관람 환경도 한층 개선됐다. 완만했던 객석의 경사도를 한층 높여, 앞사람 머리가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했다.

지난 1973년 개관한 달오름극장은 무대 뒤 공간(backstage)이 매우 협소해 변변한 세트 하나 두기가 어려웠고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다양한 연출을 하기에는 크나큰 제약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2005년에 리모델링을 한 적은 있지만 무대기능 개선이 아닌 노후한 객석과 로비의 인테리어에 개선의 초점이 맞춰졌었다. 즉, 달오름극장 무대 개선은 40여 년 만에 처음 이뤄진 셈이다.

무대면적이 기존 216㎡에서 450㎡으로 약 208% 늘어났다. 무대 측면의 포켓(pocket) 부분이 확장됐고, 무대 깊이도 14m에서 19m로 훨씬 깊어졌다. 무대 전면의 사각틀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시니엄의 높이와 너비도 한층 늘어났다. 장치 및 무대막 등을 걸어놓을 수 있는 배튼(batten)도 21식에서 41식으로 2배 이상 설치했고, 음향 잔향도 0.9초에서 1.2초로 늘렸다. 이는 창극이나 연극 등의 육성(肉聲) 공연이 가능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

객석도 완전히 달라졌다. 객석 앞뒤 간 높낮이차가 적어 발생한 고질적 시야 장애를 뿌리 뽑고자 경사도를 높였다. 객석 숫자도 407석에서 512석으로 105석 늘어났다. 노약자 및 장애인을 위한 승강기(15인승)도 신설됐다.

특히 기존의 공간만 활용해 시설 개선을 한 터라 달오름극장 2층 로비를 막아서 사용했던 국립창극단 연습실 및 사무실은 딴 곳으로 옮기고, 매표소는 1층 로비 좌측에서 로비 정면으로 자리를 옮겨 관객 눈에 잘 띄게 했다.

한편, 새롭게 탄생한 달오름극장의 컨셉 디자인은 용인대 뮤지컬연극학과 교수이자 저명한 무대디자이너인 이태섭 교수가 맡았다. 총 소요예산은 5,190백만원. 개관작은 국립창극단의 ‘숙영낭자전’으로 오는 23일까지 공연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hangg.co.kr/news/view.php?idx=957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