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아파트 옥상에 전국 최초로 북카페형 하늘정원이 만들어진다. 단지 휴식만 할 수 있는 공간에서 벗어나 책도 읽을 수 있는 복합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올 4월까지 관내 약수동의 남산타운아파트 제2관리사무소 옥상에 주민들이 독서를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하늘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특별교부금 4억3천만원을 지원받아 587㎡ 규모의 옥상에 영화상영.바자회 등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는 잔디마당, 야외테이블, 유아놀이터, 마을텃밭 등이 만들어진다. 특히 사계절 이용 가능한 북카페형 파고라도 설치돼 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주민들이 자연에서 체험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아파트 건물 옥상에 책을 볼 공간과 정원이 함께 조성되는 것은 중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중 처음으로, 옥상정원 조성 후에는 ‘중구 이미용협회 봉사단’(가봉단)과 MOU 체결을 맺어 옥상정원 어르신 이발 무료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 주민들이 즐겨 찾고 사랑하는 휴식공간으로 가꿔 갈 계획이다.
조성된 옥상정원은 남산타운아파트 입주민뿐만 아니라 주민 모두에게 자유롭게 개방할 예정이다.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청소.물주기.풀뽑기.비료주기 등 일상적인 관리를 맡고, 구에서 병해충방제 등 장비가 필요한 전문적인 관리를 담당하는 공동관리체계로 운영된다.
중구는 높은 토지 가격으로 충분한 지상 녹지공간을 확보키 어려운 지역실정을 딛고 공용청사 신축때 옥상녹화를 반영토록 하는 등 다른 자치구보다 먼저 2001년부터 옥상녹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실외기와 물건 적치 등으로 방치된 옥상을 공원으로 재조성해 쉼터로 제공하고 옥상녹화의 장점인 냉난방비 절약과 도시열섬화 완화, 대기정화, 생태계 복원 및 주민들의 자연체험의 장 등 일석다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지금까지 중구가 건물 옥상에 조성한 공원은 모두 69곳으로, 지난 2012년 12월말 현재 서울시 전체 건물 옥상공원 598개소의 11.5% 수준이다.
조성 면적도 서울시 전체 25만6천352㎡의 15.9%인 4만548.44㎡에 달한다. 손기정공원(2만9천682.2㎡) 보다 넓은 옥상 공원이 중구에 들어선 셈이다. 땅에 조성한 전체 공원(7천657.46㎡)에 비하면 6배 가까운 면적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옥상공원은 냉방효과(여름)와 단열효과(겨울)가 있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깨끗하고 아름다운 옥상으로 도시 미관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면서, “남산타운아파트 관리소 건물 옥상이 주민들에게 도심속 작은 녹색 오아시스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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